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제가 시비를 건건 아니구요.

어제 고등학교때 같은반 친구들이랑 10년만에 만나서 술을 먹다가
정신지체로 인해 특수반이었던 친구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2002년쯤에 일어난 일이니 14년전이네요.
이 친구는 처음 봤을때 덩치도 크며, 힘이세고 무섭게 생겼고, 싸움도 잘하게 생겼는데, 행동을 보면 정상인과 다른게 보였습니다.
(입학 몇일 후보터 그게 보이더라구요)
알고보니 정신지체를 가진 장애인이었죠.
이 친구가 정상인이었다면 학교 내에서 주먹으로는 상위권은 할 수 있을거 생각 했습니다.

하루는 비가오는날(비오는 날이라서 더 무서웠어요) 같은반 어떤 못되먹은 놈이 장애인 친구를 시비걸며 괴롭혔고
그 장애인 친구는 물건을 던지기 시작하더니 책상과 걸상을 던지고 넘어뜨리고, 소리를 지르면서,
결국 에반게리온 초호기처럼 폭주를 하였습니다.
워낙 덩치도 크고 힘이 좋은 친구여서 누구 하나 말릴 생각을 못했고요.

10분넘게 발작을 하다가 다행이 조용해 졌습니다.
만약 이친구가 시비를 건 못되먹은 놈을 때려서 부상을 입혔다면 이 친구는 무죄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