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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0 15:39
교환 수업으로 여대까지 가서 강의를 들었지만
지금 저들이 주장하는게 정석 패미니즘입니다... 오히려 일부 남자들이 자꾸 행복회로 돌리며 페미니즘과 메갈리즘을 분리시키려 하고있죠.
18/06/10 15:51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가 하고 싶으시다면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82년생 김지영>, <이갈리아의 딸들> 이 두 권을 읽어보세요. 82년생 김지영은 지금 저들이 느끼는 피해의식의 근본이고 이갈리아의 딸들은 미러링이라는 행위의 정당성 부여와 궁극적으로 뭘하고 싶은지를 보여줍니다. 그런게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페미니즘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으시면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여성의 권리 옹호를 추천합니다.
18/06/10 17:00
[지금 저들이 주장하는게 정석 페미니즘입니다. 오히려 일부 남자들이 자꾸 행복회로 돌리며 페미니즘과 메갈리즘을 분리시키려 하고있죠.] 말씀하신 부분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제가 페미니즘에 대해 아예 모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제가 나름대로 알아본 페미니즘과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시위들은 궤를 달리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페미니즘의 어원이 여성에서 출발했음은 사실이지만, 궁극적으로 이루려는 바는 당사자의 성별에서 벗어나 각각 성별의 차이에 따른 사회적 고정관념등에서 벗어나자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의미로 저들이 주장하는 것이 정석 페미니즘이라고 말씀하시는 건지, 페미니즘과 메갈리즘을 구분할 수 없다는 말씀은 한국 케이스에 대해서 말씀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18/06/10 15:55
(수정됨) 포비아 페미니즘 따위만 거르면 다 괜찮습니다. 저는 <이갈리아의 딸들>부터 읽었던 것 같고 저희 어머니는 <82년생 김지영>을 사서 보시더라고요.
+ 메갈은 넋이라도 있고 없고 워마드는 첫 단추부터 TERF랍시고 다른 소수자들을 쳐내는 짓이나 하더니만 되도 않는 '꿘혐'한다면서 대한애국당 인 뭐시기를 밀어주고 있죠. 게다가 커뮤니티라서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그딴 허깨비 때문에 리버럴/소셜/에코/래디컬/포스트콜로니얼 페미니즘이 통째로 덤터기 쓰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참고로 한국 페미니즘의 주력은 트랜스(워마드에서 쓰까라고 비웃는 '교차성')에 가깝습니다. 저도 래디컬은 다르겠지 했는데 자칭 안티페미들의 패악질과 워마드의 헛짓거리 보니까 래디컬과 자칭 TERF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8/06/10 16:50
학문적 접근하고 싶으면 울스턴크래프트, 쥬디 버틀러
이공계분이시라면 샌드라 하딩, 이블린 폭스켈러, 도너 해러웨이의 글도 읽어볼만 합니다.
18/06/10 17:10
요즘 10대들이 피해를 입었으면 얼마나 입었겠습니까 여초 특유의 감정이입이 이 사태의 원인입니다
물론 화장실몰카가 존재하고 모텔몰카가 존재하고 리벤지영상이 돌아다니는게 사실인데 그게 이미 나에게도 일어난 일로 생각을 하는거죠. 서울시가 여성인력만 이용해 대대적으로 공공장소의 공중화장실 몰카를 뒤져서 0건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시큰둥해하면서 포르노사이트에 올라와있는 이름모를 얼굴도 알수없는 한 여성의 배변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글쓰면서도 쏠리네요 이걸 진짜 누가 보긴합니까) 을 굳이 찾아내어 이게 한국남자들이 여성을 바라보는 모습이라고 진실을 호도하는거죠. 82년생 저 책도 딱 같은 맥락입니다. 물론 저기 나열된 사건을은 대부분 현실에서 일어납니다만... 특이하니까 보도가 되고 알려지는건데 그런 이야기를 죄다 모아 한 여성에게 몰빵시켜놨습니다 그걸 읽는 여성들은 맞아 이게 우리의 삶이였어 하면서 있지도 않은 과거의 사건사고를 본인의 기억속에 동기화시키고 결국 어느새 본인은 한국사회의 여혐피해자가 되어있습니다. 지금 주류가 되어버린 저 피해의식덩어리들을 이해하기위해서 읽을만한 책은 위에서 거론한 82년생 하나 뿐입니다. 거의 아이튠즈로 아이폰 동기화 시키는 수준이거든요.
18/06/10 17:28
(수정됨) 안 읽어본 책이긴 합니다만, 나무위키에 나온 목차에 의거해 말해보자면
82년생 김지영에서 몰카 범죄 당한것과 길가다 맘충 소리 들은거 빼면, 나머지는 그렇게 뉴스화 될 만큼의 특이한 사건들이 아닙니다. 8~90년대생 여성들 기준으로 두서너개쯤은 본인도 경험이 있고, 나머지도 주변 지인중 여러명이 경험할 수 있는 수준이죠. 따라서 "겪을 가능성 거의 없고 있지도 않았던 피해에 대한 피해의식의 몰빵" 수준의 내용은 아니란 거지요. 그리고 화장실 몰카나 리벤지영상에 실제로 당하는 사람은 절대적으로는 소수겠지만, 그런 우려를 하는 건 소수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마치 성범죄 무고를 당하는 남성이 절대적으로는 많지 않음에도 남초에서 벌벌 떠는 것과 비슷한 일이지요.
18/06/10 17:23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벨 훅스) 추천합니다.
전에 썼던 댓글 링크입니다. https://pgr21.com/?b=26&n=120264&c=1049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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