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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9 23:20
의료는 과학이 아닌 실전이죠.
한의학이 실제로 바이러스 감염증에 효과가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인정하고 이용해야 합니다. 문제는 한의학이 바이러스 감염증에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 이지 그걸 과학적으로 밝히기 전까지 치료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아니잖아요.
20/01/29 23:26
그건 모르죠.
감염증에 효과가 있었는지를 증명해야 하는 건 한의학계가 해야할 일이니까요. 만약 원인을 모르지만 통계적으로 효과가 있다면 이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20/01/29 23:29
신종 바이러스는 그 정의상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병이니 따라서 통계치는 없죠. 당장 사람들이 죽는 상황에서 이제부터 통계치 뽑을 때까지 이런저런 한의학 대증요법을 해보겠다는 것은.... 대안이 없다면 모를까, 좀 아닌 것 같습니다.
20/01/29 23:29
여왕의심복님 발췌 "23.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언제 가능한가요?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수개월 내 백신과 치료제가 생산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실제로 바이러스 자체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까진 면역력 증강 및 증상 관리가 더 중요한 측면도 있어요. 감기에 걸려서 병원에 가도 대증치료를 하듯이요.
20/01/29 23:40
과학적으로 원리를 모르는데 치료 효과만 있을 때 쓸거냐에 대한 대답인데요.
재현성, 약리, 부작용, 임상 1상 2상 3상을 뻘로 하는게 아니죠.
20/01/29 23:47
VictoryFood 님//
그런 사례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있었나요? 효과 증명이 가능하지 않은데 쓰자고 하는 건 그냥 물 떠놓고 기도하는 거랑 무엇이 다른가요
20/01/29 23:48
본문을 잘 읽어보세요.
저 한의사는 아무 통계자료 없이 "반드시 한의학적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하니 까이는겁니다. 한의학 발전을 위해서 우한폐렴 걸린 사람들한테 동물실험 하겠다는건데 뭔 통계학적 의미를 찾습니까. 지금 하시는 말씀은 오줌이 우한폐렴에 좋다면 써봐야한다 이정도 수준의 말입니다. 틀렸다기 보다는 증명되기 전 까지는 아무 의미가 없는 말씀이에요.
20/01/30 00:00
VictoryFood 님//
효과가 있는 그 무엇이 지금 있냐고요. 없잖아요. 님 말은 그냥 무작정 때려박다보면 하나쯤 나오지 않겠냐? 이런 발상인건데 그럴 가능성도 극히 낮을뿐더러 재현이나 증명, 임상이 불가능하죠. 효과 있는 지도 모르고 효과가 증명될 가능성도 매우 낮은데 오자마자 환자들에게 한의학 치료부터 받게하는 건 실로 무책임을 넘어서 내 돈벌이 키우기에 가깝다고 여겨지네요
20/01/29 23:35
이게 말씀을 이렇게 하셔서 그런데,
'의료'가 과학이 아닌 실전이라고 치고, 그런데 그 '의료'는 어디까지나 과학으로서의 '의학'에 기반해 있어야죠. (한방의료라면 한의학에 기반해있을 거구요) 애초에 '효과가 있다/없다'라는 말 자체가 딱히 제대로 정의되어 있지 않은 듯 한데요, 부작용이 매우 적고 치료효과가 매우 큰 치료법이라는 게 검증된다면, 그 치료법은 유효한 치료법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텐데, 그걸 확인하는 게 '과학'으로서의 '의학'이 하는 일입니다.
20/01/29 23:40
한의학을 조롱하는 분들이 말하는 '과학' 이라는 건 생리학적으로 작동 기전이 모두 밝혀진 것을 말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현대의학에서도 생리학적으로 작동 기전이 모두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사용되는 건 있는 것으로 알거든요. 이유는 모르지만 이 약을 쓰니 이런 효과가 나더라 이게 '과학' 인건가요? 한의학에서도 이유는 모르지만 이 약을 쓰니 이런 효과가 나더라 하잖아요. 이걸 통계적으로 정리를 해서 이유는 모르지만 이런 효과가 난다면 써야죠.
20/01/29 23:44
한의학에서도 이유는 모르지만 효과가 나는 약들은 현대의학에서 수없이 검증해서 약으로 만들어졌죠
투유유가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라던가 말이죠. 하지만 그런 일은 극소수에 가깝고 한의학 내부에서 검증하지도 못했죠. 투유유 박사도 화학이나 의학의 도움을 받았으니.
20/01/30 00:02
애초에 '의학'과 '과학' 양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신 상태에서 이것저것을 연결해서 주장하시려니 잘 아귀가 안 맞는 듯 합니다. 저는 과학 전공자니까 과학에 대해서 간단히만 말씀드리자면
- 세부적인 원리들을 계속 규명해나가는 게 과학의 중요한 측면이긴 하지만, 세부적인 원리들이 모두 규명되어야 '과학' 또는 '과학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의학 아닌) 과학 필드에서도 세부적인 원리들이 전부 규명되지 않은 수많은 현상들이 관측/발견되는데, 그 원리가 전부 규명되기 전까지 '과학'이 아니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 원리를 규명해나가는 과정도 과학이고, 그 현상을 통해 어떤 효과가 유발되는지를 확인해나가는 과정도 과학이고, 다 과학이죠. - 제가 지금 매일 복용하는 약도 세부 기전이 모두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제가 가진 질병 자체가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지가 않죠) 그러나 신뢰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은, 그 약이 임상시험을 모두 거쳤고,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계속 그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어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건 단순히 '통계적으로 효과가 있다더라'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프로세스입니다.
20/01/30 00:19
그리고 저는 한의학에 대해 가타부타 말하고 싶은 게 아니고, VictoryFood님의 첫플을 반박하기 위해 댓글을 작성한 겁니다.
- 의료가 과학이 아니고 실전이라 하더라도, 과학으로서의 의학에 기반해 있어야 합니다. - 현대의학이든 한의학이든, 질병에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를 밝히는 과정이 과학으로서의 '의학'이고, 의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된 치료법을 치료에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반대로 말해서, 의학이든 한의학이든 과학적으로 밝히기 전까지는 치료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제대로 검증되지도 않은 치료를 용인했다가 예상치 못한 부작용들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것이 현대 보건체계가 해야 할 역할 중 하나죠)
20/01/30 00:47
까마귀 날자 자꾸 배가 떨어진다
까마귀와 배는 무슨 관계일까? 일단 배 떨구기 위해 까마귀를 날리긴 하는데 이유를 알아보자!! 아직은 모르겠지만.... 도 다 과학이라는 말씀이시죠? 근데 제가 생각하는 한의학에서는....만약 한의학의 어떤 치료법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임상적으로도 확인된다면 그건 바로 현대의학의 범주로 들어갈것 같아서.....이게 한의학으로 밥벌어먹는 사람이 많으니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는 한의학의 상위 카테고리가 그냥 의학이라고 생각해서요.)
20/01/29 23:46
그럼 임상전의 치료법을 그냥 막 갖다쓰면 되겠네요? 효과있으면 다행이고 없으면 더 큰 문제가 생기겠죠
먼저 과학적으로 효과있고 안전성에 문제없는지 밝히고 써야지 님이 말하는건 엄청 위험한 방법이죠.
20/01/29 23:33
아니요. 정말로 한의학의 효과성이 증명되서 현대의학에 포함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번 일이 그 시초가 되면 더 좋구요. 증명할 수 있다면 말이죠.
20/01/30 00:19
당연히 제대로된 검증을 거친 부분은 현대의학에 포함되는거고
논란은 그렇다고 한의학의 나머지도 프리패스인거냐죠 검증된건 현대의학에서 하고있고 차별점은 검증안된것뿐인데 그건 엄연히 비과학이니까요
20/01/30 00:22
압니다. 그래서 그 증명된것들 마취통증의학, 정형외과에서 잘 가져다 응용해서 쓰고 있지요. 차이가 있다면 의학은 증명해서 쓴다는 거고 한의학은 미쳐 못하다가 자신들이 양의라 부르는 그 사람들한테 다 뺏기고 있다는 거죠.
20/01/30 00:25
어떻게먹어서 어떤효과와 부작용이 있는지 충분히 검증된건 이미 현대의학에서 쓰고있죠
검증안된거 효과가 있던없던 무슨 부작용이 있던 쓰고싶으면 맘대로 해도 되는데 그건 엄연히 검증 안된거에요 내가 1.나는 남자고 2.재산이 1000억이다 라고 주장했는데 1이 사실임을 증명한다고 2가 사실이 되는건 아닙니다 한의학계는 저런식의 논리를 펼치는 거에요. 사실인 주장이 있다고 내 주장이 모두 사실이되는게 아닌데
20/01/29 23:43
중의사는 한의학과 달리 현대화하고 대규모 임상 시험 진행에서 약재의 효과성, 재현성, 부작용 다 확인하고 씁니다. 한의사와 비교하면 곤란하죠.
20/01/29 23:50
형제처럼 지내는 사촌동생이 한의사라서 주워들은게 좀 많습니다만.... 최신연구동향이라고 해야될지 그런거는 한중 뿐만 아니라 일본까지 3국이 서로가 다 공유하는걸로 압니다... 쓰는 처방들도 크게 다르지 않구요... 중국에서는 주로 추나 등의 한국의 근골격계 질환 치료케이스들을 벤치마킹 하는 편이고, 한국에서는 중국에서 자본을 바탕으로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처방연구들을 가져와서 쓰는 편이고.... 서로 비교하기 곤란하다 그럴거는 없을겁니다. 다만 중의사는 한의사보다 좀더 의료기기나 양약투여 등에 대해서 좀 더 자유로운 편이죠...
20/01/29 23:59
본문의 한의사협회 회장의 발언입니다
1. SARS 창궐 당시 중의약을 치료에 적극 도입한 광동성의 환자 사망률이 타지역보다 월등히 낮다는 WHO 자료가 존재한다 2. 현재 중국 후베이성에서도 우한폐렴 치료에 중의약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3. 그러므로 한국에서도 한의약 활용을 도입해야 한다 반드시 도입해야한다 이런 말은 뭐 협회장이니까 강한 논조로 주장한거라치고.... 논리상에 문제가 있어보이는 발언은 아닌데, 단순히 '한의사이기 때문에' 놀림거리가 되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사스 당시 광동성이 중의약을 치료에 도입했다는 발언이 거짓이거나, 사망률이 낮다는게 거짓이거나, 현재 후베이성에서 중의약을 활용하고 있다는게 거짓이거나 이런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거라면 모를까 이게 욕먹을 일인가 싶은데...
20/01/30 00:17
스위치 메이커님이 링크하신
http://m.medipana.com/index_sub.asp?NewsNum=167984 를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만에 하나 SARS치료에 도움이 됐다손 치더라도 그것이 이번 우한 사태에도 도움이 될거란 증거가 되진 않습니다.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하더라도 괜히 new가 붙는 변이형이 아니니까요. 뭐라도 해야 된다고 하더라도 그 priority에서 한의학은 한참 밑에 있자는 것이 제 생각이구요. 그런데 이런 와중에 일반 한의사도 아니고 협회장이란 사람이 제대로 검증할수도 없는 논리를 들어다가 이때다 하고 기사를 내니 비판을 하는거지요.
20/01/30 00:32
언급된 WHO 자료라는 건 아마도 이 보고서를 말하는 것 같은데요, http://apps.who.int/medicinedocs/fr/d/Js6170e/
시간이 없어서 정독은 못하고 좀 훑어봤는데 딱히 한의사협회장이 말하는 것처럼 드라마틱한 결론을 내리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단 관측된 데이터에 의하면 통합적 치료가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고(insufficient) 결정적이지도 않다(inconclusive)" 정도가 보고서의 기본 스탠스인 것으로 보입니다.
20/01/30 00:02
본인한테 환자가 오면 치료하는거야 상관없지만
한의학으로 치료해야 한다느니 하는 오지랖은 안되겠죠 저는 한의원 치료 자주 받는편이지만...응급환자를 두고 한가하게 침 놓고 어느 약이 잘 맞는지 확인해가며 약탕기에 약 달여 마시게 하는건 좀 안좋게 보이네요 그리고 우리나라 한의원들이 전염병 환자에 대한 대처능력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구요...
20/01/30 00:02
뭐 효과가 있다면 한의학도 못 쓸게 있을까 싶네요. 다만 질병치료에 있어 한의학이 양의학에 비해 뚜렷하게 나은점이 있는지부터가 애초에 의문인지라... 민감한 주제니 더이상은 말을 아껴야겠네요.
20/01/30 00:09
http://m.medipana.com/index_sub.asp?NewsNum=167984
이런 내용도 있고 보고서는 그거 하나인가요? 통제되지 않았던 수천가지 변인 중에서 오로지 중의학 치료가 이뤄졌던 지역에서의 사망률이 낮았다는 것 하나만 보고 효과가 있다고 한거? 최소한 이것보다는 체계적이여야죠.
20/01/30 00:22
아마 지금 병원에서 치료하고 있는 방법과 기본 방법은 비슷함을 이야기하는 걸겁니다.
백신이 없으니까요. 발현하는 각각의 증상을 낮추는 치료와 처방을 통해 환자가 병을 이겨내고자 하는거죠.
20/01/30 00:23
공식적으로 한의학도 의학이고 한의사도 의사인데 당연히 한의학과 한의사에게도 진료와 연구의 길은 열려있어야죠. 굳이 싫다는 환자에게까지 강압적으로 떠미는 게 아니라면요. 한의학계 자체적으로 논의를 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도 의학을 하는 사람들로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국가적으로도 대책 마련에 한의학계만 일부러 배제할 근거는 없어요. 또한, 마땅한 치료법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여러모로 위급하다고 한다면 더욱이 힘을 모아야만 합니다.
20/01/30 00:26
저도 이 의견에 공감합니다.
여담으로 요즘 인터넷에서 종교인, 한의사, 특정분야 공무원 등은 그냥 존재 자체가 원죄인 느낌이네요. 누구 말마따나 혐오가 유행인 시대가 된건지....
20/01/30 00:29
예산 배정이 한정되어 있는 이상 지금까지 명확한 해결법을 거의 찾은 적이 없던 한의학에 기회를 주는 건 솔직히 서술형 문제 찍기보다 더 의미없는 것 같습니다.
20/01/30 00:35
중국에서 중의약을 치료법으로 병행시도해보고 있다는게 사실이라고 치면 한국이라고 그 방법을 아예 배제 할 이유도 없는거죠. 무엇보다 국가예산을 10원이든 100원이든 투입해서 한의학적 치료법을 병행시도해보자 - 라고 보건당국이 고려하거나 결정했다는 뉴스라면 모를까, 한국에서 한의사를 대표하는 집단의 수장이 '중국이 그렇게 하고있다고 하니 우리도 해봅시다!' 라고 말하는게 인터넷에서 조리돌림을 당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한의사협회장이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점괘를 봤더니 우한폐렴에 한의학적 치료가 통할것이 분명하다고 생각되어 기자회견을 연 것도 아니고, 나름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본인 위치에서 할만한 주장을 하고있는건데 말입니다.
20/01/30 00:39
타당한 근거라고 말하는 근거가 일단은 그리 타당해보이지 않아서요. 그 점을 제외하고도 뭐 저는 시각 차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한의학에 대한 신뢰성이 매우 낮으니 이 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20/01/30 00:44
이게 정도의 차이인데,
- 한의학적 치료의 연구 또는 적용을 배제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라면 충분히 할 만한 주장이라고 생각하는데, - 한의사협회장의 발언처럼 '확진 및 의심환자에 대한 한의약 치료 병행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하는 건 너무 무리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20/01/30 00:49
동의합니다. 더해서 현 한의사협회장이 비지니스 마인드가 뛰어난 분인걸로 아는데(함소아 한의원 창립자) 협회장이라는 위치와 협상가적 마인드로 후자의 발언처럼 질러본 것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20/01/30 00:52
뭐 여러가지 사정들이 있겠죠...
의사협회도 현 최대집 협회장 발언들 보면 장난 아닌(...) 거 많은데, 정말로 의사집단 전체를 대변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아마 그냥 자기 스탠스에서 자기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거겠죠.
20/01/30 06:27
함소아 한의원... 아이들 때문에 한동안 자주 갔었는데 별 효과는 못봤지만, 갈 때마다 '한의학의 비즈니스모델을 정말 잘 만들었구나.'하고 감탄했었네요.^^
20/01/30 00:30
예를 들어 한의사가 [이 약재는 약리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기침의 완화에 효과가 있으며 어떠어떠한 환자군을 대상으로한 임상시험에서 비투약군에 비해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이 밝혀젔다. 몇 프로의 환자에게서 다음과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이 밝혀졌으므로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와 같이 얘기한다면 두팔 벌려 환영합니다.
20/01/30 00:48
쾌변님 개인이 한의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무엇을 요구하시든 관계없이 한의학은 국가와 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엄연한 독립적 의학 체계입니다. 보조적, 제한적으로만 인정 받고 있는 것도 아니고, 양의학의 통제 하에서만 비로소 존재 및 운영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이 명확한 이상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의학만 특별히 차별 대우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지금 하고 계신 말씀이나 보이고 계신 입장은 근본적으로 한의학을 의학으로서 온전히 인정을 하지 않거나 다소 하찮게 여기고 있기 때문에 비로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실이 그에 부합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를 바탕으로 논지를 펴는 것은 의미가 없죠. 오히려 현실을 부정한 채 괜히 빈정대기만 한다면 일반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가능성만 높아집니다.
20/01/30 01:07
저같은 하찮은 자의 의견이 뭐가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다만 말씀하시는 데로 한의학이 그 법적 지위에 걸맞은 진단과 치료 능력 및 과학적 방법론을 갖추기만을 간절히 기원할 뿐입니다.
20/01/30 01:28
하찮은 자의 의견이라고 하시면서 한의학 돌려까기는 참 잘하시는 듯. 아니, 돌려까기가 아니라 대놓고 정수리를 오함마로 후드려까는 수준이네요. 본문에서도 그렇고 댓글타래에서도 그렇고 한의학, 한의사를 대놓고 까면서 본인은 한의학 까는게 아니라고 하는게 참...
한의학, 한의사 까는게 보면 일베에서 노무현 까듯이 씹고뜯고즐기는 모습이 참 재미있어 보입니다?
20/01/30 01:25
글쎄요. 급성감염질환, 예방의학, 중증질환 및 암, 외상 및 수술, 희귀난치성 질환에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한의학이 어떻게 독립적인 의학체계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한물리학이 따로 있거나 한화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듯이 한의학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의학 이전에 각 나라마다 독자적인 의학체계가 있었을 테지만 현재 브라질 전통의학, 베트남 전통의학, 이탈리아 전통의학 뭐 이런 것들이 지금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게 있거나 그 나라에서 국가에서 정식으로 인정하는 의학체계인 것이 있나요? 전 세계적으로 다 현대의학으로 통일됐지요. 구장산술도 수학서로서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수 있겠지만 거기까지입니다. 구장산술을 바탕으로 현대수학과 병행하여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하면 다들 이상한 소리라고 할 겁니다. 한국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해방 이후 국가에서 면허를 인정해 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한의학이 독립적인 의학체계로서 존재함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근본적으로 한의학을 의학으로서 온전히 인정을 하지 않거나 다소 하찮게 여기고 있기 때문에" 라고 하셨는데 한의학이 의학으로서 온전히 인정받거나 다소 하찮게 여김받지 않으려면 스스로 그 가치를 입증해야 할 것입니다. 위에서 예를 든 급성감염질환, 예방의학, 중증질환 및 암, 외상 및 수술, 희귀난치성 질환 등등. 사실 가장 흔한 질환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에서도 현대의하에 비해 딱히 비교하기조차 민망한 상황입니다.
20/01/30 01:40
외과 파트 빼면 딱히 비교하기조차 민망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그건 서로의 포지션에서 보는 입장차이일 것이므로 넘어가구요.
인정받으려고 과학적 방법론을 도입하면 한의학 이론을 안쓰고 왜 현대 과학 방법론을 쓰냐고 하고, 한의학 이론으로 설명하려고 하면 이거 봐라, 입증도 안되는 케케묵은 고리적 얘기로 뭔 대화가 되냐, 이러니 뭘 어쩌란 말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의사들 입장은 그냥 한의사가 싫은 거죠. 어쨌건 외연확대할 수 있는 필드가 있는데 그걸 한의사라는 국가공인 집단이 가지고 있는게 싫죠. 건강보험 5%도 차지 못하는 집단이라 우습게 보이고. 스스로 그 가치를 입증해라는 말, 참 듣기 좋은 말이죠. 그런데, 국가보건정책 자체가 철저하게 의사 위주로 짜여져 있고 모든 의료자원은 의사에게 집중되고, 일반인들 보는 커뮤니티에서는 여기서도 볼 수 있듯 한의학, 한의사 까는건 스포츠나 다름없이 부담없이 깔 수 있게 된 상황에서 가치를 입증하라는 말 자체가 놀리는 말 같아 보입니다.
20/01/30 02:15
죄송한 이야기지만 "외과 파트 빼면 딱히 비교하기조차 민망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라고 하셨는데 현실적으로 사실 그렇습니다.
당뇨만 예를 들어도 인슐린을 한의학에서 개발한 건 아니고, 췌장기능이 파괴된 1형 당뇨환자를 한의학이 어떻게 치료하는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저혈당성 쇼크나 고혈당성 혼수같은 당뇨 합병증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도 궁금하구요. 한의대병원에 응급실조차 없습니다. 한의학 치료는 응급상황을 동반하지 않는 것도 아닐 텐데 한의원에서 치료하다가 응급상황이 생기면 전부 병원 응급실로 보내는 이상한 상황이 현실입니다. "건강보험에 5% 이상 차지 못하는 집단이라 우습게 보이고" 라고 하셨는데 아무도 환자에게 한의원 가지 말라고 막은 사람은 없습니다. 의사수와 한의사 수를 감안하더라도 환자들이 스스로 선택해서 간 결과가 말해주고 있을 뿐입니다. 한정된 예산내에서의 국가보건정책은 당연히 국제적으로 그 가치가 공인된 의학에 집중될 수 밖에 없구요. 사실 다른 나라들은 그만큼의 예산도 전통의학에 배정해주고 있지 않습니다. 아니 면허자체를 인정해 주고 있지 않고 있네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어쨌든 한의사들이 스스로 가치를 입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한의학이 초기암부터 현대의학 못지않게 진단하고 치료하면서 생존율을 높일 수 있고, 급성 심근경색도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고 고혈압, 당뇨의 합병증도 현대의학 못지 않게 컨트롤할 수 있다면 환자들이 알아서 한의원으로 찾아갈 것입니다.
20/01/30 09:03
그게 바로 한의학의 한계죠. 진단은 현대의학을 빌리겠다고 나서는데 치료는 한의학적인 방법을 쓴다? 검증도 안됐는데 굳이..?
시간이 좀 오래되긴 했지만 지역에서 유명한 한의원에 가서 당뇨 치료를 받았는데 봉침을 놓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가 없죠.
20/01/30 00:29
역시 피지알이네요. 한의사 까는데는 도가 터서,, 자 이런 비꼴거리가 있네 한의사들 약오르면 뭐라고 해봐. 늘상 하던데로 또 싸워줄게 하는 글이죠 뭐.
20/01/30 00:33
본 건이랑 상관없이 피지알이 상당수의 사안에서 체감 여론에 비해 친 의사적이라는 느낌은 받습니다. 구성원중에 의사가 많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요.
20/01/30 00:37
이게 PGR만의 여론이라구요? 제가 보기엔 대부분의 커뮤니티가 이거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을텐데요.
PGR이니까 그나마 중립적인 의견이라도 나오는 겁니다.
20/01/30 00:29
덧붙여 보자면 저는 한의학이 훨씬 친근한 환경이고 웬만한 건 한의원에 가는 사람이지만 새로운 바이러스가 계속 창궐하며 인체의 면역력이 접하지 못한 새로운 질병의 출현이 빈번해지는 현대에서 한의학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1/30 00:41
- 궁금해서 좀 더 찾아봤는데, 일단 기사에 언급된 한의사협회장의 발언들은 대충 한의사협회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도 거의 그대로 나오는 걸 보니, 딱히 기사화되면서 왜곡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http://www.akom.org/Home/AkomArticleNews/1097858?NewsType=2
- 기사 및 보도자료에 나온 내용들이 한의사협회 또는 한의사협회장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치고, [너무 무리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만, 어떤 협회가 그 집단을 제대로 대표하지 못하는 경우는 쌔고 쌨으니까, 딱히 한의학계 전반으로 확장할 만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01/30 00:50
개인적으로는 감기 걸렸을 때도 과립으로 된 한약 먹어서 효과를 본 적이 몇 차례 있는데,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이라 하니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한의학에서도 연구할 기회가 있으면 좋을텐데, 급박한 상황이라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20/01/30 00:58
제목 정말...
정부가 한의학을 활용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치료에 나선다는 건 줄 알았습니다. 한의학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염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한의학이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진짜 사스때 중의학이 치료에 도움이 됐다고 해도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적일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신종이 아닌 기존에도 있던 전염병이었고 한의학에서 자체적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서 성과를 거뒀다면 모를까.. 그게 아닌 상황에서 한의학을 적극활용하자는...
20/01/30 01:24
한의학 주제라고 한의사 깐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오늘 내일 하는 사람 상대로 동물실험 하자고 하니 까이는건데. 전 오히려 한의학에 호의적인 사람이고, 부모님들께도 주기적으로 한약을 지어드시게 하는데 이 문제는 한방 양방을 떠나서 사리에 맞는 소리를 해야죠. 양방의사 100명중에 한약 처방 해줄 의사가 단 한명이라도 있겠습니까? 개념 자체가 넌센스죠 양방의사가 주도하고 책임지는 한방처방이라는게. 한방 치료를 하고 싶다면 한의사 주도 하에 치료할 격리 가능한 병원 이름부터 대야죠. 아니면 최소한 정부허가 떨어지면 누가 어디서 어떻게 치료하고 처리할지 그에 대한 계획이라도 말해주던가. 그리고 모든 절차 이전에 환자 동의를 구해야 되는 일이고요. 저렇게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말은 전문가 이전에 상식선에서 맞지를 않는 말이죠. 욕먹을 만한 말입니다. 저런 사람이 저런 자리에서 저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한의학계의 망신이고 공신력과 이미지를 깎아먹는 행위죠.
20/01/30 01:44
한의학에 회의적이고 한의협회장의 발언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그거와 별개로 피지알에서 한의학까이는걸보면 좀 안타깝긴합니다. 한의학이 안타까운게 아니라 댓글 뒤의, 모니터 뒤의 회원분이 안타까워요. 피지알 내 한의학 비판댓글은 팩트폭행을 넘은 팩트린치에 가깝달까요...
20/01/30 02:20
'대체(alternative)' 의학은 1) 검증될 수 없거나, 2) 검증되기를 거부하거나, 3) 계속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는 행위의 집합 이라고 정의된다.
- 리처드 도킨스 - 음양오행, 기혈 을 기반으로 하는 '소위' 의학의 한 범주라는 학문이 음양오행과 기혈의 존재를 수 천 년 간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을 과학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DNA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한 현대 유전학, 원자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한 입자 물리학이 가능한가요? 오늘도 현대 의학의 기준에서 consensus를 이룬 근거가 전무한 추나요법에 건강보험 재정이 살살 녹고 있고, 중증 외상을 환자들은 생명을 하루 연장해줄 체외 순환기가 의료보험이 안 돼서 목숨이 백척간두에 서 있겠죠. 에효....
20/01/30 06:51
노인분들이 허리, 무릎, 어깨 등이 안 좋아서 한의원 갈 때마다 살살 녹는 건보 재정도 아까웠는데, 요즘에는 통증의학과 병원으로 많이들 가시더군요.
건강보험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철저히 계산기 두드릴 사보험이 한의학을 인정해주는 게 신기합니다. 저희 지역에 대형 한방병원이 있는데, 교통사고 나이롱 환자들이 가서 드러누으면 뽕을 뽑는다고 해서, 보험사들이 치를 떤다고 하더라고요.^^
20/01/30 03:44
자기들도 알죠...한의학으로 어림도 없다는걸...
그저 이시국을 타고 한철장사 찐~하게 뽑아먹으려 하는 것일 뿐...
20/01/30 06:49
한의학의 어떤 치료법이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다면
우리나라야 특수하니까 병원에선 이거 사용 못함 같은 법이 나오겠지만 해외의 병원에서는 다 쓸거고 의학으로 들어가겠죠 태극권의, 쿵푸의, 영춘권의 어떤 스킬들이 맨몸격투에 유용하다면 종합격투기에서는 무조건 쓸 테니까요
20/01/30 09:07
아마 여기 양의들이 많으셔서 한의 여론이 이렇게 안 좋지 않을까요
저도 침 맞을 때 정도 제외하고는 안 가지만 보통은 무관심이지 이렇게 날이 서 있진 않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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