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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1 04:57
이번 사건을 요약해보면
1. 2월15일/19일 피해자 A 댓글 나옴 (2개가 동일인인지는 불명확) 2. 2월 26일 오달수씨 공식입장으로 사실무근 + 소속사는 법적대응 고려중이라고 기사 내보냄 3. 2월 26일 피해자 A JTBC 인터뷰 4. 2월 27일 엄지영씨 JTBC 실명 인터뷰 5. 2월 28일 오달수씨 사과문 발표 6. 디스패치에서 2016년에 수신한 피해자 A 댓글과 유사한 제보메일 공개 : http://entertain.naver.com/series/read?cid=1070617&oid=433&aid=0000041517 찔리는거 없고 정말 억울하면 사과문이 아니라 고소를 했어야했고, 초기 주장을 그대로 밀고나갔어야죠. 여론이 안좋아졌으니 일단 사과하자? 기억이 안나니까? 그런데... 본인이 누구랑 사귀었는지 기억도 못하는게 일반적일까요? 뭐 많이 양보해서 썸타는 사이라 쳐도... 바지에 손넣은것도 기억안나고, 호텔로 불러서 옷벗기려고 했던 사실을 기억못한다? 이게 일반적일까요? 말이 안되잖아요. 어차피 공소시효나 증거도 없으니 대충 뭉게고 가려고 저런 사과문도 아닌 사과문을 썼다고 봅니다.
18/03/01 05:10
오달수가 성추행을 했을 가능성은 거의 100%라고 생각합니다만 오달수가 억울할 부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5년전이면 겨우 24세니까 오달수가 업계에서 위력을 발휘해서 성추행을 할만큼 힘이 있었다고 보기는 힘들고 저 여성들과 비교적 가까운 관계로서 연인사이였던가 성추행이 있었던가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달수는 이미 먼 과거에 그녀들에게 무릎을 꿇던 사과의 편지를 쓰던 금전적인 보상을 했던가 해서 그 행위에 대한 사죄를 마무리 했을거라고 추정되구요. 그리고 이 여성들이 다시 그 문제를 꺼낸것은 정말 오달수에게 눌려서 감추고 있던걸 미투운동을 통해서 오픈했다기보다는 지금이 가장 이러한 스캔들을 오픈하기 좋은 타이밍이고 이를 통해서 오달수의 몰락과 함께 추가적인 보상을 받으려는 심리가 있지 않았을까요. 그러면 대략 모든 행동이 들어맞거든요.
18/03/01 05:17
지금 피해자들이 미투운동을 한 이유중에 하나가 추가적인 보상심리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허허...
18/03/01 14:17
(수정됨) 댓글이 엄청 많이달렸네요. 이에 대한 대답을 일일히 달아드려야 하는건지 하나만 여기에 달면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저는 성추행범을 옹호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질문자의 첫 질문인 오달수가 성추행을 했는가에 대해 전 100% 했다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오달수를 성추행범으로 생각한다는걸 일단 전제로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후에 달린 이야기는 질문자의 두번째 질문인 그런데 왜 오달수는 그렇게 억울해 하고 허둥지둥하게 행동을 했나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린것에 가깝습니다. 다만 제 추론에서 문제가 있었던것은 인정합니다. 우선 오달수가 24세에도 위력을 발휘할수 있을 만큼의 자리에 있었다는것이 첫번째이고 둘째로 이를 폭로한 당사자들이 마치 꽃뱀처럼 자신들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을 염두에 두고 폭로를 했다는 이야기처럼 보이는데 제가 처음에 생각한 보상은 이미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는 사건에 대해서 가해자가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처벌과 그리고 피해자들이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보상을 의도한 것이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미투운동이 한참 멀었다는 의견에 대해서 저는 적극 동의하는데 이렇게 댓글로 쓰기에는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아 간단히 요약하면 첫번째로 현재의 미투운동이 가지는 문제점과 한계는 가해자에 대한 옹호의견이 강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여성을 쉽게 생각하고 성적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에 있으며 이는 현재 기성세대에서 상당히 널리 퍼져있는 정서라서 이를 완전히 근절하기 위해서는 이런 단순한 폭로만으로는 한참 부족하다는 것, 둘째로 이러한 기성세대가 현재 사회의 주류 세력인데 이들을 축출했을때 발생하는 사회적 공백이나 비용을 온전히 보상할만한 시스템이나 사회적 함의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윤택은 쓰레기 같은 사람이지만 이윤택이 모든걸 내려놓는 순간 극단이 통째로 사라져 버렸는데 거기서 일하고 있던 사람들 혹은 그 극단을 통해서 꿈을 펴치려던 사람들을 어떻게 보상 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그런놈을 그자리에 그대로 둘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또한 비단 연극, 영화계뿐 아니라 법조계, 정치계등의 분야에 있어서도 이런 기성세대들이 주류 세력인데 그런자들이 폭로를 한다고 그대로 수긍하고 모든것을 내려놓겠습니까? 이런점에서 갈일이 멀다는 점에 동의하고 더 강력한 사회운동이 등장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지출해야할 사회적 비용도 더 커질텐데 그때가서 이러한 사회적 비용을 가지고 괜히 했네 뭐하러 이런걸 하냐라고 생각하는 무리들도 생길테니 상당히 피곤해 지겠지요.
18/03/01 05:30
(수정됨)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25년전이면 90년대 초반인데, 당시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에 대한 시각차이와 당연하다는듯이 사회에 만연해있는 남성우월주의도 심했을거고 당시 세대의 남자들은 젊은시절 그게 당연하다고 누구나 생각하면서 자랐겠죠 오달수 본인이 똑똑히 자신이 성추행을 저지른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고 숨기려고 했다기보다는, 자기 마인드에서는 젊은 시절 그야말로 당시 생각으로 별 것도 아니였던 행위들을 해왔을거고(물론 별개로 상하관계를 토대로한 성추행은 명백한 잘못맞습니다) 자기는 그 시절에 그게 범죄인가? 내가 잘못하는건가? 라는 인식이 1도 없이 그런 행위를 했으니 아무리 과거의 기억을 되돌아 봐도 잘 기억이 안나겠죠. 내가 당시에 치근덕거린건 사실인데(당시 사회 분위기에서 남자가 여자한테 치근덕거렸다는 말은 아주 많은 행위들을 포함할 수 있죠) 그게 한두명도 아니고 당시에 남자들은 많이들 그랬는데? 내가 그랬었나? 내가 한게 성추 행인가? 라고 생각하지 않을지(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2018년 지금도 갑을관계에서 일어나는 성추행이 심심하면 발생 하는데 25년전이면 뭐.....
18/03/01 05:39
말씀대로 두건을 별개로 보면, (사과문 자체가 애매하게 쓰였지만.)
댓글을 남긴 A씨가 주장한 행위는 있었다고 인정한걸로 보입니다. 다만 본인은 연애과정에서 있었던 일로 기억한다고 둘러 표현했지만요. 엄지영씨의 두번째건은 행위자체에대해 인정/부정 자체를 안했습니다. 마치 올드보이가 생각나는데.... 가해자는 기억 잘 못하죠.
18/03/01 05:59
자신이 지금 하는일이 엄청나게 특수하고 흔치 않은(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 일이다!라고 생각하면 시간이 많이 흘러도 꽤 명확하게
기억할수 있다고 봅니다 왕따도 당한 사람은 평생 상처로 남지만 누구든 안가리고 맨날 주변인들 괴롭히던 가해자는 금방 잊어버리고 기억 못하듯이요 그런 개념이 아예 없이 그냥 그 시절에 별거아닌 일이였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으니 기억이 날리가...라고 생각합니다
18/03/01 06:04
일단 터치같은 행위자체는 있었다고 봐야할 듯 하네요. 처음엔 아니라고 딱잡아뗐다가 2차 사과문에서 연인 사이 라고 에둘러 표현한거면 사실상 인정했다고 생각해요.
18/03/01 06:11
(수정됨) 있었다고 봅니다.
굳이 장문의 사과문까지 발표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강력히 부인했다가 다른건들이 더 튀어나오면 더 힘들어지니 적당히 좋게 좋게 넘어가자고 하는 모양새네요. 정말 아니라면 강하게 나갔겠죠. 어차피 옛날일이라 증거도 없고 증인도 없겠지만 가장 걱정하는건 추가적인 피해자나 최근에 당한 누군가가 나타나는거고 일이더 커질까봐 적당히 무마하려는걸로 보입니다. 곰곰히 과거를 되짚어 보았을때 이거 외에 찜찜한 무언가가 더 있었나봅니다.
18/03/01 08:58
잘못한게 없다면 반성할 일도 없었겠죠.
평소에 이런 부분에 선을 확실히 그어놓았다면, 이런 애매모호한 스탠스로 나오지 않았을거라고 봅니다.
18/03/01 09:02
사실이야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인정을 했는데 당연히 있었다고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오달수는 25년전에 성추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더 큰 게 들킬까봐 덮으려고 사과문을 쓴 건지, 아니면 정말 사과하고자하는 마음에서 사과문을 쓴 건지는 모르겠는데요. 만약 전자라면, 덮으려는게 크리티컬이 터질만한 강간사건이 아닌 다음에야, 사과문으로 도리어 일이 커졌다고 봅니다.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았다면 오달수에게 이렇게까지 시선이 집중되지 않았을 거라고 봐요. 훨씬 더한 쓰레기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등장하고 있는데요.
18/03/01 13:35
성추행이 양 당사자가 인정한 사실은 아니죠.
성추행을 한 적이 있는가ㅡx 오달수는 그 행위를 성추행했다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네가 그 때 기분나빴다면 미안하다 라고 한거죠. 그래서 사과문이 사과문도 아니란거고. 모텔에 같이 들어가 벗고 이야기하자며 손으로 옷을 잡으려다 거부하자 그만둔 적이 있는가 ㅡ o
18/03/01 09:04
오달수의 두차례 입장표명을 보면
딱 '이정도는 괜찮았겠지' 라고 판단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비록 성추행에 대한 오개념을 바탕으로 한다는 한계 하에서 이뤄졌지만, 첫번째 입장표명은 나름의 내적 적합성은 보여줬었는데, 두번째 입장표명에서 '가해자인 내 기준' 으로 생각했었다는게 드러났죠. 피해자 중심으로 판단하는게 맞고, 그런 의미에서 성추행이 이뤄졌을 확률이 크다고 봅니다. 오달수도 알거에요. 성추행이라는걸. 다만, 자신은 죄질이 나쁜건 아니다.. 정도의 인지부조화에 빠져있다고 봅니다.
18/03/01 10:11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오달수씨 입장에선 자신은 성폭력을 휘두른 것이 아니고 그냥 어설픈 연애수작을 걸었다 실패한거라고 인식하고 있는것 같아요 저도 사실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터라 ;;;
18/03/01 09:15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뭔가 저지르긴 했는데 정확하고 구체적인 상황기억은 안 나는 것이 사실이므로 인정하는 듯 안 하는 듯 애매한 입장이고 일단 사과는 하겠다 뭐 이정도 태도로 보여집니다.
18/03/01 10:21
하늘같은 4기 선배였다.. 뭐 그런 내용은 나옵니다. 연극계가 위계질서가 강력하니 선배라는 지위를 이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달수씨 입장에서 변명하자면 선배후배가 아니라 남자대 여자로서 껄떡거렸을 뿐이다 뭐 그렇게 변명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18/03/01 10:29
아 선배였군요...연극계에 대해 전혀 몰라서 위계질서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피해자가 강압이라고 느낄 순 있었겠네요 당연히... 답변 고맙습니다
18/03/01 10:41
뭐...오달수 입장에서 그때 당시 했던건 성추행에 들어가지 않는 행위였던거겠죠.
덴드로븀님의 요약 내용에서 2. 2월 26일 오달수씨 공식입장으로 사실무근 + 소속사는 법적대응 고려중이라고 기사 내보냄 이 부분도 오달수가 과거를 생각해봤을때 자신이 한 행동에서 성추행이 없었다는것도 그런 의미일거고요. 성추행을 안 했다는게 아니라 자신의 기준에서 그건 성추행이 아니였던거죠. 그러다 A의 인터뷰와 엄지영의 인터뷰가 나오고 나서 그들이 말하는 행위가 성추행이였다고 하니까 그게 성추행이였다고? 라면서 사과문을 쓴거죠. 피해자는 현재의 성추행을 기준으로 미투운동을 하는데 가해자는 그때 당시의 성추행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한적이 없다고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8/03/01 12:09
99프로라 봅니다 연극배우가 실명까고 저렇게 말하는게 보통 용기가 필요한게 아니죠 왠만하면 가만 있을려고 했는데 오달수가 오히려 피해자라는 식으로 말도 안되는 여론이 도니까 화가나서 나섰다고 저러잖아요
18/03/01 13:30
그건 알 수 없고 오달수가 써놓은 글의 내용은 자긴 안했다(고의가 없었다)는 내용이지 자기가 성추행했다는 얘긴 아닙니다. 그러니 이도저도 아니란거고
18/03/01 16:48
25년 전이면 나보고 8살 때 있었던 기억을 되짚어야 한다는 건데.....일단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믿음이 갑니다.
위에도 나왔지만 25년 전에 있었던 일을 이렇게 꺼내는 건 진짜 지독히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 대는 것 같아요. 게다가 조민기 처럼 권력 등으로 누르는 상황도 아니고, 남녀 관계로 접근 할 수 도 있는 부분인 것 같아서 섣부르게 판단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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