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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9 23:44
요즘 수비시프트가 핫한 주제중에 하나입니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몇몇 좌타 거포들에 대해서만 수비시프트를 걸었는데, 요즘은 대부분의 선수에게 개인별 시프트를 걸고있는 실정입니다. 아니, 이젠 아예 볼카운트별로 수비시프트를 따로 걸더라고요....오오타니한테만 걸리는 상황은 아닙니다.
21/05/09 23:48
야구장 왼쪽, 가운데, 오른쪽 골고루 안타를 치는 타자를 스프레드 히터라고 하는데 그런 타자들은 적은 편이고 당겨치기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그로 인해 우타자는 좌익수 방향, 좌타자는 우익수 방향 안타가 많습니다. 이를 분석해 데이터가 신뢰할 만하고 타자가 왼손 강타자인 경우, 시프트 수비를 많이 겁니다. 이 경우, 그 타자가 주로 치는 방향인 우익수쪽으로 수비수를 많이 배치해서 아웃을 유도하는 거죠. 예를 들어, 3루수가 1루와 2루 사이의 외야 잔디쪽에 있어서 아웃 확률을 높히는 겁니다. 우타자는 시프트를 잘 안 거는데 그 이유는 2루와 3루 사이에 2루수를 배치한다고 하더라도 잡은 위치상 1루까지 송구를 해서 아웃 시킬 확률이 낮습니다. 반면 좌타자 시프트의 경우, 1, 2루 외야에서 잡으면 1루까지 거리가 짧아서 아웃 확률이 높습니다.
참고로 내야 시프트 외에 외야 시프트도 있어서 외야에만 수비수 4명을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좌타자 상대로 시프트를 걸고 성공 확률도 높아서 연구에 따르면 시프트 작전 대중화 이후, 좌타자들의 OPS가 유의미하게 감소하여 손해를 봤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얼마 전 은퇴한 제이 브루스의 은퇴 원인 중 하나가 시프트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고 추신수 선수도 이로 인해 손해를 꽤 봤습니다. MLB 사무국에서는 그래서 시프트 작전 금지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프트 때 그럼 수비수가 없는 쪽으로 번트나 밀어치기 하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가끔 성공합니다만 자존심이든지, 여러 가지 이유로 번트 시도는 잘 하지 않고 밀어치기는 의도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이치로 같은 극히 일부의 선수 제외) 강타자에게 차라리 1루타 주고 장타는 막겠다는 것도 시프트의 목적이라 대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21/05/10 07:00
자세한 답변 고맙습니다. 시프트를 금지시키려한다는건 좀 의외네요. 내가 어떻게 자리잡고 수비하는지 그건 내맘이고 그게 바로 전술 아닌가요?
21/05/10 18:27
네 맞습니다. 정당한 수비 전술인데 왜 문제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시프트로 인해 손해 보는게 주로 좌타자들이라 사무국에서 검토를 한다고 하네요. 검토만 하고 실제 적용은 아마 힘들 겁니다. 좌타자들이 당겨치기 일변도에서 바꿀 수 밖에 없는데 유소년 때부터 오랫동안 해온 타격 습관 바꾸는 게 쉽지 않을 겁니다.
21/05/09 23:54
기본적으로 좌타자는 12루간으로, 우타자는 23루간으로 타구가 많이 갑니다. 특히 거포들은 대부분 강하게 당겨치기 때문에 더 심하죠. 의도적으로 반대쪽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지만 강한 타구가 안나오고 타격 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쉬프트가 걸려도 그냥 치던대로 칩니다. 가끔 수비 없는 곳으로 기습 번트를 하기도 하지만요. 저번에 양현종 선수 상대로 했죠.
투수도 몸쪽으로 던져주면 더 효과적이긴 하지만 쉬프트에 따라 특정 투구를 하진 않는 거 같아요. 그 자체로 타자한테 알려주는 꼴이니. 주자 상황이나 볼카운트에 따라 바꾸는 경우는 있고요.
21/05/10 07:02
답변 고맙습니다. 주자 상황 볼 카운트에도 시프트를 바꿀려면 평소에 엄청난 연습이 필요하겠네요.
여담으로 시프트를 할때는 누가 지령을 내리는가요? 야구도 축구처럼 막 소리 지르면서 하나요? 미식축구는 헬멧안에 스피커가 있다던데 야구헬멧엔 그런게 있어보이지 않고, 손사인으로 하나요?
21/05/10 13:06
밀어치기로 장타를 만드는건 상당한 타격 기술이 필요합니다.
오타니는 현재 출루나 컨택보다는 일발 장타를 추구하는 스타일이고 애매하게 밀어칠바에는 풀스윙으로 당겨치기를 시도하는게 타이밍캐치나, 타구질 향상에 유리하죠. 따라서 상대방도 극단적인 쉬프트를 하는겁니다. 루상에 주자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장타자의 경우 쉬프트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 스타일대로 치는게 나은 경우가 많아요. 어차피 내야수 또는 외야수를 넘기거나 담장을 넘기면 승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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