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늦은 오후

누군가 오토바이를 인도에 주차해놨는데

제가 멍하니 길을 걷다가 맨다리가 닿았습니다...(반바지를...)

문제는.. 머플러가 매우 뜨거운 상태여서

제 종아리에 2도화상이 생겼다는 점...




때마침 나오신

오토바이 운전자분께 사정을 이야기했는데

화를내며 니 잘못인데 니 알아서 하라시며

그냥 가려 하시길래

바로앞 지구대에 전화했습니다...

걸어나오신 경관두분이 두사람 신분적고

합의안되면 그때 연락하던지 하라고 하고 가셨습니다.  (젊은경관분이 작게.. 이건 저분한테 치료비 청구 하셔야 되실 상황이라고..하고 가셨네요..)




평소같으면 보험으로 처리하겠지만

이분이 보험을 안들으셨네요.. 복잡해집니다...

피부과에선 최소 2주는 통원치료받으라고 하고.. 흉터는 두고봐야알겠다고 하고...



일단 어떻게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좋게 사과만 받고 끝낼까도 생각했는데... 저를 사기꾼 취급하며 윽박지르던 오토바이 차주분 생각하면 그러고 싶지도 않구요.. 미안하게 생각하지도 않으시는거같습니다.. 지가 잘못해놓고 왜 나한테 그래? 라는 생각이신듯..


여튼...

화상입은곳 쓰라려 죽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 번호판미부착 오토바이였고 이에 따른 과태료가 백만원가까이 나올 수 있다고도 경관님께서 오토바이 차주에게 겁주시던데, 제가 경관님께 오늘은 그냥 넘어가 주시면 안되냐고 말씀드렸더니 가시더군요.. 괜한 오지랖이였나요..)

(++ 처음부터 치료비 받아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장기간 피부과 통원치료 받을 생각하니 받긴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제가 부도덕한게 아닌지.. 회의가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