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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17 21:39:06
Name C_Sea
Subject [유머] 밑에 EndLEss_MAy님 글 보고 생각난 소개팅 이야기.
1년 전인가 친구를 통해서 그다지 의도하지 않았던 소개팅 건수를 얻게된 Sea군..
하필이면 소개팅 전에 교수님을 만날 일이 생겨서 엄청나게 단정하게 스타일을 꾸민 후, 교수님을 만나뵙고 약속 장소로 향하였지만 예정보다 30분이나 일찍 도착한 덕분에 촘스키의 "그들에게 국민은 없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여자분이 나타나자 읽던 책을 가방에 넣고 식사를 하러 가면서 여자분이 묻는 말..
"방금 책 읽고 있던 것 같은데 뭐 읽고 있었어요?"
"아.. 이거 촘스키라는 사람이 쓴 책인데 현대의 신자유주의에 대해서 비판하는 내용의 책이에요." (사실은 잘 모르면서 물어보니 삐질삐질)
"아.. 그렇군요.."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헤어지고..
그런데 어째 그후로는 연락해도 별 반응이 없는 여자분..
약간 당황스러워서 주선한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걔 너무 쌀쌀한데 뭐가 이상해. 내가 뭐 잘못했나?"
"오빠, 실수했어. 걔 만나기 직전에 뭐 이상한 엄청 어려운 책 읽고 있었다며? 거기다가 생긴건 완전히 범생처럼하고. 그거 보자마자 바로 밥맛 떨어졌다더라."

그후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자분들의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정말 여자들은 어려운 책 읽고, 그런걸 싫어하는걸까, 아니면 그 여자분만 그랬던걸까..
아직도 모르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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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_Couple™
05/10/17 21:41
수정 아이콘
취향이 다르니까요.

뭐 저는 B컵의 전지현.
발가락은 원빈
05/10/17 21:43
수정 아이콘
취향이 다르니까요.

뭐 저는 월드컵의 홍명보.
pErsOnA_Couple
05/10/17 21:52
수정 아이콘
사람에 따라 다르죠 뭐..

푸코의 말과 사물을 읽는 모습에 반했다는 여자도 있었습니다. -_-a
XoltCounteR
05/10/17 21:56
수정 아이콘
그렇죠 뭐...취향은 다른거니까요

뭐 저는 평범한데...김태희, 한가인, 문근영, 임수정
swflying
05/10/17 21:58
수정 아이콘
왜 저는 저도 모르게
주선해준 여자분
"오빠, 실수했어. 걔 만나기 직전에 뭐 이상한 엄청 어려운 책 읽고 있었다며? 거기다가 생긴건 완전히 범생처럼하고. 그거 보자마자 바로 밥맛 떨어졌다더라."
이 말을 홍수아양 억양으로 읽고 있었습니다-_-;;
왜일까요-_-
캐터필러
05/10/17 22:07
수정 아이콘
그 여자분 사귀어 봤자 별볼일 없을것 같다는 생각은 저만 드는 것일까요.

첫인상으로 그리 간단하게 사람을 평가하는 사람..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네요.
for。u”
05/10/17 22:07
수정 아이콘
저는 대부분 제가 연락안한경우가....
...AndJusticeForAll
05/10/17 22:17
수정 아이콘
저러다가 나중엔 돈많은 남자한데 침 질질 흘리겠죠 머...
슬픈비
05/10/17 22:28
수정 아이콘
...
축하드립니다.

소개팅이라도 해보셨군요.-_-


..orz
드림메신저
05/10/17 22:48
수정 아이콘
/swflying님 홍수아 억양으로 읽으니 정말 잼있네요...
논스톱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05/10/17 22:51
수정 아이콘
아마 잘 보일려고 일부록 그런것일꺼라는 착각때문에 ..
그렇게 생각할 것일수도 있겠죠
훈박사
05/10/17 23:00
수정 아이콘
여자는 남자의 지적 수준에 별로 호감을 못느낀다고 하더라구요.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더 호감도가 높다고합니다.
김준철
05/10/17 23:02
수정 아이콘
JHfam//범생어쩌고 한거보니까 그것도 아닌거같은데요 저도 그런분은 사양입니다
라파엘르
05/10/17 23:05
수정 아이콘
한손엔 농구공 들고 땀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다면
호감도가 좀 높게 나왔을듯 합니다.
05/10/17 23:12
수정 아이콘
훈박사님 댓글에 공감... 지성미 찾는 남자들이 은근히 많죠[..]
e-motion
05/10/17 23:22
수정 아이콘
그때는 자세하게 설명하려 들지 말고 "그냥 좀 어려운 책"이라고 슬쩍 넘어가 주시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이 좋아요. 사회학에 관심이 있던 여성분이었다면 '촘스키 책이네요?'라고 물어보았을 겁니다. 관심없는 것에 대한 설명을 듣는 건 남자에나 여자가 모두 그리 기분 좋은 경험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밥맛"이라는 말을 써가며 상대방을 혹평하는 것을 보건데, 사귀어봤자 별볼일없는 여자였을거라는 것에는 공감합니다.
05/10/17 23:23
수정 아이콘
음.

뭐 여러가지 사람이 있죠. 전 아무대책없이 나와서 에프터 하면 당황하는 사람들이 싫더군요. (즉, 떠밀렸다던지, 심심한데 놀기나 하자는 식으로)

ps 그리고 그 정도 책(?) 가지고 그 반응을 보일 정도면..뭐 지적수준이 알만하네요-_-;;(쉬운책은 아닙니다만..그런반응은 오바죠)
05/10/17 23:25
수정 아이콘
e-motion님 말처럼 "그냥 좀 어려운 책"이라고 했으면 여자분을 무시하는 것이 되어버리죠.
차라리 한 문장 정도로 간단하게 설명하는게 차라리 낫죠. 관심 있으면 더 물어보거나 얘기할테고, 관심없으면 그냥 넘어갈테니..
동동구리
05/10/17 23:28
수정 아이콘
그냥 외모가 맘에 안들었다는걸 . 돌려말한듯하네요.,
05/10/17 23:37
수정 아이콘
동동구리님께서는 그런 말 하시는건 약간 실례라는 생각이 안 드시나요?
05/10/17 23:41
수정 아이콘
원래 생각없는 인간은 어디에나 있는 법입니다.
05/10/17 23:55
수정 아이콘
여자들이 그런사람들을 싫어하는 이유가 일단 재미가 없어서죠..
항상 옳은소리에다가 격식만 차리면 정말 재미없습니다..
05/10/17 23:57
수정 아이콘
피지알이 재미가 없고 디씨가 재밌는 이유가 이런것 때문이겠죠..
하지만 모든것에는 일장 일단이 있듯이..
재미는 없지만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 제대로아는 사람이라면 좋아하는 여자분들도 분명있습니다..
물론~두가지가 적절히 섞이면 더할나위가 없겠져~ 신동엽씨처럼요~
[임]동동구리
05/10/18 00:08
수정 아이콘
씨님이 잘모르시겠다는 식으로 글을 끝내셔서 나름대로 여자분의 입장을 생각해본겁니다. 대충 저 주선자분이 씨님한테 하는말을 들으니 소개팅을 했던 여자분이 어떤인상을 받았는지 대충 짐작이 가서 말이지요. 여자분 말중에 '범생이'라는 단어가 포인트 같은데요.
환살검
05/10/18 00:09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런 미묘한 심리는 여자가 아닌 남자들끼리 왈과불과 할일이 아니죠,,
그건그렇고.. 에프터로 만회하시지.. 아쉽네요..
05/10/18 00:12
수정 아이콘
동동구리님의 말씀은 친구 사이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친구한테 이랬다는 말을 하면 "야, 그건 너가 생긴게 맘에 안 든다는 말이야" 이런 식으로 놀릴 수 있는거죠.
하지만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실례가 아닐까요.
심장마비
05/10/18 00:15
수정 아이콘
취향차이죠
지적인남자 좋아하는여자들 많습니다..^^
charcoal
05/10/18 00:17
수정 아이콘
여자들은 지식수준 높고, 정의감 있는 남자한테 별 매력 못느낍니다.
남자들한테는 여자 아나운서가 인기가 있고 김태희도 학력 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여자들은 그런게 전혀 없죠.
여자 기다리면서 책보고 있는거보다는 담배피면서 가래침 한번 거하게 뱉어주는게 필요합니다.
오감도
05/10/18 00:31
수정 아이콘
여자입장에선 '재수없다.'라는 말이 떠올랐을 상황같네요..
[임]동동구리
05/10/18 00:38
수정 아이콘
저는 씨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요. 장동건인지 박명수인지 모르지만. 저위에 써놓은 정황만으로 봤을땐 그럴것 같다는겁니다. 외모가 떨어진다 어쩐다가 아니고 그사람취향이 아니였다는 말이지요. 오히려 내얼굴 아는사람이나 친구한테 '야 너 생긴게 맘에 안든다는거야' 이딴소리들으면 기분나쁠거 같은데요 저는.
항즐이
05/10/18 00:52
수정 아이콘
charcoal 님//
너무 일반화 하실 필욘 없어요;;
물론 잘난 척 하는 남자 밥맛없어하는건 전국 공통이긴 하지만,
잘난 척과 차별화 되는 깔끔한 매너의 지적인 태도는 매우 매력적이라고 말하는 여학생들 많습니다.

그리고.. 터프한 것도.. 아무나 할 게 아니죠;;
담배피고 가래침 뱉는 순간 정떨어질 가능성 매우 높죠;;
제 주위의 여자들이 손꼽는 미팅 배드매너 -_-;;



그리고..
저도 본문의 소개킹 걸은 참 이해가 안됩니다.
어투가 어떠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현대인으로서 비전공자라도 읽을 수 있을만한 (공돌이지만 촘스키 가끔 읽습니다.) 책을 본 것 가지고 그렇게 밥맛.. 이라뇨 ㅠ.ㅠ 말이 좀 심했군요. 그걸 그대로 전하는 주선자의 센스도 참.. ㅡ.ㅡ;;

아무튼 인연이 아니었습니다. 잊어버리세요.
별가득히
05/10/18 01:30
수정 아이콘
가래침을 거하게 뱉는 남자를 소개팅에서 호감가질 여자가 더 이상한거죠-ㅁ-;; 그런걸 멋이라고 생각하는건 나쁜 형아를 동경하는 남햏이나 '타이타닉' 에서의 아씨뿐이 아닐지..
항즐이
05/10/18 01:34
수정 아이콘
소개킹이라고 쓰다니.. 대박 오타군요 -_-;; 으하하하 (ㅠ.ㅠ)
05/10/18 02:45
수정 아이콘
사람에 따라 진짜 다르죠. 근데 촘스키가 뭘 어쨌다고.
charcoal
05/10/18 04:06
수정 아이콘
가래침은 오버라는 거 인정합니다.(항즐이님 반가워요)
그건 그렇고 보통 이성일 경우는 잘난체 좀 해도 그렇게 밉게 보이지 않는데...(공주가 공주짓 하는게 뭐가 어때서! 귀엽기만 하구만...등등) 그 여자분이 그렇게 말하는 걸로 봐선 진짜 이유는 다른데 있는듯 합니다. 쿠궁~!!(미안요...)
완전소중호우
05/10/18 06:09
수정 아이콘
음 -_- 지적인거 싫어하는 여자도 있군요...
저는 지적인 여자가 정말 좋은데 +_+
steady_go!
05/10/18 20:59
수정 아이콘
이 시대 최고의 지식인으로 선정된 촘스키 교수의 책을 읽지도 않다니...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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