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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30 22:44
ebs 세나개에서는 아파트에서 기르는 보더콜리가 가르쳐준 적도 없는데 주변 개나 사람을 한 구석으로 몰아대서 제보가 들어오고
sbs 동물농장에서는 목장에서 기르는 보더콜리가 아무리 가르쳐도 양을 못 몰아서 고민이라고 제보가 들어왔더라고요. 양몰이 본능을 타고나는 개들도 있고 아닌 개들도 있나봐요. 두 경우 모두 적절한 훈련으로 각자의 견주가 원하는 상태가 되더군요..
19/12/01 05:13
뭔가를 구석으로 몰거나 움직이는 거에 집착하는 본능을 타고 나는 건 개체별로 차이가 있는데 양 떼를 우리에 넣는 거는 결국 훈련의 영역인가봐요. 결국 본능이 어떻든 훈련을 시켜야하는 걸로... 댓글을 어설프게 써서 혼란을 드린거 같네요ㅠ
19/11/30 23:09
뭔가 연출이있었을것 같네요. 그냥 몰수 있는 개는 없거든요. 움직이는 걸 쫓아가고 뛰는걸 좋아하는 본능을 훈련으로 양몰이로 만드는 것 뿐입니다.
19/11/30 23:28
개하고 짜고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순 없겠죠. 편집의 힘도 아닐테고.
그 세나개편을 보면 그 보더콜리 부모가 어떤 형질이었냐(양을 모는 형질)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더군요.
19/12/01 06:09
그 형질이라는게 제가 말씀드린 집중력, 동체시력, 일하고 뛰고자 하는 욕구 같은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거에요. 방송을 보니 훈련사분이 워킹라인 쇼라인 이야기를 하던데, 굳이 나누면 위의 조건들이 워킹라인이라고 그 분이 부르는 그 라인에 강하게 유전되는 거죠. 보더콜리는 워킹 쇼 라인을 구분하지 않는게 원칙이지만, 굳이 저분 처럼 나눈다 하더라도 워킹라인이 저렇게 태어나면서 그냥 모는 그런건 당연히 아닙니다. 양을 모는 형질 같은건.. 전 잘 모르겠네요. 생각보다 적은 수의 보더콜리가 위의 조건을 만족하고, 그 중에서도 적은수가 반드시 훈련을 통해서만 양을 모는 능력을 키울수 있게 됩니다. 저 능력을 다른쪽으로 발현시켜서 원반도 하는거고, 다른 여러 훈련들도 잘 받아들이는 똑똑한 보더콜리가 되는 거고요.
동영상 보고 느낀 점은 훈련사분이 보더콜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보더콜리 키우는 쪽에서는 나누지도 않는 워킹 쇼라인 구분도 그렇고, 단순 경계자세를 보고 양몰이 이야기 하는 것도 그렇고요. 대부분 방송 출연 하는 훈련사분들은 훈련사로 유능할수는 있지만, 특정견종에 대한 이해는 깊지 못한 게 대부분입니다. 특정견종만 최소 십년이상 만져야 어느 정도 그 견종에 대해 이해하고 인정받을수 있을텐데 저 분들은 대략적인 특징은 알겠지만 훈련을 잘 할 뿐 견종 이해는 없는 분들이 좀 많습니다. 브리더와 훈련사는 영역이 다르니 어찌보면 당연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에서 양을 모는 개체는 매우 극소수에 불과한데, 양떼 목장에 모든 개체가 한사람의 브리더에게서 훈련받고 번식되었습니다. 제 보더콜리도 양뗴목장 종견의 직자고요. 연출은 음.. 개하고 짜고 하는 건 당연히 아니고요. 흐흐.. 그러니까 개가 하는 의미없는 특정행동에 피디 혹은 주인이 일부러 자극을 하고 임의의 의미를 부여한다라는 뜻으로 드린 말씀입니다. 아시겠지만 방송은 많은 연출이 들어갑니다. 제 아는 개는 그 개 생전 본적도 없는 멧돼지에게서 주인을 구한 개라는 역할로 유명동물프로그램에 출연할 뻔 한 적도 있습니다. 견종에 대한 잘못된 상상을 자극할수 있다고 견주가 거부를 했고, 번식 농장을 운영하는 다른 개가 출연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19/12/01 04:20
아.. 완전 전문적인 양떼몰이를 하는건 아니었어요. 손님이나 이웃집 개가 움직일 때 몸으로 막거나 발 끝을 무는 행동 때문에 제보한거였습니다.
문제견이 의도를 가지고 어떤 구석을 정해서 거기로 몰아가는건 아니었어요. 다만 문제 행동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손님이나 개가 한쪽으로 몰리는 거죠. 움직이면 몸으로 막고 그래도 움직이면 발 끝을 무니까... 전문가가 자세히 보니까 문제견이 양떼 관찰하듯이 개나 사람을 뒤에서 계속 바라보다가 움직임이 있으면 몸으로 막아선다는걸 발견하고 양치기개로서의 본능이라고 판단한 거고요. 그 행동을 목장에서 훈련으로 발전시키면 훌륭한 양치기개가 되겠지만 아파트에서 사는 반려견이었기 때문에 소거하는 훈련을 하더라고요. 짧게 쓰다보니 혼란을 드린 거 같네요ㅠㅜ 전문가 설명나온 부분입니다. 제가 졸필로 쓴 거 보다는 직접 보실 수 있는 영상이 낫지 않을까하여ㅠㅜ 귀여운 보더콜리와 허스키도 나옵니다. https://youtu.be/n1uDvhFl2hU
19/12/01 06:45
오.. 영상 감사합니다. 원래는 다른 akc 등록견종들과 달리 보더콜리는 워킹, 쇼 라인 구분을 하지 않는게 원칙이긴해요. akc, ukc 출전하는 개들은 스코틀랜드에서 발행하는 보더콜리 혈통대장에 등재도 안시키고요. 물론 사람들 장삿속 때문에 대회 출진하는 번식업자들이 있고 그에 따라 그런 개들을 쇼라인으로 부르고 번식하고 있는게 현실이긴 합니다.
우선 동물관련 프로들...에 나오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대부분 훈련사이지 특정견종의 브리더가 아닙니다. 그래서 견종에 대한 이해를 어느정도는 하고 있지만 견종에 대한 전문지식은 매니아보다 부족한 경우가 생각보다 굉장히 많기도 해요. 쟤들이 얼마나 똑똑한데 사람을 양처럼 봤다라는 건.. 몰아야 할 대상과 그렇지 않은 대상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 조차 저분은 모르는 것 같아요. 제작진에게 행한건 낯선 이를 경계하고 확인하는 장면이고, 개에게 행한 건 놀이의 일환 같은 면이 좀 큽니다. 양몰이..는 잘 모르겠네요. 몸에 남아 내려오는 습관 같은 부분이니 아주 연관 없는건 아니겠지만.. 제 느낌엔 막 갖다 붙인 것 같아서.. 저 행동을 한다고 양을 몰수 있다는 건 물론 견주분 배려차원의 립서비스일수도 있고, 진심이라면 보더콜리를 잘 모르는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런 행동 하는 애들중 양을 몰수 있는 개체는 사실 그렇게 많지 않기도 하고요. 저도 특정 몇몇 견종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편이고, 보돌이도 키우고 있기에 몇마디 써봤습니다.
19/12/01 06:02
말씀대로 매우 즐겁게 일을 하긴 합니다. 사역견 그룹은 사람이 번식을 그런쪽으로 강화시켜놔서 고통을 참고 일할만큼 그 일을 재밌어 하는 쪽으로 이해하시면 편할듯 해요. 한계치를 참으면서 견종목적에 맞게 일한다는 면에서는 투견도 그런 번식의 결과물이라 보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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