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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12 00:02
옛 사람들은 삼국지를 세 번 읽으라 했다.
처음 보았을 때 귀 큰 분의 대의와 벌겋고 수염 긴 사내의 의리와 사모 든 술 주정뱅이의 불의를 보고 참지 않는 자세에 홀딱 반하고 말았다. 두 번째 보았을 때 샌님인 줄 알았던 부채 서생이 철두철미한 행정가였다는 걸 알았고, 악마같던 독재자가 천재적인 혁명가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세 번째 보았을 때. 나는 쥐새끼는 예나 지금이나 그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8/03/12 00:12
근데 사실 작가들도 다 주화입마 걸립니다. 전반부 호기롭게 시작했다가 주요인물들 다 죽을때쯤에 가면 걍 대충 역사적 사실만 적고 끝나는 창작물이 부지기수고 심지어 누구 죽으면 그냥 거기서 끝나는 경우도 있죠. 오장원쯤에서 끝내거나 창천향로같은 경우는 조조 죽으니까 바로 끝내버리고...나관중도 유관장다 죽고 멘탈을 추수리기 힘들었는지 남만정벌은 무슨 판타지로 만들어놨고 제갈량마저 가고난후에는 꾸역꾸역 내용 채웠죠. 제갈량 사후는 단 한권으로 압축...
18/03/12 08:25
주인공이 적었는데 안 끝나는 게 신기했어요.
그래서 제갈량이 진짜 주인공이구나했는데 얘도 통일못 하고 죽어서 놀랐네요. 근데 조연인 줄 알았던 사마씨가 천하통일하는 거 보고 뭐 이러냐.. 했던 기억이 납니다.
18/03/12 16:00
삼국지 읽을때 세번의 위기가 있죠
관우가 죽을때 유비가 죽을때 제갈량이 죽을때 사실상 소설 삼국지끝은 제갈량이 죽을때라고 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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