제가 벌써 몇년째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데요..

할일이 있으면 미룹니다. 좋지않지만 보통 사람은 정말 막바지가 되면 하게 되니 그리 큰문제가 아닌데,

저는 거의 병에 걸린 수준으로 손을 못 댑니다.. 일의 경중도 따지지 않습니다...

특히나 할걸 안해놨다는 맘에 계속 잠을 미루면서 몸이 피폐해지고 생활사이클이 안좋아지고 당연히 결과물도 안좋습니다.

진짜 우울증 약처럼 의지박약 치료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쩔때는 정말 별것 아닌것도 미친듯이 미루는데 제가 생각해도 정신병자 같습니다..

그런데 진짜 손이 안가집니다. 하기 싫다 수준이 아니라 그냥 머리속에서 지워버리려고 하는 느낌? 아예 다른 차원으로 회피하려는 느낌?

굳이 이유를 따져보자면, 완벽주의자 성향의 안좋은 발현인거 같습니다
(완벽주의자 혹은 남 시선의식 많이 하는사람은 잘 풀리지 않을거를 두려워해 애초에 시작을 잘 안한다는데 이거밖에 없는거 같긴 합니다)

그런데 이유를 불문하고 몇년이나 이게 굳어지나 보니까 진짜 우울증 환자처럼 뇌에 실질적인 변화가 생겼을거 같습니다.

저 스스로도 너무 무섭습니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