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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6 08:09
평소 언행이나 주위 사람들의 얘기를 보아하니 남동생분이 뭔가 고민이 있거나 힘들어하는 구석이 있어보이는데 평소 겉으로는 전혀 내색하지 않고 오히려 괜찮은 척을 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되어서 가족한테 연락을 해 본 것이 아닐까 싶네요. 아니면 말 그대로 그냥 뭔가 보통의 사람과는 다른 평범하지 않은 구석이 있는데 이게 자꾸 마음에 걸려서 걱정 반 궁금함 반으로 확인 차 연락을 한 것일 수도 있고요. 부대마다 조금 차이가 있긴 하지만 주임원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해당 부대 내에서 부사관들의 우두머리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직장 상사이자 관리자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언뜻 보면 남동생분이 본래 윗사람들을 어려워한다거나 남에게 속마음을 잘 안 털어놓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18/05/16 08:11
1. 주임원사가 원래 하급 초임 간부들 관리도 같이 합니다. 즉 전혀 이상할게 없습니다. 주임원사 입장에선 이등병 = 갓 임관한 하사 동급입니다.
2. 네 할 수 있습니다. 안 힘듭니다 라고 한다고 전화를 하진 않습니다만 주임원사 나름의 짬밥 + 주변 평을 보고 뭔가 아니다 싶어서 전화 했다고 봅니다. 즉 안 힘들다고 해서 전화 한게 아니라, 주임원사가 보기에 뭔가 걸리는게 있어서 전화 했을겁니다.
18/05/16 08:17
주임원사는 동생분처럼 하사로 시작해서 최고로 오래 근무하면 올라가는 직급인데요, 부대의 엄마같은 역할입니다. 하사는 제일 막내직원인건데 주임원사 정도 되면 하는 행동만 봐도 파악이 됩니다. 아마 문제가 있어보이는데 솔직히 털어놓지않고 네네 하면서 속으로 썩히는게 있어보여서 가족한테 털어놓는건 없나 궁금해서 연락하셨을거에요. 동생분을 위하는 마음에서 걱정돼서 물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약간 학생 지도하는 담임선생님이 보호자한테 연락한거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가실거에요. 군대가 직장이긴하지만 하사면 어린나이에 첫사회경험이고 상사들이랑 계속 같이사니까 스트레스 풀지도 못하고 쌓여서 사고나기도 하거든요. 큰문제 생기기전에 풀어보려고 도움을 요청하셨던 걸거에요. 동생분도 아마 잘안맞는거 느끼시고 의무복무만 하시고 전역하셨겠죠. 주임원사님은 좋은의도였다고 생각합니다.
18/05/16 08:23
주임원사면, 부대의 부사관 중에 가장 높은 사람이죠. 대형병원의 간호부원장 느낌이랄까. 그러니까 수십년간 병사 뿐 아니라 부사관들을 봐왔기 때문에
며칠만 봐도 성격파악 끝나죠. 군대 체질인지 아닌지, 지금 뭔 생각하고 있는지도 관심법으로 다 느낍니다. 군대에서 이등병이 들어오면 무조건 보호관심병사로 두고 관리하듯, 하사가 들어오면 자기부서 부사관들은 물론 최종적으론 주임원사가 관리합니다.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 가정통신문 개념으로 보호자와 이야기 하고 싶었던것일수도 있고, 전화를 하며 털어놓지 않는 고충들을 알고 싶기도 할테고요. 행정병 출신인 제 생각을 추가하자면, 동생분 입이 무겁고 스트레스를 본인이 참고 푸는 스타일일수도 있었겠네요. 80~90년대 부터 군생활 한 주임원사눈에는 저 하사가 많이 힘들어 보이는데, 참기만하네.. 라고 생각할수도 있었겠죠. 주임원사는 유지할 뿐 더 올라갈곳도 없는 위치라서 대부분은 너그러워요. 굳이 아랫사람 갈궈도 중사,상사들이지 하사들에겐 너그러워요. 나이도 아버지뻘이죠. 그리고 중요한 문제하나는, 부사관들이 사고치거나 사고당하면 주임원사가 책임을 져요. 문제가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것도 그분들 일이죠.
18/05/16 08:35
군대든 사회든 상명하복이긴하지만 시키는 일을 다하다보면 24시간이 모자릅니다. 그러면 이건 못할거같다. 아니면 어떻게해야 빨리 끝내는지 물어보고 배워야겠죠. 그리고 단순히 대답만 ok해서 그런건 아니고 표정에 드러나는게 있었을거에요.
그래도 동생분은 좋은 상사를 두신거네요. 사회에서 저렇게 하시는분 만나기 쉽지않습니다.
18/05/16 09:04
군대가 아니더라도 상하관계가 어느정도 있는 상황에서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볼 때 뭔가 힘들어하거나 불편한게(얼굴 표정이나 행동거지) 있어 보여서 물어보니까 아무것도 아니라도 대답하는 상황인거죠.
보통 군대라는 특수성때문에 집안에 일이 있거나 연애하는 사이에 무슨 문제가 생겼거나 군대 외부에서의 요인으로도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여 집에 전화한 것일꺼에요. 군대에서 전화 온 것은 문제가 안되지만 동생에게는 한번 연락 왔을 때 신경써주는 모습을 보여주시는건 어떨까요?
18/05/16 09:11
지금도 이런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병사도 입대할때 편모 편부인경우 그냥 관심 대상으로 지정 해서 훈련소에서 심리 검사 추가로 돌리는데 그게 솔직히 말이 검사지 그냥 나중에 사고나도 핑계거리 만들기 수준이죠 자대 배치후에도 주기적으로 모든 병사 심리테스트를 돌리는데 이상으로 나오면 정상이 나올때까지 다시 시키는게 흔한 풍경 이였네요
18/05/16 10:06
1. 남사친이 일반병사 입장에서 이야기한 것 같은데, 초임부사관이면 당연히 주임원사의 관리대상입니다. 사람따라 스타일이 다르기 마련이지만, 그냥 신입부사관 있을 때마다 의례 가족에게 전화해서 힘들다고 하는 것 없는지 물어보는 사람도 충분히 있을 법해요.
2. 진짜 아무 문제없이 그냥 신입이라서 가족에게 전화해 본 것일 수도 있고, 이상하다고 느껴져서 전화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군대에서 신입은 누구나 안힘들다고 하기 때문에, 안힘들다고 말하는 걸 곧이 곧대로 듣는 사람도 없습니다. '말'이 아니라 태도를 보고 눈치를 채야하는 거죠. 그 분께서 '안그래도 누나가 무섭다 한다'라고 말했다는 건 이미 상담을 한 건데, 상담과정에서 이상하다고 느꼈을 수도 있겠죠. 보기에는 힘들어 보이는데 대답은 '네네'한다면 걱정할 수도 있고요. 3. 이미 오래전 일이고, 제대까지 했으니 걱정하실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지간하면 사회에서의 인간관계가 군대보다는 나을 테고요.
18/05/16 10:07
저는 평소 무표정으로 지내고 안 친하면 감정을 잘 안 드러내는 편이라서 전입 초반에 면담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더군요. 일정 기간 야간 근무 빼줘서 개꿀?이었는데 그 뒤로 전역 직전까지 야간근무 쉰 적이 없네요. 흑.
실제로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동생분이 불안정해 보였을 수도 있고, 저처럼 별일 없는데 상급자 입장에서 보면 괜히 뭐 있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만화 무표정 캐릭터에 대사 바꿔 넣으면 그럴싸하거든요. 상사가 어렵거나 속내를 드러내고 싶지 않을 뿐인데, 인간미가 안 보이니까 뭔가 문제가 있나?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18/05/16 15:43
글만보고 드는 느낌은 남이보기엔 분명 힘들어하는거같고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것처럼 보인다거나 등등 문제가 있어보이는데 막상 대화를 해보려하면 무조건 교과서적인 대답? 으로 네. 괜찮습니다. 할수있습니다. 등등의 답변만 돌아와서 속내를 알 수가 없으니 집에다가는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을까 하고 물어보는 느낌인데요..
근데 윗분말대로 몇년전일이고 이후로 특이사항 없었으면 그냥 별일없어보입니다.
18/05/16 17:36
1. 착한아이님이 회사에 다니시는데 바로 윗 과장님이 '미안한데 나 오늘 카드를 안들고와서 만원만 빌려줄 수 있어?' 라고 할때 왠만하면 네 빌려드릴게요 하실겁니다.
2. 갑자기 부장님이 오시더니 '미안한데 내가 개인적으로 조의금 내야 하는데 10만원만 빌려줄 수 있어?' 라고 하면 음... 나중에 잘 안챙겨주면 받기 힘들수도 있으니 없다고 할까 고민해보겠지만 빌려줄 수도 있을겁니다. 3. 이사님이 방에 호출하실래 들어갔더니 '혹시 여유자금이 있으면 내가 급하게 돈이 필요한데 100만원정도 빌려줄수 있을까?' 라고 이야기를 들은 상황입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사라 어렵고 무서운 존재겠지만 조금 생각해보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라던지, 제가 여유자금이 없습니다라던지 피하려고 드는게 정상 범위고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죠. 물론 간혹 아부(?) 또는 뭔가를 위해 100만원 빌려주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4. 1,2번이 반복되면 급할때마다 여기저기서 착한아이님께 와서 미안한데 금방 줄께 돈좀 빌려줘 라고 하면 누적이 생길텐데 그때마다 예 빌려드릴께요 라고 하는데 통장 잔고는 비어가는게 보이고 돈은 회수가 안된다고 하면 다른 분들이 보면 티를 안낸다고 해도 티가 나겠죠 표정이든 행동이든.. 동생분이 뭘 물어봐도 네 라고 했다는게 저런 상황과 비슷할겁니다. 어렵지 않은 뭔가를 지시해도 네 하고 잘 하고 이건 당연한건데 본인이 하는 업무보다 과중하거나, 어렵지 않은 일도 본인에게 몰렸다면 힘들어질법도 할텐데 그때도 네 를 하고 일을 계속 더 했거나 그런 부분이 생기면서 뭔가 지치는 모습이 보였을겁니다. 그래서 따로 불러 혹시 요즘 힘든일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잘 할수 있습니다. 라고 괜찮은 모습을 보여왔겠지만 주임원사쯤 되면 사병으로 치면 적게 잡아 천명단위, 간부급도 적게 잡아 수백명은 봐온 경험자입니다. (군대내 조직에서 갈굼이나 기타 문제로 힘들어 할 수도 있어 물어봤는데,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했을수도 있지만 이건 논외로 봅니다) 네라고 하지만 아니오인건 느껴졌을거고 그게 심해지면 힘들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연락을 드려본걸겁니다. 혹시 따로 가족에게 힘들다 이야기 한게 있으면 어느정도 뒤에서 배려를(?) 해주려고 물어본 정도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만약에 동생분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정도로 힘들어 한다거나,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연락이 추가적으로 더 왔을겁니다. 뭐 좋게 보면 요즘 젊은이 치고 상명하복을 잘한다고 칭찬을 에둘러 한걸 수도 있고, 보통은 그냥 제가 주임원사니 혹시 걱정되거나 문제될 것 있다 생각드시면 연락주십시오 정도의 느낌입니다.
18/05/16 17:52
댓글주신 많은 회원님들 덕분에 생각이 정리되었습니다. 잘 모르는 분야의 이야기인데 상냥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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