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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3 23:08
애초에 정직하지 못했던 것, 2월 말에 말한다고 했지만 3월 초에 여자 친구가 물어보니까 억지로 토로한 것
이 두 가지는 잘못했지만, 3월 1일이라도 솔직하게 얘기하고 사과했으면 할 건 다 한 거죠. 다음은 여자 친구의 상식을 기대해볼 차례 아닐까요?
21/03/03 23:11
처음부터 안하겠다고 하는 것 보다는, 하겠다고 하다가 안하는게 기대하게 만든 부분이 있으니 배신감도 더 클거에요.
연예한지 오래되신게 아니면 주짓수 알려달라는 핑계로 많이 만나면서 더 좋아질 것 같은데요.
21/03/03 23:13
흠 글쓴이는 좋아하고 여친은 싫어하는거 찾아서 함번 같이 해보는거 어떨까요?
그래서 한번 글쓴이의 맘을 느껴보게 만드는겁니다. 크
21/03/03 23:26
여친분이 왜 화나고 짜증났는지부터
명확하게 확인하시기를 권합니다. 1. 글쓴님과 같이 취미를 즐기지 못하는 점인지 2. 처음부터 싫다 못 한다 딱 끊지 않고 미적미적했던 점인지 3. 기타 다른 점인지 골든 서클 이론에서, 사람의 마음은 WHY-HOW-WHAT의 순서라고 하더라구요. WHY를 확인하셔서 잘 푸시기 바랍니다. 뱀다리 1로, 만약 1번이라면 타인의 취향을 양해 못 하는 관계는 지속이 어렵다 싶습니다. 뱀다리 2로, 1. 두번 다시 같이 하자고 안할 것이다. -> Good 2. 왜 회피하냐 대답하기로 한 날에 대답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 이건... 뭐 맞는 말씀이라... 3. 난 2월말까지 생각한다길래 기대했었다. 잔뜩 기대하게 만들고 이게 뭐냐? -> 이건 여친분이 잘못 생각하셨다고 봅니다. 애당초 기대는 자기가 하는 거지 남이 기대를 만들어주는 게 아니죠. 다 자기 해석, 심하게 말해 착각입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어요. 내 기대는 네 책임이야 라고 마구잡이로 따지는 건 미성숙한 언행이라 봅니다. ... 물론 평화를 원하신다면 여친분께 이렇게 말할 수는 없겠죠 흐흐 4. 도복 사준거 당근마켓에 되팔아라 5. 속 편하겠네? -> 4번 5번은 누구나 빡치면 나오는 말이다 싶구요 아아... 나는 내 연애도 못 하면서 어찌 이리 오지랖만 광역으로 펼치는가...
21/03/03 23:32
애초에 기대감을 심어주신게 너무 큰거 같고...
해결법은 그냥 주짓수에 재미를 붙여보시는거 말곤 없을꺼 같습니다. 여자분의 입장을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이유가 저도 주짓수를 진짜 좋아합니다. 작년 여름에 회전근개파열 수술을 했지만 100프로 회복되는대로 다시 주짓수를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운동은 아예 눈에 안들어옵니다. 아마도 다른 운동을 같이 해보자 이런건 씨알도 안먹힐껍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주짓수 자체는 온전히 2인이 있어야 제대로 할수 있는 운동이라서 같이 하길 희망했을껍니다. 커플이 주짓수 하는 경우가 흔하진 않거든요. 보통 도장에서 만나서 커플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한쪽이 주짓수를 하고 연인이 같이 하는 경우는 1번 봤습니다. 그래서 더 같이 하고 싶었을꺼라 봅니다. 그분이 정말 맘에 들고 좋아하신다면 애초에 주짓수를 사랑하는걸 아셨다면 매번 같이 하진 못하더라도 주 2회정도 참여하셔서 기분을 풀어보셔야 할꺼 같습니다..
21/03/04 01:49
전 평소 어떠한 선택에 있어선 왠만하면 져주고,
내가 싫어하는걸 강요할경우 무조건 역지사지 케이스 물어봅니다. 1. (여자친구가) 홧김에 니가 하면 나도 그거하겠다 > 내가 하고나니 여자친구가 내가 원하는거 안하면 내가 화냄 2. 그거랑 이거랑 같냐 넌 왜 맨날 그런식이냐 > 니가 싫듯이 나도 싫은게 있다. 니가 하고싶은대로만 하면 그게 왕놀이지 연애냐 하며 내가 화냄 전 이런식인데 본문만 보면 글쓴분이 애초에 선호하지 않는 스포츠였음에도 여자친구보고 경험/도전 하신거고, 해봤는데 예상만큼 안맞는거라 어쩔수없죠. 믈론 처음부터 주짓수는 내스타일 아니다, 관련용품은 할수있으면 대여로 하고 몇번 테스트 해보고 사자 등등 떡밥을 흘리면 좋았을뻔 했겠지만요. 윗분처럼 일정조율 하는것도 좋다고 보구요
21/03/04 02:06
글로만은 확실히 모르겠는데..
여자친구분 서운한 부분이 한 달 정도도 안 해봐서인지, 그저 단순히 같이 안 해서 인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전자면 글쓴분의 잘못이 좀 더 있다고 생각하며 뱉은 말과 행동이 있기에 일단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후자면.. 이 일만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똑같이 계속 힘들 겁니다.
21/03/04 03:53
이건 여친이 이상한거에요 쫄지마세요
그럼 너도 롤 듀오할래? 뭐? 게임을 해본적이 없다고? 서운하네 잔뜩 기대했는데 어때요? 말같잖은 소리죠? 취미를 공유하려는 시도를 하신것만으로 충분히 노력하신겁니다 저런건 초장에 선을 그어줘야되는건데...
21/03/04 07:03
상황이 너무 공감가네요 크크
개인적으로는 여지를 주는 말이나 행동을 안하는 편입니다. 딱 잘라 거절하면 생기는 미묘한 불편함, 어색함 때문에 싫은데도 반은 긍정적으로 대했다가 나중에 큰 스노우볼이 되서 돌아온 적이 많아요. 그래서 안내키면 딱잘라 거절하는게 훨씬 싸게 먹히더군요. 논리적으로야 글쓴분이 잘못한건 없지만 연애에서 논리적으로 따지고 드는건 어차피 마이너스인거 잘 아실테고요. 여친분이 원하는 다른걸 해주던가 재미붙이려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던가 주짓수는 아니더라도 여친이 관심있는걸 같이 하자던가 하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21/03/04 07:39
제 와이프 취미가 서양고전영화나 독립영화 감상인데 전 영화를 크게 즐기는 편은 아니거든요..특히 고전영화는 지루할 때가 많아서ㅜㅜ 연애할때 점수 좀 따겠다고 같이 보러다녔지만 영 저와 맞질 않아서.. 결국 와이프 취미로만 남게됐고 전 그대신 그녀의 취미생활을 전폭지원해주고 있네요. 디비디 사준다거나 영화표 끊어준다거나 영화볼때는 터치 안한다거나, 영화 본 감상 얘기 잘 들어준다거나, 영화 촬영지로 여행계획 짜거나 등등.. 요는 취미는 함께 못하더라도 서브 포지션?으로 남는 것도 어쩌면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당장은 여친분이 화가 나고 서운하시니 어쩔 수 없겠지만 시간이 좀 지난다면요
21/03/04 09:03
작성자분이 잘못하셨네요..
1,2,3,4,5 그냥 화났을때 충분히 할만한 얘기라고 보구요. 개별적으로 의미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냥 화가 난거에요. 일단 저라면 주짓수 안합니다. 어쩌다가 작성자분이 진짜 재미를 붙이지 않는 이상 억지로 해도 계속 시큰둥한 태도가 보일때마다 스트레스가 쌓일겁니다. 꽃이건 선물이건 편지건 음식이건 기분부터 풀어주시고 말 이쁘게 포장해서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너랑 더 오래있고싶어서 해볼까 생각을 했는데~~~ 하면서요. 흔히 남자는 이해가 가면 화가 풀리고 여자는 화가 풀려야 이해를 한다고 하는데, 저는 매우매우 맞는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머리로 이해가 돼도 서운함이 안풀리면 답이 없습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간극이 안좁혀진다면 관계를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봐야죠.
21/03/04 12:07
이걸 여자분 탓하는건 모쏠인가 생각이 들 정돈데요.
여자분이야 연인이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 같이 하자고 했을때 알겠다 그러면 기대감부터 들고 그이후에 신나고 좋은 감정만 들텐데 계속 미루고 시간주고 했음에도 마지막까지 거절을 미룬건데요. 남녀 바꿔서 생각해도 그냥 넘어갈 사람 거의없습니다. 태도를 확실하게 했어야죠. 대답을 미뤄도 너무 미루신듯... 이젠 답이 두개뿐이죠. 무조건 사과해서 풀어주고 붙잡거나 끝을 보거나...
21/03/04 15:31
처음 "어... 괜찮네" "그래 다니자" 부분과 한번 싫은티를 내고 싸웠었던 2가지 지점에서 주짓수 별로다 라는 걸 충분히 눈치챌 수 있어요.
중간에 술 한잔 하시면서 풀었다는게 어떤 내용으로 풀었는지에 따라 여친분께서 얼마나 기대했는지가 달라지겠지만, 이후 기대를 많이 했다는 글쓴분의 표현으로 보아 아무래도 어느정도 가식이 섞였지 않았을까 싶네요... 3월 초까지 솔직할 기회는 수두룩하게 있었죠,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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