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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6 07:47
epigenetics를 후성유전학이라고 하는군요.
네 매우 중요한 기작입니다. 인간에서 어느정도 작용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이뤄졌고 또 계속 연구되고 있습니다.
18/02/16 07:52
간단하게 google scholar에서 epigenetics를 검색해보시면 매년 20,000여편의 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쪽이 data만들기가 까다로워서 연구하기가 힘든 부분은 있습니다.
18/02/16 08:28
네 맞습니다. 일례로 점박이 고양이는 보통 여자 고양이한테만 나타나는데, X 염색체하나가 epigenetics로 인해 inactivation되면서 생겨납니다. 연구로는 온도에 따라 다르다고 하네요.
18/02/16 11:54
inactivation이 xist 유전자 발현 이후에 inactivation이 histone modification을 통해 나타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8/02/16 10:06
(수정됨) 대학 학부수준의 생화학 유전학 수준에서도 다룹니다. 학문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단계는 진작에 넘어섰고 분자생물학에서 후성유전학 없이 제대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18/02/16 11:39
(수정됨) 아뇨 epigenetics의 근거는 아주 굳건합니다. 그리고 무슨 학계 외부에까지 혁명적인 내용인 것도 아니고요....대중에게는 알려질 이유가 딱히 없어서 안 알려진거겠죠. 아직도 진화론이 그냥 이론 아니냐고 하는 게 말씀하시는 ‘대중’아니까요. 유전체 빅데이터로 맞춤형 진단 하겠다는 사람들이 연구비 헌터들이죠. 후성유전학 하는 사람들은 교과서 집필진에 가깝습니다.
18/02/16 12:48
(수정됨) 아, 후성유전학에 대해서 의심해서 저렇게 쓴게 아니라 사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름 이공계인인데,
나이 33정도?에 처음 이런게 있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는데, 일반에는 너무 안알려져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아직 해석하는 단계에 해당하는 기초과학 느낌이고 어플리케이션이 없어서 일반에 덜 알려진 거라고 봐도 되겠군요... 근데 후성유전자체만 해도 학계 외부에 알려질 정도로 혁명적인 내용 아닌가요? 그 전까지는 (고교 생물 수준에서) 후천적으로 획득한 형질이 유전 안된되고 시험 문제로 나올 정도였었던 것 같은데..
18/02/16 12:38
후성유전은 보통 세포가 분열할 때도 후성유전 정보가 전달된다고 알려져있죠.
제 개인적 관심은 개체 수준에서도 후성 유전이 되는지, 그렇다면 기전은 무엇일까?입니다. 포스트 라마르크주의 라고도 불리기도 허는 학설 말이죠. 부모 (특히 아빠)가 비만이면 후손(3세대 이상)들도 당 대사가 안좋다고나, 초파리의 경우 부모가 고온에 노출되면 그 영향이 후손(10세대 이상)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는 연구가 IF 15가 넘는 메이저 저널에 실리더라구요. 재밌어 보이기는 한데 연구가 워낙 어려워서 저는 손을 못 댈것 같긴 합니다...
18/02/16 12:50
(수정됨) 사실 후성 유전 이야기, 연구실 후배한테 했다가 공격 받아서, 스스로 근거를 굳히려고 여기에 오히려 좀 부정적인 느낌으로 질문 올렸습니다(나무위키 싫어하고 남의 의견이나 자기한테 반하는 새로운 의견 잘 안받아들이는 애라......)
혹시 공격적인 느낌 받으신 분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답변 달아주신 분들 다 감사드립니다!!!!!!!!!!(전문적인 내용은 제 능력의 부족으로 잘 모르겠지만....ㅠㅠ) 추가~~~~ 근데 아직 잘모르는 상태에서 여기 나온 내용들 보니까 먼가 후성유전이라는 게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유전에서 돌연변이? 느낌도 나고 그러네요..... 암튼 유전자 자체가 변형되는 게 아니고 같은 유전자에서, 후천적인 경험에 의해, 그 이후 세대 대대로 발현이 되거나 안되거나 하는 형질?이 생기는 거죠??? 추추가~~~~ 탈모유전자도 발현 안되게 할 가능성도 있겠죠?????(절실)
18/02/16 17:18
아주아주 간단히 얘기하면 DNA와 길고 긴 DNA를 세포핵 내에 컴팩트하게 패키징하는 히스톤 단백질들이 있는데, 유전학은 특정 유전자를 이루는 DNA 자체의 차이(a라는 개체는 AATC 고 b라는 개체는 ATTC 라는 식의)에 의해 표현형의 차이가 비롯된다는 것이라면, 후성 유전학은 똑같은 DNA서열이라도 그 서열이 담고 있는 정보가 발현되는 양상이 차이가 있으며, 그 차이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가장 흔히 얘기되는 게 methylation 패턴인데 DNA나 히스톤 단백질에 메틸화가 일어나면 패키징이 빡빡하게 바뀌면서 발현이 억제됩니다. 이렇듯 발현 변화를 일으키는 데 관여하는 기작이 어마어마하게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똑같은 유전자를 갖더라도(일란성쌍둥이) 결국 다양한 표현형을 갖는 개체가 된다는 것이죠.
이런 발현의 조절은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후대로 유전이 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이렇게 발현을 조절할 수 있는 인자를 크리스퍼 등으로 세포내로 도입시켜서 유전자 발현 레벨을 체내에서 조절하는 연구도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천재들이 너무 많아요... 크크
18/02/16 17:09
재미있는게 유전학 연구하는 분들 강의 듣다보면 그래 역시 유전정보가 기본이지 싶다가도 후성유전 강의나 연구 들으면 그깟 디엔에이 따위 라는 생각이 들죠. 복잡하지만 정말 재미있는 분야예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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