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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3 09:46
뭐 사는거 다 힘들죠. 옆에서 보긴 방학에 연금 있는게 어디냐 싶긴 한데 크크
교사는 사명감 이런거 접어두고 그냥 고객층이 최악인 서비스직이라고 생각하며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을 잔뜩 키워가야...
23/05/23 09:55
시스템의 문제건 개인의 문제건 어디에나 사정이 있고 사연이 있는거고 부정적인 감정만 가지면 세상 모든게 억울하기에-
상황 불문하고 그래도 이건 괜찮지 하고 낙을 찾는 성격이라 이입이 조금 힘들었네요. 말씀하신 부분은 한번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3/05/23 11:27
Cand님이 현직 교사면서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그래도 낙천적인 분이시구나 했을텐데,
다른일 하시면서 '사는거 다 힘들지 안힘든일 어딨냐' 하시는건 너무 냉소적인 반응 같네요.
23/05/23 09:50
어차피 여름방학 할 때쯤 되면,
교사 특히 초등교사들은 길어야 3시까지만 수업하네, 연금도 있네?, 방학도 있어?, 뭐 심지어 4시반에 퇴근도 한다고? 이런 꿀을 빨면서 징징댄거야? 나 어릴 때 나한테 지랄한 초등교사 생각하면 아직도 이가 갈리는 데 할거라서
23/05/23 09:52
실제로 교권은 현장에 따라선 글에 나온 것 만큼 추락하고 있고 글 역시 교사가 최악의 직업인양 감정을 시적으로 토로했지만
또 막상 아이를 키우면서 본 선생님들은 의욕과 사명감이 남아있는 분들이 많아서 인터넷 글 하나로 판단할 만큼의 세상은 아니다 싶네요
23/05/23 09:56
그 부모들은 결혼해서 애를 낳긴 했네요... 나보단 국가에 헌신한듯...
여튼 부모가 문제다! 라고 하기엔 부모만 문제일 이유가 잘 없을 듯 해서 그냥 현대 한국인이 문제다라고 가는게 나을지도.... 농이고 뭐 제친구들 애낳아도 착한애들입니다 그냥 사바사인데 못된 사람들의 영향력이 큰듯
23/05/23 09:58
제가 나중에 학부모가 되면, 제 아이는 남아서 학습도 시켜주고, 혼도 내주고, 사진도 보내달라고 해야겠네요.
나라도 대나무 숲이 되어줘야지
23/05/23 10:04
그냥 내 아이와 관련해서 뭔가 특별하게 요청하지 않고 (그게 가벼운 요구건 당연한 요구건) 교사의 방침에 맡기는 게 가장 베스트라고 봐요
23/05/23 10:32
처음 상담할때 말로는 그렇게 해서 정말 혼냈더니 왜 그런식으로 혼냈냐고 따지러오는 학부모들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안하는걸 추천드립니다..
현실은 참혹해요.
23/05/23 09:58
음... 비슷한 맥락으로.. 어디서 봤던 글인데... 서태지가 교실이데아를 발표했을 때... 혁신이다, 교육은 저래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자라난 세대들이 있잖아요. 그 세대들이 자라면 교육이 혁신이 되고 뭔가 세상은 좀 더 진보(?)가 되고 이럴꺼다.. 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많았었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그냥 교실이데아를 아는 어른, 교실이데아를 아는 꼰대가 된거다, 될꺼다. 뭐 이런 내용 이었어요... 음... 저 어릴 때를 생각하면 쌤들에게 두드려 맞고 크고 이런게 당연했었잖아요(그걸 옹호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은 체벌은 안된다 그래서 벌점으로 하고 말로 하면 될거다... 이런 식으로 바뀐건데 지금 상황은 보면... 쩝.. 교화 수단이 뭐가 좋은 건지 마땅찮다는 게 참... 그리고 애들이 귀해지면서 애들에게 제재를 가하는 부모도 적어지게 되고... 자기 목소리 높이는 게 이기는 거라고 인식한 어른들이 진상 부리면서 자기 이야기만 하는것도그렇고.. 쩝
23/05/23 11:38
저도 이 말 자체는 맞다고 생각하는데, 한편 크게 시사하는 바는 없는 말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인과 없는 현상이 없으니 인류 역사가 다 백래쉬라도 봐도 되지 않을까요? 온 세상이 백래쉬다...
23/05/23 10:01
자식을 맡기는 부모로서 교사는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보통은 신뢰가 안가는 직군이라... 군대보다는 났지만 비슷한 거죠. 암만 과거랑 다르니 뭐니 해도 신뢰가 안가니까
23/05/23 10:04
자신의 학창시절로 현재 교사를 평가할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학창 시절로 현재 교사를 평가해야죠...
과거 선배들의 잘못으로 왜 현재의 교사들이 고통받아야 하나요
23/05/23 10:22
저도 현재의 교사들이 고통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저가 어렸을 적에는 부모님이 학교에서, 선생님이 알아서 잘 하시겠지. 하면서 학교에서의 일에 대해서 나쁘게 말하면 방관이고 좋게 말하면 믿고 맡기는 쪽이셨는데 꽤 불합리하다고 느껴지는, 부모님이 목소리 내주는게 좋았겠다 싶은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이에게서 그런 일이 있는 듯한 기색이 보이면 아무리 자제 해보려고 해도 전화를 하게 될 거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모든 학부모가 이런 거 겠죠. 과거의 부모님들이 가졌던 알아서 잘해주시겠지 라는 믿음이라고 해야하나 권위라고 해야하나 그런 게 없는거죠.
23/05/23 10:36
그게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결과에 대해서는 맞는 말씀이신데 당위가 있다고 오해할 여지가 있었던 거죠 원래 한국말이 좀 크크
23/05/23 10:58
전 이게 그렇게 인터넷 남초사이트에서 욕하는 패미 논리와 하등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과거 남자들이 잘못했으니까 지금 남자들이 욕처먹고 양보해라.
23/05/23 10:01
예전에 학부모같은 경우 학교에 가는 동안 그냥 납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 반대 방향으로 너무 극단적입니다.
방치는 물론 안 될 말이지만 어느 정도 자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현재의 추세를 보면 앞으로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나아질 가닥도 보이지 않아서 답답하네요.
23/05/23 10:04
제친구도 결국 공무원 행정직렬로 이직하더군요. 열정있던 친구였는데 24시간 학부모, 학생에게 오는 카톡들을 이기지못하고 교권을 떠났습니다.
23/05/23 10:07
까놓고 말해서 젊은 교사들의 과반수는 탈교사 또는 조기 퇴직이 목표인 경우가 많죠.
현실에 부딪혀서 '자연재해'만 안 만나길 기도하며 하루하루 때우는 본문 같은 교사로 진화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23/05/23 10:09
딴건 그러려니 하겠는데
뭐만 하면 아동학대로 걸고 넘어지는 건 지금 너무 힘들게 합니다. 그렇다고 가만 냅두자니 교실 무너지는게 눈에 보이구요.
23/05/23 10:10
저 애아빠가 화가 많이 났다는 소리는 진짜 극혐입니다.
본인이 지랄하고 싶은거면서 미움받을 용기는 없어서 남편방패막이 세우는거
23/05/23 10:13
너무 개인 감정에 치우친 글이 아닌가요?
피곤해서 하기 싫으면 안하면 그만이죠 뭐 이런 이유가 많은지... 학무보 입장에서 인간같지 않은 선생들도 한 트럭입니다. 80년대 이야기가 아니고 지금 딸내미 학교 보내면서 느낀거고요. 사람 상대하며 살다보면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싶은 인간들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고, 그것 때문에 접을 이상이였다면 어느 세상에서라도 실현되기 힘들었을 겁니다. 반대로, 선생님은 그냥 일상적인 직장인이 되는 것으로 진상을 피한다고 하지만, 진짜 진상같은 선생을 만난 학생이나 학부모는 어떻게 해야하죠? 백 배는 더 독하게 진상을 부려야 그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거든요? 선생들은 직장 환경과 자아 실현의 문제이지만 아이들은 어쩌면 인생이 달린 문제입니다. 리스크적인 측면에서 애당초 비교가 안됩니다.
23/05/23 10:15
님께서도 개인 감정에 치우친 댓글이신거 같습니다,
'피곤해서 하기 싫으면 안하면 그만이죠 뭐 이런 이유가 많은지...' 이런 누칼협 논리는 정말 별로네요
23/05/23 11:20
1. 내가 진짜 따른 것 해도 잘할 인재였는데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선생의 길에 들어섰다
--일단 좀 띠용한데, 그냥 귀엽게 바줄 수 있죠. 중간에 수능 잘봤다고 자랑한건 좀 더 웃기네요 2. 나는 정말 참교육을 시전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깊이 동감하고 모두가 고민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선생 집단을 참교육을 기준으로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로 나누는 것은 오류가 있다고 봅니다. 애당초 참교육에는 관심이 없었던 분들이 다수가 아닐까 싶네요. 3. 중건에 이런 저런 사건들 -- 한 학교에서 일년간 일어난 학생/학부모 진상 사건과 선생 진상 사건을 다 합치면 어떻게 비교가 될까요? 저 선생은 그냥 자기 이야기만 쓰면 됩니다. 김지영처럼 모든 여성들의 이야기에 절망하지 말고요.
23/05/23 10:28
뭐 다 상대적인거라...
생활통지표에 부정적인 단어 썻다고 화내는 부모님입장에서 보면 인간같지않은 선생이라고 생각할테니깐요 숙제 안해왓다고 뭐라 한 선생을 나쁜년 취급하는 부모도 있잔않아요
23/05/23 13:55
아니죠. 님의 주장과 동일한 논리대로면 전학가는게 맞죠. 진상 학부모와 학생이 꼬우면 안하면 그만이라고 한건 님인데요? 마찬가지로 진상 선생이 꼬우면 전학가거나 학교 그만두면 되는거죠.
23/05/23 11:07
그러니까요.
진작에 서로 드라아하게 원칙대로 하면 될 일입니다 진심을 가지고 이 길에 섰는데 진상이 너무 많아 슬프다는 말 하지 말고요.
23/05/23 10:59
줄줄히 댓글이 비난조로만 달려 응원차 댓글답니다.
사람마다 사정이 다를진데, 상심치 마시기 바랍니다. 백 배 더 독하게 진상을 부려야 했다는 말에서 뭔가 사연이 있으셨을까 싶네요.
23/05/23 17:31
서비스직종이라 피곤하다고 때려치기엔 교사는 평범한 직장으로 이직이 힘듭니다. 특히 초등이면 더욱 힘들겁니다.
교사가 학생 30명과 학부모를 상대하며 진상 만날 확률 vs 학생이 1년 동안 1명의 진상교사 만날 확률 산술적으로도 전자가 확연하게 높을수밖에 없고 저런 푸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겠죠. 그리고 진상 학부모 만나면 교사가 법적으로 할 수 있는 대처 방안은 현재 전무한 상황입니다. 학부모가 교실에 찾아와서 24시간 수업 같이 들으면서 감시하고 항의해도 이런 학부모들 지금 교사의 권한으로 쫓아낼 수 있는 방안이 없어요. 여기에 교장 교감마저 나몰라라 한다?? 교사는 말씀대로 정직 퇴직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반대로 학부모는 교사가 맘에 안드는 경우에 여러가지 수단을 동원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요. '정 안되면 님 말씀대로 꼬우면 타학교로 전학가면 되겠네요'라는 해결책을 바라십니까? 교사도 진상 상대하기 지쳤다고 하고 학부모들은 교사가 직업의식이 없다고 생각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어떻게 하면 이 간극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 강구하거나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되돌아보는게 더 중요해 보입니다. 누가 리스크가 크냐 적냐를 따질게 아니라요
23/05/23 10:13
거의 대부분 서비스업들이 문제가 많습니다. 진상이 많아도 너무 많아요. 언제부터인지 분노에 가득차있는 사회라..
그래서 그런지 어찌보면 더 환경의 중요성,학군지의 중요성이 더 커졌습니다. 어느정도 안정된 경제력에서 비롯된 이너서클이 형성되어있고. 거기도 진상은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적기도하고 애들 환경도 아프리카 정글과 동물원의 차이라..
23/05/23 10:57
손님이 왕이다 라는 말에 동의하지도 않지만
흡사 있다고 하더래도 그건 서비스직이 가져야할 마인드지 손님이 가져야할 마인드가 아니라고 봅니다.
23/05/23 10:22
전반적으로 공적영역은 민원, 민간영역은 고객요구에 대한 거부 혹은 차단이 매우 힘든 사회죠. 당장 바로 밑에 만취자한테 뚜드려 맞은 경찰도 같은 맥락이고.....이게 뭐 장단점이 있지만 점점 단점이 크게 다가오는거 같고요.
23/05/23 10:23
약간 논지에서 벗어난 이야기이긴 한데...... 부모님께서 두 분 다 교직에 계시다 은퇴하셨고 형제자매 중에도 초등교사가 있고 친구들 중에도 초중교 교사들이 대여섯명 되는지라 본의 아니게(?) 교육계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뭐 교권이 무너지고 학부모가 진상이고 이런거는 사실 90년대 말부터 이미 얘기가 나왔던 이야기라 '요즘 애들은 버르장머리가 없다'라고 써져있는 그리스 시대의 석판글귀를 보는 느낌이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그래서 맨날 '요즘 애들이랑 학부모는 정말 심각해요!!'라는 신세대와 '야 우리 때는 자기 애가 왜 회장선거에 떨어졌냐고 부정투표 아니냐고 빠따들고 교장실 쳐들어와서 다 때려부수는 학부모도 있었는데 그게 뉴스거리도 안 됐어!!'라는 구세대의 싸움을 옆에서 자주 지켜보게 되는데....... 그 와중에 교직원 문화? 교사들 사회의 이상한 문화? 특히 굳이 뭐 페미 문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초등)남교사가 노예처럼 부려지는 것 같은 그런 상황은 예전보다 요즘이 심각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신구세대가 함께 공감을 하더군요.... 교사 하고있는 제 친구들도 '야 요즘에 교권이 무너지고 진상 학부모가 늘어난다는데 체감이 어떻냐??'라고 물어보면 '당연히 짜증나는데 솔직히 그런거는 업무상 스트레스라고 보고 어느 직업이나 그 정도는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냥 참고 넘어가면 되는데, 교직원 문화인지 공무원 문화인지 쓸데없이 남한테 신경 많이 쓰고 남 얘기 많이하고 그러는게 가장 빡친다'는 대답이 자주 돌아오던....
23/05/23 10:23
학교에 한두명씩 꼭 있는 독사 선생님이 그땐 잘 몰랐죠.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서비스 직이 AI로 대체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지금의 선생님도 애들 케어가 안되면 그냥 인터넷강의나 AI랑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23/05/23 10:30
교육과정 내 CCTV 및 음성 녹음 풀가동 하는거 어떨까요?
반대로 학생이 깽판치면, 정학이나 퇴학 같은거 적극적으로 먹이는 걸로 하구요.
23/05/23 10:32
교사들이 반대하죠.... 체감상 1년 365일 학부모 참관수업을 하게되는 셈인데..... 회사로 치면 직장내 괴롭힘을 방지하겠다고 전 사무실에서 인사과로 직통연결된 CCTV를 24시간 풀가동하겠다는거랑 똑같은 얘기라......
23/05/23 10:34
교사/학부모 100% 동의를 받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학생이 깽판치는게 찍힌다고 한들 모든 학부모가 그걸 보고 우리 아이가 잘못한게 맞으니까 처벌해주세요 할 것 같은가요? 택도 없습니다...
23/05/23 10:40
100% 동의는 어려울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학생 vs 학생의 대립구도면 어떨까 싶어서요. 이 문제는 교권의 문제기도 하지만, 다른 학생의 학습권 침해도 걸려 있는 문제 같아서요.
23/05/23 10:48
학부모 입장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생각보다 학생 vs 학생 구도는 잘 안 만들어집니다... 학교 밖.... 학원이라던지 뭐 아파트 단지에서 애들끼리 다이다이를 뜨거나 했나 라고 하면 모를까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은 어떻게든 학교에서 알아서 중재하고 해결해야 한다 라는 인식이 학부모들 사이에 강하기 때문에..... 우리 애가 어떤 애 때문에 학습권에 침해를 받는다!! 라고 하면 그 집에 연락해서 따지는게 아니라 학교에 연락해서 이러이러한 일이 있으니까 니들이 알아서 해결해라!!! 라고 따지는게 대부분이고 사실 그게 합당한 절차이기도 해서....
23/05/23 10:38
아이입장이나 교사입장에서 각각 책임과 권리를 명확히 하고 방어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고 이런게 있어야되는데 그냥 뭐~~ 로 되어버림.
23/05/23 10:49
이상한 선생님도 아직 많아요
지인 아들이 이번에 초등학교 입학했습니다. 초반에 적응을 잘못했고 수업시간에 소리 지르고 그런게 아니고 쭈구리 되서 행동이 느리고 그런 문제였습니다. 담임이 그걸 다른 학부모한테 흉을 봤고 그 학부모가 지인과 친분이 있어서 알려줘서 알게 되고 전학가는걸로 마무리 하긴했는데 선생이 다른 학부모한테 본인학생 흉보는건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23/05/23 15:42
그건 선생님 문제가 아니라
어느 직종 어느 곳에나 이상한 사람은 있습니다 당장 다니시는 회사에도 있는 사람이에요 이상한 의사 검사 판사 변호사 요리사 운동선수 화가 예술가 연예인 자영업자 회계사 다 있습니다
23/05/23 10:51
교사가 아니라 수필작가를 해야할것 같은 필력이군요.
요즘 회사생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데, 읽으면서 눈물이 나는 글이었어요.
23/05/23 10:56
패는걸 없애는 건 좋은데, 패는 건 없어도 훈육은 필요했는데,
과거에 폭력이 훈육이라는 이름 하에 행해지니 폭력을 없애다 훈육까지 없애버렸죠. 꼰대 소리인 건 아는데 지금 한국 교육은 뭔가 뒤틀리긴 뒤틀렸다고 봅니다.
23/05/23 10:59
한국에 안뒤틀린게 있긴 한가요? 부모만 진상 있는것도 아니고 세상에 진상이 한가득인데 그중 부모진상도 있는거겠죠 선생진상도 있을거고
시스템이 문제다 문제다 해봐야 그 시스템을 고쳐야하는건 사람인데 뭐 쉽사리 고쳐지는건 세상 하나도 없고
23/05/23 11:21
특정집단의 패악질 때문이다 라는 문제의식 아닐까요?
이전에는 뭔가 한국사회의 모순이 과도기적인 것이고 한국사회가 발전하면서 그런 갈등들이 제도적으로 해소될 것이다 라는 진보에 대한 공통적인 믿음 같은 게 있었는데, 그게 깨지면서 다들 사회문제를 정의롭고 착취당하는 집단( = 내가 속한 집단) 과 염치없고 몰상식한 (네가 속한) 집단 간의 생존혐오투쟁으로 이해하고 있는 거죠.
23/05/23 11:44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정책의 효율성은 낮아지니 일종의 사회 구성원들이 집단으로 정치 도파민 부족에 시달리고 있죠. 그걸 충족시켜줄 방안이 없으니 저것들 싹 쓸어버려로 귀결되는
문제는 이걸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23/05/23 11:24
저도 옆동네에서 본 이야긴데
사람들이 시민으로서 살아가는게 아니라 소비자로서 살아간다는 뜻이죠 시민은 권리도 있지만 의무도 있습니다 소비자는 권리만 있고 의무는 없습니다 돈 냈으니깐, 내 세금/비용으로 돈받는 사람들이니깐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세상인거죠
23/05/23 12:20
특정 집단을 말씀하시고 싶으신거 같은데 진상은 어느시기 언제나 상수로 존재해왔습니다. 진상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현장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문제 회피에 급급하는 시스템이 문제죠.
23/05/23 11:26
훌륭한 선생님이 한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것 만큼
쓰레기 같은 선생이 한 아이의 인생을 망치기도 쉽죠.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한때 학생이였던 사람으로서 아무리 고민해봐도 훌륭한 선생님들이 마음껏 날개를 펼칠수 있는 환경과 쓰레기들이 날뛰지 못하게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은 공존 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사회는 당연히 안전한 방향을 선택했고. 안타깝지만 이게 맞는 방향인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히 자신의 이상을 펼쳐가는 선생님을 운좋게 만나는 일이 발생하길 기대할뿐이죠. 아 모르겠어요. 제 주변 친구들 후배들 선생님들은 얘기만 들어보면 전부 교사의 귀감 그 자체던데 인터넷만 보면 다 피해자네..
23/05/23 11:37
대부분 훌륭한 선생님들이 마음껏 날개를 펼칠 환경 이런 청춘드라마는 기대하지도 않을걸요. 쓰레기들이 선생중에만 있으면 모르겠는데 대부분 걱정하는 건 교사와 다른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학생들이 날뛰지 못하게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은 어떻게 만드냐는 거죠. 물론 그렇게 단선적 비교가 곤란한 문제이긴 한데, 제가 자식을 학교에 보낸다면 쓰레기 같은 선생 때문에 망하는 것보다는, 학교폭력이 빈발해도 아무도 통제할 권위나 재량권이 없는 학교에 보내는 쪽이 더 무서울 것 같습니다.
23/05/23 11:49
교권이 아무리 쎄고 애들을 쥐잡듯이 잡던 시절에도 학교폭력은 막지 못했습니다.
교사 폭력과 학생 폭력이 양립했을 뿐이죠. 되려 그때 쓰레기 선생들은 자기 보는것 같다면서 일진놈들 옹호나 하고 자빠졌었죠. 교사의 권한이 올라가서 학교폭력을 제어할수있다면 저는 그런 환경을 매우 보고싶습니다만. 시험보고 들어가는 특목고에서도 학폭이 제어가 안되는데 일반고에서 교사의 권위로 불량학생을 제어할수있다는 말이 더 안믿겨요.
23/05/23 11:55
문제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인데, 그런 문제를 해결할 방도를 찾기 위해 부작용이 더 적고 효과가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야지 쓰레기 선생들이 걱정되어서 개입을 다 막아놔야 한다 그런 논리면 학교는 그냥 없어지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선생님으로부터 인격적 영향을 받는 것도 부작용 무서워서 차단하고, 제어할 수 없을 테니까 권위도 없애고, 그게 맞는 길이라면 학교는 그냥 유튜브 강의로 대체하는 게 훨씬 안전하죠.
23/05/23 13:06
그러면 yawny 님이 생각하는 개선방향을 얘기해주시죠.
저는 나름 아빠로서 고민을 많이 해본 주제거든요? 선생님의 학생 개입을 다막아야한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무슨 흑백논리도 아니고 교권보다는 학생인권이 우선시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게 옳다. 이걸 그렇게 극단적으로 해석하십니까? 저는 문제 해결방법이 있다면 선생님의 교권을 강하게 하는것보다 선생님의 인권을 무시하는 파렴치한 학부모나 불량학생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게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선생님도 선생님이기전에 한사람의 인격을 가진 인간이니까요. 권위는 낮을 수록 좋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권위가 낮아 피해를 봤으면 피해를 준인간을 처벌해야죠. 권위를 왜 자꾸 올릴려고합니까.
23/05/23 13:38
권위와 권위주의를 좀 오해하신 것 같은데요. 권위는 간단히 말해서 정당성에 대한 동의로부터 나옵니다. 폭력이나 금전적인 보복에 의존하지 않고 어떤 사람의 말을 자발적으로 따르게 하는 힘이 권위입니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서 가장 필요한 거죠. 정당한 권위가 없어서 어거지로 처벌, 폭력, 공포로 돌아가는 사회가 저신뢰사회구요. 권위가 없이 선생이 어떻게 개입을 하나요.
본문글은 선생님이 학생의 일탈적 행위에 대해 훈계나 계도할 수 있는 권위를 사회와 학부모가 인정하지 않는 것에 대한 좌절로 읽히는데, 그것에 대해 그런 스승의 권위가 교육현장에 필요없고 일괄적으로 사법적 처벌로 대체하는 것이 맞다면 제가 보기엔 그건 법치주의의 기초인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공교육의 취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려면 공교육 포기하고 효율적으로 유튜브 강의로 대체하란 거죠.
23/05/23 12:33
쓰레기 선생 제어와 학브모 진상짓 권리는 따로 분리해서 봐야죠.
그리고 쓰레기선생 제어와 훌륭한교사의 날개짓 환경도 서로 상충되지 않습니다. 기껏해봐야 사랑의 회초리 허용여부에서나 말씀하신게 적용될듯
23/05/23 11:37
다 좋은데 글쓴분은 .. 교사 혐오를 멈추기 위해서 부모 혐오를 시작 하자는건가요?
소아과는 명백히 수가 문제고(피부과 정형외과는 진상이 없답니까? ) 교권이 무너지는건 과거 교사의 행태와 그걸 겪은 학부모의 입장대립이 주요 요인일텐데요 문제 생기면 혐오의 논리로 끌어들이는 문화는 좀 벗어 났으면 좋겠네요.
23/05/23 11:41
혼날짓은 했는데 혼내주지는 말아주세요라니.. 저도 건너서 듣긴했네요. 잘못은 했지만, 우리아이 부당한 대우받으면 가만두지않겠다는 학부모.. 사과 한번하는게 그렇게 어렵다고 경찰서까지 가야 속시원할려나 어이가 없더라고요. 본인 아이는 조용히 넘어갔으면 좋겠다는게 본인 아이만 봐달라는 뜻이란걸 모르는지..아이엄마나 아빠나 똑같아서 끼리끼리 만나는구나 다행이긴 했습니다
23/05/23 12:07
사립 교사들 니들 뭐하고 댕기는지 다 안다면서 협박했던 검찰청 공무원 아버님. 정작 따님이 사립 다니는지 공립 다니는지는 모르셨던 아버님.. 잘지내시죠? 썰풀거리 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3/05/23 12:23
인권타령하며 제대로 일 못하게 만든 4~50대 버러지들의 작품결과
경찰? 손만대도 성추행 의사? 술쳐먹은놈들 응급실 케어해주는게 의사일? 교사? 본문내용으로 패스 치안,교육,의료 세방향 나락가면 그게 후진국이지.... 적절항 권한 주고 그걸 감시해야 되는데 스윗한놈들이 표빨아먹고 돈빨아먹으려다 이미 나락간 헬조선에서 왱왱대봐야 날파리꼴임돠 님들
23/05/23 12:35
그런데 선생님들이 진상 학부모에게 대응못하는 이유는 뭐에요..? 학교에서 보호안해주니까 개인으로서 진상과 1:1 배틀붙기엔 그럴만한 동기도 없고 효율도 안나오는데다 사실은 1:다수 라서 그런건가
23/05/23 13:09
이 말이 맞습니다.
교사가 강하게 나갈 수도 있지만 그러면 교육청 민원, 교육부 민원, 국민 신문고... 민원 넣을 수단은 많고 해명하려면 너무너무너무 일이 귀찮아지죠. 공무원 괴롭힐 수 있는 수단은 많으니까요.
23/05/23 13:19
일반 공무원이면 민원 신문고죠?
교사면 아동학대입니다 자녀 가방에 녹음기 넣어서 아이랑 했던 말 다 녹음해서 뭐라도 하나 트집잡아서 아동학대 넣는거죠 아동학대는 일반 민원과는 차원이 다른 중대사안이라 업무배제되고 경찰조사받는데 어떻게 견디나요
23/05/23 13:02
[답정너]로 대표되는 불통의 시대죠.
아이러니하게도 교통 통신이 인류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발전하였지만... 단순히 지금 이 글의 학부모, 소아과, 같은걸 떠나 배달주문 진상 등등 사회 전반으로 넓게 보면 제대로 된 대화와 의사소통이 이뤄지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갑을관계를 가리고 [해줘]하는게 기본이 되어버렸어요. 상대방도 나랑 똑같은 사람이라는 의식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는 거 같아 갑갑하네요... 그레샴의 법칙처럼, 악화가 양화를 몰아내듯... 저런 류의 불통한 사람들이 사회를 완전히 메마르게 만들까봐 두렵습니다.
23/05/23 14:13
선배들한테 교생실습때 애들 겪어보면 그때 적성 맞는지 안 맞는지 가려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사실 현직분들 말씀 들어보면 애들 가르치는거는 양반이고 학부모 대응이나 동료교사 대처가 쉽지않다는 분이 많았어요 둘 다 경력 별로 없는 초임시절엔 엄청 고생하고 내공 쌓이고 경력도 쌓일 즈음에야 무덤덤해지고 대처법을 익히게 되는 느낌.. 근데 개인적으로 지금은 교사에게 너무 뭐가 없다는 느낌입니다 예전처럼 때리는건 야만적인 짓이라는건 공감하는데 그래도 방어권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하구요
23/05/23 14:16
정치. 경제. 그리고 사회가 비혼과 비출산을 권장하는 것 같아요.. 뭐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참..
23/05/23 14:56
이런게 망조라고 봅니다.
남녀가 만나 결혼하지 않고, 아이가 적게 태어나고,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노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것도 아니고... 전반적으로 사회적 불신과 그에 따른 비용이 더 커지고 삶의 부담이 커지면서 비혼, 미출산이 극한으로 치닫겠죠.
23/05/23 16:49
인권, 평등 부터 시작해서 교권, 개권, 고양이권 따지면서 망쳐진 건 사회가 아니라 사람들의 뇌입니다.
비슷한 사상 가진 사람끼리 모여 사는게 답입니다.
23/05/24 07:53
진상이 없는 집단이 어딨겠습니까. 사람 모이는 곳인데 어느 집단이든 일정 비율의 진상은 존재하겠죠.
그 진상을 업무적으로 마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진상을 제어하거나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집단과 그런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는 집단이 부딪치는 상황에 대한 토로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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