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5/30 09:36
저 아예 일주일째 걷지 못해서 ct나 mri 촬영 가능하냐고 하는데 거절하더군요.
비싼 기계라서 아무나 막 찍어줄 수 있는 기계 아니라고 그래서 저 돈 없는거 아나니 나가서라도 찍게 사유라도 써달라고 했더니 그것도 거절하고 나중에 두세달 뒤에 나와서 찍어보니 앞 연골 찢어져서 그게 말려 들어가면 걷을 수 없을거라고 하더군요. 당시에 젊은 나이라서 수술하긴 아깝고 근육을 키워서 버티는게 나을거라고
16/05/30 09:38
간단하죠. 내가 아파서 병원에 왔는데 의사가 너는 아플리가 없다며 미친소릴하는데 간부라서 미친소리가 명령과 동급인..
병원이 아니라 사단 의무대 급에선 환자를 진찰을 한다기보단 인원을 처리를 하는거죠. 제 동기가 취사병이었는데 고기칼로 손가락 내리쳐서 절단됬었거든요. 근데 병원 안가고 사단 의무대 갔습니다. 일반 병원이나 육군 병원은 그런 상황인데도 안가요. 물론 응급처치 하고나서 접합수술은 일반병원 간걸로 알고있는데 일단 사단 의무대 가서 병원으로 옮길지 말지가 결정되죠. 근데 의무대에서는 뭐랄까... 진짜 외상이 심각한거 아니면 관심법을 행하는거지 진찰을 하는게 아니에요.
16/05/30 09:39
제 경험으로는 육군도 육군병원까지 가면 치료 잘해줍니다. 문제는 웬만하면 부대내 의무실이나 사단의무대 선에서 끝나고 이마저도 한번 가는데 눈치가 많이 보여서 잘 못가요. 아무튼 눈치한번 보이면서 사단의무대를 가게 되는데 여기서 본 군의관들은 뉴스에서 나오는 그런 쓰레기 군의관들이 많았습니다. 여기서 대충보고 대충 약하나 주고 끝내면서 병이 악화되는거죠. 정말 누가봐도 아플정도 되거나 밖에서 진단서 끊어오면 그제서야 군병원 가라고 하나 써주고요.
16/05/30 09:42
치과진료 4달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휴가때 밖에서 치료했습니다.
그외에도 수도병원 정형외과쪽은 오전9시에 갔는데 오후 5시 근방까지 기다리다 진료못받고 그냥 오는사람 꽤됬었네요. 10년전 정보라 지금은 달라졌을지..
16/05/30 09:59
치과쪽은 군의관 수에 비해 환자가 많아서 당시엔 거의 항상 그랬죠.
오죽하면 제가 있던 부대의 경우 사단 의무대가 치과와 그 외 진료과목으로 투트랙으로 운영됐습니다. 그래도 항상 오래걸려서 치통의 경우 대체로 외박이나 휴가를 받아서 밖에서 진료받았죠. 물론 휴가나 외박을 받았다는 건 자기 외박과 휴가를 썼다는 말입니다.
16/05/30 09:42
저는 따로 먹는 약이 있어서 매달 한 번씩 벽제병원 외진 다녔는데, 보통의 동네병원과 다름없었습니다.
초스피드 진료 초스피드 처방.. 남는 시간엔 매점 가서 피자나 치킨 사먹고 낮잠 자고 헐헐 주변에 장기후송 가거나 의병제대한 케이스도 몇 있었는데, 딱히 군의관이나 병원이 문제된 사례는 못봤네요. 다만 군인 머릿수가 워낙에 많으니, 탈이 나는 케이스의 절대값도 적진 않겠지요.
16/05/30 09:54
제 동기가 사랑니나서 수술했는데 신경 마비 되어왔습니다 웃을때 입술반쪽이 안올라가더라구요. 얘기들어보니 한손으로 전화받고 한손으로 수술했더랍니다. 한마디로 개판이죠.
16/05/30 12:55
원래 약은 좀 겹쳐요. 바깥에서는 서로 약 비교할 일이 없어서 그렇지
대개 진통 소염제 + 위보호제 defalut로 깔고 간간히 약 추가하는데, 건강한 젊은 남성들이라 필요 없는 경우도 많구요
16/05/30 13:45
무릎이면 소염제 위보호제
폐렴이면 소염제 위보호제에다가 항생제, 진해제 정도 줬겠네요 쓸수 있는 약도 한정적인데다가 환자군도 제한적이니 약은 겹칠 수밖에요
16/05/30 10:10
일동 병원에 허리 아픈 후임 데려갔는데 별 거 안 하고 입원하라 그래서 입원시키고 온 적은 있습니다.
살모사였나 독사 물린 애도 후송됐었는데 해독제 개수가 간당해서 큰일날 뻔 했다고...
16/05/30 10:17
일단 제가 군대에 있던건 10년전이구요. 지금 이야기는 11년전입니다.
전 요로결석을 갖고 있는 상태로 군에 입대했습니다. 처음 군입대를 하려했던 것도 남들보다 1,2년 늦은 시점이었는데, 요로결석 때문에 다시 1년여가 더 늦어졌거든요. 요로결석 통증이 있었지만 그냥 입대를 했고, 그래서 훈련병 때부터 벽제 외진을 왔다갔다 했어요. 나중에 저희 부대로 온 당시 소대장님에게 들었는데, 거의 오자마자 관심병사로 등록되어 있었다 하더군요. 요로결석에 있어선 당시가 이미 3번째였기 때문에 전 나름 사전지식이 있었고, 군병원에선 할 수 있는 게 없기에 약속된 절차대로 자대에 간 후 5개월뒤에 벽제로 후송되어 벽제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일산의 병원으로 초음파쇄석술을 받으러 다녔습니다. 자대에서 해도 절차상 아무문제 없는데도 벽제병원 군의관이 자대에 있으면 청원휴가를 잘 내주지 않고, 제 때 병원을 다니지 못한다며 입원시켰던 겁니다. 두달 넘게 벽제에 입원한채로 초음파쇄석술을 받았지만, 양쪽에 있던 돌 중 하나는 제거 됐으나 하나는 크기만 작아지고 제거되지 않아서 내시경시술을 하기로 결정했죠. 그래서 수도통합병원으로 다시 후송되어 거기서 내시경시술을 받았습니다. 총 입원기간이 102일이었나? 그랬어요. 군병원에 가더라도 군인은 군인이기 때문에, 병원 청소도 해야하고, 환자들 식사를 배달해주기도 해야합니다. 저처럼 거동이 불편하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 병장정도 되어서 군병원에 가면 군병원이 더 피곤하다고 말하곤 하죠. 어딘가 부러져서 기브스를 하면 기브스 때문에 불편하긴 해도 뭘 시키진 않습니다. 그보다 더 예전인 13년전 일인데요. 저희 형이 겨울에 전투체육중에 뭔갈 하다가 충격을 받았고, 가슴 쪽 통증이 심했다고 합니다. 아프다고 해도 의무관은 신경도 안쓰다가 계속 아프다고하니 사단의무대로 보냈죠. 고참은 꾀병이면 죽인다는 말도 했다고 하더군요. 사단의무대에서 X레이를 찍었는데, 이상 없다고 해서 부대 복귀 후 많이 맞았다고 했습니다. 2개월 후 형이 부사관지원을 하면서 신체검사를 했는데, 그때 갈비뼈 쪽에 실금이 발견되어 부적격이란 말이 나왔죠. 형은 2개월전 사단의무대에서 이상 없다고 말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겨우 합격했었습니다.
16/05/30 10:29
20여년전 포들다가 허리가 맛이가서 원주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는데 수술하고 나갈래 아니면 그냥 3개월 있다가 갈래라고
선택지를 주더군요.그 당시에도 수술하고 불구되서 나가는 일이 허다했고 별의별 괴담(?)들이 있었죠... 저야 뭐 3개월 있으면 제대 1달 남기는지라 그냥 3개월 병원에서 놀다가 자대 복귀...입원했을때 진료부장 도우미라는 진료부장 비서 같은걸 했었는데 이 업무 하다가 보니까 괴담이 괴담으로 안 끝나더라는.... 수술 받았으면 난리날뻔...
16/05/30 10:31
군 관련 의료 문제는 국군 병원이 아니라 대개 부대 내 의무실이나 의무대 차원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일 것입니다. 일단 하급부대일수록 군 병원에서 진료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는 측면이 있고, 또한 의무실이나 의무대는 의료시설이 열악할 뿐더러 의료 경력이 미약한 일반의 출신의 군의관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진료는 물론 적절한 처방과 치료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군 전반적으로 환자를 대하는 군의관들의 열정과 의욕이 상대적으로 민간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기는하나 그럼에도 군 병원에서 만큼은 말씀하신 경찰병원의 예와 같이 (완전히 아픈 부위와 무관하지 않는 이상) 환자가 원할 시에는 CT나 MRI 등과 같은 고급장비들을 마음껏 부위 상관없이 찍어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군 병원의 의료 장비들은 민간에 비해 구식일 수밖에 없고, 군 병원 군의관들 역시 어느 정도 경력을 갖춘 전문의이기는하나 민간에 비해서는 여전히 신뢰가 잘 가지 않을 뿐더러 병원 시설 자체도 그다지 좋지 못하고, 결국에는 군 체계와 군 문화의 영향력 아래에 있을 수밖에 없는 군 병원 환경이기 때문에 수술을 하거나 입원을 해야할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간을 다투는 응급상황이 아닌 이상) 병가를 따로 받지 못하더라도 기어코 본인의 휴가를 써 가면서까지 일단은 민간 병원을 이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사실 전문성과 적극성 측면에서 군의관뿐만 아니라 간호장교에 대한 신뢰도 많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군 간부들도 가벼운 증상이 아니고서야 민간병원을 먼저 찾을 만큼 군 의료체계를 그다지 신뢰하지 못하는데 말이죠.
16/05/30 11:12
저도 10년 지난 이야기지만 사단 의무대급 시설만 가도 좀 낫긴 하고 자기들이 못건들겠다 싶으면 상급병원 보내줬네요
피엑스 다녀와 밤에 잠 못이루다가 근무 끝나고 당직군의관 깨워서 새벽에 날 깨워야 하냐고 쿠사리멕이다가 엑스레이 찍더니 맹장이라고 급 미안해하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다음날 수도병원가서 수술대 가는데 꽤 많이 덜덜 떨었습니다만 다행히 잘 살아가고 있네요.. 의무복무를 하고 있는 분들이 어떤 생각으로 봐주느냐 따라 다르다고 보는데 그나마 전 좀 상황이 좋은 편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6/05/30 11:24
저는 군병원에서 입원환자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했었는데, 군병원은 보통 중대나 대대급에서 단독적으로 오지를 않고, 사단의무대에서 일주일에 하루 혹은 이틀 정도 시간을 정해서 정기적으로 진료받으러 옵니다. 군의관의 안 좋은 얘기는 군병원보다는 사단, 연대, 대대 등의 사단이하 의무대에서 많이 일어나죠. 군병원의 군의관들은 최하 대위입니다. 대위는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해야 얻을 수 있죠. 때문에 저도 많이 들어봤던 악명에 비해서 그렇게 문제라고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군의관도 일반병사와 같이 의무적으로 군대에 온 거고(장교지만 일반장교와는 적극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매일같이 하루에도 수백명을 진찰해야되기 때문에 그 수백명 중에도 또 많은 이들이 어떻게든 입원하거나 입원기간을 늘리려고 뻥치는 사람들도 정말 많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민간에 비해서 대충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죠. 또한 전문의라고는 하나 보통 실습 끝마치고 바로 오기 때문에 전문의들 중에서는 경험이 적을 수 밖에 없고, 군병원의 의료기구 수 등도 민간병원보다 떨어지는 편이라 그에 따른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예외적인게 수도병원이랑 간부들만 간다는 계룡대병원이라고 하더군요. 특히 수도병원은 한국에 아직 막 인가난 수술도구 등을 테스트용으로 들여와서 쓰기도 한다는데 이건 소문이라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군의관들의 본성격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환자가 자신보다 계급도 낮고 나이도 어린 병사다 보니깐 편하게 대하는데 이게 과도해 막대하는 군의관들이 있죠. 그래도 잘해주는 군의관이 막대하는 군의관들보다 훨씬 많은데, 언제나 이런 일부는 더 많게 느껴지죠. 현실적으로 민간병원과 군병원을 1:1로 비교했을 때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서 군병원이 더 안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조건들이 그렇죠. 담당해야 하는 환자수나 갖춰진 의료기구나 의사의 경험량 등등... 제 경험적으로는 떠돌아다니는 괴담이 다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지만, 그런 괴담은 발생지는 군병원보다는 의무대에서 생겨진 게 대부분이고, 군병원에서 그런 경우가 있다면 성격 더러운 실력없는 군의관을 만났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생각합니다. 기대치를 민간병원과 똑같이 두면 실망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그래도 보험있으면 군병원에서 공짜로 입원해도 보험금 타가더라고요. 이런 장점도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