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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8 22:58
주류... 의 정의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외톨이가 되지 않는 정도는 친구만 찾으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 정도는 미국이던 일본이던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미국이 더 쉬울듯하네요. 주류의 정의가 만약 제가 생각하는 그것이라면, 한국에서도 주류가 안 돼서 이민 가는건데 외국 가셔서 주류가 정말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21/07/19 20:52
답변 감사합니다. 질문을 좀 더 구체적으로 쓸 걸 그랬네요! 그냥 적당한 수준의 친구를 만들면서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흐흐
21/07/18 23:06
어디까지가 목표인가에 따라서 다를 것 같습니다.
솔직히 그쪽에서도 단순히 그 분야의 동업자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어디서나 그 동업자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같이 일하겠지만, 회사 조직에서 예를 들자면 임원이나 핵심 보직으로 올라가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이 부분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일본이나 미국이라고 달라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둘 다 1~2년 동안 연구원 생활을 하다가 왔고 양국에서 의사소통 능력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단순히 생활하는 측면에서는 일본보다는 미국이 겉도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하지만 업무적인 처리를 하는 면에서는 미국이 훨씬 더 나이스했었습니다. 일본이 같은 동양이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다른 국가의 사람이기 때문에 배타적인 시선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그래서 사실 그 나라에서 주류가 되고자 하는 경우라면 내 성격이 엄청난 인싸이거나, 내가 남들보다 월등한 해당 업무의 능력이 있거나 하지 않으면 어딘가에서는 꼭 마이너라는 벽에 부딪힐 것 같아서 저는 해외에서 직장잡는 것을 포기했었네요.
21/07/19 20:55
답변 감사합니다. 엄청 높은 곳 까지 올라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적당한 수준의 친구를 만들면서.. 잘리지 않고 주말에 놀러갈 친구 한두명 정도 있으면 될 것 같아요! 벽을 느낀다는 설명 감사합니다.
21/07/18 23:08
미국에서 중급 정도 어학이라면 실질적으로 한인 사회에서 살아가실 확률이 높습니다. 약간 악순환이 있어요. 영어를 업그레이드하고 실력을 쌓아서 돈 많이 주는 미국 회사로 가야하는데, 당장 내가 일할 수 있는 회사는 한인계고, 그러면 고객이나 거래처나 거의 한국계, 영어는 써도 한정적이라 제자리걸음, 나중에 미국 회사 갈 기회가 생겨도 조건이 한인 회사에 비해 너무 낮음 이런 경우가 많더군요.
21/07/18 23:11
주류 집단이란게 뭔가요? 한국의 주류집단이라고 쳐도 그게 뭔지 모르겠는데...
사회적 지위 말씀하시는 건가 싶은데 인싸니 뭐니 하시는 거 보니 그것도 아닌 거 같고... 테크회사 말씀하시는 거 봐서 그쪽 계통이라면 당연히 미국으로 가셔야 한다고 보고요.
21/07/19 20:59
답변 감사합니다. 윗분들 답변도 보고 생각해보니, 저는 외톨이가 되지 않고, 적당한 친구를 사귈 정도만 되면 괜찮다고 생각이 듭니다.
21/07/19 02:53
미국 서부 테크업계에서 십년 지내고 있고, 또 한국사람들이 이민자들은 주류에 못들어가고 겉돌게 되니 미국생활 힘들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본 입장에서 솔직히 별 의미 없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주류 미국인 사회라는 건 아마 Suburb에 사는 백인 사회를 뜻하는걸텐데 미국사회의 다양성 안에서는 이것 또한 그냥 일부분일 뿐이에요. 당연히 우리는 백인이 아니니까 백인 사회라는 카테고리에 편입될 수도 없고요. 미국인들은 이런 다양성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살아왔기 때문에 여러가지 커뮤니티가 공존하는게 자연스럽습니다. 옛날에야 그런식의 주류사회 편입이 환상으로 존재했지만, 특히 서부 대도시에서 테크업계에 투신하실 계획이시면 아예 의미없는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일본은 단일민족사회니까 조금만 달라도 배타적인 분위기는 더 클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1/07/19 21:04
답변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커뮤니티가 공존하는게 자연스럽다는 말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제적 지위가 달라도 한국인이라면 공통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감정이나 사회적 가치가 있어서 토종 한국인이라면 다른 사람들에 대해 크게 이질감은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반대로 미국은 그런 다양성, 혹은 이질감이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겠네요.
21/07/19 03:16
어차피 미국 교포들도 아시안이랑 백인이랑 완전 절친처럼 지내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영어가 부족한 이민자 입장에서는 더 힘들겠죠.
미국 회사들이 워낙 네트워킹을 중요시 하다보니 만약 커리어를 주로 백인들이 상위직을 차지하고 있는 업계 쪽으로 생각하시면 당연히 더 어려움이 있을꺼구요. 아무래도 상사들도 자기랑 친한 사람들을 더 챙겨주고 승진을 위해 필수인 세일즈 등에서도 좀 불리하니까요. 근데 서부 테크 회사들은 별로 그런 분위기가 아닌거 같아서 큰 문제는 없을꺼 같네요.
21/07/19 09:43
미국은 서부가 좀 더 널널하고 동부는 좀 더 계층이 단단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결국 둘 다 주류계층의 편입은 거의 불가능하고 대신 계층이 여러 개라 살기 힘들다는 것도 아니라고 거주자들에게 들었습니다.
21/07/19 13:05
(수정됨) 주류집단이라는 표현이 사회계층적으로 흔히 말하는 사회지도층 같은 의미인지, 아니면 단순히 현지인 친구들 많이 사귀어서 한국인 커뮤니티가 아닌 현지인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살고 싶다는 의미인지에 따라서 대답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경우 전자라면 매우 어렵고, 후자라면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21/07/19 21:10
감사합니다. 저는 후자의 의미로 물어본 것이었습니다. 번외로 여쭙는건데, 그럼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일본사람들은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는것에서 한국사람들보다 약간 서툰 것 같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뭔가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친해지는 걸지 궁금합니다.
21/07/19 23:50
제가 가장 노력했던건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예컨대 일본에는 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도 일종의 고정관념입니다. 차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차별이 있다는 것이 곧 내가 차별을 당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내가 차별을 당하기 이전부터 굳이 그런 고정관념으로 무장하고 일본인을 만날 필요는 없는거죠.
'한국인에 대한 차별' 이라는 단어가 염두에 있으면, 조금만 불쾌한 일, 불합리한 처사, 무례한 언동과 맞닥뜨려도, '오늘 일진이 안 좋아서 이상한 놈을 만났다' 가 아니라 '차별을 당했다' 라는 쪽으로 사고가 흘러가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고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강화시키고요. 안타깝지만 이런 스파이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일본 생활 내내 울분에 싸여있다가 귀국하는 친구들을 여럿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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