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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23 21:01:54
Name 치토스
Subject [질문] 운전고수분들께 스틱 운전 질문해봅니다.
이번에 시골 내려가서 할머니댁에 있는 1톤 포터차량을 운전해봤는데 10년전 면허학원 이후로 처음이라 뭔가 감을 못잡겠더라고요.
기어 조작은 몇번 하다보니 금방 익숙해졌는데 나름 남자인데 여러사람들 다 잘만하는 1톤 차량 운전을 제대로 못한다고 생각하니 오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질문 드립니다.

1.오르막길에서 신호걸려 정차 했다가 다시 출발할때 뒤로 밀림 현상이 일어납니다. 처음에 뭣 모르고 2단으로 바로 출발하려다 뒷차 박을뻔
한 다음부턴 1단 출발에 브레이크에서 발 떼자마자 반클러치에서 풀악셀 밟듯이 밟는데 뒤로 안밀리는 정석 방법은 무엇인가요?

2.거의 평지나 다름 없는곳에서 후진 하려고 할때 1번과 반대로 앞으로 밀리는 현상이 가끔 일어납니다. 후진 하려고 할때 앞으로 최대한 안밀리고  후진하는 정석 방법은 무엇인가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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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브로
18/11/23 21:10
수정 아이콘
보통 1톤차의 경우에는 힘이 남기 때문에 그렇게 때려 밟지 않으셔도 밀리시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으 실거에요.
다만 경사가 좀 심해서 차가 밀리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는데 (ex 실내 주차장 진입로에서 앞차들 줄줄이 기어갈때)
그럴때는 정차시에 사이드를 올리셨다가 반클에서 악셀을 밟으면서 알피엠을 올리시고 나서 사이드를 내리시면 됩니다.
한 두번만 해보시면 금방 적응 되실 거에요.

2번도 1번과 사실 비슷한 경우인데
모두 반클러치를 약하게 잡으시는 것 같아요. 반클을 좀 더 깊게, 그러니까 거의 발을 살짝만 떼시는 느낌으로 잡으시는게 어떨까요?
18/11/23 21:16
수정 아이콘
브레이크 밟고 반클러치 상태 만들어서 차 움직임 느끼시고 브레이크 떼면서 엑셀 밟으시면 밀림이 없을듯 한데요.
18/11/23 22:04
수정 아이콘
트럭은 차량 특성상 1단의 기어비가 대단히 큽니다. 짐을 많이 실지 않는 한 꽤 심한 오르막도 반클러치만으로 뒤로 안밀리고 올라가집니다.
그래서 학원에서도 2단출발하라고 가르치는거고요. 학원은 평지+짐 실지 않은 상태니까요.
아마 현 시점에서는 거의 몰 일이 없겠지만 가솔린 수동 승용차라면 오르막이 조금 두려워지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버스 기사분들이 오르막에서 흔히 하는거처럼 살짝 뒤로 밀리면서 악셀밟고 올라가면 됩니다.
엔지니어
18/11/23 22:07
수정 아이콘
저는 사이드브레이크를 이용했습니다.
클러치 놓으면서 사이드 풀면 뒷 밀림 없이 앞으로 이동 가능합니다.
Zakk WyldE
18/11/23 22:49
수정 아이콘
경사가 좀 있거나 요철 같은게 있으면 저도 사이드 사용합니다.
18/11/23 23:13
수정 아이콘
가솔린 수동 15년 외길인생입니다.
중력은 자연스러운 겁니다. 그냥 반 바퀴 밀리고 간다고 생각하시면 오히려 편해요 덜 밀리고. 경사 정말 진짜 심한 곳에서만 풀악셀 치세요.
사이드는 짐을 가득 실었을 때나 필요할 것 같습니다만... 저는 사이드가 필요할 정도의 무서운 언덕은 아직 못 만나 봐서 단정 지을 수는 없네요.
공발업나코템플러
18/11/24 00:50
수정 아이콘
1톤수동트럭이면 거의 디젤인데 디젤은 특성상 토크(순간적으로 쓰는 힘)가 높아서 1단출발시 급경사가 아닐 경우엔 클러치만 놓아줘도 안밀리고
올라갑니다. 저는 포터만 몇년이상 운전했었고 지금 차는 디젤 수동이라서 도움드릴수 있을것같아 기쁘네요.
2단출발해도 토크가 높아서 웬만하면 되긴 하는데 권하진 않아요. 윗 댓글대로 평지에다 짐없으면 괜찮지만 운전이란게 하다보면 습관이 되서
언덕에서도 신경안쓰면 자기도 모르게 2단놓고 출발하다 뒤로 밀리거나 시동꺼질 위험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안전하게 평소에 1단출발합니다.
1단출발하고 클러치만 놓아주면 악셀 안써도 급경사가 아닌 대부분의 장소에선 밀린 적은 한번도 없어요.
근데 급경사일 때... 예를 들어 대형마트주차장 올라갈때 언덕 중간에 딱 멈출때가 있죠. 이럴때 안전하게 하려면 위에 O형님 방법도 괜찮고
엔지니어님처럼 사이드쓰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도 초보때는 언덕에서 자신이 없어서 사이드를 주로 써서 밀림을 방지했었어요.

근데 이게 단점이 하나 있다면 그렇게 하다보니 출발이 많이 굼떠져서 저는 어느정도 자신이 생긴 다음부턴 그냥 클러치만 놓습니다.
여기서 하나 팁을 드리면 클러치만 놓는게 아니고 놓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악셀을 밟아서 힘을 보태줍니다. 본문에서 말씀하신대로 풀악셀까지
밟지는 않구요. 제일 중요한게 악셀을 밟았다 뗏다하면 안되구요. 핵심은 깊게 밟든 얇게 밟든 떼지말고 한 흐름으로 밟아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엔 얇게 밟으면 25% 깊게 밟으면 50%정도 밟는 것 같네요. 정말 엄청난 급경사라면 풀악셀해야겠지만 그런 적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의 언덕에서 악셀은 그 정도만 밟아도 충분히 안밀리고 탈출하거든요. 저는 수동운전을 이십년가까이 해오다보니 언덕에서 올라갈 정도만
악셀 밟아주면서 조절하는게 되는데 초보 분이 이걸 하시려면 연습이 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게 그렇게 고난이도 스킬은 아니기 때문에 연습 조금만
하시면 충분히 감 잡으실 겁니다. 더 편하기도 하구요.

후진이나 1단이나 몰아보면 느낌은 비슷한데 가끔 밀린다는 말씀보니 두 가지중의 하나일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클러치에서 발을 놓는게 시간차가 있는 겁니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차는 어느 방향으로든 경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구르는 힘이 생기는데 당연히 진행방향과 반대로 작용할때 밀리죠. 즉 밀리는 힘을 진행방향으로 나가는 힘이 바로 압도해야 안밀리고 나가는데 여기서 시간차가 생기면 조금이라도 밀리겠죠. 차가 정상이라고 가정할 때 브레이크떼고 클러치놓는 동작사이에 시간차가 거의 없이 바로 해준다면 밀릴 일이 없어요. 물론 이건 어떻게 운전하시는지를 제가 모르니 가정의 하나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두번째는 시간차 거의 없이 바로 안밀리게 했는데도 밀릴 때가 있어요. 즉 이건 차가 정상이 아닐 때... 저는 많이 겪어봤습니다.
시골 할머니댁 포터차량이라고 하셔서 제가 그 차 상태는 모르지만 오래 됐을 가능성도 있고해서요. 수동차가 운전이 어려운 주요원인중의 하나가
클러치 유격입니다. 차가 오래되고 하면 정상적인 차보다 많이 놓아야 차가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유격이 크다고 하죠.
근데 문제는 이게 차 상태에 따라 다 달라요. 보통 오래되면 유격이 커지는데 경험별로 없을 때 이런 차 만나면 진짜 환장합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선 클러치 조금만 놓아도 그만큼 나가는 힘이 생겨서 안밀리는데 이게 정상보다 유격이 크게되면 조금 떼면 아예 힘이 작용안해요.
정상차보다 훨씬 많이 떼야 힘이 생기는데 이게 밀리는 힘은 이미 작용하고 있는데 그걸 상쇄시켜줄 나가는 힘이 아예 없다보니 정상차는 안밀릴것을
이런 차는 밀리게 됩니다. 이런 차는 나가는 힘은 늦게 생기는데 이미 생긴 밀리는 힘은 늦은 만큼 커지기 때문에 그걸 극복하려면 어쩔수없이 악셀
깊게 밟아줘야 됩니다. 전진이든 후진이든 출발할때마다 감잡기전엔 밀릴 가능성이 높고 상당히 까다롭죠.

제가 디젤수동버스 연수받은 적이 있는데 폐차를 사와서 연습을 시키는데 유격이 말도 안되게 큰 진짜 똥차였습니다. 이 차는 앞으로 나갈려면 클러치놓으면서 동시에 제가 위에 적었듯이 악셀을 동시에 밟아주는것은 기본에 유격이 크다보니 악셀을 깊게 밟아줘야 겨우 안밀리고 출발이 되는 차였습니다.당연히 저는 처음 타는 차니 모르는 상황에서 제 차처럼 출발했더니 뒤로 확 밀리더군요. 그때가 수동한지 십년이 넘어서 자신있게 갔었는데 그러니까 등에서 식은 땀이... 가르쳐주는 분이 지네 차 상태는 생각안하고 운전 못한다고 저를 엄청 갈궜습니다. 근데 그게 버스 연수다 보니 저 혼자 받은게
아니고 저말고도 몇명이 있었는데 자기가 안할땐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거 구경했거든요. 저말고 서너분 있었는데 전부 출발할 때 뒤로 확 밀렸고 당연히 운전못한다고 모두가 갈굼당했습니다. 제가 첫타자로 갈굼당해서 되게 억울했는데 뒤에 전부 갈굼당하는거 보면서 좀 풀렸네요. 참고로 전부다
수동운전 익숙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제 생각엔 글쓴 분이 브레이크떼고 클러치놓기까지의 시간차가 정상적인 차를 타도 밀릴 정도로 큰게 아니라면 두번째일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첫번째라고 해도 안밀릴 정도로 조금만 신속하게 하면 바로 해결되니 별 문제가 아니죠. 하지만 위에 적었듯이 현실적으로 제가 상당히 자주 겪었던
것은 두번째 즉 클러치유격 문제였습니다. 이건 차종을 불문하고 오래된 수동차에선 상당히 흔하게 겪어봐서요. 제가 각종 승용차부터 트럭까지 수동
외길인생 이십년인데 만일 이 문제라면 솔직히 차를 수리하기 전에는 상당히 까다롭고 감잡는데도 당연히 더 오래 걸려요. 본문에 차 상태에 대한 얘기가 없어서 상당히 아쉽네요. 근데 할머니댁 차라고 하셔서 본인차가 아니실 것 같은데 만일 본인차가 아니시면 수리하시라고 하기가 좀 그렇네요.
권해드리고 싶은건 점검해봐서 유격이 정상이 아니면 수리하셔서 타셨으면 하는데 본인 차가 아니라서 수리가 힘드시다면 제가 똥차버스를 식은 땀
흘려가면서 겨우 감잡았던 것처럼 연습하셔서 익숙해져야겠네요. 저도 식은 땀은 꽤나 흘렸지만 결국은 똥차버스의 큰 유격을 극복하고 연수를 무사히
마쳤었거든요. 수동이 감잡기까지가 힘들긴 하지만 급발진 걱정도 없고 손맛도 있고 불편한 것 못지않게 매력이 커요. 오랜만에 수동에 익숙해질려고
하시는 분을 보니 너무 반가워서 두뇌풀가동해서 좋은 조언드릴려고 애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아무쪼록 잘 적응하셔서 수동의 매력을 느끼시길 바래요.
치토스
18/11/25 13:1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치토스
18/11/25 13:18
수정 아이콘
답변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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