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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9 11:03
유전자가 정말 무서운게..
일곱살난 딸아이가 어릴 때 저처럼 곤충이면 곤충, 도마뱀, 뱀, 고양이나 강아지는 말 할 것도 없고 엄청 좋아해요. 덕분에 어릴 때 부모님 허락을 못 받아서 키우지 못했던 아이들을 딸아이와 함께 키우는 재미가 있어요. 아마 저 아버지와 아들들도 여건이 저래서 그랬지 아버님의 공부 재능과 노력하는걸 그대로 물려 받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정말 멋지네요!!
23/10/19 11:07
생각해보니 진짜네요
제가 그 방송에 나와서 아들 둘 서울대 보낸 그 사람입니다 성적 낮은 학생들 위주로 받습니다 라고 홍보하면 돈다발 들고 올 부모님들 많으시겠네요
23/10/19 11:18
저정도의 재능을 가진 분이 어떤 사연으로 중졸밖에 못하고 공사판을 전전해야 했을까요..
자기 재능을 일찍 발견했으면 학자가 되거나, 아니면 일타강사라도 되셨을텐데..
23/10/19 12:06
자기가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알 기회조차 없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제 아버지, 어머니도 동생분들 먹여살린다고(두 분 다 장남/장녀였고, 아버지는 할아버지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학교 제대로 못가고 아주 어릴 때부터 일을 먼저 했고, 그래서 아버지는 국졸/어머니는 중졸이십니다. (작은아버지/삼촌은 다 고졸) 하지만 제 친형도 그렇고 저도 대학 가는데 아무 문제 없는 수준의 학업성취도를 보였고, 특히 저는 대학에 가기 전까지 벽을 느낄 정도로 저보다 머리좋고 공부 잘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와 부모님의 차이는 딱 하나였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공부할 만큼의 환경이 있었는가...그래서 부모님께 늘 감사하면서 삽니다.
23/10/19 13:12
저희 아버지도 국졸...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릴 때부터 가장노릇하셨습니다. 저는 영재 학급 출신이구요. 환경이 중요한게 풍족하게 지원은 못 받았지만 모자라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제 나름 머리 좋다고 생각했는데 중딩때 체스 처음 해보시는 아부지한테 발리고 왠지 서글펐던 기억이 나네요.
23/10/19 11:22
예전에는 정말 가정형편으로 학교 못 다니시는 분들이 있었으니까요.
지금은 가고 싶으면 거의 다 대학을 갈 수 있지만, 70년 이전으로 가면 10%나 될겁니다.
23/10/19 11:31
공부는 유전이다 라는 말이 의미없는 이유입니다
재능이 좋은지 아닌지 알려면 일단 노력을 해야 알죠 노력도 유전이다? 저 사례 사람들은 노력없는 유전 이다가 노력 하는 유전으로 바뀐건지... 환경, 의지가 매우매우 중요하죠. 재능은 속도와 한계를 정할뿐
23/10/19 11:41
저도 말씀에 매우 동의합니다.
제대로 노력 조차 해보지 않았으면서 유전자, 재능빨로 누군가의 성취를 폄훼하는 것 정말 한심합니다.
23/10/19 11:55
요즘은 저런거 보면서도, 원래 재능있는 집안이었다며 폄하하는 분위기더라고요 ;;
노력도 재능이다, 집중력도 재능이다, 저런 집중력이 유지되는 재능이 원래 있었다 이러는데.. 좀 적당히 했으면 합니다.
23/10/19 12:06
이 말이 맞죠
윗 분 말씀대로 복권 긁어볼 노력은 해야죠 그리고 전 환경이 진짜 큰거 같습니다 가풍, 맹모삼천지교 이런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더군요
23/10/19 13:59
크크 제가 고등학교때까지는 정말 공교육은 잘하는 수재였는데 IQ 가 딱 110~130였습니다. .. 127정도가 젤 잘나왔던듯..
말씀대로 끈기와 120 정도의 머리면 공교육은 무리없지 싶네요.
23/10/19 12:12
이게 자식을 낳아야하는 이유가 아닐까 하네요.
태어난 이유는 없지만, 살아가야하는 목적은 찾을 수 있죠. 특별한 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존재의 이유는 자식입니다. 이놈을 인간 맹굴라고 내가 존재한다는걸 깨닫죠. 내가 한낱 유전자 전달체에 불과할지라도 그 당위성이 내 정신줄을 붙듭니다. 저 아버님도 뛰어난 머리와 의지를 갖고 태어나셨음에도 계기나 어떤 힘든 사연으로 발현할 기회가 없으셨을텐데, 결국 목적이 생기고 이유가 생기신게 아닐까 싶네요. 드라미틱해서 그렇지, 대부분의 부모님들도 다 마찬가지죠. 뭐 실패도 많고 어긋난 방향으로 흐르기도하지만, 목적없는 삶은 더 공허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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