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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0 15:55
저도 그런 분들 두분 봤어요
정반데 케이스이신 분들도 봤구요(육아휴직 있는거 다 쓰고 복직하기 무섭다고 바로 퇴직) 사람 성격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18/06/10 16:00
제 주변에 육아 휴직 쓰고 빨리 복직한 분이 한명 퇴직한 분이 한명 있는데 자리가 유지 되지 않을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고
복직 안하고 그대로 퇴직한 경우는 오래 쉬니 업무에 대해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아이와 일 사이에 갈등이 많아져서 결국 퇴직으로 가닥을 잡으시더군요.
18/06/10 16:00
1. 여자라고 무조건 애키우는걸 좋아하고 의무적으로 열심히 할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모성이라는것도 수치적으로 남들과 비교할만한 감성도 아니구요.
사람마다 다 다른겁니다. 2. 장모님의 거리가 좀 먼게 문제인데... 복직 후 초등학교 입학전까지 휴직/퇴직 등의 생각이 없다면 장모님댁 근처로 이사하는걸 진지하게 고려해야합니다. 아니면 장모님이 근처로 오시던가... 지금정도의 거리라면 어린이집 등하원때 문제가 생깁니다. 뭐 등하원 도우미를 어릴때부터 쓰는 방법이 있긴한데 믿음직한 사람을 구하기 힘들다는게 문제죠. 3. 돌 전후까진 엄마아빠를 많이 안봐도 정서적으로 크게 문제가 된다고 보긴 힘듭니다. 기분만 그런것일뿐.... 결론은 평범한 상황은 아니지만 문제가 있거나 잘못된 행동이라고 볼순없습니다.
18/06/10 16:09
한참 힘들때인데 무료하다라는 것보다는 장모님이 계셔서 가능한 얘기 같기도 하구요. 뭐 장모님이 같이 사시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정서적으로 더 나쁘다고는 할수는 없어요. 저희 애는 100일 안될때부터 육아를 아내, 저, 시어머니, 도우미 분이 같이 했는데 오히려 더 좋다고 느낄때가 많아요. 육아담당자의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아이에게 덜 투영되어 아이도 굉장히 밝고 낯도 잘안가리고 많이 웃어요.
18/06/10 16:14
복직을 빨리 하는거야 개인 성향 차이, 회사내의 입지등 여러 고려사항이 있으니 흔하냐 아니냐는 따질 문제는 아니고 장모님이 먼거리를 왔다갔다하는게 크게 걸리네요.. 자기만을 위해 엄마를 고생시킬걸 생각하면 너무 이기적인 느낌입니다..
처가집 근처로 이사를 가거나 아예 처가집에 아이를 맡기고 두분도 사실상 처가집에 들어가 살던지 해야지 장모님을 오라가라하는건 좀 안좋아 보이네요.. 애를 보는 것만으로도 병이 날 정도로 고생하는데 왔다갔다도 하라고 하다뇨..
18/06/10 16:15
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그럴수있죠. 모성애가 무조건 선천적으로 흘러넘칠거라는건 잘못알려진 이야기구요...
아내분이 원하신다면 복직하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괜히 막지 마세요. 불란의 씨앗이 되기 딱 좋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18/06/10 16:17
직장 경력이 오래되신 분들이 주로 그렇더군요.
육아를 떠나서 일을 안하는 걸 갑갑해하고 못 참는 분들을 종종 봤습니다. 그게 육아에 대한 부담감인지 일에 대한 압박감인지 커리어에 대한 욕심인지는 타인이 알 수 없는 부분이죠. 가장 극단적인 분은 첫째 때 2개월 쉬고 둘째 때는 1주일 쉬시더군요. 물론 집에 애봐주는 사람은 있구요.
18/06/10 17:45
애 보는 것 보다 직장 다니고 돈 버는게 훨씬 편합니다. 하루 종일 말도 못하는 애랑 둘만 있으면 점점 미쳐가는 느낌이에요. 애야 사랑스럽죠. 그게 다라서 그렇지. 임신-출산을 겪으면 여성은 삶이 완전 개편되는데 그 과정을 참아내는게 매우 어렵습니다. 남성들도 아빠로서의 삶이 시작되겠지만 그 과정하고는 수준이 달라요. 거기에다가 그 고생 중에 모성애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소리를 들으면 진짜 육성으로 욕이 막 나왔었어요 전.
직장 생활도 안하고 애도 안보고 아무 것도 안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부모로서 가계에 도움이 될 것인지 육아를 할 것인지의 선택이 부모 양 쪽 모두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8/06/10 17:50
(수정됨) 위글에 썻듯이 아내회사에서 여직원들을 전부 육아휴직 전부 다썻어요. 아마 아내가 가장 빨리 복직하는 케이스가 될것이고 딱히 커리어 문제는 아닌듯하고
단지 일하는걸 육아보다 좋아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긴 합니다.. 처가근처로 이사가면 아내와 저 둘다 직장과 거리가 엄청나게 멀어지게 될텐데 고민이네요.. 어쨋건 정서상 어쩌구는 그저 기분문제라는 말들이 있어서 많이 위로가 됩니다. 댓글주신분들 전부 감사드립니다.
18/06/10 21:03
육아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요즘은 남자도 육아휴직 많이 쓰는데 남편이 육아휴직 후 애를 좀 봐줘도 되는 상황인지 궁금합니다.
그런 상의 없이 복직 후 모든 추가 부담을 장모님께 지울 생각이면 좀 이기적인것도 같고요.. 애 보기 싫은건 남자나 여자가 같다는 경우에.. 절반씩 육아 휴직을 하면 될듯싶습니다.
18/06/10 21:39
흔한 케이스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냥 일단 아내분 성격 영향이 가장 크지만, 또 다른 큰 이유는 [주위에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은 친한 친구가 있느냐]인 것 같아요. 그러한 친구가 있으면 둘이서 어떻게든 버티고 그러겠지만, 다른 친구들의 아이는 이미 좀 커버렸거나 다 아이가 없으면 집에서 안 그래도 육아하는거 힘든데 같이 이야기할 친구가 없어서 배는 힘들거에요. 그리고 이러니 저러니해도 모든 부모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육아는 정말정말 힘들다는 점이기는 하지요. 아쉬운 점이라면 100일 지나고 이제 정말 육체적으로 제일 힘든 시기의 9부 능선을 넘고 애 데리고 나가 다닐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는데 그것을 못 누리고 복직하신다는 점이네요. 애가 걸어다니기 전에 모유/분유만 먹어도 될 때 애를 데리고 다니는게 솔직히 더 속편하지 안 그러면 이후 2~3년간은 또 마음놓고 못 돌아다녀서..
18/06/10 22:04
무료하다=할일없다 심심하다가 절대 아닙니다.
매일매일 집에서 애 먹이고 기저귀 갈고 놀아주고 졸려하면 재우고 하는 것만 하루에 네다섯번씩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하는게 지겨운 거예요. 세상은 휙휙 돌아가는데 나는 집에서 애기 데리고 우리애기 맘마 줄까요 똥쌌쪄요만 반복하면서 뒤처지는 게 싫은 거고요.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인데 아내분한테 너 모성이 다른 사람보다 부족한 거 아니니 하는 소리는 절대 하지 마세요. 제가 지금 육아휴직하고 4개월 아기 키우고 있는데 누가 저 복직할때 모성이 어쩌고 하면 진짜 죽빵 날아갈것 같거든요.
18/06/10 22:40
100일쯤 출산휴가쓰고 복직하고 싶은맘이 간절했는데 봐줄 사람도 없고 어짜피 있는거 육아휴직 이어서 썼죠. 5개월 지나서 이유식 들어가면서 진정한 헬..... 반복되고 무료한 삶이 끝났어요. 뒤집기하고 웃어주고 서서 걷고 하루가 달라서 시간 참 빨리가네요. 출산하고나서 몸이 예전이랑 비교자체가 안되요. 모성이 부족하네마네 했다가는 가만있어도 짜증나는 통에 화를 부르실껍니다;;
18/06/10 22:59
모성이 부족하네 이런 소리는 절대 하지 마세요. 제 남편이 그런 소리 하면 저는 같이 안살거 같아요.
제 직장 역시 육아휴직 3년씩 쓰는 사람이 매우 흔하지만 저는 6개월 만에 복직했습니다. 그 6개월이 정말 고통스러웠고 지금은 좀 살 것 같아요.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그런 엄마가 키운 아이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엄마가 키웠더라도 말이죠.
18/06/10 23:44
이미 결정된 마당에 아내랑 이얘기에 대해 더 왈가왈부할 일은 없을거 같네요~
그저 제목대로 이런 케이스가 흔한건지가 가장 궁금했고 아이에게 갈 영향도 걱정된건데 댓글보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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