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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7 11:03
(수정됨) 제가 아는 것은 많지 않지만 ─
일단 '재미있는 클래식 길라잡이 (신동헌 글/그림, 서울미디어)' 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주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니나, 그냥 재미삼아 읽기에 적당할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고, 그러면서도 클래식 음악 쟝르에 대한 설명이라든가 유명 작곡가에 대한 설명 등 클래식 음악을 듣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사이트로는 '고클래식 ( https://www.goclassic.co.kr/ )' 이 있는데, 여기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근데, 제가 알고 있는 정보가 좀 예전 것이라 지금 더 좋은 사이트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책의 경우는 제가 소개드린 것은 한 때 제가 읽었던 책 중에 인상깊은 책으로 초보자에게도 적당하겠다 싶은 것을 말씀드린 것인데, 이 외에도 알아 보시면 클래식 음악 입문서로서 좋은 책이 많이 있을 겁니다. 한 2~3권 읽으시면 틀림없이 취향에 맞으시는 책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은 구하기 힘든 책이 되어버려서 아마도 중고로 구입하셔야 겠지만 '텔레만을 듣는 새벽에 (깁갑수 저, 웅진닷컴)' 라는 책도 추천 드립니다. 클래식 음악에 관한 책은 아닌데, 오디오파일인 저자가 오디오 및 음악, 그리고 생활신변에 관한 것을 에세이처럼 적어놓은 것인데, 나름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물론 어느 정도 공부를 하시고 클래식 음악을 즐기시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무조건 듣고 본다' 는 자세가 어떨까 합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어떤 음반이든, 음악이든 마음에 든 것 하나를 찍어서 그것만 계속 듣는 겁니다. 각잡고 들으시라는 게 아니고, 밥 먹을 때도 '틀어 놓고', 운전할 때도 '틀어 놓고', 책 볼 때도 '틀어 놓고',..... 하여튼 여유가 될 때마다 계속 틀어 놓고 들으시는 겁니다. 아무 음반이든 상관은 없는데, 저는 보통 입문자시면 관현악으로 된 명곡집이나 하여튼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악을 모아 놓은 것을 권합니다. 왜냐면 아무래도 평소에 접하던 음악이 익숙해져 듣기 쉽거든요. 그리고,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한데, 독주곡 보다는 화려한 관현악곡이 처음엔 귀에 더 잘 들어 옵니다. 제가 그래서 입문하시는 분에게 권하던 음반은 이탈리아의 I MUSICI 합주단이 녹음한 'VARIOUS -CANON/ MINUETS/ EINE KLEINE NACHTMUSIK' ( http://music.kyobobook.co.kr/ht/record/detail/8808678101010?orderClick=LAK&Kc= ) 였는데, 요새는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네요. 연주 수준도 좋고 수록곡들도 광고 등에서 익숙해져 있을 만한 곡이 많아 듣기도 편한 편인데....... 물론 외국 사이트들을 이용한다면 구할 수야 있을 테지만...... 처음 입문하면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그냥 주위의 추천을 받아 적당한 선곡집을 골라서 반복해서 들으시면 좋을 겁니다. 제가 추천한 책인 '텔레만을 듣는 새벽에' 에 '몰라도 머리를 쳐박고 들어라'는 식의 내용이 나오는데, 정말 잘 모르는 곡이라도 듣고 들어서 익숙해지면 뭔가 그 곡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들으시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클래식 음악에 호감이 생기는 순간이 오고 좋아하는 소절이나 좋아하는 곡이 생길 겁니다. 그러다 보면 그 곡과 같은 쟝르나 그 곡을 작곡한 작곡가의 곡을 찾아서 듣게 될 거구요. 그리고 거기서 더 지나면 같은 곡의 여러 연주본을 찾아 듣게 되기도 할 겁니다. 또 그러다 보면 선호하는 작곡가나 연주가, 지휘자도 생길 거고요. 또 그러다가 궁금하면 이론적인 내용을 찾아 보고, 관련 서적도 읽고 공부하고...... 혹시 기회가 되면 악기도 배워보고...... 어쨌든 다른 음악 쟝르도 마찬가지겠지만 '클래식 음악감상구력(?)' 이라는 것이 1~2년만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세월이 걸리므로 초조해 하지 마시고 조금씩 듣고 즐기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샌가 고수 소리를 듣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뭐, 다른 취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클래식 음악 역시 평생 같이 갈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니까요. 마지막으로 좀 힘이 빠지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 클래식 음악을 아무리 들어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굳이 클래식 음악을 고집할 필요 없이 다른 쟝르의 음악을 찾아 즐기세요. 음악이란 것이 워낙 쟝르가 많으니 취미에 맞는 것이 반드시 있을 겁니다. 물론 클래식 음악이 수백 년 세월을 거친, 여러 세대에 걸쳐 인정받아온 음악성이 있는 음악이라는 것은 틀리지 않으나, 그렇다고 꼭 클래식 음악만이 음악의 정도라고는 할 수 없으며 다른 음악들도 나름 음악성 있고 훌륭한 음악이 많습니다. 다만 현재의 클래식 음악은 최소한 수십 년~수백 년을 걸쳐 살아남아 온 음악이니 어느 정도의 음악성은 보증되었다고 볼 뿐이고요. 실제로 현재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의 10배가 넘는 음악이 작곡되었고 사라졌을 겁니다. 쓰다 보니 글이 두서가 좀 없네요. 죄송합니다. 여튼 즐거운 음악 생활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19/02/07 17:15
제 취향이긴 한데 음악서적은 적당한 역사적 서술과 함께 추천곡들이 선곡되어 있는 것들이 좋더라고요. 원하는 부분 읽다가 선곡된거 하나씩 검색해서 들어보면 이해가 잘 됩니다.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 같은게 좋을텐데, 혹시 좀 서양사 끼워서 공부해보고 싶으시면 그라우트 신판을 하권부터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상권은 그리스~고전이라 재미가 좀 떨어집니다. 예전에 비전공 친구들은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많이 보던데 지금은 책도있네요 검토해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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