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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9 13:28
전 "제 변호사랑 이야기하세요."라고 했더니 "네? 변호사가 있으세요? 알겠습니다." 라고 하더니 끊더군요. 물론 전 변호사가 없습니다.
22/07/19 13:39
궁금한건 왜 주민번호나 계좌번호도 아니고 핸드폰 번호를 알려달라고 한 걸까요...
어차피 이름이랑 핸드폰 번호 알고 보이스 피싱한걸텐데... 말하다고 꼬였나...?
22/07/19 13:43
전 이런 전화 받으면 하루종일 기분도 안좋고 찝찝 하더라구요. 개인정보야 털릴 것도 없기야 할 거 같긴한데 내가 모르는 사람이 내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 수 있다는게 해꼬지 당할 수도 있을거 같고...그렇습니다.
22/07/19 13:51
저도 2년전에 그런전화 받아본적이 있는데, 제 통장이 불법적인 일에 사용되었다고 하면서 조용한 곳에 가서 전화받으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에 대검찰청 소속 누구누구다라고 소속도 밝히길래, 컴퓨터에서 본인을 진짜 검색해볼까봐 조용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한 듯 했습니다. 제가 일하는 중이어서 대충대충 받으면서 키보드를 계속 치고 있으니까 도와주려고 하는데 제가 협조 안해준다고 화내더라고요. 그러면서 이렇게 비협조적이면 법원으로 출두하실 수 밖에 없다고 강하게 이야기하길래, 마침 제가 문정동 살던 시절이라 법원이 바로 집 앞 이었거든요. 그래서 네 그럼 그렇게 해달라고 했더니 화내면서 끊더군요.
22/07/19 14:08
저도 한번 받았었는데, 아침에 굉장히 기분이 안좋은 상태로 출근하던중(설상가상 등원시키는 아이가 안가고싶다고 울고불고하는걸 두고온터라 매우 기분이 안좋음) 회사 바로 앞 신호에서 신호가 갑자기 4번 연달아 걸리는 불운으로 지각이 확정된 상황에 받았습니다.
x:블라블라 검찰청 검사입니다. 이번에 대포통장 으로 연루가 되셨습니다. 나: ...하아.. x:..여보세요? 나: 그래, 한번 말해보세요. 해보세요 한번 들어봅시다. x: 앗%$힝%엣 #@$%@# 뚝 한호흡만 더 말했으면 저도 뭔가 좀 말을 더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전화였습니다.
22/07/19 14:12
저도 가끔 받습니다. 서울지검 검찰청의 김소희 인가 김세희 인가 검사라고 하면서 성폭행에 연루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모태솔로인 제가 이런 전화 받는게 어이 없어서 그럼 신고 경위를 확인하려 검찰청 방문하겠다고 했더니 전화로만 하면 어쩌고 하다가 가서 제대로 확인하겠다고 하니 욕 하면서 끊더군요 그쪽에 근무하는 녀석이 되도록이면 우편물로 오고 직접 전화하는 경우는 매우 특수한 경우라고 한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그래도 이제는 발음으로 구분하는것은 불가능하겠더라구요
22/07/19 14:49
직접 전화하는 게 특별한 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우편으로 하면 오래 걸려서 선호하지 않구요.
다만 검찰에서 전화받는 거는 대충 내가 수사기관에서 전화를 받을 만한 상황이라는 걸 아는 경우(피의자 또는 피해자 또는 중요 참고인..)가 대부분이죠. 내가 모르는 사이 내 주변에서 범죄가 일어나서 참고인이 된 경우가 예외적으로 있을 수 있는데.. 검찰에서 전화하면 용건은 무조건 언제까지 검찰청으로 나오라는 거라서 사실 헷갈릴 일은 없습니다.
22/07/19 15:03
아 하긴 친구녀석도 머 그리 귀찮게 전화로 하냐고 언제까지 출석해서 조서 꾸미면 끝날일을 전화로 잘 하진 않는다고 하더군요
우편이나 직접출석 후 진술이 메인이지 전화로 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전화로만 머 할려면 일단 보이스 피싱이라고 생각하고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22/07/19 14:27
피의자일때 검찰에서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죠. 보통 경찰서에서 형사가 먼저 부르고 나중에 검찰에 송치돼야 검사한테 연락오는거지..
이런저런 일에 엮여서 경찰서에 참고인 조사 갔던적은 몇번 있긴 하지만, 검사한테 연락받은 적은 한번도 없었네요. 그리고 성매매가 무슨 특수부야 크크크크크...
22/07/19 14:34
저도 연락이 왔었는데...
수사관 : 서울남부지검 수사관 누구입니다 누구씨 되시죠? 나 :네 수사관 : 어디에서~명의가 도용되었는데~혹시 중'보'나라라고 아세요? 나: 중보나라요? 모르는데요(진짜 몰랐음) 수사관:(당연히 알아야 할것을 왜 모르냐는 말투로) 중'보'나라 몰라요? 네이버에 나: 모르는데요.(아니 얘는 뭐 처음듣는걸 당연히 아냐고 물어봐) 그런 식으로 중'보'나라를 물어보는 실랑이를 한 3번쯤 하다가 에이씨 하고 끊더라구요. 끊기고 나서 생각해보니 중고나라를 말하고 싶었던거라는걸 깨달았습니다...
22/07/19 14:37
저도 한번 받아봤습니다. 광주광역시 어디어디 경찰이라면서 무슨 살인사건 때문에 연락했다는데 제 이름은 제대로 알고 있더라구요. 근데 처음엔 못 느꼈는데 계속 듣다보니 표준어인척 하는데 조선족 억양이 조금 있더라구요.
나 : 한국말 잘 못 하시는 거 같은데요? 보 : 무슨 소리냐 나 한국말 잘 한다. 화냄. 나 : 어디 경찰서 누구시라구요? 보 : OOO씨는 경찰한테 이렇게 비협조 적으로 어쩌구 저쩌구 회냄. 뚝
22/07/19 22:19
거의 속는 사람이 없다 해도 한 달 내내 해서 수천 명 중에 딱 한 명만 속이면 대박이니까요. 피해자 통장에 있는 수천만원을 꿀꺽하게 되면 앉아서 월수익 수천만원이 되죠.
22/07/19 15:19
몇년전에 받은적있는데, 검찰인데 대포통장이 어쩌고 하는 패턴으로 흘러가더라구요
중간까진 깜빡속다가 정신차리고 나서 한 20분쯤 놀려줬는데 그땐 통쾌했는데 생각해보니 저쪽은 제 번호도 알고 이름도 알잖아요? 되게 위험한짓했구나..하고 반성했습니다 저런전화오면 놀리고싶은마음 들겠지만 그냥 끊어버리시길 권해요..
22/07/19 15:26
저게 제대로 먹히고 더 길게 가면 이렇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x1Kg46isOw 요점은 어디 물어볼 사람도 없는 곳에 혼자 있게 한 다음, 핸드폰 어플같은거 다운받게 하고 그걸로 개인정보 몰래 빼내서 그 개인정보로 진짜 검사인것 처럼 보이게 압박한다는 거죠. 사람(보이스피싱범)은 환경을 지배하고 사람(피해자)은 환경에 지배 당하기 쉽습니다. 솔직 똑똑한 사람이 맘먹고 보이스피싱 할려고 하면 더 집요한 구석 노려서 당해낼 사람 많지 않을겁니다.
22/07/19 15:27
같은 취지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는데,
네. 제가 지금 업무중이라 좀 바빠서요, 몇호 검사실 어느 검사님 방인지 말씀해주시면 전화 드리겠습니다. 했더니 어버버 하면서 끊더라구요. 보통 모르는 번호로 전화오면 OOO 변호사입니다. 하고 받는데, 바로 끊기는 경우도 종종 있고...
22/07/19 15:43
전 거의 10여년 전에 받았습니다.
댓글 보니 다들 대처 잘하시던데 전 정말 식겁했어요. ㅠㅠ 나도 모르게 범죄 가담을 한건가 싶더라고요. 웃긴건 부산지검으로 와야한다고 하더군요. 머리가 하얗게 변하면서 왜 가야하는지도 제대로 캐치도 못했습니다. 아마 보통의 흐름은 부산을 당장 못간다->그럼 어쩌고어쩌고 하자가 될텐데 제가 그때 워낙 당황해서 언제까지 가야하냐, 연락처 좀 알려줄 수 있냐(순수한 의도로) 했더니 그때부터 말투가 좀 이상하면서 끊더군요. 그래서 당시 검찰청 홈피 전화번호랑 이름도 찾아서 맞춰보는데 없고나 너무 달라서 구글에 검색하니 아... 그때 깨달 ㅠㅠ 그 전까지 솔직히 이런 전화 대처 못하는 분들 무시 많이 했는데 당시 사건 겪고 반성 크게 했습니다. 하하. 보이스피싱 누구도 대처하기 쉽지 않아요.
22/07/19 16:01
저도 대포통장건으로 검찰사칭 전화 받은적 있습니다
제 계좌번호가 대포통장으로 사용되었다고 전계좌에 얼마가 있는지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고 나중에 실사해서 금액이 틀리면 전부 압류해간다고 겁을 주더라구요
22/07/19 16:24
전 얼마전 토스에서 80만원 해외 결제 됐다고 문자 온 적이 있었는데
토스 계정만 있고 쓰지도 않고 돈도 안들어있었지만 토스 계정이 있는건 인지하고 있었고 최근에 피싱인줄 알았던 일반전화번호가 뭔가 쎄해서 직감적으로 받았더니 진짜 필요한 경찰서 전화이기도 했었기에 순간 놀래서 문자에 적힌 상담번호로 전화걸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전화가 너무 허접해서...크크 전화 끊고 아차했습니다 여태 보이스피싱 필터링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날은 처음으로 당황했던...
22/07/19 16:31
작년 초에 당하고 잠시 속았습니다
전화할때 맨 처음 바람잡이는 목소리, 분위기, 상황을 꽤 잘 묘사해서 속았는데, 이후 넘겨받은 사람이 너무 티가 나서 이상하다 싶었고, 전화 끝나고 나서 옆에 있던 회사 직원에게 말하니 보이스 피싱 아니냐 하길래 검색해보니 전형적인 보이스 피싱 수법이더라구요 그 후로 내 개인정보를 알고있는 놈이라 대충 뭉개고 끊었습니다
22/07/19 16:45
십수년 전부터 네이트가 털리고 어디가 털리고 해서 이제 개인정보는 그냥 다 털렸다고 생각해요 크크
요즘도 맨날 주식 도박 문자 엄청 오는데 피싱은 안 와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22/07/19 16:47
통장이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하면서 혹시 박**라고 하는 사람 아느냐고 물어보더군요. 대충 보이스피싱인 것 같아서 네 잘아는 사람입니다. 라고 했더니 그냥 끊어버림.
22/07/19 17:06
길게 대화를 끌고가야 재미인데..
길에서 도를 아십니까는 같이 걸어가면서 이야기 하시죠 해서 15분가량 걸어간 적있음 크크 검찰전화는 아직..
22/07/19 17:11
저도 비슷한 전화를 받은 적이 있네요.
근데 진짜 시끄러운 장소에서 전화를 받아서 상대 얘기가 잘 안 들려서, 자꾸 "죄송한데, 어디시라구요?", "죄송합니다. 한번만 더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라고 진심으로 되물었었는데, 그냥 끊더라구요. 나중에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이었던 거죠.
22/07/19 17:43
문제는 저렇게 어설프면 되는데
좀비pc나 좀비폰 만들고 개인정보 빼돌려서 세팅 다 해놓고 진짜인척 해버리면 성인 남자도 당할 여지가 있다는거
22/07/19 17:43
저번 주에 은행에서 볼 일 보고 있었는데 옆에 할아버지 분이 오셔서 창구에서 상담하시더라구요.
별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곧이어 옆 창구에서 들려오는 직원 목소리. "할아버지, 이 문자 WEB 발신이잖아요. 사기예요 이거. 큰일날 뻔 하셨네."
22/07/19 17:53
저번 달에 비슷한 전화 받았습니다.
어디 경찰서 누구 경위니 하면서 비트코인 사기에 연루되었다면서 XXX란 사람 모르냐고 묻더라고요. 막 일하는 중이라 바쁘다고 하니까 나중에 연락하겠다며 끊어 버리더군요. 좀 허술한 보이스피싱범이었는지..
22/07/19 18:21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누구시라구요? 소속이 어디시라구요?"라고 되물으면 바로 끊더군요.
진짜 이런 식의 사기를 너무나 혐오하는데, 정말 못잡는건가요? 이렇게 과학기술이 발전했는데...
22/07/19 18:38
잡을수야 있겠지만 진짜 사기피해를 입기 전에는 수사대상도 안될겁니다.
그리고 조선족이 연변에 거점을 두고 하는 사기는 위치를 특정할 수 있다해도 중국과의 수사연계가 잘 안돼서 못잡기도 한다더군요. 게다가 그동네 건달들은 현지 공안과의 커넥션이 있어서 수사망을 피해가기도 한다고 하고요.
22/07/19 19:25
검사가 아니라 검새라 생각할수록 안 당하는 기묘한 사기죠.
윽박지르는걸 못참고 순간 욱해서 '아니 지가 검사면 다냐 나는 국민인데' 하고 역질문하면 바로 전화가 끊기는 오묘한 사기...
22/07/19 21:18
실제 검찰은 '와라' 라고 우편 한 통 보내고 끝냅니다 크크크.
진짜 심각한 수준의 범죄에 연루됐으면 수사관 통해서 전화올 수도 있겠지만요.
22/07/19 22:28
보이스 피싱은 아닌데 저희 아버지가 족보사기에 당할 뻔 한적이 있네요. 집전화로 걸려와서 이름이랑 주소 맞는지 물어보고 사겠다는 말도 안했는데 족보를 집으로 보냈습니다. 인터넷에서 구한 정보로 적당히 짜깁기한 개허접한 거였는데 동봉한 계좌로 20만원 보내달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없을때 일어난 일이라 전 그냥 필요한 족보를 문중에서 산거라 생각하고 제가 보내겠다고 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뭔가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찾아보니 전형적인 족보판매사기라 돈보내라는 전화받아서 필요없다고 돌려보냈습니다. 뭔가 강짜를 부리지 않을까싶어서 이거저거 찍어 두고 통화도 녹음하고 했는데 다행히 그뒤로는 연락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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