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11/01 21:49:51
Name LuckyPop
Subject [일반] 판협지의 시초작들이 웹툰으로 다시 살아나다 - 웹툰 추천 (수정됨)
안녕하세요 웹소설에 재미를 들인 이후 최근 많은 시간을 시리즈와 카카페에 보내고 있는데요

웹소설은 제대로 완결까지 본 것도 없고 내공도 적어서 대신 꽤 괜찮은 웹툰을 소개해보려고 글을 씁니다.

이미 피쟐 자게에 추천글이 올라오기도 했던 작품들인데요 오늘 추천드릴 웹툰은

흔히들 말하는 2세대 판타지 소설인 판협지의 3대장이라 할 수 있는 묵향, 비뢰도, 황제의 검 중 앞의 두 작품입니다.

원래 제목을 연중작으로 하려고 했는데 묵향이 카카페에서 연재를 하고 있더라구요

카카페가 연중된 작품들 되살린 것도 제법 있고 웹툰화도 적극적으로 해서 마치 리부트, 리메이크 등등

영화, 게임계에서도 만연한 '새로운 컨테츠 말고 니가 익숙한거 다시 새롭게 낸다'를 선도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 결과물이 장난 아니네요 유게에서 검투사 아빠한테 발렸다는 와우저의 글을 본 기억이 나는데

다크레이디 웹툰이랑 묵향소설에도 아빠가 보던 거라던데 재밌네 라는 리플이 베플로 있을 정도입니다 크크



저 같은 경우엔 어릴 때 대여점에서 묵향 2부 중간쯤까지 봤고 비뢰도는 전혀 본 적이 없었습니다. 무협은 당시에 묵향, 열혈강호 외에는

보지 않았고 판타지도 엄청 좋아했다고 기억하는데 되새겨보면 이영도 작가 작품 외에는 제대로 본게 많지 않네요

아무튼 재미로는 보장된 작품들이나 낡은 내용 그대로 웹툰으로 바꾸기 힘들었을텐데 - 특히 비뢰도 -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원작이 오래되고 유명하다는 것 외에도 작화가 굉장히 좋고 각색도 어마무시하며 개그, 스토리진행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잘 짜여진 웹툰이라는 점입니다. 비뢰도의 경우엔 요즘 같은 PC가 만연한 시대에 그대로 내놓으면 욕먹기 딱 좋은 에피소드를

각색해서 바꾼다거나 많은 장면과 캐릭터를 줄이고 바꾸는 등 정교하게 수많은 직소퍼즐을 짜맞추듯이 내용을 압축하면서도 넣을 건 다 넣는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만 예로 들자면 소설내에 나오는 인물들이 말장난 캐릭이 많은데 마진가라는 인물을 팽수라는

이름으로 시대를 고려해서 바꾸면서 무협에 잘 나오는 하북팽가를 생각해서 결정했다는 작가의 말에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다크레이디 역시 엄청난 작화에 그냥 스쳐지나가는 캐릭터에게 하나하나 작은 에피소드를 줘서 이야깃거리를 풍부하게 하고

원작에선 떡밥으로 별로 언급도 안 되던 인물에게 서사를 부여하고 유명한 전투씬도 전혀 다르게 연출하는 등 많은 고민을 하시는 듯 합니다.

그리고 두 작품 모두 개그씬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적재적소에 터뜨려주는데 작품속에 잘 녹아들어서 낄낄거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네요

아무튼 다크레이디, 비뢰도 모두 작화가, 각색작가가 생명을 불사르면서 연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름을 보고 추억에 젖으신 피쟐 분들께선 원작이 훼손되지 않을까 그런 염려는 놓으시고 즐기셔도 됩니다.

특히 비뢰도는 원작가에게 향후 시놉시스를 모두 받아서 알고 있고 연재된 이후 내용을 마음대로 전개해도 된다는 허락도

받았기 때문에 완결을 기대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묵향 디 오리진 - 묵향 1부를 웹툰화한 작품은 지뢰입니다. 절대 보시면 안 됩니다.

다크레이디는 묵향 2부입니다. 두 웹툰 모두 그나마 단점이라고 한다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해서 원작을 보지 않았다면

바로바로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이 많은데 매주 한 편씩 볼 때는 큰 장애물이 되었겠지만 지금은 큰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지금 두 웹툰 모두 [3다무]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추천글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서 3시간 마다 유료편을 볼 수 있는 이용권을 주는 시스템인데 이벤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진 모르겠지만

현재 연재된 분량을 다 보는데 오래걸리진 않을 겁니다.

저는 다크레이디를 2일마다 무료... 로 40화까진가 봤는데 3다무 실시한 이후로 보름 정도 만에 현재 140화 보고 있네요

무료한 시간이 생긴다면 추억의 작품을 환골탈태시킨 웹툰으로 보내는 건 어떨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11/01 21:52
수정 아이콘
비뢰도 웹툰 진짜 잘 진행 되고 있죠. 카카페에서 유일하게 정주행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매일 주는 룰렛 코인 모았다가 이거면 구매해서 보고 있어요.
타카이
22/11/01 21:52
수정 아이콘
각색을 잘했나보네요
은근 웹소들이 현대 이슈나 유머, 밈을 넣어서 당대 시대상이 많이 반영되서
좀 시기가 지나면 읽을 때 좀 밋밋한 느낌이 있는데
22/11/01 21:56
수정 아이콘
카르세아린이라는 작품도 재밌습니다.20세기 작품이라는데 확실히 요즘작 같지 않은 스토리라서 재밌어요
Openedge
22/11/01 23:39
수정 아이콘
댓글들 보면 저처럼 원작 봤던 아재들만 보는 줄 알았는데 웹툰으로 처음 보는 사람이 없진 않았군요 크크
류지나
22/11/01 21:57
수정 아이콘
요즘 이게 유행이더군요. 말 나온김에 저도 1세대 판타지 추천드리자면, '카르세아린' 추천합니다.
여덟글자뭘로하지
22/11/02 08:52
수정 아이콘
카르세아린은 트라우마가 크크크
Grateful Days~
22/11/02 11:02
수정 아이콘
저도 좀 카르세아린에겐 트라우마가..
22/11/01 22:19
수정 아이콘
비뢰도나 묵향이나 완결은 먼저 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사람
22/11/01 22:23
수정 아이콘
중학생때 처음 읽은 묵향, 전 아직 30대에도 나오면 만족스럽게 읽고 있습니다. 연재주기만 좀 절반으로 줄여주면…
22/11/01 22:27
수정 아이콘
묵향은 까놓고 말해서 완결 가깝게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나오는 건 그냥 외전 정도 느낌이고...(애당초 다크 레이디가 외전 격이었으니..)
근데 비뢰도는 완결도 낼 생각이 없는 것 같네요.
그냥사람
22/11/01 22:32
수정 아이콘
비뢰도는 작가가 버렸다고 봐야 크크크크크
Grateful Days~
22/11/02 11:05
수정 아이콘
웹툰작가가 원작자에게서 이후 스토리 생각한거 대충 듣고 작업시작했다는것 같았어요.
22/11/02 09:15
수정 아이콘
묵향은 1부로 완결입니다. 크크
닉네임바꿔야지
22/11/01 22:39
수정 아이콘
비뢰도는 아직도 완결 안났지요? 묵향도 그렇구요. 참 답 없는 소설들입니다.
머스탱
22/11/01 22:43
수정 아이콘
비뢰도 웹툰 정말 잘 보고 있어요. 원작이 재미도 있었지만 워낙 막장 요소도 많고 양아치같은 설정에 작가의 개똥철학으로 막장 전개 합리화에다 질질 늘어지는 문체까지, 욕하면서 봤는데. 웹툰은 참 깔끔하게 잘 진행시키고 있죠.
Grateful Days~
22/11/02 11:04
수정 아이콘
진짜 깔끔하죠.
완전연소
22/11/01 22:48
수정 아이콘
여러분 포기하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묵향은 37권 14화가 지금 연재중입니다.
군림천하
22/11/01 23:19
수정 아이콘
군림천하는 언제 나올려나..
진산월(陳山月)
22/11/02 10:18
수정 아이콘
ㅠㅠ
코우사카 호노카
22/11/01 23:27
수정 아이콘
비뢰도 괜찮게 보고있었는데 원작 새로 연재하느니 마느니 하는 소식 들으니 의욕이 떨어져서 관뒀네요
Jedi Woon
22/11/02 01:49
수정 아이콘
다크 레이디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비뢰도도 달려봐야 겠네요.
다크레이디는 처음 볼 땐 내용이 좀 헷갈리고 인물들도 쉽게 이해가 안 됐는데 이번에 다시 정주행해보니 내용이 쉽게 들어오고 이해가 되더라구요.
이거 웹툰도 못해도 5년은 연재할 것 같네요.
일루인
22/11/02 05:12
수정 아이콘
심지어 퇴마록까지 웹툰화되어 있으니 (이것도 현대화시켜 진행중이더군요) 90년대-00년대 초반 장르소설들의 웹툰화 분위기도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하얀 로냐프 강 한 번쯤...
LuckyPop
22/11/03 00:06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좋아하는 작품인데 오 구미가 당기는데요?
호랑이기운
22/11/02 06:23
수정 아이콘
사신도 웹툰화가 되었죠
Grateful Days~
22/11/02 11:03
수정 아이콘
음울하게 작화분위기 맘에 들더군요.

@ 하지만 지금은 좀 모태두렵니다.
호랑이기운
22/11/02 12:18
수정 아이콘
작가가 짱의 임재원이죠
카즈하
22/11/02 08:28
수정 아이콘
다크레이디는 소설을 웹툰으로 어레인지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크크

작화도 괜찮고, 스토리도 살짝살짝 손봐가면서 연재합니다.
StayAway
22/11/02 16:31
수정 아이콘
묵향은 1~4권이 제일 좋다는게 정설이었는데 그게 지뢰가 될줄은..
나혼자만레벨업
22/11/02 17:54
수정 아이콘
드래곤라자도 만화책의 흑역사를 지우고 웹툰 재연재 좀.. ㅠㅠ
herman_n
23/04/19 00:37
수정 아이콘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083 [일반] 전화번호부와 카카오톡 친구목록을 정리한 이야기 [8] 지대호14289 22/11/03 14289 13
97082 [정치] 박희영 용산구청장 이 사람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네요 [92] 홍철22916 22/11/03 22916 0
97081 [일반] 엉덩이 종기(표피낭종) 수술후기 [51] 기사조련가19282 22/11/03 19282 18
97080 [정치] 천공 발언은 까면서 문재인 발언은 쉴드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61] 홍철20471 22/11/03 20471 0
97079 [일반]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트지회 투쟁승리 [39] lexicon16483 22/11/03 16483 15
97078 [정치] 윤석열부부 멘토 자처하는 천공, 이태원 참사에 “엄청난 기회” 막말 논란 [158] 삭제됨22383 22/11/03 22383 0
97077 [정치] 경북 봉화 아연광산 사고는 아직 진행중입니다.. [23] 유목민13828 22/11/03 13828 0
97076 [일반] [책소개]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 - 파월의 FOMC 발언 즈음에 생각난 책 [30] 헤세드8311651 22/11/03 11651 7
97075 [정치] 대통령실과 참사가 일어난 골목과의 거리 1.5km [70] kurt20862 22/11/03 20862 0
97074 [일반] 앞으로는 전세계가 버블경제 터진 직후 일본처럼 될듯합니다 [59] 보리야밥먹자18877 22/11/03 18877 1
97073 [일반] 11월 FOMC 요약: 설레발 치지마라 [60] 김유라16837 22/11/03 16837 22
97072 [정치] 12년 간 재직했던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 인터뷰입니다 [39] 아드리아닠19197 22/11/03 19197 0
97071 [일반] CNN 번역)미 기밀해제 정보, 북한의 대러 무기밀매 정황 포착 [36] 아롱이다롱이14521 22/11/03 14521 2
97070 [일반] 이태원 참사를 조망하며: 우리 사회에서 공론장은 가능한가 [53] meson14885 22/11/02 14885 47
97068 [일반] 어쩌다 그들은 타인의 비극에 조소하게 되었나 [102] NSpire CX II16973 22/11/02 16973 15
97067 [일반] 등기부 등본상 깨끗한 집을 사고 전재산를 날린 사례 [189] 마음에평화를22942 22/11/02 22942 25
97065 [정치] 이태원 참사가 용산경찰서만의 잘못이 아닌 이유 [21] 잉명14540 22/11/02 14540 0
97064 [정치] 세계적으로 정통보수 정치세력이 몰락하고 포퓰리스트 우파가 약진하는 추세가 확실한 것 같습니다. [24] 홍철11997 22/11/02 11997 0
97063 [정치] 새 마스크 뜯자마자 썼는데…그 냄새 몰랐던 위험성 찾았다. [21] The Unknown A15329 22/11/02 15329 0
97062 [일반] 따거와 실수 [36] 이러다가는다죽어11060 22/11/02 11060 68
97061 [일반] 의경들의 희생으로 치안을 지켜온 대가, 이태원 참사 [607] 머랭이30892 22/11/02 30892 127
97060 [일반] 핸드폰은 정말 모르겠습니다 [40] 능숙한문제해결사13239 22/11/02 13239 0
97059 [정치] 애도기간에 시위하지 말라? [53] 로사17370 22/11/02 1737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