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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 16:15
참마음이 아프고. 글 올라올때마다 스마트폰 얘기하며 주작얘기가 나오지만 당장 즈이 부모님세대만하여도 카메라가 이정도로 보급되지 않았었죠..
20/02/11 16:25
카메라 없다고 사진이 없다는 건 좀 아닌것 같아요....카메라 없었을때도 사진들은 다 찍었어요
대신 사진을 자주 찍을 수 없다보니 사진이 요즘처럼 많지 않다는 것 뿐이죠 카메라 보급 이후에 사진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고 스마트폰 등장이후엔 너무 많아 아예 인화를 안 하는 지경에.... 그것과 별개로 어머님이 직접 그려주신 앨범이라면 정말 소중한건데...너무 안타깝죠
20/02/11 18:26
음...정말 가난하면 일회용 사진을 살 돈도 필름을 현상할 돈도 없습니다. 당장 쌀값이 없어서 허덕이는데요...실제 경험담입니다.본인이 경험하지 않았다하여 그런일이 없는것도 아닌게 세상인것 같습니다.
20/02/11 18:54
꽃돌이 님께서 직접 경험담을 얘기해주시니 저도 제 이야기로 쓸게요
전 올해 50이고 제가 돌쯤 되었을때 어머니는 잘 곳이 없어 저를 업고 형과 노숙을 한 적도 있으셨다 해요 그럼에도 제 돌 사진은 찍으셨어요. 성장 과정을 순서대로 사진에 담진 못 했지만 간간히 제 어릴적 사진도 있었구요 저 태어날때만 가난했던게 아니고 제가 기억하는 10살 즈음에도 잘 곳이 없어 동네 이웃분들집에 하루씩 돌아가며 잔 기억이 있어요 저는 살아오면서 거리에서 구걸하는 일명 거지라고 하는 사람들 제외하고 저희집보다 가난한집 못 보고 자라왔어서 제가 물정을 전혀 모르고 적은 글은 아닙니다 요즘 처럼 성장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는것은 당연히 어렵지만 그래도 간간히 사진은 있었기에 저도 제 경험에 비추어 적은 댓글입니다
20/02/11 18:33
절대 아닙니다...
저희 집이 정말 찢어지게 가난해서, 제가 아기때 저희 어머니가 식사를 못 드셔서 모유 수유가 안 될만큼 가난했던지라, 제가 옆집 아주머니 젖을 얻어먹고 컸던 적도 있었어요... 사진 같은 건 꿈도 못 꾸던 시절이 지금 40대인 제 어린 시절에도 있었습니다.
20/02/11 22:46
저는 갈음하신 댓글들에 적으신 그 기본적인 어렸을 적 사진이 없습니다 ^^;
제 첫 사진은 제가 초등학교 입학즘의 나이를 먹어서부터나 존재합니다; 어... 님의 댓글에 달린 의견들은 대부분 [카메라 없다고 사진이 없다는 건 좀 아닌것 같아요] 이 항목에 대한 의견들일겁니다.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20/02/12 00:54
여러분들의 댓글들을 보니 제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드네요
제가 본문을 이해한건 저 집은 가난의 이유로 카메라가 없고 따라서 사진이 한장도 없다...라고 이해해서 처음 댓글을 저리 달았었어요. 저 어렸을적엔 대부분 카메라 없었지만 다들 사진은 있었거든요. 비록 몇장 되진 않지만... 하지만 본문의 뜻은 사진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앨범을 채울 만한 양이 안되어 어머님이 손수 그림을 그려주셨다라고 한다면 제가 본문의 오해하고 단 댓글입니다 그런데 제 개인 감상은 굳이 가난한 집이 아니라도 아이의 일상으로만 사진을 담아 앨범 세개를 채운다는건 사실 평범한 어머니가 아니라 생각되거든요. 돈이 없어 앨범 세개를 그림으로 채웠다기 보다 엄마의 마음으로 앨범을 채워나갔다는게 더 맞는거 같은데 그 이유를 가난에서 찾으니 저는 솔직히 본문의 주인공에게 아쉬움을 더 느끼네요. [카메라 없다고 사진이 없다는 건 좀 아닌것 같아요] 이 댓글은 유아기~유년기 사진이 한장도 없다는걸로 이해해서 쓴 댓글인데 왠지 저만 이렇게 생각한것 같네요 ;;
20/02/11 19:16
어님 부모님이 사진에 가치를 부여하셔서 가능한 일이죠. 제 고등학교까지 개인적으로 찍은 사진은 돌 사진하고 국민학교 첫소풍때 어머니가 찍어즌 사진 몇장이 다입니다. 어님 연배때 사진은 카메라가 있어도 필름을 돈주고 사고 그걸 돈 주고 현상해야 되는거였잖습니까? 사진에 특별한 가치를 못 느끼는 사람들한테는 그 돈이 당장 다른데 쓰는게 당연한거였죠.
20/02/11 19:33
제가 얘기한 사진들은 다 찍었다는건 MicroStation님이 말씀하시는 돌 사진..그리고 몇장의 사진들..그런걸 얘기한거에요
제가 본문을 보고 왜 그런 댓글을 달았느냐 하면 사진을 아예 찍을 수 없을 만큼 가난했기에 어머님이 그림 앨범을 만들었다고 화자는 얘기하지만 사진이 없어서 앨범을 만들었다기 보다 매일매일 그렸다는걸 보면 어머님의 각별한 애정때문인데 화자가 그걸 돈 문제로 잘못 생각하는거 아닌가 싶은 개인적인 추측에서 적은 댓글이에요. 그리고 거슬러 올라갈수록 사진에 가치를 부여하진 않았겠죠. 먹고 살기 바쁜데..그래도 기본적인 사진들은 가난과 상관없이 구비는 되었다는 의미에서 적은거에요. MicroStation님의 경우처럼 특별한 날 찍는 사진을 얘기한 것이지 요즘의 사진들 처럼 나이때마다 철마다 찍는 사진을 말한건 아니에요.
20/02/11 23:40
신기하네요 예전에 이 만화가 피잘에 올라왔을 때 어... 님과 똑같은 내용의 댓글을 다신 분이 계셨고 사람들 반응도 똑같았던 기억이 나네요 아니 그땐 가는말 오는말이 좀더 험했던 듯...
20/02/12 00:29
덕분에 찾아보고 왔어요. 조작가능성을 제가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제가 생각하는 부분이랑 비슷한게 많네요
저는 그분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대는 조금 다르지만 제가 어렸던 70년대에도 제 기억속에 카메라 있는 집은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정말 사진 한장이 없는 집은 없었거든요. 가난여부와 상관없이요. 혹 제가 본문을 오해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읽기로는 가난 때문에 사진 한장이 없어 앨범을 그림으로 채웠다..라고 읽힌것인데 그건 아닌것 같다고 생각되고 사진이 별로 없어 어머님이 앨범을 그림으로 채워주셨다..라면 제가 처음 댓글을 저리 안 달았을거에요.
20/02/11 16:28
9x년, 90년대 초반이면 카메라가 고가...까지는 아니어도 귀하긴 했겠죠.
저희 아버지께서는, 저 어릴 때 고모부가 카메라 안 빌려줬다고 한이 맺히셨었는지... (물론 아예 사진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 후 제가 서너살 때 삼성 카메라를 3개월 할부로 겨우 사셨다고 했죠. 나중에 제가 커서 사진에 취미 붙이고 필름카메라를 하나 구해와서 드렸는데, '하, 이걸 못 빌려서...' 생각에 잠기시더군요. 그런데 고모부네 가서 카메라 보니까... 거의 오늘날로 치면 캐논 L렌즈 3총사급이던데... 그건 못 빌려줄만 했어요... 어쩐지 아기 때 사진이랑, 커서 사진이랑 퀄리티 차이가 나더라니...
20/02/11 16:43
사진관이 있기야 하지만, 백일이나 돌 같은 생일이 아니고서야, 평상시에 가기가 어렵죠. 아... 진짜 저 놀린 친구라는 새끼들이 이 만화 꼭 보고 뒤늦게라도 저 어머니께 사과했으면 좋겠네요.
20/02/11 16:45
1990년대에도 카메라는 나름 큰 맘 먹고 사야 하는 물건이었고 관심 있는 사람 아니면 안 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필름 사고 인화하는 데 돈도 들기 때문에 요즘처럼 막 찍기도 부담스러웠고요. 그래서 졸업식 때 와서 사진 찍어주는 사진사들이 있었지요. 집이 어려우면 없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카메라 때문에 주작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20/02/11 16:47
어린아이가 순수하다면서요.
"와 그리느라 고생 많이 했겠다!" 가 가장 순수한 대답인데. 사진 찍는 건 한순간인데 그림 그리는 건 진짜 오래 걸리는데, 아이들 순수한 거 맞아요?
20/02/11 16:54
예외적인 경우야 어디나, 어느집단에나 있기 마련이죠
그런데 그것과 별개로 순수하다는게 꼭 착한것인가...는 생각도 들긴해요 어린 아이기 때문에 어머님의 정성 + 자칫하면 친구가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배려...에 생각이 미치지 못 할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들이 순수하다는건 꼭 착하다기 보다 치밀하고 계획적이지 못 하다...와 가깝지 않을까 싶네요
20/02/11 16:57
했던 고민은 "배려하지 않아도 순수하게 느낄 수 있지 않느냐!" 인데, 어린아이들이 완전히 순수하지 못한 것 같아요.
저라면 "와 우리 엄마는 이렇게 나한테 시간 안써주는데.." 할텐데
20/02/11 17:01
그림 앨범을 보고...
나한테 시간을 안 써준다는건 되려 고차원적인 사고 아닐까요? 단순한(순수한) 시각이라면 앨범에 사진이 있어야 하거늘 그림이 있으니 잘못되었다...라는게 순수한? 시각일 수 있단 생각이에요(추측이죠 모;)
20/02/11 17:10
이미 순수하지 않고, "사진을 찍는 것이 당연하다" 라고 학습이 된 듯하네요. 그렇게 보니 이해가 됩니다.
완전히 순수했으면 나았을 것을, 완전히 순수하지 못하네요.
20/02/12 01:04
얼마전 와이프 생일이었을때 중1 아들은 용돈 모아 논 걸로 케익을 샀는데
초4딸이 케익 말고 오빠는 선물 준비한거 없냐고...난 있다고 자랑하는거에요 그걸 들으면서 와이프나 저나 얘가 돈이 어디서 나서 선물을 산 건가 싶어 궁금해 하던 차에 케익 촛불식을 하고 딸아이가 선물을 개봉하는데...짜잔~ 하고 손수 만든 입체 카드 같은걸 내미는 거에요 그 순간 저는 '아 맞다 얘는 초딩이지? 그래서 직접 만든 카드를 자랑할 만한 선물이라고 생각했구나' 싶었다가 곧이어 '난 왜 선물이란 돈을 주고 사는걸로만 생각했던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격수님의 사진찍는것이 당연한 학습이라는 말씀을 듣고보니 그냥 그때 제 모습이 생각나서요
20/02/11 17:08
순수한거랑 착하고 배려할 줄 아는 건 다르죠. 어릴 때는 순수하게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다 나이가 들면서 그걸 감추고 타인을 배려하게 된다고 봅니다.
20/02/11 17:09
위에도 썼는데 사실 궁금했던 건, "사진이 아닌, 사진보다 못한 그림"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순수하지 못한 거 아닌가... 하는 거였어요.
20/02/11 17:10
순수하게 생각해서 "우리는 다 사진인데 왜 너는 사진 아니냐 얼레리꼴레리 우리랑 다르네 넌 우리편 아니네 에베베" 같은 느낌이라 봅니다.
20/02/11 17:09
배경을 알고 이해하는 것과 상황이 웃겨서 웃는 건 다르니 순수한 감정의 놀림이겠죠.
현재도 누군가 프사에 색연필로 그려둔 본인 모습을 올려두면 웃고 놀릴 수 있어요. 다만 그 그림이 친구가 재미삼아 그려준거라 웃으라고 올린거라면 다같이 웃겠지만 본문과 같은 배경이 있으면 다른 감정을 느낄겁니다.
20/02/11 17:23
그냥 어릴때 막연하게 카메라는 비싼거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가
나중에 성인이 되고 카메라 취미가 생기면서 집에 있던 필카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버지한테 혹시 어릴때 있던 필카 있냐고 물어보니 꺼내주시면서 젊은시절에 3개월동안 월급 모아서 사신거라고 하시더군요 고급기도 아니고 보급기 포지션에 렌즈도 저렴한거였는데도요 근데 지금은 필름값이 확 오르고 인화해주는데는 별로 없어서 유지비는 옛날보다 더 드는 것 같은 느낌이...
20/02/11 17:25
출처가 궁금해서 좀 찾아봤었는데, 2ch 스레글을 만화로 그린거라고 하더라고요.
야구장 내용도 2ch발이었었고.. 뭔가, 일본에서 가난에 대한 네타성 글이 한국보다 더한 느낌도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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