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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6 22:16
해당 글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목욕탕이 아니면 제대로 씼을 수 없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코로나 때 목욕탕을 무작정 폐쇄 할 수 없었던 이유도 그거구요. 제가 해당 상황이라면 집에 폭행 당한 흔적 보이기 싫어서라도 목욕탕 갈 것 같네요.
24/03/16 22:44
논리전개가 이상한 주작같긴 합니다. 몸에 멍자국이나 밟힌 자국등 폭력흔적이 있고 도움을 주고싶다면 직설적으로 물어볼 일이지, 용돈을 준다느니 헬스장을 같이가고 롯데월드 아웃백을 간다느니 무슨 시나리오를 상상할일이 아니거든요.
그런 행색의 학생을 보더라도 이게 학교폭력의 증거인지, 가정폭력(부모 또는 형이나 손윗관계)인지, 자해나 정신적 문제에 기인한건지, 반대로 가해측에 가담한 부분은 없는지등 실제는 더 복잡하게 꼬여있을수도 있는 일이라.. 섣불리 정의의 사도 역할이 되어 일방적인 도움을 줄수있는게 아닐수도 있고요. 주작의 이유를 상상해보면 글쓴 당사자는 학생본인이고 10살정도 손위의 수호자를 상상하며 쓴 글이거나, 그저 목욕탕에서 멍든 학생을 보고 문예욕구가 발동해 창작한 것일수도 있고요
24/03/16 23:17
차라리 주작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진짜면 뭔가 더 소름끼칠듯 무슨 본인을 구원의 동아줄로 인식하네 한명을 두텁게 돕고 싶네 이러는데 정작 하는 건 학폭구출과는 직접적 상관도 없는 아웃백이 어쩌고 롯데월드가 어쩌고 친구가 되어 주고 ,, 저 아이를 돕고 싶은 게 본질이 아니라 불쌍한 아이를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치유해주는 대단한 나 에 취해있는 사람 같아요 어지간하면 타인의 선의나 선행에 태클 안 거는게 마땅하다 여기고 누군가가 특정되지 않은 글이면 굳이 주작 의심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뭐 심보가 꼬였단 말 들어도 할 수 없겠지만 이 글은 뭔가 어딘가가 굉장히 불편하고 껄끄럽네요
24/03/16 23:43
사실 그냥 인터넷 잡글중 하나로 넘기면 될일이긴 하죠. 불편한 느낌은 날개다친 상대를 구제하고 마치 사육?하려는 듯한 상상의 나래가 엿보여서 그런것 같습니다. 용돈을 주고 먹을거 사주고 즐거움을 주고 몸을 키워주고,,? 뭐 이거 성별만 바뀌면 그냥..
줄줄이 번호를 단 긴 소통내용에 대해서 세세하게 묘사하며 학생의 배경을 추측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멍의 여부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라도 물어보지 않았다는게 전체글의 진정성이 없는거죠. 정말 도움을 주고싶으면 바로 경찰서 데리고 가면 됩니다. 멍자국이나 대화를 근거로 증인역할 해주면 될테고요 초등학생이 편의점에서 추례한 행색으로 방황하는걸 본 편의점주가 경찰에 신고,인계한후, 부모가 방치하고 굶긴 정황이 밝혀진 사례가 있기도 했었고요
24/03/17 00:55
개포동에 구룡마을이라고 판자촌이 있었는데...
거기는 화장실이 하나 있고 샤워하려면 목욕탕을 가야되었습니다. 그래서 거기 사는 애들은 여름에 항상 많이 못 씼어서... 옷에 소금기가 있어서 검은 옷을 입으면 소금이 쫘악 붙어있어서 어렸을 때 애들에게 놀림을 많이 당했지요. 그래서 놀림 당할까봐 거기 사는 애들은 집주소 적을 때 이상한 주소를 적어놓고 구룡마을역이 종점인데 거기서 내리면 거기 사는거 들키니까 포이동에서 내려서 걸어오고 그랬습니다. 목욕이 아니라 샤워자체를 할 수 없는 곳에 사는 사람도 많아요. 만약 저거와 비슷한 이유로 놀림당하고 학폭 당하는 거라면 목욕탕에 가서 씼는 것도 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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