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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02 00:35
음.. 따끔할지는모르겠는데 확실히
솔직하게 지금심정과 상황, 그리고 불안한 미래에대해서 글써주신것 잘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뭐라고말해드려야될지 잘 감이오질않네요 그래서 제가질문드리고싶은데 대학원은 왜가신건가요?
16/05/02 09:35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학원은... 사실 무기화학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막연하게 들어가고 싶다고만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교수님에게 상의드렸더니 임용, 대학원 두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셨거든요... 임용이란게 그렇게 쉬운 시험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만 이 시간이 아니면 대학원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대학원에 들어온 것 자체에는 후회가 없습니다.
16/05/02 10:41
저의 테크트리를 간단하게 브리핑 하자면
1. 입학 ~1차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박사까지 갈수 있을 것 같은 근자감이 든다!) 2. 2차학기 끝나고 이길이 아닌가 싶다(박사는 무슨 석사졸업도 감지덕지하자..) 3. 3차학기 끝나고 특히 3차학기때 지옥과 같은 수업 하나가 있어서 그거 때문에 진짜 논문이고 뭐고 잠깐 쉴까 생각도 했지만 이왕 이렇게 구른거 빠르게 쓰자 싶어서 3차학기 마지막즈음부터 논문 프로포절 교수님게 마구 던졌습니다. 딱 3차학기가 사실상 분기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차학기인데도 아직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차라리 쉬시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4. 4차학기 시작~졸업 과학선생님은 취업, 임용, 연구 이렇게 세가지 방향이 있으셧지만 저는 연구(박사)는 이미 접었고, 임용은 없고, 취업은 생각보다 고려대상이 아닌 상황이여서 일단 궁극적인 목표를 4차학기 딱 맞춘 졸업으로 최종 목표를 설정하고 결국'정말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 인지 아니면 열정가득한 노동착취를 이겨내고 무사히 4차학기 졸업을 했습니다. 크게 도움되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역이 달라서(저는 사회과학입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 서두르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차까지는 좀 오픈 마인드로 생활하셔도 괜찮아요. 단 2차 ~3차 시기부터는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학바학, 교바교 다르지만 3차학기부터 논문 시작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4차학기때 빡시게 하라고 하는 곳도 있다보니.. 주절주절 잡설이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건강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대학원 생활 하다보면 몸 망가지는거 차근차근 잠식당하는게 느껴지지만 이미 그때는 늦었다고 생각해서... 건강한 대학원 생활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16/05/02 10:49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양 사람님~
건강...정말 중요하다고 느끼는게 요즘 머리가 빠지고 있는 것 같아서.. 발모제 만드시는 교수님이 시집가려면 자기 약 사라고 볼 때마다 추천하셔서 더 머리가 빠지고 있는것 같네요크크크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도와주겠죠? 이 결정장애도 우주가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16/05/02 11:06
저도 사실 엄청난 결정장애라서...
근데 환경이 워낙 열악하다보니 선택이 자동적으로 되었습니다; 저는 선택 방향이 교수님+연구실분위기(연구실 소속 석박사들)가 결정적이였습니다. 일단 지도교수님이 연구에 미쳐가지고(본인은 딱히 인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너희에게 도움될거다 말은 하지만..) 1년에 국책연구만 3~4개씩 수주받는 분이셔서 밑에 있는 석박사들 갈려나갔습니다. 근데 교수는 자기 주머니 챙기기만 바쁜게 눈에 훤히 보였고, 석박사들은 그래도 잘 뭉쳐서 석박사들끼리 잘 버티자가 되서... 교수님을 평가하기는 뭐 어렵지만 저는 졸업한 석박사들이 교수님 찾아오지 않는 것 보고 확신하게 되었죠.. 다들 빨리 여기를 박차고 나가고싶어한다고 생각하는게 보여서 저도 빨리 졸업하자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습니다. 혹시나 교수님이 성인군자셔서 연구도 적당히 하면서 석박사들 잘 챙겨주고 하는 분이면 저였으면 박사까지 갔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너무 걱정 안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주변 분위기나 교수님에 대한 평가, 석박사들의 태도 등등 잘 파악하시는게 선택하시는데 있어서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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