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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0 14:08
88년생 남성입니다.
널리 알려진 두 분의 사례만 공유하겠습니다. 1. 제 책장에도 꽂혀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자서전 <여보, 나 좀 도와줘>를 보면 요즘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들이 여럿 나옵니다. 좋은 내용도 아닌데 손으로 일일이 옮기기 싫어서 링크로 답니다. https://m.pann.nate.com/talk/337424844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지만 이런 면들은 비판받아 마땅하죠. 2. 즉문즉설과 정토회로 유명한 법륜 스님도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연배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여성 차별, 여성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발언들을 한 적이 있습니다. https://femiwiki.com/w/%EB%B2%95%EB%A5%9C 페미위키가 출처라 저도 좀 마음에 안 드는데 각주로 출처의 출처가 달려 있으니 그냥 가져다 붙였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 분은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https://bomdol.tistory.com/422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아들이 부모의 유산을 물려받는 게 자연스럽듯이, 과거 세대가 잘못했던 여성 차별의 짐을 청년 남성도 져야 한다, 입니다. ---------- 나름 사회의 지도층으로 자리잡은 분들도 아주 당당하게 저렇게 말하고 다니는데 실제 여성들이 겪어왔던 설움과 고통들은 감히 짐작도 안 되는 게 사실입니다. 심지어 재판정에서도, 성폭행당한 피해자와 가해자에게 판사가 이왕 이렇게 된 거 결혼시키죠, 하고 발언하는 것 같은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846467 도시전설스러운 미친 얘기들도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로 형성된 여성하위/남성우위 프레임에 과거가 아니라 지금을 살고 있는 10대/20대/30대들이 '아, 내가 남자로 태어났으니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나의 원죄로구나, 찍 소리 않고 평생 갚아나가야겠다' 하고 순순히 받아들여야 하냐는 거죠. 잘못은 이전 세대 남성들이 저질러 왔는데 왜 내가 잠재적 성범죄자로 취급받아야 하냐, 라는 분노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참여한 20대 남성의 기저에 깔려 있다, 는 분석도 있죠. 위에 언급된 법륜 스님의 상속 비유는 제 생각에 상속거부권이나 연좌제 등으로 충분히 반박 가능하다 봅니다. 더 말하면 빡치기만 하니 이만 하겠습니다.
21/04/10 14:18
불과 얼마 전에 있었던 박원순 오거돈 등등 보세요.
지금도 저러는데 저나이대 양반들 전성기인 80년도엔 진짜 장난 아니었을 겁니다.
21/04/11 00:46
이거참... 그럼 기성세대들이 가정폭력 반대하는 건 본인들이 가정폭력 했던 역사가 있어 제발저려서 반대하는 건가요? 20대 남자들이 국가탓 하는 건 본인들의 무능력함을 숨기려고 하는 거고요? 말이 되는 소리를 좀 해야죠.
21/04/11 08:33
그럼 인종차별 반대를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인종차별 하던 게 제발저려 반대하는 건가요? 그것이 만연했다와 그것을 반대하는 이유가 제발저려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죠.
21/04/11 08:42
성급한 일반화가 아닌 예시로 이야기한 것을 본문과 매치시키시는걸 보니 별로 대화를 하고싶지 않네요. 스윗하시네요 ^^
21/04/11 08:45
뭔가 비꼼같은데 스윗하다는 게 뭘 말하는지 모르고요. 성급한 일반화는 90년대 상황을 말한 게 아니라 그것에 반대한다고 마치 모두가 그것의 참여자였던 것처럼 말하는 것에 이야기 한 거죠. 이게 일반화가 아니면 뭔가요. 이해가 안 가시나요?
뭐 제발저린다부터 뭐하면 몰아가는 것까지 사고방식이 대충 어떤지 견적이 나오네요. 그러면서 난 합리적 비판자라고 굳게 믿고 있으시겠죠?
21/04/11 08:50
전 단순한 반대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남자들에게 모든 일의 원죄가 있는 것처럼 취급하는 부당한 성교육을 이야기한 건데요? 그리고 스윗하다는건 그냥 스윗하다는 거에요. 성급한 일반화 하지마세요.
21/04/11 08:51
그걸 제발저린다라고 표현한 거면 그냥 글쓴이의 어휘력의 부족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책 좀 읽으시면 어휘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21/04/10 14:40
90년대 남자 학번들 졸업반일때 같이 학교다녔습니다. 다수는 운동권이었고요. 지금보다 더 권위적이었던건 확실히 기억하네요.
저는 따로놀았고 운동권이 아니어서 더 깊게는 모르나, 일단 그형들 캠퍼스에서 여자들 담배피면 진짜 싫어하더군요. 학번 낮으면 상상도 못했고 그마나 나이좀 있는 여자선배들인데도. 그정도나 되어야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오티는 어땠느냐, 님들 요즘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민중가요 율동외우고, 기억 가물가물한데 운동권 뭔 선서인지 교육인지도 하고, 그걸 1학년 전부가 했었네요. 저녁엔 내리갈굼 남자들 유격시키고, 높으신 학번들은 여자새내기들 옆에 앉혀놓고 술쳐마시고 (아 너무 감정이입해서 험한말이.. 술 마시고) 몇시간 헤롱헤롱하고 돌아오면, 눈치껏 쓰레기판 된거 우리가 다 치우고. 남녀평등 이런게 아니고 그냥 마초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땐 문화인줄.. 교수들중에도 한참지나 시끄러울때 미투 한번 찔러볼까 싶은사람들 있었는데..에휴
21/04/10 15:42
90년대는 여고생을 성폭행해도 피해자부모와 합의하면 집행유예로 풀려나던 시절이죠.
https://ggoorr.net/thisthat/3038486
21/04/10 15:52
그냥 상상 이상입니다. 그 당시 만화책, 영화, 콘텐츠만 봐도 만연해요
치마 들쳐서 팬티까는건 그냥 '꺄악'하고 넘어가기 일쑤고 지하철에서 엉덩이 만지는건 그냥 기본 패시브였어요. 제가 기억하기로 한 2006년쯤만해도 만원지하철에서 여자 엉덩이 만지는게 그냥 일상일정도라 (여친에게 거의 일주일에 한번이상 겪는다고 들음) 그보다 과거인 8090에 얼마나 심했는지 짐작이 되죠. 괜히 부채의식 갖고 있는게 아닙니다.
21/04/10 16:13
아이스케키 어린애들(25세 이하)이 하면 넘어갔고, 여자들에게 술 따르게 하는건 기본이어서 술 자리 예절 첨에 가르치는게 자기 남자 외에 다른 남자에게는 술 따르는거 아니다 부터 가르쳤고, 1년에 한두번씩 여자애들이 지하철에서 성추행 당하고 와서 울고 뭐 그런정도 였죠...
반면에 요새보다 더 성적으로 자유로운 면이 있기도 했고, 마초 들 만큼 초식남들도 많았고... 큰틀에서는 지금보다 야만적이었지만, 미시적으로는 큰 차이가 안나고 그랬어요...
21/04/10 17:09
개별건으로 말하자면 일반화하기 부족하긴 하겠으나, 범죄도 시대에 맞춰서 진화한다고 00년대에도 폰카가 보급되면서 짐작하실만한 그런 일들이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죠.
그리고 "요즘 세대는 덜하지 않냐"라고 말하지만 중요한건 사람들이 동년배들만 마주치면서 사는게 아니라는거죠. 지금의 20대도 회사에 가면 50대가 있고 과거에 머물러 사는 사람들이 있죠. 뭐 윗분 말마따나 박원순 오거돈만 봐도..
21/04/10 20:38
소위말하는 스윗한남은 역사적 맥락이 있기때문에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게 이지경이 난건 바로 죄는 너네가 저지르고 내가 왜 독박을 쓰는데라는 거지요.
21/04/11 01:30
나는 안 그러는데..
난 당하는데.. 둘 다 진실에 가깝죠.. 특히 성범죄는 사기급으로 가해자 대비 피해자의 숫자가 많은 축인지라..
21/04/11 15:35
본문 글에서 성범죄 여부는 페미 운동의 원인의 하위 분류일 뿐입니다
근본적으로 남자와 여자의 사회적 위치가 많이 났기 때문에 유발된 것이고 본문의 성관련 범죄 여부로만 판단하는 건 코끼리 코 만지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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