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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04 22:02:31
Name Randy Johnson
Subject [질문] 마음수련회 다니는 동생 괜찮을까요?
가족 사정으로 온 가족이 힘들어지는 요즘입니다
(PGR 지식인에 언젠가는 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은 주제입니다 항상 쓰고 저장하고를 반복하네요...)

동생이 가족 스트레스를 못견뎌 회사를 퇴사하더니 혼자 살고 싶다 해서 어머니가 밖에 방을 구해 주셨습니다
한 6개월이 됬는데 점점 아이가 이상해지고 불안해지는게 제 눈에도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제가 보기엔 모든 행동이 어색하고 벽을 치고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느껴지더군요

알고보니 6개월간 수시로 지방에 마음수련회를 다녔다 합니다
지난번엔 대학 가을 졸업식도 비밀로 어머니와 저를 안부르더군요
타인을 통해 들어서 왜 가냐고 했더니 수련회 가서 못간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오자마자 마음수련회 3개월을 가야한다고 나가버렸습니다

안그래도 아버지가 알콜 중독에 가족이 모두 처참한 요즘이고
그렇게 밝으셨던 어머니가 동생이 망가진거 같다고 매일 거실에서 울고 계십니다(지금 이 시점에도 울고 계십니다)

동생이 알콜 중독 아버지와 어머니의 다툼으로 한번 큰 충격을 먹은 적이 있고
그 이후로 정신병원에 다니며 약을 먹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동생이 원하는대로 밖에 집을 구해준건데 점점 이상한 길로 빠지는 듯 하여 걱정이 됩니다

저는 알콜 중독 아버지의 문제로 동생에게 많은 대화를 시도할 여유는 없었다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아버지를 최대한 감당하며 동생에게 짐을 주지않으려 했는데
동생은 아버지에게 술취한 전화 한통화만 오면 3일을 침대에서 못나온다 할 정도라 합니다
(저에겐 이런 이야기를 직접 하지 않으며 어머니를 통해 들었습니다)
저도 지금 돈도 부족하지않고 시간이 있으면 해외여행을 가봐라 긍정적으로 살자 등의 이야기를 해보는데
응~그렇지 응~정도의 느낌으로 뭐랄까...이미 정신은 딴데 가있고 다른 사람의 말이 안들어가는? 모습입니다

현재 동생의 상황이 정상일까요?
마음수련회라는 곳이 위험한 곳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동생 자체는 학벌, 전문직 자격증, 용돈 등 물질적과 사회적으로 부족한게 전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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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4 22: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희 어머니도 마음수련원 십년 넘게 하시는데..
생활에 큰 문제 이런건 없고 워낙 고집하셔서 저희는 상관안합니다.
저한테도 자꾸 권하셔서 한번 알아보자 하고 열흘 정도 수련원에 가보기도 했습니다.
감상은 아직 명상단체지만, 독자적인 영적인 세계관 같은게 있기에 언제든 종교가 될수도 있겠구나 하는 정도?..
창시자를 좀 우상화하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기부금이나 헌금은 받지 않고, 회비 정도 받는 걸로 압니다. 또 수련 명목으로 무급으로 농장에서 일하는게 걸립니다.
근데 이것도 한 10년전 얘기라..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여튼 제 결론은 그냥 교회 정도 다니신다 생각하고 신경 끊으려 합니다.
17/12/04 22: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마음수련원에 수련단계가 여러단계가 있는데, 전 1단계만 했습니다.
1단계가 뭐냐하면 큰 방에 여러 사람이 모여 명상을 합니다. 그 명상이 뭐냐면 어두운 방에서
자신이 죽어서 영혼? 그런게 나왔다고 이미지를 잡습니다. 그 상태에서 우주 공간 같은 곳에서
블랙홀 같은걸 이미지화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기억, 집념 이런걸 그 안에 버리는 이미지를 잡으라고 합니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그걸 몇시간이고 계속 합니다. 그렇게 떠오르는걸 버리고 버리고 하다보면 잊어버렸던 기억이나
그런것도 떠오르고, 내 아집이나 고집 그런 것도 떠오르는데 버리는 상상만 하는데도 실제로 후련한 느낌이 듭니다.
그걸 계속 하다보면 더 이상 버릴게 없다 느껴지는데 그럼 1단계가 끝인가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강연을 하는데 우주, 인간 뭐 이런 자신들의 영적 세계관을 강연하는데 심한 거부감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Randy Johnson
17/12/04 22:17
수정 아이콘
경험담 감사합니다
같은 곳이라면 동생은 그 다음 어느 단계를 받고자 몇개월 나가있는거 같네요
본인은 이거까지 하면 된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론 계속 의지할거 같거든요
다 큰 어른을 강제할 수도 없는거고 참 힘드네요
17/12/04 22:20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도 그러셨습니다. 수련 받을 때 중도에 중단하면 헛수고다, 그런걸 강조했던 기억이 나네요.
몇개월간 아마 농장에서 일도하고 명상도 하고 강연도 받고 그럴겁니다.
그 후에 교회다니듯이 주말이나 주중에 명상하고 1년에 한번 수련원 가고 그러셨습니다.
Randy Johnson
17/12/04 22:23
수정 아이콘
에휴...속상하네요 참
이런 곳을 소개시켜줬다는 아이도 마음에 들지않고요
그래도 말씀대로라면 최악의 집단은 아닐거 같아 다행입니다
17/12/04 23:07
수정 아이콘
에휴 저도 다시 불안한 마음이 들어 구글링 좀 해봤는데 예전에 알아본 것보다 훨씬 안좋은 말들이 많네요..ㅠ.ㅠ 그저 걱정됩니다..
darknight
17/12/05 08:42
수정 아이콘
종교 이전 단계네요
괄하이드
17/12/05 09:21
수정 아이콘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상황에서 가타부타 하는게 웃기긴 하지만 뭐 그러라고 글을 쓰셨으니까요..
글에서 나온 얘기로만 판단했을때 동생분의 정신적 충격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마음수련원 문제보다 가정 안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게 우선 아닌가 싶어요.

마음수련원이 분명히 유사종교적 성격을 가지고는 있지만 위 댓글 증언들처럼 막 인간의 정신을 갉아먹는 무시무시한 사이비종교 같은건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냥 지금 그곳은 끔찍한 집과 가족들로부터 도망치는 도피처 역할을 하고있는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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