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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6/07/21 02:08:57
Name 꽁꽁슈
Subject [질문] 입식타격의 몰락(?)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각종 무술들의 대다수는 입식타격 방식에 기반하고 있고, 근대에 스포츠화 되어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오던 다수의 무술 또는 격투기들도 입식타격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복싱, 태권도, 가라데, 킥복싱, 무에타이 등이 대표적이죠. 유술로서는 유도와 레슬링이 유명하나 타격 종목들과는 그 인기와 유명세에 분명 차이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관점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격투 대회의 존재 의의는 "재미"이고, 이 때 재미는 "맨몸 싸움의 최강자를 가리는 재미"를 의미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단순히 "공격적, 적극적으로 치고 박는 모습으로부터 느껴지는, 동물적 본능에 의한 재미"의 성격이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UFC로 대표되는(과거에는 Pride로 대표되는) 종합룰 방식의 종합격투기 대회가 현재 종합격투기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 그에 반해 K-1으로 대표되는 입식타격 방식의 종합격투기 대회는 과거의 위상과 달리 크게 인기가 하락하였고 지속적으로 하락세에 있다는 점이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종합룰 방식의 종합격투기 대회에서도 입식타격 방식이 기본자세이고 입식타격 방식과 같은 수준으로 입식타격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종합룰 방식에서는 사실상 그래플링이 경기시간의 다수를 차지하고 그래플링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더 많으며 이러한 경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맨몸 싸움의 최강자를 가린다."는 측면에서는 경기 방식에 제한을 두는 입식타격 방식보다 종합룰 방식이 더욱 적절할 것입니다. 그러나 각종 그래플링 기술에 대한 전문적 이해와 인식이 결여된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마치 일반인들이 막싸움 하듯 그저 선수 둘이 뒤엉켜 바닥에서 구르고 있거나 누워있는 것으로 밖에는 그래플링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치열한 공방과 화려한 기술, 그로부터 오는 직관적인 재미의 측면에서는 입식타격 방식에 크게 못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얼핏 듣기로는 과거 종합격투기 시장에서 UFC는 비주류에 해당하였고 K-1과 Pride가 주류였는데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두 단체가 몰락의 길을 걸으면서 그 자리를 UFC가 대체, 독주하기 시작함에 따라 이제는 종합룰 방식이 기본적인 경기운영 방식으로서 인식되고 자리매김한 것일 뿐 입식타격 방식이 종합룰 방식에 비해 재미가 덜하다든가 재미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식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도 합니다. 종합격투기를 접한지는 오래되었지만 (정말) 가볍게만 접해온 저로서는 사실 이에 대한 판단이 잘 서질 않는데 입식타격의 몰락과 종합룰의 대세에 대한 종합격투기 팬분들, 일반인분들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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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
16/07/21 02:22
수정 아이콘
그냥 입식타격은 재미가 없어요. 종합룰보다 더 치열하게 타격이 오갈꺼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덜 오고갑니다.

클린치. 이거 하나 때문이죠. 타격 마저도 더 화끈한게 종합룰이예요.
16/07/21 02:25
수정 아이콘
일단 이종 입식타격 단체가 전 세계적으로 흥한 적이 한번도 없을 거예요.
K-1이 유일하게 흥행에 성공했던 단체였지만 이 인기도 아시아 한정이었죠.
Fighting Network로 유럽에서 좀 괜찮나 싶었는데 얼마 못 가서 그만....

입식 타격에 대해서는 워낙 권투 인기가 압도적이고,
"그래서 결국 누가 제일 쎄냐?"는 모토는 UFC를 이길 수가 없지요.
StayAway
16/07/21 07:07
수정 아이콘
"그래서 결국 누가 제일 쎄냐?"는 모토는 UFC를 이길 수가 없지요.(2)
저 단순한 명제가 종합격투기 흥행의 가장 원초적인 이유라고 생각하고,
입식 파이터들이 그래플러들에게 도태되는 모습을 보여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비전문가인 제 개인적 견해로는 입식타격이 결국 복싱이나 무에타이계열로 수렴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관지림
16/07/21 02:27
수정 아이콘
예전엔 제일 쎈사람들이 프라이드나 k-1에 있었다면
지금은 ufc에 있기 때문 아닐까요?
전에는 ufc 애들이 프라이드가서 발리고 그랬는데 지금이야 뭐....
이녜스타
16/07/21 03:22
수정 아이콘
10년이 지나도 그얼굴이 그얼굴인데 인기가 있으면 이상한거죠
샤르미에티미
16/07/21 07:29
수정 아이콘
원래 인기 없었는데 일본 붐으로 한국까지 영향 받아서 아시아권에서는 인기가 잠깐 있는 것뿐이었죠. 하지만 K-1은
네임드 선수들도 임금 체불을 당하는 단체였고 약물로 범벅된 판이었죠. 결국 그 선수가 그 선수인 기간이 길어지고
점점 하향세를 타게 됐죠.
IRENE_ADLER.
16/07/21 07:44
수정 아이콘
팬들이 입식타격을 선호하는가? O
입식타격 경기가 재미있는가? X

입식타격은 거리가 항상 문제인데 클린치를 허용하면 태권도 올림픽 도입 초기처럼 허그게임이 되고 클린치를 허용 안 하면 메이웨더 vs 메이웨더처럼 서로 눈치만 보게 됩니다.
릴리스
16/07/21 08:12
수정 아이콘
입식 타격은 그냥 재미가 없습니다. 그라운드 없다고 화끈하게 싸우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ufc에서 입식 타격을 하면서도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며 싸우는게 더 재밌습니다.
16/07/21 09:43
수정 아이콘
농구보다도 키빨 더 타는 게 입식타격이죠. 자기거리에서 자기만 때리고 팔 짧은 상대가 치고 들어오면 클린치하고. 이 패턴으로 세미슐츠는 K-1을 씹어먹고 망하게 만들었고... 좀 더 화려했던 피터아츠도 사실 이 패턴을 벗어나지 않았고요. 결국 입식강자라는 건 클린치 강자라고 봅니다. 시대를 호령했던 최강자는 전부 클린치 최강자였어요.(후스트, 메이웨더, 피터아츠, 세미슐츠 등등)

경기가 재미있던 건 헌트, 세포, 밴너, 바다하리, 베르나르도 등등이었지만 이 선수들은 그만큼 한계가 명확했죠.
남광주보라
16/07/21 10:06
수정 아이콘
더 재미날 것 같지만 막상 뚜껑 열어보니. . 노잼
wish buRn
16/07/21 10:43
수정 아이콘
복싱보다 격렬한 재미로 봤던게 입식격투기였죠.
근데 MMA가 생겼으니...
첸 스톰스타우트
16/07/21 11:45
수정 아이콘
복싱-입식타격-MMA로 진화했다고 생각해요.

복잡하고 역동적인 MMA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반대로 공격패턴이 단조롭기때문에 모든 펀치가 결국 상대의 머리로 향할 수밖에 없는 복싱이 더욱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거기서 한단계 나아간게 입식타격인데 윗분들 말씀처럼 클린치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고요. MMA는 태클 및 그라운드 기술 도입으로 클린치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생각합니다.
성큼걸이
16/07/21 12:28
수정 아이콘
클린치에 대한 페널티 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루즈하게 만드는걸 넘어서 격투기의 본질에 위배되는게 클린치라고 생각해요
16/07/22 02:18
수정 아이콘
그냥 K-1이 망하고 입식타격은 네덜란드 위주로 하니까 우리가(격투기에 큰 관심없는 한국 사람이) 잘 모르는 것 뿐이에요.
16/07/22 05:34
수정 아이콘
맞으면 너무 데미지가 커서 종합보다 치열하게 싸우지 않는것도 있죠
아스팔트바닥이나 돌있는 바닥 이면 그래플링이 최강은 아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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