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먼나라로 떠나게 됐습니다. 해외 진출을 결심한 친구가 떠난다는 말에 싱숭생숭해하며 유례없이 자주 연락하던 도중 '너 차는 어떡할꺼야?'하고 묻게 됐습니다. 혹시 내다 팔생각이면 나한테 팔생각 없냐고 참 단순하게 생각했네요.

기왕이면 친구가 살뜰히 썼던 차를 넘겨받고도 싶었고 운전 실력도 미숙한데 중고차로 운전 좀 익숙해지면 그때 가서 새차를 뽑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다다랐습니다. 친구한테는 서로 서운한 마음 없게 중고차 딜러 만나서 견적 받으면 그 가격에 팔아줄 생각 없겠냐고 했고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식구들한테도 얘기하고 주변 다른 지인들한테도 얘기하던 중, 친구가 나는 이 차가 무사고 차량인줄로만 알고 웃돈주고 아는분께 중고로 구매했었는데 견적내보려고 엔카 직영점을 찾아갔더니 딜러가 번호 조회하더니 이거 보험처리 한적 있은 사고 차량이라고 무사고 아니라고 하며 사신 가격의 반도 안될수도 있다고 하기에 놀래고 황당해하며 일단 나왔다고 얘기하며 나는 이게 사고차량인지 몰랐다 이런 찝찝한 마음으로 너한테 팔순 없다 다른 차도 한번 알아봐보는건 어떻겠냐 얘기가 오갔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보험처리한건 그냥 이삼십만원 정도 교환건으로 발생한거였고 '무사고'의 정의가 일반 소비자가 생각한거랑은 딜러들이 차를 살때와 팔때 무사고의 개념이 다르다는 걸로 결론이 났습니다.

덕분에,
- 엔카 직영 중고차
- 엔카 보증 중고차
- 신형 니로
- 신형 아반떼

아주 골고루 알아봤습니다...

결국은 차를 사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다가 오늘 친구와 단돈 500만원에 아반떼 HD 2009년식 75,000km 차량을 구매하는 것으로 결론 지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인으로부터 구매를 하기로 했는데, 중고차 딜러들이 차를 사서 팔때 중간에 점검하고 갈고 닦아서 그럴싸하게 만들어서 파는 중간 점검 발생 비용과 딜러 판매 비용이 붙기 때문에 팔때 값과 살때 값이 다른 정도는 아는데요.

이제 미리 막고 싶은 부분은 친구한테 차를 샀는데, 막상 굴리다 이리저리 문제가 터져서 제가 기분이 상하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겁니다... 어차피 중고이니 새차처럼 문제 없이는 안되겠지만요. 생길수 있는 큰 사고나 큰 지출은 막고 싶은 마음입니다.
(친구는 딴에 가족한테 양도하는 생각으로 그냥 파는 걸텐데 괜히 수리비가 많이 나와서 나중에 그게 그거였다는 식으로 제가 생각하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서요...)

차를 양도 받고 나서,
점검을 받고 필요한 부품 교환이나 정비가 필요하면 진행하고 싶은데 집가까운 블루핸즈에 가서 점검해달라고 부탁드리면 될까요?

아니면 요즘 눈에 띄는 카닥에 보내보면 될까요...

(자동차 등록은 둘이 수원에 있는 차량등록소에 가서 같이 등록하기로 했고 보험은 직접 다이렉트로 가입할 예정입니다.)

기왕 싸게 양도 받은거 가급적 아끼고 싶은데 또 사고가 날까봐 얼마나 살펴보면 좋을지 걱정입니다. 차알못이라... 배우는 중입니다... 고수분들 혹시 아시는 부분이나 해주실만한 조언이 있으면 말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