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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6 22:23
(수정됨)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역사에서 외모가 좋다고 무조건 생존율이 높지는 않았을 겁니다. 미인박명이라는 것처럼 외모라는 가치가 위험율을 높게 했을 수도 있고, 그럼 자손에 반영되지도 못하겠죠. 고로 외모의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졌는지도 불명확할 것같고요.
또, 외모가 점점 상향 평준화된다고 하여도 결국 성형의 발달이 극한까지 이루어져서 외모가 그냥 손쉽게 고칠 수 있는 가치가 되지 않는 한, 높아진 평균에서도 상위 %만 가치를 인정받을 겁니다. 전 국민이 연애인 급 외모라고 하면 또 거기서 까다로운 기준으로 미인을 가르겠지요. 어차피 상대평가니까요.
21/05/26 22:33
외모가 상향평준화 안되는 건 애초에 외모는 그렇게까지 중요한 것도 아닐 뿐더러 시대, 지역, 개인마다 미의 기준이 다르니까요.
왜 잘생기고 이쁜 사람이 적냐는 미디어의 발달로 미의 기준이 획일화되어서라고 생각합니다.
21/05/26 22:34
모든 사람이 잘생긴 나라의 사람들은 외모때문에 블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없을까요?
그중에서도 줄세우기는 무조건 생기고 그럼 꼴등이 나오죠. 나와 타인을 구분하는 성향은 사회성을 가진 인간의 가장 강력한 본능중 하나일걸요.
21/05/26 23:11
진화론적으로 '우월한' 체질은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이기에, 인류의 유전풀이 '생존에 유리한걸 챙기죠?'라고 발칙한 생각을 품는 순간 인간은 '못생겨'질 것입니다. 반면에 쉽게 마르는 체질의 경우에는 오히려 지난 수천만년 동안 도태되다가 이번에 마침내 기회가 온 것일 수도 있고요 (물론 사회가 합의한대로 무조건 잘 생길 유전자라는 것도 아니고요),
즉 종과 유전자풀은 외모 같은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자면, 먹고 살만해지니까 그 안에서 죽지 않는 기준으로 배부르게 나누고 있는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속칭 '문명'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1/05/27 01:00
(수정됨) 하지만 실제로 유전병, 성인병에 관련해서는 오히려 문명이 질병의 확산을 권장하는듯한 흐름이 보인다는것도 진화생물학 쪽의 입장입니다.
비만에 대해서 'Thrifty Gene 가설'은 과거에 유리했던 쉽게 살찌는 유전자가 바뀐 현대식단에서 호응하여 비만이 대두했다고 보고, 'Drifty Gene 가설'은 오히려 과거에는 배제되던 비만 유전자가 기근이 사라지기 시작한 근대에 폭발적으로 퍼졌다고 보는 서로 상반된 관점인데... 어느쪽이 맞든 인간은 잘생길 생각이 없는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적어도 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오히려 종자개량으로 미형을 양산하는 것이 직관적이고 쉬운 과정이었다면 레벤스보른이야말로 현대사회의 기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공작들도 자신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었는지는 공작의 입장도 들어봐야할 것 같고요.
21/05/27 01:14
비만유전자를 선호하는 잔화론적 압력이 크다고 해도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에 성 선택에 대한 압력이 없다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인간도 여성의 지나친 유방 크기와 남성의 성기길이를 보면 성 선택이 실제로 유전자레벨에서 작용했음을 알 수 있죠. 차라리 현재와 같은 외모의 기준은 고대에는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라는 주장이면 몰라도... 그런 외모에 대한 기준이 문명이후에 생겼다면 인류가 지금처럼 자유연애를 한 기간이 길지않고 일부일처제 풍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외모에 대한 자연선택이 굉장히 미미할 가능성이 크지요.
21/05/27 01:27
말씀하신 것처럼 문명 이후에 문화적으로 생기는 인위적인 기준 또한 성 선택에 대한 진화압력의 결과물과는 전혀 다른 하나의 강제된 밈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좀 조악한 비유입니다만, 인류가 거시기가 길어지는 방향으로 진화를 했다고 해서, 문화가 긴것을 선호하는 방향으로만 일방적으로 진화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길어지기는 것으로 '진화했기에' 그것에 따른 또다른 주술적인 해석이나 문화적인 해석으로 다른 상징성을 부여하며 생존성과 번식력과도 다른 제3의 축으로 또 모종의 추구를 했을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인터넷 밈에 가까운 이야기겠지만 '빈유'에 대한 '수요'에 대한 문화적 해석이 예시가 될 수 있겠네요.
제 궁극적인 주장은 '인간은 자신이 무엇을 이쁘다고 느끼는지 알 수 없으며, 그대로 진화할 수도 없으며, 그대로 번식할 수도 없다'입니다. 아마도 이 배은망덕하며 진화생물학 학위가 없는 집단은 미친 과학자가 특정 방향으로 번식을 시켜줘도 (그래서 레벤스보른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별로 못 생겼구만~'이라고 말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서는 변명의 이름을 '문화', '취향', '기분' 등등이라고 부르겠지요.
21/05/27 05:19
잘생긴 사람이나 못생긴 사람이나 죽창 한방이면 죽던 시절이 불과 300년 전입니다. 최근 들어서야 외모가 밥벌이랑 생존까지 책임질 수 있는 세상이 된 것 아닐까요.
21/05/27 07:11
왜 모두 지능이 똑똑하지 않은 걸까요? 모두가 춤을 bts처럼 잘 추지 못하는 걸까요? 모두가 성시경처럼 꿀먹은 발라드를 못 부르는 걸까요?
한도 끝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현생 인류가 대충 암묵적으로 합의한 거대한 룰에 타이밍 좋게 맞아 들어간 것일 뿐... 죽으면 한낱 뼛가루 되어.. 쿨럭
21/05/27 08:14
모든사람이 잘생기고 이쁘면 그사람들은 더이상 잘생기고 이쁜게 아닙니다. 평범하게 생긴거죠.
6~70년대엔 집에 티비 있으면 부자였어요. 근데 모두가 티비를 가지게 되면 부자일까요 아뇨 평범한거죠. 즉 기준이 올라가게 됩니다. 남보다 나은면이 있으면 티를 내지못해 안달인 인간의 자아때문에 어떻게든 급을 나누기 때문에 안생길수가 없어요.
21/05/27 08:36
얼굴말고 신체적 외모도 궁금하긴합니다.
여자들은 모두 유방이 커지고 허리가 잘록해지고 골반이 커질까요? 남자들도 어깨가 끝도없이 넓어지고 고추고 커질란지
21/05/27 09:16
일부일처가 거의 강제화 + 성적 매력과 번식 가능성의 비례 정도가 낮음으로 인해 선택압력이 낮아 그럴일은 없을거라는 추측이 듭니다
21/05/27 10:25
어디서 봤는지 까먹었는데 아프리카에서 한 강한 부족이 전쟁해서 다른 부족 예쁜 여자는 다 잡아오고 자기부족의 못생긴 여자들은 다 팔아치우고 해서 계속 부족 여자들을 물갈이 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걸 계속 반복했는데도 불구하고 부족에 예쁜 여자와 못생긴 여자의 비율이 과거와 비교해서 달라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남자들 눈이 계속 높아져서 그랬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예쁘고 잘생김을 평가하는 기준은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인 걸로.
21/05/27 15:03
특히 남한은 앞으로 잘 생긴 사람의 비율이 늘것 같긴합니다.
경제적 능력과 외모가 괜찮은 사람들만 혼인하는 추세니까요. 게다가 성형 강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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