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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7/06/12 00:13:33
Name 예루리
Subject [질문] 현재 통용되는 화폐의 한계는 무엇이길래 암호화폐가 필요한 걸까요?
평범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현재 통용되는 원화의 문제가 딱히 느껴지지 않습니다.

비자나 마스터 카드로 해외 결제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현금을 거의 들고다니지 않아도 노점이나 재래시장 규모의 상점을 제외하면 신용카드로 구매가 가능하고, 인터넷 쇼핑은 네이버페이니 시럽페이 같은 걸로 그냥 숫자 여섯개 입력하면 뚝딱 끝납니다. 거기에 기존 통화 유통 시스템에도 슬슬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고 있죠.

외환시장에서 슈퍼노트같은 위조지폐 문제가 있기는 한데 그것이 경제 시스템을 심각하게 망치고 있거나 하진 않고, 짐바브웨 인플레이션 같은거야 해당 지역의 경제문제고 화폐 시스템 자체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비트코인 등의 암호 화폐는 중앙집권적 발행이 아닌 것이 장점이라고 하는데, 이게 어째서 장점인지 전혀 와닿지가 않네요. 멀게는 20세기 초의 대공황 부터 가깝게는 서브프라임 사태까지 잠재적 리스크를 통제없이 방치해 뒀을 때 문제가 터진 걸 한 세기에도 몇 번씩 겪고 있습니다. 유로존 경제위기도 결국 산업구조와 경제규모가 다른 나라들을 단일 화폐로 묶어둔게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구요.

미국은 달러발행국으로서의 특혜를 일방적으로 얻고 있다는 볼맨소리가 나오기는 하는데 2차대전 이후로 미국은 전 세계의 재화를 늘 3~40% 정도씩 소비해 오던 나라였습니다. 미국이 단순히 군사력이 강하기 때문에 기축통화로서 달러화를 유지시키는게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으로서 물건을 사주기 때문에 달러화의 가치가 계속 유지되고 있죠.

현재 통용되는 화폐의 한계는 무엇이길래 암호화폐가 필요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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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져진
17/06/12 00:38
수정 아이콘
다른 암호화폐는 모르겠는데 비트코인은 화폐 수량이 한정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비트코인의 교환가치가 유지 된다면 자연적인 화폐가치의 하락이 발생하진 않겠죠.

그러나 현재의 달러 및 여타 화폐들은 여러가지 방식(실제 화폐 발행, 금융 거래)으로 통화량이 증가하고 있고

따라서 자연적으로 화폐의 가치가 하락 합니다.

이게 개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 대단히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지만 문제라면 문제라고 볼 수는 있죠.
절름발이이리
17/06/12 00:58
수정 아이콘
대공황이나 서브프라임 등의 시스템 실패를 '방치해서 나온 결과'라는 해석을 할 수도 있겠지만, 대개 자유시장주의자는 반대로 자유시장을 정부들이 자의적으로 간섭하여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지요. 이를테면 유로존 같은 경우도 자연스럽게 시장에 의해 형성된 결과가 아닌, 정치적 합의의 산물이고, 한국의 금융 위기 같은 경우도 정부의 역할을 빼고 이해 하기엔 힘들지요. 정부와 같은 주체가 시장 실패를 막아낼 힘이 있다는 말은, 반대로 말하면 시장 실패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물론, 짐바브웨 같은 허접이 아닌 미국 혹은 상위 선진국의 펀더멘탈에 대해, 그리고 민주주의와 전문화된 정부 기관을 통해 국가가 시장에 잘못 개입하는 극단적 경우를 방지해낼 수 있으리라고 신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Galvatron
17/06/12 01:20
수정 아이콘
그냥 정부의 통제를 받지않는 화폐라는거죠. 아이러니하게도 그게 또한 가상화폐의 한계이기도하고
17/06/12 01:28
수정 아이콘
경알못이지만 제가 아는 만큼 적어본다면 빗코의 경우 많은 학자들이 처음에 장점으로 꼽았던 점으로 도난당할 염려가 없고, (정부나 금융기관등의) 제3자가 임의로 개입하기 어려우며, 세금을 내지 않고, 익명성이 강화되며, 들고 다니거나 송금하기가 쉽고, 송금 수수료가 싸다는 점 등이 있었습니다...
다만 요즘은 이런 장점들이 많이 퇴색되었죠. 탈중앙화를 외치면서 대형 거래소에만 몰린다던지, 2009년~2010년 빗코 초창기 이후로 블록체인 자체가 뚫린 적은 거의 없지만 그 대신 수많은 대형 거래소들이 해킹에 털려서 파산한다던지, 몇몇 정부에서 비트코인에 과세하려는 움직임도 있고, 거래량 폭등으로 인해 거래 속도는 느려지고 이걸 만회하려고 거래 수수료는 계속 오르는 추세입니다. 큰손들이 빗코 거래 자체에는 개입하기 어렵다고 해도 프로토콜이나 각종 비트코인 관련 정책을 좌지우지해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해볼까 하는 시도가 계속 좌절되고 있으니까요...
17/06/12 01:42
수정 아이콘
누군가의 통제를 받지않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핵심인것 같습니다.
사용자들이 서로의 기록을 계속해서 검증해가면서 아무도 관리하지 않아도 그 결과가 보증되는 기술이죠.
물론 이론적으로 해시파워의 50% 이상을 가져간다면 그쪽의 기록대로 전체 결과가 기록되겠지만
지구급 규모에서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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