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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6 18:31
저거 수입 다 허용하면 식량 주권은 뭐 갖다 버리는거죠
지금 유럽이 우크라이나 밀 덤핑으로 들어온 것 때문에 농민들이 죽겠다고 시위하고 난리도 아닌걸 보면 저렇게 쉽게 생각할 문제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24/03/16 18:33
사과 수출을 개방하고, 할당 관세로 수입물량 조절하는 방법을 쓰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망고 바나나 파인애플 같은 거 잘 들어오는거 보면, 검역문제 핑계대는건 좀 아닌것 같고요.
24/03/16 18:34
어머나 한국은 그럼 여태 ENVY 사과가 안 들어갔던건가요.
사과팬인 저와 제 아이들은 계절마다 전세계 사과 먹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데... 다른 해외 과일들은 수입하는데 사과만 안된다니 놀랍네요.
24/03/17 09:53
전 해외에 살고 있어서 미국 엔비랑 뉴질랜드 엔비를 주로 먹는데 미국 엔비가 더 맛있더라구요.
한국에서도 재배되고 있었는지 몰랐네요. 다음에 한국 가면 한국 엔비도 먹어봐야겠어요.
24/03/17 10:00
envy라고 뉴질랜드에서 개발한 사과인데, 해외 몇개국에서만 생산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도 특정 농가에서만 생산하고 있다고 나오는데, 꼭 ENVY란 단어와 생산국 마크가 스티커가 붙어있어서 엔부랑은 다를거 같아요. 한국은 주로 FUJI 품종인걸로 알고 있는데, 텍스처가 단단하고 달콤해서 푸석한 사과말고 아삭한거 좋아하시는 분은 엔비 다 좋아하시더라구요.
24/03/17 11:57
요즘은 추석 제수용으로 중생종인 홍로도 좀 나와요. 후지(부사)가 대부분이긴 한데 시나노골드라고 불리는 노랗고 단맛과 신맛이 후지보다 좀 더 강한 품종도 좀 나옵니다. 엔비사과는 제 기준으로는 맛있긴 한데 좀 딱딱한 편이었어서 인기 없을 거 같더군요.
24/03/16 18:44
문제는 저렇게 보호해주고 국가적으로 혜택줘도 농사가 그렇게 메리트 있는게 아니라는 점이죠. 기업농 얘기도 정말 메리트가 있었다면 진작에 어떻게든 진입하려고 했었을텐데 기업들이 시큰둥한거 보면 그 정도가 아닌거고요. 그냥 이 땅이 사람 갈아넣는거 말고는 답이 없는 노답 땅이라..
24/03/16 19:31
메리트는 있습니다. 그런데 lg랑 대한팜한농이라고 중견기업이 들어가려다가 농민들이 난리를 쳐서 투자금도 못 건지고 나와야 했죠.
24/03/16 18:53
식량 주권 이러면 좀 추상적으로 느껴지니깐, 좀 다르게 표현 할 수가 있죠.
한국과 동아시아는 다른 나라들과 식문화에서 차이가 큽니다. 아주 세세한 재료 레벨에서 다릅니다. 거기에 한국은 또 다른 동아시아 국가(중국, 일본)과 다릅니다. 김치를 예로 들면 배추(서양은 배추 없음, 동양은 배추는 있는데 한국배추와 품종이 다름), 파(서양은 파가 없음), 고추가루(나라마다 맛이 다름), 배(서양배와 동양배를 다름)은 거의 대체 불가능하고 그나마 무, 사과 마늘은 있기는 한데 좀 미묘하게 다릅니다. 외국가면 가장 먼저 받는 충격 중 하나가 재료가 아예 다르다는 겁니다... 한국은 적극적으로 농민 보호를 하는 나라로 이걸 안하면 몇몇 품종은 고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배추 상추 대신에 로메인, 파 대신에 리크 먹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이걸 면하려면 한국에 가까운 동아시아 중에서 농사를 많이 짓는 나라, 즉 중국에 한국의 농산물이 크게 기대게 됩니다. 즉 한국의 식량 안보를 위한다... 라는 추상적인 말 대신에 [한국의 농수축산물이 중국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도 괜찮은가?] 라는 질문에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이야기 하면 된다고 봅니다.
24/03/16 19:05
솔직히 뭐 요소 뿐이겠습니까? 저는 반농반진으로 한국인들은 누구 보다도 중국을 사랑하면서 왜 본심을 숨기는 것일까? 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사과만 해도 https://www.tridge.com/ko/intelligences/apple/export 이런데 뉴질랜드, 미국, 프랑스 독일 같은 소리하고 있네... 라고 봅니다. 바로 옆에 세계최대 사과수출국이 있는데 프랑스에서 사과 수입 하겠어요..
24/03/16 19:21
바로 옆에 없는 걸 있게 해주는 나라가 있으니깐요...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01153895i
24/03/17 11:59
서양도 파(대파랑은 좀 다른 쪽파 느낌)있습니다.
서양에서도 배추도 먹죠 한국꺼보다 다소 작고 잎이 좀 더 두껍긴해서 절이는 시간과 소금양이 좀 다르긴하지만 김치 잘 담궈먹고 있습니다. 배는 한국배 같은 배는 없어요. 무는 한국무가 지존인데 유럽도 겨울되면 살짝 비슷해집니다. 마늘은 더 매워서 좀 덜 넣으면 되는데 거의 비슷합니다. 상추는 99.9% 싱크로율 나옵니다.
24/03/16 19:08
제사나 차례상에 가장 필수로 올라가다 보니 명절에 선물로도 많이 소비되는 배랑 사과가 수입이 금지돼 있군요.
이 두 과일은 저장성이 높아서 신선도의 우위를 통한 품질의 차이를 기대하기도 힘들고 가격경쟁 역시 안되기 땜에 수입을 허용했을때의 문제점도 따지긴 해야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사과와 배는 기호과일로 들어가기 보다는 명절,제사 문화로 인해 필수품의 영역에 가까우니까요 비싸면 안먹으면 그만이 아니라 비싸도 제사상엔 올려야 되는거라..
24/03/16 19:24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208652?sid=103
저도 요즘 누가 제사지내냐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6할 정도는 아직 제사를 지낸다네요
24/03/16 19:28
형님이 제사 하는중인데 형님이 어머니 돌아가셔도 유지하겠다면 어쩔수 없죠.
그리고 제사문화가 계속 줄어든다고 해도 완전히 사라지는데는 오래 걸릴거고 그때 기후는 사과나 배가 중요한 시기는 아니지 않을까요?크크..
24/03/17 03:05
20대 초반인데
저는 부모님꺼 까지는 조촐하게라도 기일에 지낼 생각이긴 합니다 근데 제가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크크 못받을듯
24/03/16 19:52
제사나 명절에 꼭 올리는 과일이라는게 가장 큰 이유일겁니다.
그다음은 저장성,유통성이구요. 일반적인 과일은 저상성,유통성이 좋지 않은데 반해 사과랑 배는 꽤 좋은편이라서 수입을 허용하게 되면 경쟁력이 너무 떨어집니다. 즉 필수재인데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보호하는거죠. 그리고 사과랑 배는 가을에 익는 과일인데 수입이 돼서 경쟁력이 밀렸을때 이 과일들을 대체할 가을철 과일도 없습니다. 가을철 과일이 사과,배,밤,감,대추,석류 뭐 이정도뿐이니..
24/03/16 20:41
어떤 이유가 있던, 어떤 이유를 대던간에 농민보호는 무조건 들어갈수 밖에 없는데
농민들 보호가 맞았군요 라는 결론을 내리시면 안되죠. 그럼 농민들은 보호받을 가치가 없다는 거냐? 라는 물음에 외통수 맞는거 아닌지?
24/03/16 21:37
농민 보호는 여러 이유중 하나라고 위에서 설명했고, 그 하나의 이유로 소수와 다수를 나눠서 소수를 희생시키는건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 안됩니다.누구던 소수가 될수 있으니까요. 간단하게 한줌도 안되는 장애인을 보호한다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피해보는건 좀 이라는 주장은 안통하죠. 근데 논쟁과 별개로 저도 수입을 금지한 이유가 무엇이던간에 조건부 수입을 허용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농민도 보호해야지만 꼭 사과가 필요한 국민들도 최소한의 보호는 받아야 되니까요.
24/03/16 21:49
제가 말을 좀 잘못하긴 했는데 크크 국민 대다수를 위해 소수 농가를 희생시키자! 뭐 이런 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뭐든 정도가 중요한거죠. 몇 안 되는 과수원 보호 해주려다 천만 단위의 국민이 폭등한 사과를 못 먹는다? 에휴 쯧쯧
24/03/16 19:35
일본 농작물 제외하고는 해외에서 먹은 사과는 다 맛이 없던데(달지 않더라구요)
수입해서 국민들 만족시킬만큼 사과 맛있는 나라가 좀 있나 모르겠네요
24/03/16 20:07
식량 자주는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코로나때 밀이랑 마스크 기타등등 필수재들 수출안한다고 했을때 그래도 우리나라는 제조업기반이 강해서 타격이 크진 않았죠.
24/03/16 21:14
이게 농민들의 이기주의다 뭐 이런 시각으로 보는 게 문제인 게... 한국 농업 문제의 가장 큰 문제가 개별 농가가 영세하다는 겁니다. 투자가 잘 안된다, 돈을 좀 적게 번다 이런 걸 넘어 아예 생존의 문제입니다. 자본주의는 차갑다... 식으로 싹 다 풀고 농민들 다 파산시켜서 가난과 빚에 허덕이다 굶겨 죽인다면야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겠지만 그딴 걸 현대 국가라고 할 수는 없죠. 장기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야하는 건 맞는데, 당장 급하게 할 체력이 안 돼요. 그냥 현재 나이든 농민분들 다 돌아가실 때까지 존버하고 있는 거죠 어떻게 보면...
24/03/16 21:33
사과 배 같은 물품도 품귀현상으로 가격일 올라가면 한시적으로 수입을 해야죠.
계란도 품귀 현상 발생해서 일시적으로 수입하지 않았나요?
24/03/16 22:46
농업종사자가 아직 200만명이 넘는데 이정도인구의 종사자를 무시하고 망하길 내버려두는 나라는 없습니다.
물론 일시적 수입허용 같은건 필요하다고 보지만요.
24/03/16 22:49
진짜 식량안보차원으로 접근하는 거라면 통제도 안되는 가내수공업 점조직에 맡길게 아니라 기업농을 육성하고 정부와 손발을 맞춰야죠. 다른 전략산업들이 다 하는 것처럼요. 사실상 농업의 특수성이 아니라 농촌의 특수성 때문에 보조금 지급하는거죠. 뭐 그게 꼭 나쁜 것도 아니고..
24/03/17 10:45
여기저기 커뮤니티 돌아다니면서 이 글을 보는데, 누군가가 농산품을 수입하기 위해서 억지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과도하게 그리고 편향적으로 올라오더군요.
한국 처럼 국토가 작으면서, 인구가 많은 나라가 저런식으로 식량을 수입했다간, 망하기 딱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농산물의 가격의 문제는 유통의 문제이지 생산자의 문제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시골에서 생산하는 상품을 유통업자들이 얼마에 가져가는 지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는데 말이죠. 최근 언젠가 무 값이 미친 듯이 올랐을 때 정작 무 생산 농가에선 사람들 인건비는 올랐는데 왜 수매자가 가져가는 가격은 내려갔냐고 절규를 했었습니다. 희한하게 언론 등에서 그 유통망에 대해서 문제 재기를 하거나 그에 대한 지적이나 공격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그런데 보면 그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준 공기업이거나 대기업뿐고요.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소비자 물가가 높은 건 중간에서 이윤을 붙이는 유통업자가 많아서 라고 생각합니다.
24/03/17 11:06
사과 수입이 허용되면 농가 수입이 줄어들겠죠? 과수원 운영이 어려워지겠죠? 과수원하던 사람들은 다른 일을 찾아야겠죠? 글을 쓰는 사람도 나오겠죠? 그러다 보면 새같은 게 독을 마시거나 할 수도 있겠죠? PROF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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