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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27 16:06:43
Name 카우카우파이넌스
Subject [질문] '고증'이란 말에 관하여



요즘 태양의 후예란 드라마가 그렇게 고증이 후잡하다고 까이던데

이 고증이란 말을 전지전능한 네이버 사전에 검색을 해보니

"예전에 있던 사물들의 시대, 가치, 내용 따위를 옛 문헌이나 물건에 기초하여 증거를 세워 이론적으로 밝힘"

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근데 가령 특수부대에 입대하면 신고식으로 맞짱을 떠서 자신의 등을 맡길만 한지(?) 알아본다든가

형사재판에서 검사가 '피고를 살인죄로 기소합니다'라고 말한다든가

뭐 이런 것들은 예전의 것이라기보단 우리 시대에 대한 조사가 부족한 탓으로 보이는데

이런 것들을 '고증오류'라고 부르는게 적당할까요?



저 개인적으론 굳이 바른말 고운말을 지킬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고

남들에게 맞춤법 지적질 같은거 하고 다닐 생각도 전혀 없으나

그냥 궁금해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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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logist
16/03/27 17:03
수정 아이콘
고증(考證)이란 말 자체에는 옛날의 것을 증명한다라는 의미가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고증이라는 것을 할 대상이 보통의 경우 과거의 것이기 때문에 통상 그런 의미로 사용이 되는 것이고, 국어사전에도 그렇게 등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질문자 분이 원하시는 의미는
시대⌒고증時代考證
1 .
<고적> 유물이나 유적 따위가 어느 시대의 것인지를 밝히는 일.
[2 .
<연영> 영화나 연극 따위에서 제재(題材)가 된 시대의 의상, 도구, 장치, 풍속 따위를 바르게 나타내기 위하여 조사하는 일. ]


2번 의미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카우카우파이넌스
16/03/27 20:00
수정 아이콘
듣고보니 아주 신박한 얘기군요. 요컨대

1) 고증의 '고'는 古가 아니라 考이므로, 굳이 옛것이 대상일 필요가 없다.
2) 이 말이 연극영화에서 쓰일 때의 '시대'엔 '우리시대'도 포함된다.
카미너스
16/03/27 17:09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바른말 고운말을 추구하며 맞춤법 지적질도 자주 하는데 '고증오류' 볼때마다 매우 거슬립니다.
원래 사극에서 쓰던 말이었는데 단어 뜻을 모르는 드라마 팬들이 그냥 가져다 쓴 것으로 생각합니다.
16/03/27 19:42
수정 아이콘
인터넷 용어라고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정확하게 맞는 용어를 모르거나 없다 보니 가져다 쓰는 것 같습니다.
전 다른 용어를 쓰고 싶은데 어떤 걸 써야 할지 몰라서 사실적이지 않다.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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