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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9 13:34
그렇게 몇 달이나 기자양반의 혹독한 고문을 버티던 이윤환씨의 흐릿한 시야에 익숙한 형체가 비쳤다. 카메라맨이 왼손에 쥔 새우깡 한 조각에 애처러울 정도로 애교를 부리는 한 마리의 너굴맨이었다. 윤기 흐르는 갈색 털, 토실토실 살진 몸통, 새우깡을 향해 연신 흔들대는 꼬리와 야생성을 모두 잃어버린듯 카메라맨을 몹시 사랑스레 쳐다보는 눈빛에서, 이윤환씨는 너굴맨이 사람 손을 탄 것이 몇 달은 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난 대체 무엇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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