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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8 22:30
자국 안에서야 황제국처럼 용어들을 사용했지만 엄밀히 말해서 황제라고 표방한적은 거의 없지 않나요?(있긴 한가요)
중국과 지내려면 결국 외왕내제를 할 수 밖에 없었는 데 대놓고 황제라고 칭할 수는 없었죠 (당장 왕건조차도 은근슬쩍 자기자신을 짐이라고 신하들 앞에서 했는데 뭐라 하는 사람은 없어도 썩 내켜하지 않아했고 그걸 보고 왕건도 살짝 물러났다는 글을 옛날에 봤던 기억이..)
16/03/28 22:40
그렇군요. 외왕내제라는 개념을 처음 배우고 가네요. 진시황 이전에는 황제라는 단어 없이 왕이라는 단어가 황제를 의미했다고 하는데 그럼 이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겠네요. 답변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16/03/28 22:41
황제라는 호칭을 쓴건 대한제국이 유일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려중기까지 왕이 공식적인 호칭이고 대신 연호를 독자적으로 써서 중국의 제후국이 아니다란 인식을 갖게 한거였죠..
16/03/28 22:46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게 고려와 원나라, 조선과 명나라(청나라)의 관계에서는 중국이 우리나라가 철저히 제후국으로서만 존재하도록 하였는데 그 이전 시기에는 왜 외왕내제를 허용하였을까요? 이를 모르고 있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16/03/28 22:54
일단 삼국시대때를 보면 그떄는 중국도 분열이 되어있었죠
고구려의 최전성기가 왔을땐 중국의 분열이 한몫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일단 장수왕시절 고구려와는 친하게 지내자는 게 그들에겐 이득이었고 (사실 국력만 따지면 이때도 중국의 북조가 고구려보단 쎗던거 같긴한데 만만히 볼수는 없었죠. 까딱하다간 양면전쟁해야했고요 당장 개로왕이 백제왕일떄 고구려 같이 치자고 했을때 형식적인 대답만 해주고 실행하지 않았던 일이 있었으니..) 신라나 백제로 가려면 북조는 고구려를 짓밟고 가거나 수군으로 가야하고 남조 역시 수군으로만 가야합니다 신라나 백제를 치는 건 이 당시 북조든 남조든 이득될 게 하나도 없던 시절이니깐 쟤네들이 외왕내제를 해도 별로 뭐라 할 수가 없었던거죠 (한마디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죠)
16/03/28 22:55
그리고 밑에분 말대로 실제로 내부에서도 황제라고 칭한적은 별로 없습니다
왕이 자기자신을 짐이라고 하긴 했는데 앞서 말했듯이 황제국처럼 용어들은 사용했지만 그렇다고 황제라고 직접적으로 한적은 없어요 용어의 격하는 고려가 원나라의 부마국이 되면서 격하된게 조선시대까지 이어졌고요
16/03/29 04:17
말씀하신 나라들은 초강대국이었으니까요. 다만 정말 제대로 못 하게 한 건 힘으로 고려를 잡은 원나라 뿐이었습니다
당이 신라에게 무열왕을 태종이라 한걸 딴지걸었고 임진왜란 때 명이 조선이 묘호 쓰는 걸 딴지걸었지만 그 이상은 가지 않았습니다. 제후국이라 해도 원간섭기와는 크게 달라서, 거의 내정간섭이 없었죠. 그래서 서양세력이 중국한테 조선한테 문 열라고 명령해달라 해도 쟤들은 속국이지만 중국에서 내정간섭 못 한다고 했었구요 뭐 결국 중국과 우리나라의 힘 차이가 어땠냐 문제죠.
16/03/28 22:49
연호 썼다고 다 황제가 되는건 아니죠
드라마에서나 황제라고 했지 역사상 고려때 황제라고 칭한적 한번도 없어요 폐하라는 호칭도 쓴적 없어요 외왕내제라는 말 자체가 없었어요
16/03/28 22:58
폐하라는 호칭은 사용했습니다. 고려시대 쓰여진 글에 성상폐하라는 호칭이 숱하게 등장합니다. (광종 때 제외하고) 황제라고 칭한적이 없는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외왕내제라는 말은 사실 베트남의 사례에 적용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맞지 않는데 (황제를 칭한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갖다 붙인 감이 있습니다.
16/03/28 22:56
외왕내제라고는 하는데 '내제'는 상당히 불완전한 형태였습니다. 폐하, 성상 같은 황제에 해당하는 용어들은 흔하게 쓰면서도 정작 '황제'라는 단어자체는 거의 쓰지 않았으며 독자 연호도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고려의 경우 황제를 칭한건 광종이 유일하고 광종이 죽은 뒤에는 황제라는 호칭을 쓰지 않았습니다. 연호의 경우 태조 왕건 때 독자연호를 사용했는데 당시 중국은 오대의 혼란기로 따를 만한 연호가 없을때는 독자 연호를 쓰다가 다시 중국 연호를 따라가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송이 건국된 이후에는 거란전쟁시기까지 쭉 송의 연호를 썻구요. 아 여기서도 광종은 예외로 광종은 독자연호를 썻습니다.
그런데 광종의 황제칭호, 독자연호 같은 것은 광종 사망 이후에 광종을 폭군으로 비난하는 근거중 하나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고려시대에 일부 황제국의 격식을 사용했으나 '황제'를 칭하는 것은 결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졌다는 것입니다.
16/03/28 23:37
연호의 사용은 찾아보면 몇몇 왕들이 있습니다.
고구려 광개토대왕 - 영락 신라 법흥왕 - 건흥 // 진흥왕 - 개국, 대창, 홍제 // 진평왕 - 건복 // 선덕여왕 - 인평 // 진덕여왕 - 태화 발해 고왕 - 천통 // 무왕 - 인안 // 문왕 - 대흥 // 선왕 - 건흥 고려 태조 - 천수 // 광종 - 광덕, 준풍 대한제국 고종 - 광무 (이때는 황제국가임을 선포하죠. 힘보다는 상징적인..) // 순종 - 융희 우리나라 사학자들의 관점에서는 고대 중국중심의 사관에서는 제후국이라는게 굴복의 의미보다 살아남기 위한 외교수단(?) 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 당시 중국 메인 스트림인 한족 , 그리고 중국을 잠시 제패했던 거란,여진,몽골 역시 중국에 사대외교를 하다가 어느순간 메인스트림이 된거죠. 연호 같은 경우 대체로 강성한 시기 혹은 자주적인 왕권 과시의 의미로 사용을 합니다.
16/03/29 11:18
피휘라는 게 어떤건가요?
검색해보니 대강의 뜻은 알겠는데 연호와 명백히 차이가 있는 개념인가요? 수험생이라 수험 국사에서 광덕과 준풍을 통으로 외우는 식으로 공부를 해서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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