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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2 01:16
저도 스크롤 내리면서 계속
이게... 검열을 통과해서 지금 나에게까지 온거라고?? 이거... 괜찮아?? 생각이 계속들었는데 진짜 검열 안당하는 선에서 최대한으로 표현한 작품이군요
25/02/12 01:46
중국의 게임들이나 제품들 퀄이 갑자기 좋아져서 무슨 마법이라도 부리나 했더니 ....
17년 전 미친듯이 일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등골이 서늘하네요
25/02/12 02:43
사람이 진심 간사한게....
2010년대만 했으면 '저런 나쁜 중국 사회!' 이랬는데... 2020년대 들어오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저런 중국사람들과 경쟁을 하고 있다는 건가?'로 바뀌네요.
25/02/12 02:54
수억명의 사람들이 절박하게 일하고 있죠.
그런 조직, 국가와 경쟁해서 좋은 꼴 보는 나라가 없습니다. 삼성과 경쟁했던 일본 회사들 철퇴 맞았다고 하던데, 그떄 스토리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 확실히 2000년대 들어서 중국이 한국과 경쟁하려고 들어온 분야들은 하나하나 따이고 좋은꼴 못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한국 미래가 정말 걱정됩니다. 지난 부동산 광기가 이나라 미래를 되돌릴 수 없는 곳으로 밀어 넣은것은 아닌지..
25/02/12 04:02
부동산 광기는 전세계적인 현상이었습니다.
부동산 폭등으로 치면 한국은10손가락 안에도 못들어가요 끊임없는 호경기로 또는 조정장에 무한으로 화폐팽창을 유빌하는데 부동산이 안오르는게 이상하죠 이제 전세계적인 하강사이클이 시작된거고 일부 영역에서 관성의 힘으로 마지막 잔치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잔치는 끝났고 이제 겨울이죠 베짱이 얼어죽는
25/02/12 07:49
문제의식도 충분히 다뤘고, 마지막에 드레프트해서 적당히 해피엔딩도 낸것도 엄청 이질감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호오를 떠나서 영화자체가 꽤 무난하게 잘만들어졌다 생각됐습니다.
25/02/12 10:06
배달왕이 되서 2500위안 인센티브를 받아 최종 15000위안을 만들어 내서 그달 은행빛을 막아내고 훈훈하게 끝납니다.
문제는 최소 15000위안이 매달 수입으로 들어와야 살 수 있고 아니면 집을 똥값에 팔아야 한다는 사실이지만 영화는 그냥 한달 막고 훈훈하게 끝납니다.
25/02/12 10:43
똥값에 팔고 작은 집으로 이사가는것도 나오죠.
하지만 집이 중요한게 아니고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이 중요하다는 (공산당의) 메세지까지 던져주는걸요
25/02/12 11:18
아래에도 적었지만 마지막에 주인공이 짬짬히 개발한 앱이 본사에서 인정 받아 다시 프로그래머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은 묘사로 끝이 납니다.
네가 실직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직업에 종사하게 되었어도 열심히만 살면 다시 행복해질 수 있어! 라는 메시지를 줘야되니까요
25/02/12 10:30
최근에 유툽 알고리즘에 걸려서 보다가 맘에 들어서 전부 찾아서 봤는데, 전반부와 후반부가 사실상 다른 영화입니다.
2시간 러닝타임에서 전반부의 마지막이 끊임없이 들어오는 플랫폼의 배달건 처리하다가 밥도 제대로 못 먹어서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상태로 스마일 체크에 걸려서 3일간 정지 당하는 저 장면입니다. 마지막에 강을 보면서 주인공이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하는듯한 묘사가 전반부의 사실상 엔딩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입니다. 그에 반해 후반부는 중국 공산당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보면 되는데요. 가족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주인공이 결국 각성하여 본인의 새로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을 합니다. 그리하여 주변 배달 기사들과 진솔하게 친분을 다지며 그들의 꿀팁을 받아들여 최고의 배달 기사가 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을 하기 시작하죠. 실적도 쭉쭉 오르고, 하루 14시간씩 근무하면서도 본업이었던 프로그래밍 능력을 살려 배달 기사만을 위한 앱까지 개발을 합니다. 그 와중에 본인이 잘렸던 회사에 배달을 또 가게 되는데, 자신의 후임 팀장이 주문한 커피를 가지고 간 딱 그 시점에 후임 팀장이 자기랑 똑같은 방식으로 해고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자신의 새로운 위치에 잘 적응한 주인공은 자연스럽게 웃으며 맛있게 드시라고 배달하고 별점 5개까지 달라고 능청스럽게 얘기하며 돌아갈 수 있게 되었죠. 그렇게 열심히 배달을 하면서 목표했던 월 300을 노리기 위해 배달왕(해당 지점 실적 1위)를 노리게 됩니다. 그간 쌓아왔던 노하우와 본인이 개발한 앱의 도움을 받아가며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음에도 배달을 멈추지 않던 주인공은 결국 배달왕이 되고 월 300이라는 본인의 새로운 목표를 달성합니다. 하지만 대출금을 갚기 위해서 매번 배달왕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 주인공은 아파트를 팔고 훨씬 작은 집으로 이사가며 비록 직업도 집도 잃고 하루 14시간씩 죽어라 근무하지만 그래도 가족이 있으니 우리는 행복하다! 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며 영화는 마무리되게 됩니다. (추가로 마지막에 주인공이 짬짬히 개발한 앱이 본사에서 인정 받아 다시 프로그래머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은 묘사로 끝이 나는데, 이것도 새로운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게 보입니다.) 후반부가 사실상 공산당 선전영화가 되었지만 전반부의 묘사만으로도 굉장히 인상깊은 영화였고, 작년 8월에 나온 영화인데 중국에서도 이런 영화가 나오는것 보니 중국도 많이 힘들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5/02/12 11:10
오래 전에 줏어듣기로는 중국에서 드라마나 영화 같은 걸 찍기 전에 대본을 미리 검열받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열린 결말, 새드엔딩은 금지라고 했던 게 기억나네요.
25/02/12 11:34
《역행인생》은 상당히 배배꼬인 작품이다.
이것은 진정성이 있지만 허위적이기도 하고, 절망적이면서도 꿈을 만들어주기도 하여, 두 계층간에 다리를 놓아주면서도 사람들한테 시스템적인 비극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결국 두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가 둘다 놓친 꼴이 되였다 이 작품은 작금 중국의 현실주의 창작이 직면한 곤경을 잘 보여준다. 유리 천장과 흙바닥 사이의 비좁은 공간에서 방황하는 창작자들의 한계를 보여줬다. 진정한 적이 무엇인지 모르거나 알면서도 말할수 가 없으니 자학을 할수밖에 없는것이다. 아첨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밉보일수도 없고, 결국 현실에 대한 불만은 사람들이 현실주의 작품에 대한 넘치는 기대와 따라오는 커다란 실망을 가져다준다. 역행하는건 과연 인생뿐인가? 중국 영화도 역행중이다. 어떤 영환지 좀 검색해보다가 발견한 중국쪽 영화평가 사이트에서 상위권에 있는 댓글입니다.
25/02/12 12:50
중국은 AI/로보틱스의 발전 속도도 눈부시고 이미 리딩하는 포지션인지라,
이미 자율주행 차량도 늘어나고있고 조만간 배달 로봇도 늘어날거라고 하던데, 그럼 그 때는 라이더를 할 수도 없고, 뭘 먹고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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