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로 블럭깨기를 학습하는 동영상을 봤는데, 처음에 아무런 규칙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나중에는 비기까지 쓰는걸 보고 학습 능력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알파고와의 스타 대결에 대해 게이머들은 게이머의 압승을 예상했는데, 이세돌 9단도 경기전 압승을 예상했지만 고전하고 패배했듯이 비슷하게 힘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바둑과 달리 상황을 통한 판단 속도가 워낙 빠르고,

바둑은 수가 늘수록 경우의 수가 제한되고 승률 계산이 가능하지만 스타는 경기가 종료될때 까지 시행가능한 경우의 수는 무제한이고 모든 정보를 획득하지 않는 상황에서 절대적인 승률 계산이 불가능합니다. (몰래멀티 등에 의한 역전)

만약 다음과 같은 규칙으로 게임이 진행된다면 예상되는 스코어는 어느정도일까요?

1. 알파고의 학습 능력과 직관력만을 판단하기 위하기 때문에 APM은 3-400 선의 제한을 둔다 가정하겠습니다.

2. 게이머는 종족별로 이영호, 김택용, 김정우 선수가 대표로합니다.

3. 각 게이머는 종족별로 알파고와 5선 3선승제 3세트를 합니다. 세트의 승패와 관계없이 5전은 모두 소화합니다.

4. 맵은 각종족의 밸런스가 비슷한 5개의 맵으로 진행합니다.


이런 조건에서의 세 선수의 종족별 스코어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저는 이영호 vs T 1:4, vs P 0:5, vs Z 1:4
김택용 vs T 0:5 vs P 0:5, vs Z 0:5
김정우 vs T 0:5, Vs P 1:4, vs Z 2:3 쯤 예상합니다.

테테는 탱크 각도기 싸움에서 불리하지만 그래도 한방 역전이 있어서 한판 정도는 잡을 수 있을거 같고,

테프는 센터 싸움으로 승부가 결정되는데 APM을 제한해도 컨트롤에서 컴퓨터가 압도적으로 유리한데 그 외의 변수가 크지 않아 보아 어느 쪽을 잡던 압살할 거 같고,

저테도 컨트롤에서 유리한 인공지능이 어느 종족을 잡던 유리하지만, 테란에게는 레이트 메카닉을 비롯한 탱크 모으고 버티기가 있어서 이영호 선수가 저그전에선 한판 정도는 이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프프도 병력 모으기와 한방 싸움이 인공지능 쪽에 많이 유리할거 같고,

프저는 인공지능이 저그를 잡으면 스무스하게 이기고, 저그는 한방 역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김정우 선수가 한판정도는 이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저는 순간적인 판단과 순간적인 컨트롤이 필요해서 제일 호각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