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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01 16:49
저도 우리나라의 예절은 매우 수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란 사용하는 '말'에 지배 당하기 마련인데, 일단 나이로 서열을 가린후에 한쪽은 존대하고, 다른쪽이 하대하면 사용하는 자기도 모르게 때때로 연장자가 연하자에게 예의없이 굴게 된다고 생각해요.
16/03/01 16:56
단순히 중2병스러운 건가요? 생각이 어리숙하다고 생각하시는건지요?
넌 어리숙한 중2정도의 사회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그 근거는 어디에 있으신가요?
16/03/01 18:03
다짜고짜 중2병스럽다고 한건 부적절하고 엄청난 실례임을 인정합니다. 사과 드립니다.
님 주장이 약간 단편적이고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손에 일이 들어오는바람에 중2병스럽다고 표현했습니다. 핑계는 핑계일뿐이니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제 생각은 1.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존댓말은 다른 언어에도 존재한다. 2. 존댓말의 정도가 아주 약한 중국같은 경우에도 연장자들의 이른바 꼰대습성이 한국 못지않게 심하다. 3. 연령이나 입장에서 우위에 처한 쪽이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일방적인 공감을 강요해서 대화의 효율이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건 사실이다. 4. 그러나 이런 경향을 극복하는데는 한국어의 어휘, 문법, 수사에 뿌리깊게 침투한 존댓말체제를 완전 배제하는건 현실성이 없다고 해도 될정도로 어려운 일이고, 비효율적이며, 중요한건 서로 존대를 하는쪽이 더 효율적으로 해당 목적에 도달할수있다. 5. 성인사이에서 상대방의 인격에 존중이 부족한 현 상황을 존댓말체제 하나만의 작용이라고 보는건 지나치게 단순하다. 6. 구미쪽이 이런 경향이 덜해보인다는 인상이 있는데(진짜 사실인지는 차치하고), 그게 언어만의 효과라고 보기어렵고, 역사 문화 사회적으로 복합적인 요인들의 결과일것이다. 7. 마지막으로 본문에서 주장하는 폐해를 타개하는데 상호존대라는 답이 있지만 존댓말자체를 폐지하자라고 주장하는건 감정적으로 보여지고, 연하의 지인들로부터 존댓말을 들을때 역겨움마저 느낀다고 하는 대목을 보면 지나치게 감정적인 상태라고 보여진다. 이상입니다.
16/03/01 18:23
의견 감사합니다. 존댓말이 사라져야 한다는 건 확실히 너무 급진적인 의견이라는 말씀은 작게나마 동감합니다. 중국의 의견만으로 꼰대 습성이 강하다, 강하지 않다는 건 확실히 존댓말의 중요성과는 전혀 상관없고 제목처럼 연장자를 존중의 왜곡이 심하다는 제 의견에 동의가 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문제는 존대와 연장자 존중이라는 기제가 대화를 왜곡시키는 요인이 되는지에 대한 생각은 없으신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또 한국어의 어휘 문법 수사에 뿌리 깊게 침투한 존댓말 자체를 수정해야 될 정도로 우리 사회가 존댓말의 폐해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하진 않으시는지요? 그리고 연하의 지인들로부터 존댓말을 들을 때 메슥거린다는 표현은 어찌 보면 역겹다고 보일 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존댓말이라는 악습이 앞으로 계속되겠다와 관계를 시작함에 있어 존댓말이 걸림돌이 되는 듯한 느낌 등등의 가벼운 표현이라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galvatron 님께서 유치하다는 감정만으로 제 의견을 깊게 생각 안 하신 건 아닌지요?
16/03/01 18:35
그리고 31살이라고 밝혀서(그러니까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니) 유치라는 생각을 하신 건진 모르겠지만 저는 그걸 꼰대 적 생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존중을 받다 보니 나이 어린 사람의 생각의 전체적인 틀 그러니까 존댓말로 인해 사회의 해악에 대한 부분은 한마디 없으시고 그건 힘들어 고칠 수 없어 입 다물고 살던 대로 살라며 나무라기만 하시는듯한 느낌이 드는 건 피할 수가 없습니다. 연장자의 존중의 왜곡 성이 이런 부분에서 드러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16/03/02 07:30
저도 존댓말이 없어졌으며 좋겠습니다. 조선시대는 모르겠는데 21세기 와서는 사회발전을 가로막은 걸림돌에 불과합니다. 존댓말을 쓴다고 서로를 존중하나요? 길거리 나가보면 가장 그렇지 않은 사회 중 하나가 한국 사회입니다. 언어적으로는 모두가 평등한 서구권에서 사람들 간의 배려와 존중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점을 보면 사실상 아무런 실효가 없는 것이 한국의 존댓말입니다. 그냥 관습을 뿐이죠.
16/03/01 16:50
'존댓말'은 필요 없습니다.
'존중'은 필요합니다. 존댓말을 쓴다고 존중이 되지는 않습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존중은 필요합니다.
16/03/01 16:59
예 사람과 사람이라는 관계의 평등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으로서 존중을 최우선시 해야 되는 사회상을 가지면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사람이 나이를 가져감으로 그 존재를 나이가 어리다고 무조건적인 하위계급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요소는 없어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16/03/01 16:51
알게된지 얼마 안된 연장자 혹은 연하의 상대방과 흥미로운 주제로 대등한 의견교환을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도 말을 한쪽이 놓게되는데 그럼 대화의 생산성이 저하되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2~3개국어를 구사하게될 경우 각 언어를 사용할 때에 사고체계도 달라지고 성격도 달라지니..존대말하는 상대와는 대화의 결이 엄청 달라지겠죠. 존대말 싸그리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없어지지 못한다고 생각되고...외국어처럼 호칭에서 시니어 구분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16/03/01 17:37
확실히 언어적 차이라는걸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우월하냐는 문제는 다룰 순 없어도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이냐는 문제는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16/03/01 16:54
저는 차라리 우리나라 말 기본형을 존댓말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요.
친구나 가족 같은 정말 가까운 사이만 반말하고 나머지 상황에서는 나이가 어리든, 직급이 낮든 상관 없이 존댓말 쓰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전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구요. 아직 학생이지만 학교에서 후배들한테도 무조건 존대 씁니다.
16/03/01 17:26
그렇긴하겠네요. 어차피 언어는 발달하게 되어 있고 서로 존대를 한다는 문화적인 변화만 한다면 시대가 흐름으로써 점점 반말에 가깝게 변할수도 오히려 존존댓말이 생길수도 있을테니.
16/03/01 16:55
현재의 한국어 규정을 잘 지켜야 한다는 맥락에서 '일상에서도 압존법을 제대로 살려 써야 한다'고 말하는 저이지만, 주장하시는 바에 강하게 공감합니다. 장기적으로 모든 사람들끼리 존댓말이 기본값화 되거나 한국어에 존댓말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는 특별히 가까운 몇 명을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씁니다. 학교 후배, 군대 후임들에게도 존댓말 했어요.) 가치관 자체가 수평지향으로 넘어왔는데 언어생활과 관계는 근본적으로 수직적이죠. 여담이지만 버라이어티 쇼에서 게스트가 나오면 나이 따지고 서열정리부터 하는 모습이 저는 굉장히 거북하더라고요.
16/03/01 17:00
방송에서 선배님 선배님 그러는 거 진짜 방통위에서 제재걸었으면 싶을 정도. 오히려 90년대만해도 그런식으로 안했다고 하던데
가면갈수록 심해지더라구요. 왜 방송이라는 공적인 자리에서 시청자를 앞에 두고 자기들끼리 사적인 호칭으로 얘기하는지 모르겠어요.
16/03/01 17:17
저는 상호존대가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호칭 역시 공적인 호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존댓말이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16/03/02 07:20
저도 듣기 싫더라고요. 그럴거면 그냥 방송에서도 형 동생 오빠 누나 하든지요. 대표적으로 잘못되어가고 있는 방송문화라고 봅니다.
16/03/01 16:55
일제시대 이후로 요상한 군대문화가 스며들면서 존비어체계가 득보다는 실이 많은 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수평적인 문화를 만든다고 강제로 영어로 된 닉네임으로 부르게한다고 하죠. 존댓말 반말이 외국처럼 친소에 따른 구분으로 가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느리지만 지금도 그렇게 진행되어가는것 같구요.
16/03/01 17:03
조급더 급진적일 필요는 없을까요? 사회적인 충격은 있지만 이문제가 수면위로 나온다건가 조금더 토론이 되어야될 주제가 될수는 없을까요?
16/03/01 17:21
우리나라 정서상 존댓말 폐지를 급진적으로 진행할 순 없을 겁니다.
20-30대층이야 어떻게 설득한다해도 50-60대(혹은 그 이상)분들이 가만 있을까요?
16/03/01 17:30
전 누군가 총대를 매어야 된다고 생각안합니다. 존댓말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사회 전반적으로 진행만된다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6/03/01 19:52
글쎄요. 생각은 생각일 뿐이죠.
아무도 총대를 안 메면 세상이 바뀔까요? 지금 당장 존댓말 쓴다고 먹고 살기 힘들어지거나 큰 피해를 입는 것도 아닌데 누가 미쳤다고 바꿉니까? 지금 가만히 있는게 편한데? 저도 존댓말의 해악에 대한 질문자분의 생각엔 동의하지만 과연 쉽게 바뀔까 하는 부분에 있어선 회의적입니다. 그럼 질문자분 말대로 아무도 총대를 안 멘다고 해 봅시다. 정치인도 가만히 있고 연예인도 가만히 있고 사회적 공인도 가만히 있고 대학 교수도 가만히 있습니다. 근데 사회적 논의가 진행될까요?? 지나가던 일반인 A가 TV인터뷰에 나와서 '우리 존댓말 문화 별로인것 같은데 바꾸죠'하면 알아서 논의가 진행되고 사회가 바뀝니까? 당장 '한국식 나이'만 봐도 이렇게 나이 계산하는 나라 우리나라밖에 없고 미국 혼자 마일 단위 쓰는 것처럼 비효율적입니다. 근데 저번에 pgr에서도 논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때 찬성하는 사람이 많았나요 반대하는 사람이 많았나요? 저는 한국식 나이 반대하지만 찬성하는 쪽이 훨씬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시다시피 존댓말 문화는 이 한국식 나이 문화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마일 쓰는 것도 마찬가지죠. 유럽이나 다른 나라 전부 미터 쓰는데 미국 혼자 마일 씁니다. 예전에 이것 땜에 단위 혼동이 생겨서 러시아랑 나사랑 공동 연구하다가 사고까지 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도 미국은 아직도 마일 씁니다. 전세계 전부 미터로 통일하면 훨씬 더 효율적일텐데 아직도 마일 고수하고 있어요. 세상은 생각만큼 쉽게 안 바뀝니다. 바뀌려면 큰 위기가 찾아오거나 유명 정치인 혹은 영향력 있는 공인이 바꾸려는 의지를 가지고 총대 메고 공론화시켜야 합니다.
16/03/01 17:39
서로 나이 따져서 말놓고 이런게 너무 어색하고 싫어서 대학 졸업 이후 만난 사람은 거의 전부 존댓말을 하고 있습니다. "형님 말 놓으시죠" 해도 안 놓습니다. 띠동갑 후배 직원도 받아봤습니다만 물론 존댓말 했습니다. 서로 존대말 하는 사이는 안 친한 사이인듯한 뭐 그런게 있는 것도 같지만, 제가 반말한다고 안 친해질 사람이 친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제 인식체계에서는 반말은 가족과 친구에게나 하는 것이고, 같이 사회 생활하는 사람을 나보다 늦게 태어났다고 친동생 대하듯 하기 싫다는 것인듯 합니다.
16/03/01 21:34
근데 형님 말 놓으시죠. 했을때 거절하면 일정선 이상 친해지기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럼 서로 편하게 말하자] 시전합니다. 크크크크
16/03/01 17:43
글쓴님은 사회적 담론이 되기를 바라시는 거 같은데,
사회전반적으로 진행되기에는 아직 대한민국은 너무 보수적입니다. 저도 존댓말 회의론자인데, 개인적으로는 최소한 50년은 더 되어야 비로소 논의가 시작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식 나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유지:변경 이 비슷하게 나오는 거 보고 절망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식 나이와 존댓말이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구태 탈피' 라는 점에서는 맥이 같다고 보거든요. 단지 숫자만 바뀔 뿐인 [한국식 나이] 이슈에서도 '우리 고유의 전통...' 같은 미개한 논거로 수구 의견이 세몰이를 하는데 지위고하에 큰 영향을 주는 존댓말 폐지 같은 이슈는 아예 말만 꺼내도 '위아래도 없는 천하의 개쌍놈' 소리가 쏟아질 겁니다. 실제로 조영남이 그랬구요. 그나마 쌍욕 안먹고 말이나 슬며시 꺼내볼 수 있는 시기가 최소 50년 후라고 봅니다 저는.
16/03/01 17:47
사회적 둔화요인을 입 밖으로 꺼낼 수도 없는 문화가 절망스럽긴 합니다. 그래서 더욱 논의가 빠르게 이루어져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50년은 너무 늦어요.
16/03/01 18:02
msu님 정말 감사합니다. 전 자신이 보수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님 댓글을 보고 고민을 좀 하다보니 전 확실한 급진적 진보성향이네요. 정치적인 시각도 생각도 모두다 진보적인데 왜 보수라고 생각했는지 의문이네요 크크크
16/03/01 17:58
본문에 적힌 것처럼 모든 대화가 수직적 관계라는 틀에 갇힌다는 점에서 존댓말의 단점이 있는건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이게 존댓말을 없애자고 주장할 정도로 엄청난 해악이 있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라서요. 먼 미래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제가 살아있는동안 한국에서 존댓말이 없어질 수 있을지..
16/03/01 18:04
왜 엄청난 해악이 있지 않다 생각하시는지요? 존댓말의 그 의의는 존중합니다만 사회적인 부분에서 언어적 경색으로 인해서 자신의 의견을 존중받지 못했다거나 하는 경험이 없으신가요?
16/03/01 18:05
단점이 전혀 없다는게 아니라 그렇게 크지는 않다는거지요. 개인적으로 존댓말의 존재 때문에 엄청나게 절망했다던가 이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16/03/01 18:09
존댓말의 존재를 탓하기보다는 그저 문화적인 차이로 인한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으시네요 존댓말의 존재 자체 의의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서로 존대를 하게 만들기보다는 한쪽은 존대 한쪽은 반말로 말하게 하는 계층을 만드는 상황은 어찌 보시는지요?
16/03/01 18:03
저도 존댓말이란게 장점보다 단점이 훨신 많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문화와 겹치면서 이걸로 생기는 갈등이 사회에서 어마어마 하거든요.
왜 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존중은 존댓말이 없이도 할 수 있는건데.. 그래서 없어졌으면 좋겠지만 그럴일은 없겠죠.. 없어지면 정말 편할걸요..
16/03/01 18:06
많은 분들이 동의해주셔서 참 기쁘기도 슬프기도 한 기묘한 기분이네요. 우리 사회가 논의가 참 안되니 자기 생각을 밖으로 꺼내지도 못하고들 계신 건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틀린 건 틀리다 말도 하고 다른 의견은 논의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참 좋을 것 같네요.
16/03/01 18:10
말씀하신 것처럼 말의 높낮이를 없애 얻는 이득이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존댓말/반말 둘 중 하나를 없앤다면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게 클 텐데, 존댓말이 그렇게 해서라도 없애야 할 만큼 중대한 해악인가? 는 알 수 없네요. 언뜻 느끼기엔 영어 공용화론과 좀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장점이 매력적으로 들리지만 단점도 분명하고, 현실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16/03/01 18:28
어찌 보면 존댓말을 없애자는 건 언어를 나눔에 있어 계층을 만든다는 악영향을 없게 하자는데 의의를 가지는 겁니다. 본문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경직된 상황이 문제이니 일단 존댓말/반말로 통일함으로써 대화의 핵심을 가져가 보자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16/03/01 18:44
존댓말과 수직적인 사회 성향과는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직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존댓말이라는 수단을 악용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존댓말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정말 친한 사람들 아니면 존댓말을 씁니다. 10살 어린 사람들이나 어린아이들에게도 사용합니다. 반대로 한 살 많은 형, 8살 차이 나는 형한테는 반말을 사용합니다. 많이 친하거든요. 존댓말을 쓰면 좀 더 상대방을 생각해 볼 수 있고, 그런 만큼 친한 사람들과 반말을 쓰면서 대화할 때는 편안함을 느낍니다.
16/03/01 19:22
존댓말을 없애기 이전에 인간의 대한 예우부터 갖추는 문화가 정착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편이 존댓말을 없애는 과정도 수월해질테고 존댓말의 폐해인 상급자가 하급자를 무시하는 경향도 줄일 수 있겠죠.
16/03/02 01:41
저도 사회 생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것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전 오히려 반말이 더 해로운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냥 남녀노소 불문 존댓말을 썼으면 더 좋지 않을까? 란 생각을 자주 해봅니다.
16/03/02 07:26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많은 문제는 수직적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데 여기에 언어가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죠. 존댓말을 사용하게 되면 불가피하게 의사소통에 비효율성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외국영화를 볼 때 대부분을 자막을 보게 되죠. 근데 다 존댓말도 번역됩니다. 이것을 다 반말로 번역한다고 생각해보면 완전히 다른 세계입니다. 하루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는데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문제겠죠.
16/03/02 09:50
옛날에 중학교 영어선생님이 "영어는 존댓말이 없다. 그래서 쌍놈들의 언어다" 했던게 기억나네요. 반농담이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존대/반말이 없어지긴 어렵다봅니다. 이건 아예 우리 한국어를 통째로 수술하자는 말이어서요. 저는 근미래에 실현가능한 대안중의 하나로 일단 "나이물어보지 않기" 를 주장합니다. 얼마전에 유게에 연예계 개족보 글도 올라왔는데 한두살차이로 이게 무슨 헛짓거리인지 모르겠어요. 서로간의 나이는 위아래 구분짓고 호칭결정하고 하는 것 이외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정보입니다. 나이묻는 문화만 사라져도 서로 나이를 모르니 함부로 말놓고 하는건 좀 나아질거라 기대합니다. 물론 할아버지뻘이 손주뻘에게 말놓는 상황도 있겠다만... 일단 서로서로 말놓기에 매우 조심스러운 문화로 만들어져 가기만 해도 성공이겠죠.
16/03/02 10:57
저도 사회인식상 먼저 사라져야하는건 존댓말이 아니라 반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사회적 인식으로 인한 반발이 덜하겠죠. 막역한 친구 사이에도 다 존댓말로하고 연장자나 상급자가 말할때에도 부모가 자식에게 자식이 부모에게도 존댓말로 하면서 반말의 사용을 줄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16/03/02 13:07
예전에 저도 존대말은 없어질 것이다 라고 게시물을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쓴 적이 있는데 몇몇 사람들이 중2병이다, 헛소리다 라고 답글을 달더군요. 제 생각에는 이런 분들은 한국이라는 우물속에 있는 개구리이지 않나 싶습니다. 아마 외국생활, 특히 영어권에서 생활하신 분들은 많이 공감하실텐데 나이에 따른 존대말이 따로 없다는 게 얼마나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는지 잘 알겁니다. 제가 일하는 회사에서도 60세 정도의 동료가 있는데 전혀 꺼리낌 없이 농담하며 지내고 반대로 나이가 6살 적은 선배지만 존대말이 없으니 아무런 정신적 거부감 없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새해가 지나면 누구나 나이먹는' 말도 안되는 나이 셈법과 더불어 '나이에 따른 존대말'은 없어져야할 좋지 않은 문화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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