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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0 17:17:24
Name 출발자
Subject [질문] 공무원 수험 선배님들 조언 부탁합니다. 글이 좀 깁니다.
대학 졸업 후 적당히 받아주는 직장 다니다가 그만두고 공무원 수험 시작한 지 근 1년입니다.

본래 목표는 지방직 9급 합격이지만, 기왕 하는거 국가직/지방직/서울시 3관왕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초장부터 너무 말아먹는 바람에 지금 멘탈이 좀 흔들리네요.
노리는 직렬은 서인경 병무청이었고, 남은 시험은 전부 일반행정직, 선택과목은 행정법과 사회입니다. 공부는 독서실 총무를 하루 4시간씩 하면서 집과 독서실에서 인강을 중심으로 해왔고, 학원은 다닌 적이 없습니다.

이번 국가직 9급 가채점 성적은..
국어 70, 영어 60, 한국사 90, 행정법 65, 사회 95 입니다.
한국사나 사회가 점수가 좋은 건 막판 2주 간 마무리 정리를 할 수 있었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시간 투자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고, 공부할 때도 괴롭지 않았던 걸 감안하면 전략과목으로 끌고 가면 될 거 같습니다. 지방직과 서울시까지 남은 두달 간의 공부방향도 대략 잡혀서 큰 고민은 없고요.

문제는 남은 과목들인데요..

첫번째로 영어가 충격적이네요. 흑흑.

2년전 토익 900 베이스로 시작했는데, 그 쉽다는 작년 지방직 9급 영어가 50점 나오길래 기본부터 다시 해왔습니다.
올 2월부터는 고득점까지는 무리여도 모의고사 기준으로 80-85점은 나오길래 사실 3월 중순부터는 손을 좀 놨습니다. 그러다 대참사가 났네요. 이번 시험에서 영어는 대체로 쉽다는 평이 다수이고, 저도 풀 당시에는 "아 어렵지는 않네." 라고 느끼긴 했는데 정작 답은 다 비껴가고, 다시 보니 좀 황당하게 틀린 것도 있고, 스스로 화도 많이 나네요.

영어는 토익공부하던 시절부터 항상 시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공무원 시험도 마찬가지로 점수는 80-85점이라고 했지만 시간은 35분은 기본으로 잡아먹고 정말 심하면 45분까지 걸립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문제유형별 접근법이 안 잡힌 거 같고, 구문분석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같은데..이걸 남은 두달 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걱정이네요. 문법이나 어휘도 그리 대단한 실력이 아니라 맞출 수 있는 것까지 긴가민가 하다가 자멸해서 80점 나올 것이 60점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이게 현실이지요. 흑흑.
시간관리 요령을 중심으로, 남은 기간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두번째로 행정법입니다.

베이스가 전혀 없는 과목이었기에, 절대공부시간만 따져본다면 아마 영어랑 투톱일 거 같습니다. 웃기게도 최악의 결과물 투톱이 됐네요.
기본서랑 기출문제집으로만 공부했습니다. 기본서 3회독에 기출 2회독은 한 거 같은데, 디테일 측면에서 구멍이 많았던 거 같아요.
과거 기출문제는 대체로 90점 내외였는데, 이런 대참사가...흑흑.

가장 마지막에 풀다가 시간에 쫓겼다는 점, 막판 정리(최신판례 등)을 못하고 시험장 들어간 점 등을 고려해도 너무 낮은 점수라 요놈도 충격입니다. 법과목 공부하셨던 분들은 공부를 어떻게 하셨는지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마지막은 국어 및 두달 간의 거시적인 과목별 계획표 관련해서 조언을 얻고 싶은데요.
일단 국어는 사실 공부를 워낙 안해서..올해 1월부터는 거의 손을 안 댔습니다. 다른 과목을 하다보니 치인 것도 있고요.
역시나 안 한 만큼 대가를 받았네요. 비문학과 일반 문법은 다 맞았지만 표준어/어휘/외래어/문학(시)에서 탈탈탈입니다. 한자는 제가 일본어 공부를 했었고, 군대에서 꽤 열심히 한자공부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읽는 건 큰 문제가 없어서 소홀했더니 훈을 구분하는 문제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피를 봤네요.
항상 점수가 70-80 사이인데 안정적으로 85점만 맞고 싶은데, 공부를 어떤 식으로 할지 진짜 감이 안 잡혀요. 특히 암기영역과 문학/비문학의 공부 시간 배분을 못하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문학/비문학과 한자는 그냥 버리고 싶긴 한데, 공통과목의 점수가 9급에서는 절대적이라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 이건 결국 전체 과목의 공부계획과도 연관되는 문제이기도 한지라..

두달가량 남은 이 시점에서, 각 과목별로 시간을 어떻게 안배해서 공부하셨는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재 제가 결정해 둔 건 딱 두개, 시험 전날에 반드시 모든 과목을 다 본다. 단, 잠을 6시간은 잔다는 겁니다. (이번 시험에 밤을 새고 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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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0 20:03
수정 아이콘
두달로 드라마틱한 정리를 해서 막판역전을 할수있는 특별한 묘수?는 없지않나 싶습니다.

마지막두달은 모의고사풀면서 회독하고 정리하면서 잊은것 다시 확인하고 하는 시간이니까요.
아직 1년차시면. 시험시간 안분?이 정립이 안될텐데 이걸 기계적으로 정리해놓는게 시간적으로 시험자체가 출렁이지않게 하는 방법중 하나같았습니다.

본인에 맞게 푸는 과목 순서를 정하고 시험시작 15분엔 어느과목 몇번 정도를 풀고있어야되는지.. 40분째 60분째엔 어느정도 문제를잡고있어야 하는지 정해놓으시고 20분전쯤엔 한번 마킹끝내고 남은문제가 얼마나 되어야하는지. 모의고사 풀면서 정립해두면 좋으실듯 싶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20-25회분짜리 풀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같은실력 같은시간으로 풀어도 대박,중간,쪽박 회차가 나오는걸 느끼실겁니다. 컨디션이 좋아서 잘나오고 나빠서 못나오는건 인위적으로 할수있는게 아니더군요.

이번 국가직결과가 내실제점수이긴하나 내실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해주지않음을 아시고 평소모의고사 평균치를 고려하시고 가중치를 둬서 마무리 공부하시면 될것같습니다.

올해 95점 맞은 과목도 1년더공부하고 80 혹은 70도 나올수있는게 공무원시험인것 같더군요.

제실력이 부족해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전 하루에 정리가안되서 그전 1주일전에 한번 정리하고 마지막 2일전에 한번더 정리하고 들어갔습니다.
출발자
16/04/10 22:20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운이 좀 많이 작용하는 시험인 거 같기는 합니다만..꼼꼼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못한 제 탓이 더 크지요. 조언 감사합니다.
16/04/10 21:53
수정 아이콘
점수가 총체적 난국같은데요;;

이번 시험 영어같이 평이한 난이도라면 90점 이상은 나와줘야 합격권에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영어에 시간이 너무 많이 소모하시는데 하프모고나 실전모고풀면서 25분컷 연습을 하심이...

행정법은 잘 모르지만 기본서 3회독에 기출 2회독이라면 그다지 많이 했다고 볼 수 있는 양은 아닙니다. 기본서 5회독에 기출 4회독정도는 하셔야 원하는 점수가 나올 거에요.

국어는 그저 틈틈히 계속 공부하시는 수밖에는.... 비문학은 버리셔도 될 것 같습니다. 수능과 달리 까다롭게 나오지는 않으니까요. 어법은 확실히 마스터하시고, 이번처럼 어휘문제 많이 나오는 걸 대비하셔야 할 것 같네요.


냉정히 말해서 저정도 점수면 올해는 좀 그렇고, 내년까지 바라보심이 좋을것 같네요.
출발자
16/04/10 22:12
수정 아이콘
내년을 생각하면 더 흔들릴 거 같아서 내년은 없다고 생각하고 달릴 생각입니다. 현실적으로도 내년까지는 좀 힘들어 보이기도 하고요. 아무튼 조언 감사드립니다.
무무무무무무
16/04/11 00:15
수정 아이콘
이래저래 좀 힘든 상황이긴 한데 그래도 내년이 없다고 하시니 굳이 얘기해보자면

1. 영어단어 / 이디엄(숙어&생활영어) / 국어 표준어 등 정리한 건 무조건 매일매일 볼 것. 마지막에 한 게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6일 동안 단어 + 안되는 단어 7일째 복습 + 그래도 안된단어 한달마다 총복습 식으로 세 번 보시면 빠져나가는 단어가 어느정도 잡힐겁니다.
2. 영어단어는 모든 것의 기본입니다. 어휘 문제는 물론이고 독해 시간 많이 걸리는 것도 단어가 안되서 그런겁니다. 토익 Part7 풀이는
공무원 시험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고 난도로 보면 Part7이 더 높은데 900 맞고도 독해가 안되는 건 결국 단어 문제입니다.
3. 국어가 답이 없는 상태인데 그나마 비문학에서 틀리지 않는 게 다행입니다. 두 달 정도 남았으면 아예 문학 단과강의 하나 듣는 게 낫습니다.
표준어 / 어휘 / 외래어 / 로마자 등등은 단어장 만들어서 맞고 틀리고 맞고 틀리고 계속 반복하세요.
4. 이제와서 영어 문법은 못봅니다. 시간도 없고 너무 비효율적이에요. 기초적이면서도 자주 나오는 수일치/가정법/능동수동/시제 정도만
확실히 알아두고 나오면 맞추고 안나오면 찍으세요. 강의 들을 시간이 있으면 진짜 문학강의 들으세요. 똑같은 5점이에요.
5. 문제가 보통 7급(국회) -> 국가직-> 지방직 순서로 내려가므로 국가직에선 처음 보는 내용이나 유형 때문에 점수가 잘 안나올 수 있지만
그나마 지방직 시험의 행정법은 기출 위주로 전형적으로 나오는 편입니다(쉽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6. 모의고사에 너무 목숨걸지 마세요. 일주일에 한 번만 봐도 실전감각은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정 문제를 푸시겠다면 차라리 O/X 같은 걸 하세요.

그리고 올해가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하시는거면 지방직은 하향지원하세요. 평균 85 얘기하는데 그 점수대가 딱 광역권 별로 되는
곳이 있고 안되는 곳 있는 점수거든요. 지금 지역까지 욕심부릴 점수는 아니고 나중에 고득점 나와 아쉬워지더라도 그건 그냥 운이니
안정적으로 붙을 수 있는 곳을 쓰세요. 인천이시면 모르겠지만 경기도는 지역별로 점수차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 지역입니다.
연천 가평까지는 아니더라도 남쪽 외곽지역 같은데는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컷 차이가 좀 납니다.
출발자
16/04/11 01:54
수정 아이콘
상세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제가 토익 RC 당시(2014년) 420~430 이었는데, (파트7은 보통 48개중 3~4개 정도 틀림) 그때도 남들 50~55분에 푸는 동안 60분 가까이 썼던 거 같네요. 토익은 그나마 LC 사이사이 RC를 푸는 스킬 등으로 커버가 되지만, 공무원 시험이야말로 시간관리가 생명인데 말이죠..
말씀해주신 내용을 보니 전반적으로 잘못된 공부방법을 밀고 나간 느낌이 드네요. 조언해주신 내용 잘 참고하겠습니다.
김치와라면
16/04/11 10:53
수정 아이콘
저도 3년전에 합격해서 지금 근무하고 있는데
국, 영, 한 => 이 과목들이 합격여부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이 3과목 합이 지방직 경우에는 최소 250(선택과목들이 변표가 거의 만점이라는 선에서).
현재 글쓰신분 점수의 총합은 220 일단 공통과목에서 30점 차이가 나는데
그차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국어 15점 영어 15점입니다(만약 국사가 95,100이 된다면 다른 부분에서 점수가 줄수는 있겠죠)
2년 전에 토익900이 나오셨다면 독해만 정확하게 푸셔도 80점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출발자님께서 획득하셔야하는 점수는 국어 및 행정법에 있습니다.
현재 국어가 70~80점이라는 얘기는 비문학과 국어문법 등에서 점수를
확실하게 가져가지 못한다는 얘긴데 국어문법 및 비문학은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행정법은 합격자들의 경우 최소 90~100을 받는 모두의 전략과목입니다.
이 부분의 개선은 제가 조언드릴건 회독수를 늘리셔야 한다는겁니다 1주일에 1회독
남은 2달동안 국어문법 및 비문학 확실하게 다지셔서 국어 80~85, 영어 80~85, 한국사 90~100을 노리는게 맞다고 판단되서
1. 국어 -> 국어문법(표준어포함) 및 문학,비문학독해(시간 배분은 문법20분, 독해 40분의 비율로)
2. 영어 -> 독해 정확하게 해석해보기(시간 재면서 1문제당 1분)
3. 한국사 -> 그대로 가세요(시간되시면 세부사항 잘 살펴보시고요)
4. 행정법 -> 회독수를 늘리세요 무조건 90점 넘겨야합니다
출발자
16/04/11 12:52
수정 아이콘
수험 초반부터 발목을 많이 잡던 것이 국어랑 행정법이었고,
그래서 사실 국가직 이후에는 국어랑 행정법 중심으로 지방직과 서울시 대비해야겠다 싶었는데 부실한 내공으로 버티던 영어가 실전에서 터져버리는 바람에...좀 정신이 없었네요. 조언 참고해서 좋은 결과 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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