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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0 13:04
요즘은 예전만큼은 아닌것 같던데
아무래도 일찍 가야 물건이 있을 확률이 높긴 하죠... 들어가는 것도 문제지만, 들어가도 원하는 물건이 잘 없습니다 ㅡㅡ
23/01/10 13:13
오픈런을 하신다면, 샤넬이 더 빡세고 반클리프는 한결 쉽습니다. 두개 다 들러보고싶으시다면 샤넬 매장으로 우다다 달려가셔야됩니다. 샤넬은 오픈하자마다 달려도 한자리수 받기 힘드실거고, 반클은 대기타다 달려가면 1~2등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호불호가 있기에 사실 백화점에서 정가 다 내고 사실 생각이 있다면, 마나님을 모시고 가는게 맞습니다. 가방은 절대로 서프라이즈로 사는거 아닙니다. 그 가방 자체가 주는 만족감도 있지만, 누군가가 나를 위해서 쇼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매장에서 고민하면서 대접받다가 남편이 결제해주면 왕 쇼핑백 두겹으로 담은다음에, 목마르실테니까 마시라고 주는 산펠레그리노 탄산수 2병 얻어가는 과정 자체가 큰 즐거움입니다. 게다가 본품만있다면 가품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그래서 리셀샵에서 살 게 아니라면 본인을 모시고 가야 됩니다. 다만, 모시고 가지 않아도 욕 안먹을 아이템이 몇개 있습니다. 롤렉스라면 서브마리너/데이토나, 샤넬이라면 클래식 미디움 사이즈 백, 반클리프라면 알함브라콜렉션 목걸이/귀걸이같은거죠. 그러나 저런 템들은 방문하셨을 때, 매장에 재고가 없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당장 서브마리너도 오픈런 수십번해야 한번 볼까말까네요. 데이토나는 구매이력이 많은 vip아니면 냄새도 맡을 수 없습니다. 샤넬 클래식 미듐사이즈는 백화점에는 없을 때가 많고 면세점가면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지만, 갖고 들어올 때 세관에서 털 것이라서, 해외의 지인에게 맡겼다가 들고오게 하든가 하는 방법을 써야 합니다. 알함브라 귀걸이/목걸이도 원하는 색, 원하는 사이즈를 한번에는 구하기 힘들고 예약도 안받습니다. 에르메스/샤넬까지는 시그니쳐 구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루이비통은 약간 여유로워지는 느낌이긴한데, 루이비통도 매장 들어가려면 좀 기다려야됩니다. 이 아래로 있는 구찌, 프라다, 디올,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등은 약간 노력하면 원하는 물건 구하실 수 있을것같습니다. 일단 예산을 여쭤봐도 될까요?
23/01/10 23:34
매장에서 고민하면서 대접받다가 남편이 결제해주면 왕 쇼핑백 두겹으로 담은다음에, 목마르실테니까 마시라고 주는 산펠레그리노 탄산수 2병 얻어가는 과정 자체가 큰 즐거움입니다.
특히 이부분 심금을 울렸습니다…
23/01/10 13:16
애비뉴엘이 잠실인지 소공동인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잠실 애비뉴엘에서 대기표 뽑아놓고 맛집이나 여타 브랜드 즐기면서 데이트 겸으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깨끗하고 매장 큼직해서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만약 갤러리아로 가시면 갤러리아 옆에 샤넬건물 따로 있으니 둘 다 대기표 뽑아놓고 양쪽 다 들려보실 수도 있습니다. 혼자 가시는 건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원하는 아이템이 분명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면요.
23/01/10 13:29
저라면 예산을 정해놓고, 이정도 가격선에서 가방 하나 사주려고 하는데 한번 골라볼래? 할 것 같습니다.
그돈으로 다른거 하자고하면(여행/대출상환 등등) 그것 역시도 와이프님께서 희망하시던 것이기에 충분한 애정과 감사의 표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금을 달라고 하면은....그때는 좀 곤란해지기는 하네요. 진양철 회장님께서도 갖고싶어하는게 있으면 사주면 되지만, 현금은 주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23/01/10 13:56
윗분도 말씀하셨지만 지갑까지는 그래도 깜짝선물로 상관없는데 가방은 깜짝선물로 별루입니다.
평소 뭘 가지고 싶다고 콕집어서 말을 했다거나 명품 가방 선물을 자주 하셨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면 오픈하는게 낫습니다. 예산이 얼마까지니까 골라라. 이렇게 말입니다. 샤넬이면 요즘 가격이 워낙 오르다보니까 예산이 천만원 와리가리 하실텐데 이정도면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기도 하지만 맘에 드는걸 사는것도 쉬운게 아닙니다. 오픈런을 해도 한두달을 기다려도 매장제품은 못살수도 있어서 말이죠. 거의 없겠지만 샤넬백보다 다른걸 더 원하실수도 있는거구요..
23/01/10 16:13
아 그럼 그냥 오픈런 하시면 됩니다. 샤넬 예산이 800이면 조금 제한이 많을거에요.
코로나 2년여 기간이랑 최근 환율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엄청 나게 올렸습니다. 타브랜드지만 코로나 딱 터질때 매장가 590여만원 코트가 지금은 830정도가 된걸 보면 거의 40프로를 올렸더군요. 대다수 명품 브랜드들도 3-40프로 이상 올라갔고, 원가절감(실크대신 비스코스를 쓴다거나 캐시미어 함량을 줄인다거나)까지 하더라구요. 800정도 예산이면 디올이 좀더 선택의 폭이 넓으니 한번 고려해볼만 하실겁니다. 요즘 디올 인기도 좋고 모회사인 lvmh가 급?을 올린다고 가격을 타브랜드보다 더 올려서 거의 샤넬 근처까지 올릴계획같더군요. 물론 모든 결정은 와이프분이 크크
23/01/10 14:24
아 진짜 명품 서프라이즈는 완전 취향 저격 가능해서 100% 확신있어도 말리고 싶네요.
그냥 같이 가서 고르던가 돈으로 주세요. 최악의 경우 돈쓰고 욕먹습니다.
23/01/10 15:16
에비뉴엘 반클리프는 백화점 개장 30분전에가서 줄서시면 한자리수받으실수있어요. 물건도 스윗 아니고서는 빈티지나 다이아 파베는 거의 다 있고요.
샤넬은 국내 오픈런 시도도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가서 그냥 있는거중에 사셔야할거에요
23/01/10 17:05
명품은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서 구매하기에 사람들에게 더 큰 만족을 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와이 가보니 구찌 샤넬 에르메스 다 있는데 웨이팅이고 뭐고 없습니다. 그냥 문열고 들어가서 이거 얼마니? 나 이거 줘 하면 살 수 있습니다. 에르메스가격도 지금 환율로도 우리나라보다 싸구요. 우리나라는 사실 멍멍호구 같습니다. 남들과 비교하기 좋아하는 국민성을 명품회사들이 잘 파고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신세계 강남에서 에르메스 스카프 사려고 핀패드에 전화번호 누르고 대기타서 샀었는데 와이키키 에르메스 매장문열고 들어가서 쉽게쉽게 사보니까 현타오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만족감도 좀 떨어지긴 하죠. 구매가 워낙 쉬우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내 몸뚱아리만으로는 당당하지 못하니 마음속의 허함을 채우려고 사는게 명품 아닌가 싶습니다. 퀄리티가 좋기야 하겠다만 가격이 그 퀄리티에 지수함수적으로 비례하기에 소품 한두개면 모르겠다만....그 이상은 모르겠습니다.
23/01/11 16:51
나름 여기저기 백화점 쇼핑 좀 다니는 편인데...
샤넬은 일단 원하시는 물건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주말은 웨이팅 자체가 좀 오래 걸립니다. 저는 그래서 평일 방문을 좀 더 즐기는 편이에요. (단, 이건 저나 같이 가는 일행이 평일에도 원할 때 시간을 낼 수 있기에 가능한거라...) 윗분들 조언대로 주말에 가셔야 한다면, 함께 이른 시간에 방문하셔서 백화점 데이트를 즐기시는 김에 웨이팅도 한다 느낌으로 보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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