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6/07/01 17:28:43
Name 메피스토
Subject [질문] 탈무드 세 가지 현명한 행동의 교훈..
몇 번을 읽어도 도대체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교훈이 뭔지 고기를 그렇게 잘라준 게 무슨 현명한 행동인지 설명해주실 분 있나요...
전 아무리 봐도 아들이 금치산자나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은데.. 그래서 죽은 아버지는 애가 헛소리 하면 돈 내주지 말라고 한 듯...
내용은 밑에 걸어 놓겠습니다..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사람이 여행 도중에 병이 들고 말았다.
그는 자기는 이제는 소생할 가망이 없다고 판단하여 여관 주인을 불러놓고 말했다.

나는 이대로 그만 죽을 것 같소. 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에서 내 가족이 찾아오면, 내가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내주시오.그러나 찾아온 식구들이 세 가지 현명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내 물건들을 절대로 내주지 마시오.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 내 아들에게, 만일 내가 여행 중에 죽게 된다면 내 유산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세 가지 현명한 행동을 하도록 일러 두었습니다.
투숙한 나그네는 죽었고, 여관 주인은 유태인의 의식에 맞게 매장해 주었다.
동시에 마을 사람들에게 그의 죽음이 알려졌고, 물론 예루살렘에 있는 아들에게도 소식이 전해졌다.

예루살렘에 있는 아들이 부음을 전해 듣고, 서둘러 부친이 돌아가셨다는 마을로 찾아왔다.
그러나 그는 부친이 묵었던 여관을 알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부친이 그 여관을 아들에게 알려 주지 말라고 유언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아들은 자신의 지혜로 그 여관을 찾아낼 수 밖에 없었다.

그때, 나무장사가 땔나무를 가득 싣고 지나가고 있었다.
아들은 나무장사를 불러 땔나무를 산 다음, 그 나무를 예루살렘에서 온 나그네가 죽은 여관으로 가져다 달라고 말하곤, 그 나무 장사가 가는대로 따라갔다.

여관 주인이 자기는 땔나무를 산 일이 없노라고 말하자.
나무장사는 '아닙니다.지금 내 뒤를 따라오고 있는 사람이 이 나무를 사서 이리로 가져다 달라고 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아들의 첫번째 현명한 행동이었다.
여관 주인은 그를 반갑게 맞아들인 다음,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식탁 위에는 다섯 마리의 비둘기 요리와 한마리의 닭요리가 올라와 있었다.

식탁에는 그 밖에도 주인 부부와 두 아들과 두 딸, 이렇게 모두 일곱 사람이 자리를 같이 했다.
주인이 '이제 음식을 모두에게 나누어 주시오' 라고 그에게 말하자,
그는 '아닙니다. 주인께서 나누어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사양하였다.

주인은 이렇게 말했다.
아닙니다. 당신이 손님이니까, 당신이 좋을 대로 나누어 주시지요.

그래서 그는 음식을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먼저 비둘기 한 마리를 두 아들에게 주고, 또 한 마리는 두 딸에게 그리고 또 한마리는 주인 부부에게 주고, 나머지는 자기 몫으로 놓았다.

이것이 그 아들의 두 번째 현명한 행동이었다.
주인은 매우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어서 그는 닭 요리를 나누기 시작했다.
먼저 머리는 떼어 주인 부부에게 주고, 두 다리는 두 아들에게 주고 두 날개는 두 딸에게 준 다음 큰 몸통은 자기 몫으로 놓았다.
이것이 그 아들의 세번째 현명한 행동이었다.마침내 주인은 화가 치밀어 야단을 쳤다.

당신네 고장에서는 이렇게 합니까? 당신이 비둘기를 나눌 때에는 참았으나, 닭을 나누는 것을 보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소,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이오!

그러자 젊은이는,

나는 처음부터 음식을 나누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인께서 나에게 간곡히 부탁하시어 최선을 다해 나누어 드린 것 뿐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나누어 드린 이유를 말씀드리지요.주인과 부인과 비둘기 한 마리를 합하면 셋이고, 두 아드님과 비둘기 한 마리를 합하면 셋이고, 두 따님과 비둘기 한 마리를 합하면 셋이고, 나와 비둘기 두마리를 합하면 셋이니, 매우 공평하게 나눈 것입니다.  또 주인 부부께서는 이 집안의 우두머리이므로 닭의 머리를 드렸고, 두 아드님은 이 집안의 기둥이므로 다리를 주었고, 두 따님은 언제라도 날개가 돋쳐 시집을 갈 것이므로 날개를 준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배를 타고 여기에 왔고, 다시 배를 타고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배처럼 생긴 몸통을 가진 것입니다. 이제 빨리 우리 아버님의 유산이나 내 주십시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사악군
16/07/01 19:14
수정 아이콘
내가 맛있고 큰거 먹으면서도 공평하고 의미있는 것처럼 포장할 수 있는 현명한 혓바닥..이 아니겠습니까. 흐흐 원래 옛날얘기 현명하다는 말장난은 좀 억지가 있습죠
메피스토
16/07/01 20:18
수정 아이콘
그래도 뭔가 문맥이 있다거나 제가 다른분들과는 달리 전혀 이해를 못하는게 아닌가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꺼비
16/07/01 19:27
수정 아이콘
출전은 우리가 보통 말하는 탈무드와는 달리, 라멘테이션 라바티 라는 미드라쉬이고, 미드라쉬 문학은 우리가 보통 기대하는 해학, 위트 같은 교훈보다는 거의 성경에 가깝게 깊이 생각해보도록 씌여진 이야기입니다.

현명함의 개념 역시도, "재치"라기 보다는 무슨 면접시험 같은 것에서 이 사람이 자기 주관을 갖고 있는지 판별하는 것에 가까워 보이네요.
메피스토
16/07/01 20:19
수정 아이콘
아.. 그냥 그 사람 주관이 있는가를 시험하는거였군요.. 감사합니다.
16/07/01 19:44
수정 아이콘
자기가 할 일을 남에게 미루면 안된다는 교훈아닌가요?
메피스토
16/07/01 20:20
수정 아이콘
이게 진짜라면 비둘기 좀 자르는거 가지고 너무 아들이 과민하게 군게 아닌가 합니다... 감사합니다.
뽀로뽀로미
16/07/01 20:08
수정 아이콘
아버지가 아들이 자신의 유산을 획득하고 그것을 지킬만한 능력이 있는지 시험을 낸 것 같네요.
아마 현명(영악)하지 못했으면 여관주인이 유산을 빼돌리려는 수작에 당했을 텐데, 첫번째 꾀로 재산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냈고
두번째, 세번째 행동으로 자기 잘못임에도 영리한 말빨로 포장해냈네요. 이쯤되면 여관주인으로부터 유산을 되찾을 능력이 있다는 게 증명됐다고 봐야겠죠.
메피스토
16/07/01 20:20
수정 아이콘
그럼 현명보다는 말씀하신 영리함이 맞겠네요.. 감사합니다.
fragment
16/07/01 20:15
수정 아이콘
여관 주인이 유산을 꿀꺽하려했는데
아들이 여관을 찾아낸다음 두번의 행동으로 주인의 심기를 긁어
뜬금없이 젊은이가 그 아들인걸 알고있다는걸(당신네 고장) 실토하는 발언을 이끌어낸거 아닌가 싶습니다..
메피스토
16/07/01 20:18
수정 아이콘
음.. 여관주인이 숨겼다는 이야기가 없어서 이렇겐 생각해 본 적은 없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미나리돌돌
16/07/01 21:40
수정 아이콘
현명함보다는 영악함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5691 [질문] 윈도우10 업데이트 후 파일실종 -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3] 별일없이산다2852 16/07/01 2852
85690 [질문] 영문 이메일 관련해서 질문 드립니다. [6] 루꾸2189 16/07/01 2189
85689 [질문] 비와 관련된 시 있을까요? [2] Uglyman4066 16/07/01 4066
85688 [질문] 네 이름 할 때 "네"를 "니" 혹은 "너" 라고 읽는 분 계신가요? [20] CoMbI COLa5843 16/07/01 5843
85687 [질문] 예비군 질문입니다. [11] Genius3861 16/07/01 3861
85686 [질문] 휴대폰을 바꾸려고 합니다~ [6] IloveYou2898 16/07/01 2898
85685 [질문] 50대 남성이 신을만한 운동화로 뭐가 좋을까요?? [4] Everlas5188 16/07/01 5188
85684 [질문] [야구] 대전구장 치킨추천부탁드려요!!! [9] 홍수현3656 16/07/01 3656
85683 [질문] 30대 소개팅을 해야하는데..(2) [12] 핸드레이크5430 16/07/01 5430
85682 [질문] 노트북에서 와이파이를 가지고 와이파이핫스팟을 만들수 있나요? [5] 이밤이저물기전에2525 16/07/01 2525
85681 [질문] 컴퓨터에 대해서 궁금한 두 가지... [6] 페이커센빠이2093 16/07/01 2093
85680 [질문] 서든어택2 관련 비난이 왤케 많을까요?? [26] 갓럭시4735 16/07/01 4735
85678 [질문] 탈무드 세 가지 현명한 행동의 교훈.. [11] 메피스토3597 16/07/01 3597
85677 [질문] toss 6급 난이도가 어느정도인가요? [9] iMac2767 16/07/01 2767
85676 [질문] 상영중인 영화 하나만 골라 주세요. [26] F24S2577 16/07/01 2577
85674 [질문] (진로고민..)학원강사, 회계 뭐가 나을까요? [5] 삭제됨4052 16/07/01 4052
85673 [질문] 벽돌 위에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3] 닉네임01231951 16/07/01 1951
85672 [질문] 컴퓨터를 구입하려고 견적을 짜 봤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4] 쌀이없어요2388 16/07/01 2388
85671 [질문] 노트북 하나 장만하려고 하는데 어떤게 좋을까요. [2] movalus2245 16/07/01 2245
85670 [질문] 대학생 분들 방학때 뭐하시나요? [14] 삭제됨3315 16/07/01 3315
85669 [질문] 아이폰 사설수리받으면 나중에 못파나요? [2] PRADA2190 16/07/01 2190
85668 [질문] 뻘질문입니다. 드리클로 용액에 잠수를 하면? [1] Special One2314 16/07/01 2314
85667 [질문] 남성 밸트 추천 부탁 드립니다. [1] WhiteBerry2663 16/07/01 266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