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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29 20:17
갑자기 생각나는게 하이데거... 하이데거가 나이를 먹은 이후로 비판을 엄청 합니다. 책 이름도 니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영문판이라 한국어판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8/09/30 13:41
대학 때 교양시간에 들은게 다라서 아는게 쥐뿔도 없지만 말씀하신 것들 중에 몇가지 니체에 대한 변을 하자면...
니체는 먼저 유물론적이며 반지성적인 철학자였습니다. 인간의 본질이라고 보았던 기존의 철학과 달리 이성에 대해 물질적인 육체의 부산물이라고 여겼으며 최초의 인간은 인간관계에서 나쁜 일에는 보복하고 좋은 일에는 보상하는 것이었고 그것이 강자의 태도라고 생각한 것이죠. 이성을 중심에 둔 기존의 윤리학에 대한 비판은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종교와 철학에서 말하는 도덕과 윤리는 인간의 본래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서 스스로를 약자로 만들 뿐이고 이렇게 약자가 된 인간은 종교와 철학적 전통의 억압 아래 강자에 대하여 보복하지 못함을 도덕적 선함으로 대신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을 노예의 도덕이라고 말했고 이는 약자의 원한의식(르상티망)이라고 여겼습니다. 트라시마코스와 소크라테스의 일화는 철학 교양서적에서 본 내용말고는 모르는데 인간의 본질이 이성이다는 생각에서 벗어난다면 트라시마코스의 논리도 아예 틀린 말은 아날 겁니다. 오히려 소크라테스가 말장난으로 트라시마코스를 궁지에 몰았다고 보이기 때문에... 니체의 철학이 고대 그리스의 소피스트의 주장과 다르지 않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구요. 아무튼 제가 알기로는 니체의 철학은 권력상의 강자의 약자의 관계에서 강자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최초의 인간의 모습, 자유로운 인간에서 멀어져 스스로 약자가 되어버린 인간에 대한 종교, 철학, 정치, 사회, 기타등등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것에 대해 파괴할 것을 주장하는 철학입니다. 낙타의 변용, 사자의 변용, 아이의 변용 등을 통해 설명하기도 합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사막을 횡당하는 낙타의 모습이 억압받고 있는 스스로 약자가 되어버린 인간의 모습이지만 사자처럼 거대한 분노로 자기를 억압하고 있는 모든 것들에게 부정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아이가 장남감을 가지고 놀듯이 부수고 다시 만들고 부수고 다시 만들고를 반복하며 파괴와 창조를 해나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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