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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2 20:14
전혀 좀스럽지 않아요. 좋은 일 하셨습니다. 하지만 기왕 30분씩 기다리면서까지 돌려주셨는데, 사례를 거절했으면 좀 더 쿨하고 멋있어보이긴 하겠네요.
16/07/12 20:15
그냥 제 기준으로는 ;; 만원 한 장 달랑 주시는 그 주인분이 살짝... 물론 큰 대가 바라고 하신 일은 아닌데.. 주인분은 그렇다고
만원은 좀 그렇네요.
16/07/12 20:19
전혀요. 만원밖에 안드린 그 폰주인이 좀스러워요. 30분이나 기다리게 했는데.. 적어도 3~5만원은 드렸어야 맞는 것 같아요. 안드릴거면 어디 주위에 맡겨놓으라고 했어야 했다고 봐요.
16/07/12 20:28
으으 답변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나름대로 위안이 됩니다...ㅠㅠ
글쓰고 가만 생각해보니 어머니가 교직생활 오래 하고계신 분이고 좀 대쪽(?)같은 면이 있으신 분이라 어머니 입장에선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ㅜㅜ
16/07/12 20:28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자식이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을 때 한 두번은 괜찮다고 말하면서 사양하는 모습을 바라셨을테니 그렇겠죠. 좀스러운건 아닙니다.
16/07/12 20:30
부모님도 표현은 그렇게 하셨지만 속뜻은 그게아니였을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이왕 선의 호의 베푸는거 더 깔끔하게 했으면 좋지않겠는냐 뭐 그 정도로만 받아들이셔도 뭐...
16/07/12 20:32
주인분이 가지고있는 현금이 만원밖에 없으셨나보네요. 저같은 경우엔 돈같은건 거절하는 편이고 그냥 커피기프티콘이나 하나 달라고 합니다 크크
16/07/12 20:33
더 주는게 도리상 맞는거 같네요.
전 백화점 화장실에 깜빡하고 놔두고 나갔다가 10분정도만에 고객센터?에서 찾았는데 그거 갖다준 청소부 아주머님 한테 지갑에 있던 현금 5만원 드렸네요. 예전이라면 모를까 현재는 사례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즉 전혀 좀스러운거 아닙니다. 당연히 할일을 했고 적은 금액이지만 사례를 받았으니까요.
16/07/12 20:34
부모님 세대의 사고에 대해서 존중하는게 많지만.
누군가 주는건 아무리 예의를 차려서 거절한다해도, 기분좋게 받아들이는것만 못하더라구요. 우리나라는 뭐랄까..(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괜찮습니다.' 하며 거절하는 분위기가 깔려있고, 더군다나 그러는게 예의있다고 암묵적으로 배워왔던것 같아요. 그치만 제가 살면서 느낀건 그것보다는 '감사합니다'하며 웃으면서 기쁘게 받아들이는게 그렇게 계속해서 서로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게 뭔가 더 사회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가는건 아닐까 싶더라구요.
16/07/12 20:47
부모님의 포인트는 "꼴랑 만원을"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겨우 그거 받을거면 그냥 거절하지 뭐 그걸 받아 오냐...는 마음도 있지 않으셨을까요
16/07/12 22:11
제가 바로보는 기준에서는
준다고 했을때 바로 한방에 네 하고 받았으면 뭐라 했을것 같고 처음엔 거절했으나 몇번 계속 준다하여 받았으면 아무말 안했을것 같습니다
16/07/12 22:32
좋은일 하셨네요 좀스럽다고 생각하진 않고 제 개인적인 성향으론 주신다고해도 안받을거 같긴해요
그래도 받는다고 뭐라할일도 아니라 보고요
16/07/12 22:45
충분히 좋은 일 하셨고, 받아서 안될거 없는게 맞는데,
부모님께서 바라신건 쿨하게 안받는거나 정 그러면 돈 말고 커피나 한잔 사주세요정도의 센스가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16/07/13 00:47
돈을 주는 것도, 돈을 받는 것도, 특히 돈을 주는 것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제 입장에서는"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일입니다. 선의에 의해 행해진 일은 선의로서 끝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에 대한 답례는 감사의 마음을 진심으로 표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며, 이 때 돈과 같은 물질적인 대상이 개입되는 것은 오히려 행위의 순수함을 해치기 때문에 지양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의였음에도 불구하고 물질적 보상을 바라는 것은 선의가 아니었음을 도리어 반증하는 셈이고, 감사를 표시하는 입장에서는 본인이 느끼는 고마움이 너무나도 큰 나머지 감사의 마음과 더불어 물질적 답례까지 하고자 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시도가 상대의 순수한 선의를 도리어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물질적 답례가 없다고 하여 감사의 표시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든지 감사를 표시하는 입장으로서 상대에 대한 예의를 충분히 갖추지 않았다고 이야기할 수는 결코 없을 것입니다.
돈을 받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럼에도 받지 않는 것이 더 나은 판단이라고 생각되며, 상대가 돈을 주지 않거나 적게 주는 일을 두고 절대로 상대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또한 생각합니다. 그 누구도 "대가(특히 물질적 대가)를 바라고 선행을 행하라."고 가르치거나 이야기하는 법이 결코 없는데 막상 현실에서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에 씁쓸하네요.
16/07/13 01:44
댓가를 받는다는 거는 주는 사람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진 고마움을 어찌 하지 못했다는 느낌의 마음의 빚을 줄여주는 역할도 합니다.
예전에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를 아무 대가 없이 돕는다는 것은 '그 사람보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라 베풀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글을 보고 난뒤에 대가를 요구하지는 않지만 상대방이 감사하게 주는 것을 받는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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