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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22 23:52
타일러가 한 말은 저 지문이 '좋은 글' 이 아니다 이거인데 사람들이 수능영어 지문의 영어 자체가 잘못되었다로 많이들 해석하더라구요. 많이들 하시는 말이 문제를 위한 문제다 보니까... 근데 저분 얼마전에 SAT도 수업한다고 광고 하던데, 제대로 하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18/02/23 00:13
사실 수능영어 최고위 문제는 영어를 못 읽어서 틀리는 게 아니죠..맞추면서도 진짜 글 일부러 개떡같이 써놓고 풀라고 하는구나..
18/02/23 00:14
근데 전 이 건은 글쎄...
수능 지문 자체가 출제위원이 직접 쓰는게 아니고 다 실제 영어권 기자나 작가, 학자가 쓴 글을 가져다가 너무 어려운 단어만 교과수준으로 바꿔서 내는 것이니까요. 다 분명한 레퍼런스가 있는 글이고 영어 전문가라고 할 만한 사람들의 글입니다. 뉴스위크라던지 리더스 다이제스트 같은 잡지부터, 수십년 전 철학자의 책 같은... "현대 영어 화자들이 많이 쓰는 스타일이 아니다" 면 모를까 "엉터리 영어다" 하면 분명히 타일러가 틀렸죠.
18/02/23 00:29
그래서 언제 원문하고 문제로 나온 것하고 봤는데 크게 안 바꿨는데 개떡같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장 여기 기재된 저 문제도 원문 제작자도 문제 제기한 문제입니다. 바보같이 만들었다고...
18/02/23 07:53
대부분 단어를 사전에 있는 비슷한 단어로 치환해서 뉘앙스를 확 바꿔버려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비원어민출제자들이 고등학생 수준에 맞는 단어로 바꾸면 똑같은 말이 되겠거니 하고 생각하는 거죠. 분명히 100% 같은 의미가 아닌데, 같은 표현으로 착각한거죠. 원어민들이게 수능 문제 몇 개 보여주니까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굉장히 어색한 영어라고 지적한 적 몇 번 있어요.
18/02/23 00:25
그리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토익 등 다른 시험들처럼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한 게 아니고
거지같이 현학적으로 쓰여진 텍스트북을 읽고 학문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시험이죠
18/02/23 10:44
중고교에선 의사소통 하는 영어 배우고 현학적인 영어는 대학 가서 배우는게 훨씬 합리적이죠
까놓고 말해서 지금 수학 능력 시험이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게 아닌거 다 알고 있잖아요 토익이 영어 잘하는 사람 뽑는게 아니라 그 시험에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노력과 투자를 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한 변별력을 위한 시험이란것도 알 사람은 다 아는데 이것도 결국 현 대입시험 개념의 연장인거고요 비단 영어뿐 아니라 수능 수학도 별 희한한 상황 설정해서 쓸데없이 비비 꼬는거 엄청 많았습니다 제가 공대 나왔는데 대학 미적분 증명 문제가 훨씬 영양가 있었어요 그건 적어도 내가 왜 이 문제를 풀고 어떨때 써먹을 수 있겠다라는 느낌이라도 오거든요
18/02/23 00:46
원칙적으로는 외국어 수능시험은 대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원서를 본문으로 사용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게되면 분명히 대학 수준의 영어공부를 고등학교 때부터하려고 애쓰겠죠.
18/02/23 01:52
4번인거 같긴 하네요... 1,3,5번은 문단에 반대되는 내용이 나오고 2번은 purity라는 말이 들어가서?? 근데 저도 윗분 댓글 먼저 못봤으면 못맞혔을듯
18/02/23 01:24
4번같네요. 다른 시인들은 후세에 길이 남을 명시를 쓰고자 했지만 whitman은 지금 같이 사는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사용하는 시를 쓰고 싶어했다. 반대의 의미를 가진 접속사가 없어도 전체적 맥락으로 풀라는 거군요. 5번은 틀리라고 넣어논 보기네요.
18/02/23 05:05
저 문제는 타일러가 100% 맞는 것이고 문제 자체도 엉터리이기 때문에 원어민은 풀기 어려운 것이 맞습니다. Youtube에서 방송도 보고 원문도 봤는데, 방송이 수능의 어려움과 팁을 알려주는 방송이다 보니 문제 자체의 신뢰도는 따지질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아무리 틀린 답이라도 저렇게 논리정연하게 말하면 그 상황, 그 장소에서는 털릴 수 밖에 없지요. 답이 있는 문제에 모두가 맞다고 하는데 틀리다고 끊임없이 주장하기에는 시간과 준비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우선 타일러가 지적한 poet은 poetry가 되야 맞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others..." 가 나오면 원어민은 자동적으로 그 다음에 대조적인 내용을 찾게 됩니다. 특히 미국에서 SAT나 ACT등을 경험한 사람들은요. 그래서 아마 타일러는 전문장에서 나온 "신에게 받은 영감"의 대조적 내용을 설명하는 문장을 찾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Whitman의 시인]이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았다"는 문법도 틀린 뜸금없는 말이 나오니 당황한 것이죠. 저렇게 되면 전 문장인 "others..." 로 시작하는 문장이 의미를 잃습니다. 이 문제는 추론 문제로 하면 "fame in relation to crowd"로 짐작하여 4번을 고를 수 있지만 저기에 들어가는 문장으로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이미 논란이 끝난 문제인데 반대로 아시는 분들이 많네요.
18/02/23 07:57
이게 맞죠. 아무리 제2외국어로 영어를 배운 사람들이 날고 긴가 해도, 언어감각이 있는 원어민은 따라가기 힘듭니다. 애초에 논란이 끝난 문제인데,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네요.
18/02/23 05:30
근데 제가 영어가 짧아서인지 본문의 문제가 그렇게 잘못되고 어려운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타일러가 문제의 패턴에 익숙하지 않아서 당황한 것 처럼 보이는데요. 보기가 쉽게 나왔거든요.
더 어려운 문제는 따로 있었지요. 이거 나온거 전에 나온 그 수학자의 언어에 관한 문제와 제작년인가에 나온 상실의 슬픔에 관한 문제. 이게 진짜 어려운 거였고 강사 입장에서 본문 문제는 진짜 쉬운 편입니다. 글이 뚜렷하게 나오거든요. 진짜 고난이도는 보기로 결정되는 거지요. 본문의 문제는 보기가 쉬워서 사실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닙니다.
18/02/23 05:34
그리고 영어영역은 진짜 정치와 현실의 타협물입니다.
맨날 수능영어 욕하지요? 왜 실제 쓰이는 영어중심으로 못하는 걸까요? 정책 입안자들이 바보라서? 아닙니다. 실용중심 영어로 평가를 하면 돈많은 집 아이들이 공부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돈으로 밟습니다. 그게 영어라는 과목입니다.
18/02/23 06:02
수능은 대학교 입학 시험이며 대학교에서 다뤄질만한 글을 다루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수능은 원문보다 더 읽기 쉽게 고치긴 하지만요. 실용중심의 영어란 어떤 것인가요? 대학에서 쓰는 영어인가요? 직장에서 쓰는 용어인가요? 아니면 평소 생활에서?
저는 미국 대학을 나와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수능 영어는 방향성보다는 문제 수준의 신뢰성에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의 문제는 어떻게 보면 어렵지 않을지 몰라도 영어의 지문 패턴을 무시하기 때문에 수험자들 입장에서는 공부하기 난감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8/02/23 06:10
맨날 회화 못한다고 뭐라했거든요. 그거 때문에 이명박 시절에 NEAT라고 새로 영어시험 제도를 만들었는데 (말하기 쓰기 듣기 읽기 다 평가했던)박근혜때 폐지 되었습니다. 그거 그대로 추진했으면 진정한 부익부 빈익빈을 봤을겁니다.
그리고 실재로 당시 상위권 고딩들은 타일러보다 훨씬 영어를 못하지만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진짜 패턴의 차이었겠지요. 영어식 글 읽기가 있는데 그걸 무시한 채로 문제를 낸 거라던가. 수능 영어는 만점자가 아무리 어려워도 천단위로 나옵니다. 실재로 수능 영어는 고딩들 입장에서는 쉬워서 문제지 어려워서 문제인 적이 거의 없어요. 최근 몇년간 변별력이 없어서 실력보다는 실수로 대학이 갈렸습니다. 한번 대원외고였나 수능영어에서 박살이 난 적이 있는데 그때 1등급 컷이 98인가 97인가 했을 겁니다.
18/02/23 06:22
어려운 사회 문제네요. 사회에서는 등급을 나누려고하는데 모두가 1등급 점수를 맞춰버리면 문제를 어렵게 해야지요. 그런데 문제가 어려워지면 학교 선생님들이 따라갈 수가 없어서 당연히 사교육에 돈을 쓸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부익부 빈익빈은 시험을 어떤 방식으로 바꾸든 생길 수 밖에 없지 않나요? 이쯤되면 영어를 꼭 수능에 넣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드네요.
수능의 여러 문제를 보지는 못했지만 상위의 문제처럼 지문을 옳지 않게 바꾸고 그 패턴에 아이들을 맞추게 하면 고득점에 가까이 갈 수록 길게 봤을 때 손해가 아닌가 싶어 안타깝네요.
18/02/23 08:02
어차피 이제 절대평가로 바뀌고, 대학교에서도 반영률 줄여버려서... 이에 맞춰서 시험 문제와 교육고 정상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대학교 교과서를 보면, 내용 자체가 어려워서 힘든 경우는 있어도, 문장이 추상적이고 난해해서 읽기 어려운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애초에 고등교육을 받은 미국인들이 지향하는 글쓰기가 가독성이 좋고, 쉬운 문장으로 명확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니까요. ‘문학’의 경우에는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요.
18/02/23 08:18
일단 뭐 원어민이 말도 안된다고 하는게 이해가 갈 정도로 문장의 주장이 뒤죽박죽이긴 한데 답은 4번 밖에 없네요. 시대와 함께한 시인이라는 뜻으로 보면 말이죠.
18/02/23 08:32
그저 저런 패턴만 죽어라고 공부했고 또 그것만 분석해서 강의하는 강사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 있죠. 이게 뭐가 어려워 니가 못하는거지!!!
저 강사에게 언어영역 성적표 들고오라고 하고 싶네요. 그리고 수능 언어영역 문제지 던져주고 시간내에 풀어보라고 하면 답 나오죠. 언어영역 아 국어영역인가요? 그것도 만점 못받으면 닥치라고
18/02/23 09:21
지금 막 읽어보고 풀어봤는데 5번 찍었네요 크크... 그래도 나름 왕좌의게임도 원서 사서 읽(다가 1권 1/5정도 읽고 포기)고 토익보면 900 중반대 나오는데 ㅠㅠ 죄다 부질없네요...
18/02/23 10:17
[poet] 과 [poetry]부분은 저도 그냥 너무 당연한지 알고 그냥 넘어갔었는데 진짜 그러네요. 어휴..
그런데 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고쳐진 문장으로 인하여 문제가 엉터리가 된 것은 맞습니다. 위에 제가 설명했어요.
18/02/23 14:35
Others might court the muses on Mt. Parnassus or imagine themselves in the laureates’ sacred grove. -> 영속성과 대조
Other poets might look for their inspiration from the goddess of poetry. -> 영감과 대조 여기서 goddess에서 영속성을 설명한다고 어떻게 알 수 있는 것이지요? 저건 어떻게 보아도 영감에 집중한 문장입니다. 저기서 영속성을 찾는 것은 원글과 답을 아예 모르는 상황에서 정말 알기 어렵습니다. 물론 뒷문장을 보면 추론이 가능하지만 저 문장은 완전히 붕 뜨게 되어 수험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진심으로 [시의 여신에게서 영감을 찾는다] 에서 영속성을 찾아 내시어 [동시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았다]와 유치할정도로 쉽게 대조점을 찾으신다면 제가 할 말이 없습니다.
18/02/23 15:23
글의 핵심이 되는 문장은 But to this ancient desire to live forever on the page, he added a new sense of fame.이죠. 앞 내용의 반전을 불러오고 뒷 내용은 new sense of fame에 관한 말이니까요. 영감에 관한 말은 저기서 갑자기 나옵니다. 그렇다면 그 문장을 쓸데없이 하지 않기 위해서 보기의 문장이 필요한 것입니다. 여기서는 보기전에 문장, 즉 영감의 대조인지 영속성과의 대조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기서 계속 여신에게서 영속성을 찾을 수 있다고 우기시면 저는 이제 그만 하겠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영어를 잘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틀린 것은 틀리다고 인정하셨으면 좋겠네요. 다른 사람분들이 영어를 그리 잘 하지 않더라도 말씀하시는 것들에 틀린 것이 하나 없는데 자신과 관계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보는 것은 하나도 쿨해 보이지 않습니다.
18/02/23 10:31
그럼 애초에 그 표현이 잘못된건지 아닌지도 모른채 문제 지문으로 낸거네요...
수능 출제의원들이 바꿨던 바꾸지 않았던, 지문이 이상하다는건 팩트군요.
18/02/23 11:20
저 표현이 문맥상 해석이 제대로 안되는 표현이니까 쌩뚱맞은 표현이라고 하는거고
애초에 전국의 수험생을 평가하는 시험에서 그 쌩뚱 맞은 표현이 나오면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보는 시험에서 나와서는 안되죠.
18/02/23 11:32
쿵쾅돼지말자 님// 어려워서가 아니라 문제 자체 오류로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 문제는
수능같은 시험에서는 나오지 않는게 맞는겁니다.
18/02/23 12:19
검색해보니 저 글이 어떤 책의 서문인데 실제로 원어민 화자들이 의아해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오류가 아니고 저 표현 자체가 시적 표현이고 다의적인 의미로 의도한 것으로 해석하더군요.
18/02/23 13:51
쿵쾅돼지말자 님// 제 영어 실력이 저 문장들을 헤집어서 뭐가 문제 있는지까지 반론할 실력은 안됩니다.
그리고 저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는거죠. 원어민이고 영어로 일정 수준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 이해하기 힘든 수준의 난해한 혹은 문맥으로 억지로 때려 맞춰야 하는 수준의 영어 지문이 한국의 학생들의 영어 수준을 판단하여 대학 진학 여부를 결정하는 수능이라는 시험에서 나오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이야기죠. 제 영어 수준으로는 더이상 진행이 불가해서 댓글을 달지 않았는데 그 아래 댓글을 다신 분은 쿵쾅님이죠. 논점을 진행 시키고 싶으신건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18/02/23 11:02
원문자체가 현학적으로 쓴 표현이에요.
타일러가 의아하게 생각한 부분은 저런 표현자체가 존재할수 없다 라는게 아니라 저런 모호하기 짝이없는 글과 표현이 무려 국가의 수학능력 영어시험으로 출제될리가 없다고 생각한것입니다. Pgr 댓글쓰기면 몰라도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서 출제하는 언어능력 시험이라면 최대한 분명하고 정확한 표현이 쓰여야한다는게 상식적이니까요 또 그걸 뒷문장이나 문항들을 고려해서 답을찾는 스킬을 연마하는 한국학생들의 실태가 당황스러웠던거죠 이걸 원문도 poet이니 똑같니 하고있는건 타일러가 지적한 문제의 핵심을 아직 모르는거...
18/02/23 12:28
저는 오르비를 들먹이면서 이 사이트 재미없음을 운운한 쿵쾅돼지말자 님때문에 웃은건데요. 오르비부심은 고딩사이에서조차 멸종한줄 알았거든요!
18/02/23 15:30
수능은 고등학생이 인생을 걸고 보는 시험이 아닌가요? 거기에 있는 문제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큰 문제가 아닌지요? 그리고 저는 저것이 수능 문제로 큰 하자가 있다고 생각해서 댓글을 달았을 뿐 쿨하고 멋있어 보이려고 단 것이 아닙니다.
18/02/23 17:19
답을 찾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보이는데요. 이런저런 이유로 답을 찾지 못한다면 그것 역시 문제해결 능력에 관한 변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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