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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0 22:01
만나지마세요. 연락은 먼저 안할수도 있습니다. 이정도로 고맙고 친한 친구면 누나결혼식엔 와야죠. 주말예배? 아침예배갈거 오후예배가거나 저녁예배가면 되는거 아닌가요? 싸가지가 없네요.
16/07/20 22:06
만났을 때 얼마나 친근하게 잘 노는지는 모르겠지만, 써주신 내용만 봤을 땐 친구 아닌 거 같은데요. 고작 교회 가야 한다고 누나 결혼식 거른 것도 그렇고, 합격하고 밥이라도 한번 사는 게 보통일텐데 그냥 연락 없는 것도 그렇고.
16/07/20 22:10
나이먹으면서 느끼는데(많이먹진않았지만) 자기 좋다고 먼저 다가오고 연락해주는 사람들 챙기기도 힘듭니다.
레알님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 같다면 그 사람한테 마음주지 마세요. 안쓰신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제 생각엔 끊는게 좋아보이네요. 원래 이런 친구니까 먼저 다가서야지 연락해야지가 아니고, 원래 그런 친구라서 필요할때만 연락 오는 걸로 밖엔 안보입니다. 끊어내시고, 연락이야.. 뭐 가끔 내키면 이쪽에서 먼저 할 수도 있겠지만, 글 쓰신 것처럼 그렇게 매달리진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미 마음이 기운 것 같은데, 결단을 내리기 그렇다면 다음 연락이 언제까지 안오거나, 왔다면 용건 들어보고 확실히 결정하세요.
16/07/20 22:13
저같으면 만나서 직구라도 던져보고 그 반응보고 결정하겠습니다. 어쨌든 연락을 그냥 끊거나 하면 잠깐씩 찝찝한 순간이 오긴 하더라구요.
16/07/20 22:16
일단 속이 좁으신건 아니고요, 그냥 적당히 놓아두세요.
굳이 애써 먼저 연락하면서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쪽에서 연락오면 교회관련 일을 제외하고 보면 되는거고, 경조사 있을 경우에나 연락하서 알려주는 그 정도로 지내시면 될 것 같아요.
16/07/20 22:17
다섯손가락 안에 꼽는 친구라고 하셨죠? 나머지 네 손가락에 해당하는 친구만 만나시길 추천드립니다. 만약 별달리 손에 꼽을만한 친구가 없으셨다면 모르겠지만, 다른 '대안'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매달릴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16/07/20 22:41
저라면 연락 올때까지 냅두고 있다가 연락 안오면 이대로 멀어지는거고 만약에 연락이 왔는데 뭔가 부탁하는거다? 그럼 거기서 거절하고 인연 끊습니다.
16/07/20 23:16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이 진짜 좋은 친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모르는게 너무 슬프네요. 전 종교에 지나치게 빠지면 다단계랑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본인이 감당하기에 너무나 힘든 일들을 겪었기에 어딘가에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인 일이지만 그게 너무 심해지면 의지하고 있는 것 말고는 다른 소중함을 잊어버리는거 같습니다. 친구분의 경우도 비슷한 경우라고 보는데 모든 일의 일순위가 교회이고 이 외에는 그저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하는거 같습니다. 이게 좀더 심해지면 자연스레 자신이 의지하는 것을 주변인에게 소개하고 같이 하자고 하려 할텐데... 이쯤되면 사실상 말리기도 힘든 상태가 아닐까 합니다. 전 이문제가 친구분의 교회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어야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사실 이게 많이 힘듭니다. 옆에서 아무리 얘기해봐야 들으려고 하지도 않을테고 본인이 스스로 깨닫는 것도 많이 희박할테니까요. 레알마드리드님이 정말로 친구분을 잃기가 싫으시다면 한번쯤은 이런 얘기를 쭉 하시고 친구분도 그 사실을 인지한다면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을거 같습니다. (교회말고도 다른 여흥거리나 인간관계 등이 있어야 두루두루 사회적으로 생각할테니..) 만약 그렇지 않다면... 혼자서 힘들어하지 마시고 친구분을 놓아주는게 답이 아닐까 합니다.
16/07/20 23:35
저라면 관계를 끊지는 않지만, 지금처럼 매달리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물 흐르는대로 놔두고 지금은 1년에 1~2번 연락하고 하면서 끈만 놓지마세요 나중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16/07/21 01:43
그런 사람들 꼭 주변에 한명씩은 경험이 있더군요
저도 자기 필요할때만 연락하고 연락을 해도 안받고 본인이 필요한 사람 연락은 받는 동생이 있었는데 차단해버렸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가족 전체가 그런 성향이라서 주변에 비슷한 사람이 꽤 있더군요. 그냥 잊으세요 우선순위에서 내리시는게 편하실꺼라 봅니다
16/07/21 03:40
글쓴분이 (먼저 연락하는 것 등에 대한) 거리낌이나 불만이 없어야 이 관계가 지속되는 바,
이미 이런 글 올리실 지경까지 왔다면 그냥 내려놓으시는 편이 낫겠네요.
16/07/21 05:58
글 쓰신 것만 보면, 가끔 1년에 한 두 번 생각날 때 안부 인사 정도만 하는 걸로 유지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그 친구분이 어떤 생각이신지 모르겠지만 (뭔가 계기가 있었다던가), 굳이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까지 유지해야하는 관계인가 싶네요. 저도 멀리 있는 친구들한테 가끔 안부 연락하는 편이긴 한데 (반대도 없진 않지만), 내가 안하면 연락안온다고 스트레스 받는 것도 참 바보짓같더라고요 ^^
16/07/21 08:46
딴건몰라도 교회핑계로 결혼식 안온건 말그대로 핑계일 겁니다.
하루에 예배가 몇갠데.. 그냥 교회사람들 오는 시간에 교회가서 활동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 글쓴님보다 교회친구들 커뮤니티가 더 중요해서 안온거죠. 저 친구가 고맙고 좋은 친구이긴 한데 교회보단 아니야. 이 마인드죠. 제가 항상 생각하는게 상대가 나한데 호의를 베풀면, 받는 입장에서는 주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그 호의를 크게 생각하고 고마워해야(실제 그 호의가 나한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차치하고) 한다는건데 친구분은 아니네요.
16/07/21 10:21
저는 친구 결혼식만 가고 친구의 가족 결혼식은 안가는 주의라서, 누나분 결혼식은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 그외 모든 부분에서 굉장히 아쉬운 친구분이네요.
님 행동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지않는다고 느껴집니다. 저라면 먼저 연락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16/07/21 13:58
친구가 오라고 초대하고 부모님 얼굴이라도 보고가라고 권했는데도요?
질문에 생략되어 있지만 이정도 관계면 그 친구가 글쓴분 누나도 알 겁니다. 안면은 있는 사이일거에요.
16/07/21 14:29
친구랑 저는 서로 집에도 자주 놀러가고 그래서 친구가 저희 부모님, 누나도 다 알고있고 저도 친구쪽 부모님, 형, 동생까지 다 아는 사이입니다. 그래서 초대한건데 참 섭섭하긴 했습니다.
16/07/21 14:51
그렇죠. 저도 친구의 식구 결혼식까지 챙겨가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부르지도 않죠.
하지만 진짜 친한 친구들, 그래서 나도 얼굴을 아는 친구의 형제 결혼식에는 가는거죠.
16/07/21 12:19
개인적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을 웹상에서 얻는 건 별로라고 생각하는데요. 뭔 일만 있으면 무조건 인연끊으라고함--;;
쳐내기 전에 진지하게 얘기부터 하시는 게 어떨지... 보통 아주 이상한 사람 아니면 자기가 잘못하고 있다는 걸 알아요. 잘못을 바로 잡을 기회를 한 번 정도는 줄 수 있진 않나요..
16/07/21 14:27
답변 주신분들 감사드려요. 일일히 답변 못드려서 정말 죄송하지만 정말 꼼꼼히 읽었습니다. 추후에 답변 주신분들께도 미리 감사드리겠습니다.
16/07/21 19:02
음... 제 답변이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저도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사람으로서 친구분은 정말로 교회 일로 결혼식에 못 왔을 수도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네요.
친구 분이 신학과 학부 과정을 마쳤고, 신학대학원 입학까지 했다면, 그 분에게 교회는 단순히 종교활동을 하는 공간이 아니라 직장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도 직장 근무일과 겹치면 못 가는 상황이 많잖아요. 휴가를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교회 일 때문에 못 간 것은 의심하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저도 주변 지인들 결혼식 가면 거의 얼굴 보기 힘들어요. 다들 주말은 교회에 붙잡혀 있기 때문에 가까운 교회에서 일을 하거나, 일을 안 하는 사람들 아니면 얼굴 보기 어렵습니다. 다만, 본인의 일로 인해 못 간 것을 미안하다고 잘 표현했는지가 중요할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친구분이 좀 너무하다 싶은 부분들이 많은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진짜 이게 친구 맞나 싶을 거라 생각합니다. 타종교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일단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저라면 그냥 먼저 연락도 안 할 거 같구요, 상대방이 연락해온다면, 너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거 난 별로다, 그런 행동들에 실망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를 먼저 하고, 상대방이 그걸 사과하면 그냥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거기서 화를 내거나 불쾌함을 표현한다면 그냥 그동안 없었던 사람으로 생각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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