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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4 14:24
사실 그냥 보기엔 엄청 비싸고 좀 알고 보면 비싼게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비싸긴 비쌉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격이 너무 비싼 것 하나만 보고 증류소 측을 비난하는 여론을 조성하는 건 별건이라고 생각하고 바르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주세는 제가 직구 몇 번 하면서 느끼는데 진짜 어마어마하긴 합니다. 녹차에 비할 바는 안 되지만요…
21/09/04 15:02
놀랍게도 그 정도 관세를 물고도 가격이 합리적인 제품이 꽤 됩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보성녹차를 위시한 국내 생산품이 저 정도 관세가 아니면 수입품을 이길 수 없다고 보는 것이겠지요.
21/09/04 15:13
녹차 관세가 그리 비쌌나요;;
제가 몇년 전 대만 여행 때 아리산 고산차로 차에 입문해서 이것저것 사먹어 봤는데 제 입맛에 한국 차는 모두 패스고 중국차를 이것저것 직구 주문해서 먹다가 최근엔 하니&손스사 드래곤 펄 쟈스민을 먹고 대 만족한 이후로 이쪽으로 정착 중인데 차 값에 관세가 그리 많이 붙는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
21/09/04 14:31
위스키나 칵테일 좋아하는 사람 치고 우리나라 주세 욕하지 않는 사람이 없지요 크크크크크크크. 근데 관심 받기 힘든 주제인데다 고도주 주세 완화한다 하면 알중 취급에 음주 권장한다고 때려댈거라 답도 없죠. 즐기는 사람 수도 적어서 표도 안되고, 맥주 회사들처럼 역차별이라고 줄기차게 소리지를만큼 규모가 크고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참 답이 없어요 이쪽도.
21/09/04 14:31
이렇게 바꿔나가는거죠...
크래프트 비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맥주 주세법이 바뀌었고 그걸 통해서 수제맥주집이 우후죽순 생겼죠. 최근에 유명 위스키 업체들이 광고집행하고, 고급 일식집이나 한정식집에서도 위스키를 다루는거 보니까. 얼마안가 바뀌기는 할거 같습니다.
21/09/04 14:53
와인도 종량제로 좀...
근데 와인은 수입사가 난립(?) 하다보니 가격도 제각각이고... 세금 다 내고 직구해도 싼 경우가 많아서 요즘엔 직구로 돌리고 있네요.
21/09/04 15:24
엄밀히 이야기하면 국내법 기준 전통주 외 인터넷 '판매 및 자택으로 배송' 불가라서 소비자는 해외 사이트에서 주문이 가능합니다.
작년에 해당 법이 개정되면서 집으로의 직접 배송은 여전히 불가지만 집 근처의 계약된 점포로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와인은 세율이 50%대로 알고 있고 위스키는 FTA 적용시 93%, 미적용시 150%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관세 책정 기준에 운송료가 포함이라 실제 구매 비용은 현지가 대비 2~3배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되요.
21/09/04 15:04
한국증류소에서 만든 스피릿을 팔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대 숙성되어 술이 출시되기까지
손가락 빨고 있어야 하는것도 큰 문제인거 같습니다.
21/09/05 11:40
술은 기호식품이라 취향을 많이 탑니다. 섣불리 추천드려서 바틀로 구매하셨는데 입에 안 맞으실 경우 처치곤란이죠 크크. 가장 좋은 건 테이스팅 세트 같은 게 있는 바에 가서 한 잔씩 마셔보면서 입에 맞는 위스키를 찾고 거기서 조금씩 취향을 넓혀가는 겁니다. 다만 이런 바는 많지는 않죠. 주류학개론이라는 유튜브가 설명이 잘 되어있습니다. 초심자용으로 아주 친절하고 재미도 있습니다. 보시면서 호기심이 생긴 술을 바에서 잔술로 주문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술은 아드벡 우가달인데 피트에서 나는 호불호 갈리는 독특한 향이 있고 오피셜 라인이라 구하기도 쉽습니다. 버번은 버팔로트레이스나 와일드터키101이 맛도 있고 마트에도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으니 시도해보세요.
21/09/04 17:34
사실상 오크통 숙성이 위스키의 방향과 취향을 결정짓는 요소일텐데 뭔가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군요^^. 그래도 한번 맛을 보고 싶긴 합니다.
21/09/04 18:31
사실 김창수 위스키 기대를 하는 건 국내 엿기름으로도 작업해서 물건이 나온 다는 것이지요.
다른 외국 맥아로 이용한거야 비슷하겠지만 국산 여섯줄 보리의 위스키는 어떨란지 궁금해요 흐흐
21/09/04 18:41
한번 먹어보고는 싶네요.
저가격주고 두번 먹을수 있을까 싶기도하고.. 차라리 고오급 전통주를 먹는게.. 대만의 카발란 정도 품질만 나와도 기대해볼만 할텐데..
21/09/05 09:43
술을 꽤 오랫동안 취미로 즐겼고 사실 용돈 대부분을 거의 술에 썼습니다만.. 우리 좀 솔직해져야합니다.
1. 수입주류가 쌀까요? 전혀 아니죠 현지가 대비 비싸도 너무 비쌉니다. 주류직구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수입사 물량보다 직구주류가 더 싸기 때문이죠. 심지어 현지 판매세가 20프로붙은가격으로도 직구가격이 더 싼 경우가 많죠. 업자들이 우린 콜드체인이다 이런 얘기하면서 자기들이 상태가 더 좋다그러는데요 그래서 거긴 적도지나서 오지만 직구족들은 에어로 오죠.(콜드체인이라하더라도 결국 현지선 콜드체인아닌경우도 많구요 컨테이너에 그냥 방열필름붙인경우도 많구요) 더 괘씸한건 코로나 이후 매출이 급증했는데 전반적인 가격도 굉장히 많이올랐습니다. 별별 핑계대지만 결국 비싸요. (와인은 총매출이 19년대비 거진 두배가까이 올랐죠) 예시로 와인드시는분들은 들어보신 발디까바 bdm 해외가로 70유로정도죠. 국내가 18정도. 이번에 빈티지점수 잘받고 해외가 100유로근처가 되었죠. 국내가는? 29만원. 마트서 대량으로 세일하는 품목이외에 거진 모든 주류들이 다 올랐죠. 그 중 위스키가격은.. 부르고뉴와인처럼 오르더군요 그냥 요쪽 업계사람들은 초기투자자본이란 개념이 없습니다. 그리고 소비자와 시각차이가 너무커요. 5만원이면구하는 와인들을 본인들은 10만원이 제값이라 생각해요. 참고로 그 와인의 현지가는 20유로. 2. 근데 국산주류는? 그냥 눈탱이맞아도 수입주류먹는게 답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롤스로이스 막걸리 허허.. 참.. 얼마전에 유게에 있던 고운달 허허 .... 국산주류는 퀄도 높지않은데 가격은 미쳤죠. 과세표준이 다르다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수입사에서 수입해온 주류들이 무슨 생산원가에 주세 붙이는건 아니잖아요? 판매세제외하면 거기도 세금 붙을거 다 붙은 상태에서 우리나라 주세까지 이중으로 붙는거잖아요. 와이너리나 디스틸러리에서 거래하는 경우도 드물고 있다하더라도 결국은 현지판매가기준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을겁니다(물론 말씀하신 가격후려치기로 들여오는경우도 있죠. 근데도 해외주류가 그다지 싸게 공급되지않을뿐더러 가격대비 퀄이 압도적이다는거!) 술을 오래먹어오면서 국내 청주에 관심도 많았고 이것저것 먹어보려했습니다만 결국 이 돈이면 이란 생각을 벗질 못하더군요. 사실 개성이란 측면때문에 남들보다 효율적이지 못한 구입도 많았고 지금도 늘 제자신을 실험체로 여기며 온갖 희안한거 먹어보려합니다만 국산주류는.. 그 어떤 부분에서도 그런 모험심이 자극되질않더군요.
21/09/05 11:21
어제 종로에 빈대떡집 갔는데 다양한 막걸리(송명섭. 봉하쌀. 해창. 등등) 갖춰놨는데 벽에 뭔 해창 18도를 십몇만원에 한정판매한다고 써있어서 저게 뭔 개소리인가...싶었는데 의문이 풀렸네요 !! 찾아보니까 떠먹는 요거트같이 생긴 막걸리랑 비슷하던데 그거 전 그냥 그렇더라구요. 뭔 위스키 아이스크림도 아니고.
비슷한 경험이...김포금쌀로 만든 88막걸리랑 선호막걸리랑...맛은 선호가 압도적으로 좋은데 이쁜 라벨과 청년감성이 있어서인지 88이 두배정도 비싸더군요. 큭큭.
21/09/05 11:43
아! 아마 말씀하신 곳을 저도 몇번은 가본거 같네요! 해창 롤스로이스는...진짜 말이 많죠. 아마 떠먹는 거는 이화주 말씀하시는거 아닐까싶습니다만 해창 롤스로이스가 그만큼 바디가 무거운 걸로 알고있습니다. 사실 말씀하신 전통주정도면 가격도 괜찮고 좋죠. 그런의미에서 명인 안동소주 담금주는..그냥 미친 가성비아닌가싶기도 하고. 문제는 고가마케팅이 너무 잘 통한다인거같습니다. 되도않는 도자기 패키지로 몇만원 붙여서 파는 것도 어이없지만 아직 그정도 레벨에 이르지 못한 생산자들이 "우리라고 못만들거 없지않냐"라면서 와인가격 들먹이고 위스키가격 들먹이면서 고가에 팔거든요. 해창 롤스로이스 고운달 다 비슷하죠. 말은 똑바로해야하는게 DRC얘기하며 해창가격은 싼거다 이러지만 DRC가 나오는 포도밭 땅값은 프랑스에서도 가장 비싼 땅입니다. 평당 몇억인걸로 알고있습니다. 오크통도 보통 삼사백이상이죠. 거기다 로마네콩티란 밭 자체가 역사가 깊죠. 근데 해창에서는 그런 수준의 쌀로 만드는것도아니죠. 그런데 우리라고 못만들까 라며 가격을 높여요. 비싼 술은 사실 투기에 가깝기도 하고 수요가 그만큼 미쳐돌아가서 그런건 맞지만 프랑스현지서 백유로 이상하는 와인들은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것들이많죠. 근데 해창은?
위스키도 똑같습니다. 30만원이면.. 요새가격이라도 적어도 스프링뱅크 18년정도 가격이고 다른 증류소에선 21년정도 가격이죠. 스뱅만 해도 모든 작업이 손으로 이루어집니다. 몰팅도 플로어 몰팅이라 직접 삽으로 퍼면서 수분조절하죠. 거기다 애호가들의 수요집중으로 가격이 오른거구요(제가 7년전에먹을땐 25이하였...) 근데 고운달은? 쓰리소사이어티는? 아무리 증발률 말해도 18년하고 1년 혹은 5년이 같을지 스뱅만큼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그 가격을 조성한게 수요인지 아니면 공급자의 독단적 결정인지 따져봐야 할겁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생산자들은 핑계는 무지하게 대면서 자기 제품을 객관적으로 볼 줄 몰라요. 백종원의 골목식당한번 찍어봐야합니다.
21/09/05 11:51
네 고운달로 유머 검색해서 정리해놓으신 글 읽어보니 재밌네요.
술 잘 모르지만 막걸리 좋아하고 맛있는거 찾을 때마다 정리해놓는 편입니다. 전 잘 모르지만 본능적으로 복순도가 스파클링 이런건 좀 고평가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새콤달콤한 막걸리를 샴페인 잔에 따라먹는건 무리수같음요.
21/09/05 11:55
아 복순도가! 이게 그래도 마트에선 만원중후반대죠?예전 업장에서만 팔렸을때는 몇만원하는 곳도 있더러구요. 물론..저는 재미좋고 밸런스있긴한데 만원중후반대에 팔리는 스페인 까바보다 더 나은점이 있는가한다면..잘 모르겠더라구요. 아 매운음식을 커버하기에 좋긴하더라구요. 다만 그럴바엔 말씀하신데로 저도 일반 막걸리 느린마을같은게 더 좋긴하더군요
사족이지만 샴페인같은 스파클링도 샴페인잔이라 불리는 플룻보다 일반적인 와인글래스가 더 괜찮을때도 있더라구요. 보이는.. 향의 레이어가 다른거 같습니다. 와인잔으로 ipa같은 맥주나 위스키드셔도 꽤괜찮아요
21/09/05 12:33
맞습니다. 솔직히 국산 주류는 싸지도 않은데 맛도 애매하죠. 롤스로이스 막걸리는 안 마셔봤지만 고운달은 서울에서 잔술로 마셔봤는데 같이 마신 넷이 모두 이돈이면 xx!을 외쳤죠. 다만 고운달 같은 경우는 너무 극단적인 사례이고 국산 주류 퀄이 이전에 비해 점점 올라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전통주 처참했죠. 저도 전통주가 메인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지금은 꽤 마실만한 술도 있지 않나요? 친한 형이 전통주 가게를 하는데 요새 유명 양조장들은 기본적으로 먹을만 하고 매니아층도 제법 생겨서 줄서서 사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말씀하시는 모험심 같은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개성과 맛을 다 잡는게 어렵긴 하죠. 그래도 전통주 세금 감면이나 인터넷 판매 허용 등이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국산 술 맛없고 비싼데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니 눈 딱 감고 팔아주자~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주세 너무 비싸고 종가세라 원가가 싼 술에 유리하다, 주세 개편이 필요하다, 개편으로 가격이 내려가고 수요가 생겨서 시장확대 대량생산 대량수입 원가절감의 선순환 희망회로를 돌려보자이고 이 부분은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주세 개편으로 수입 주류도 싸게 마시고 퀄 좋은 국산 술도 생기면 sm5님도 저도 행복행복입니다 히히
21/09/05 12:57
동의합니다. 당장 맥주만봐도 정말 퀄이 올라갔죠. 전통주쪽도 좋은 술많잖아요? 천비향등등. 계속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품질만..
말씀하신데로 좋은 재료를 사용하지못하게하는 현 주세제도는..정말 문제같습니다. 사실 맥주쪽은 로비인지 친분으지는 몰라도 좀 해결됬잖아요? 나머지쪽은.. 물론 그대로지만요. 저도 주세개편은 진짜 필요한거 같습니다. 그런 선순환이 와야하구요. 다만 판매자와 소비자의 시각차이가 과연 좁혀질지 모르겠어요. 말씀드렸듯 코로나 이후 와인은 총매출이 5천억정도에서 1조원까지 올랐는데 좋은 와인을 수입하는 수입사들은 가격을 많이올렸더라구요. 빈티지차이가 없는 쪽도 죄다..오르고.. 규모의 경제가 실현이나 될까싶을정도로 처참하고.. 오히려 더 직구로 혼내줘야겠단 생각이들더라구요. 그런 점때문에라도 국내 술의 퀄이 더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크라테와인같은건 호평받더라구요(다만 가격이 9만원..) 사실 가장 싼 술은 그나라에서 생산되는 술이잖아요? 일본만봐도..제발!!! 농담이지만 약간의 절망편을 말씀드리자면.. 주세개편되도 가격은 안내릴거같습니다. 모 카페에 어떤 블로거분께서 와인수입사 재무재표를 분석한걸 재밌게봤는데요 와인수입사들의 영업이익률이 보통 20프로이상이라하더라구요. 심지어 원가대비 판매가가 거의 네배정도로 붙는 수입사의 경우엔 아이러니하게도 영업이익률이 낮게 나와서 더 분석해보니 부가비용을 무지하게 올려놨다하더라구요. 예를들어 차량운용비가 총매출 열배에 달하는 수입사와 동일하다던지등등..으로.. 이런 점에서 저는 신세계 lnb가 다 먹는것도 나쁘지않겠단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래도 정말 고추냉이님처럼 저도 행복한 날이왔으면좋겠습니다 그땐 전통주전용 냉장고도 하나사놔야겟....
21/09/05 14:25
그래도 증류주 말고 청주쪽에서 천비향이나 풍정사계 춘, 세종대왕 어주, 일엽편주, 경성과하주 같은 술들은 적절한 가격에 우수한 퍼포먼스를 뽑아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막걸리는 요새 한강주조 표문이나 나루 생막걸리는 돈값 하는거 같고요. 물론 저도 고운달이나 롤스로이스 막걸리는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전통주도 위와 같이 적절한 가격대의 술과 고운달이나 롤스로이스 같은 사례와 같이 묶이기는 좀 억울할 것 같네요...
고가 마케팅을 하기 딱 좋은 경주교동법주가 900 ml에 4만원으로 상한선을 만들어놨다고 생각하는데, 고운달이나 롤스로이스 막걸리가 교동법주에 비견되는 역사를 가진 것도 아니고, DRC 와인처럼 할거면 최소한 누룩에 쓰이는 밀 품종, 양조에 쓰이는 찹쌀 품종, 주방문 모두 공개해서 그 가격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원료가 들어가고 공정이 사용됐는지를 오픈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단양주인지, 이양주인지, 삼양주인지도 알 수 없고, 일반 페트병에 담아서 11만원이면 저는 사고 싶은 생각이 안드네요. 증류주도 비슷하게 맥캘란 셰리 12년(아무리 구형에 비해서 맛이 갔다고는 하지만...)이 코스트코가면 9.9만원인데 국산 싱글몰트도 이보다 비싸게 받으려면 그만큼 더 좋아야겠죠. 물론 규모의 경제가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긴 해서 철저하게 가성비 들이밀긴 좀 그렇긴 하지만 이건 소비자가 '봐줘야' 가능한거겠죠. 맥캘란의 컨셉, 에디션 장난질이 왜 그렇게 욕을 먹는지 좀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저는 그걸 알면서도 이니그마 지른 어쩔 수 없는 맥캘란의 노오오예라서...) 전통주를 계속 들고 있어야 하고 또 좋은게 계속 나와야 하는 이유는, 정통 한식에 페어링 하기에는 전통주밖에 없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미쉐린 3스타 가연도 전통주 페어링이 큰 점수를 받았다죠. 그나마 재료가 유사한 사케는 좀 괜찮은 편인데, 사케의 가격 거품은 와인 저리가라 할 정도로 심하고, 또 이게 간이 센 음식의 경우는 술이 묻혀버리죠. 정통 한식과 잘 어울리는 전통주를 찾아서 잘 먹고 있는데에다가 와인이 좋다며 들이미는거만큼 꼴뵈기 싫은것도 없습니다. (일식+사케에다 와인 들이미는것도 마찬가지)
21/09/05 16:20
동의합니다. 말씀하신 청주들때문에 입문했던 기억들이 나네요. 특히 풍정사계가 기억납니다 사과쥬스처럼 푸르티했던 맛이 워우.. 참 좋죠.. 말씀하신 곳들이 좀 더 떴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연예인들의 홍보와 고가마케팅으로 이슈화된 곳들이 더 주목받고있죠..그게 참 안타까운것 같습니다. 뭔가재미날거같다? 그럼 여지없는 고가마케팅에 좀 신물이 나는 느낌입니다.
그런의미에서 말씀하신 술도가들이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데.. 녹록치는 않아보이네요. 대중적으로 알려진 곳들과 매니아들이 칭찬하는 곳들의 괴리가 너무 큰거 같습니다. 저는 와인을 먹지만 말씀하신데로 한식에 와인페어링은 정말 굳이? 싶죠. 어울리는게 있긴하겠지만 소수고 사실 전통주가 더 잘 어울리니깐요. 그래서 한식먹는데 와인을 굳이 고집하진 않습니다. 그나마 깡패가 리슬링과 샴페인이겠으나 그것도 한계는 있으니깐요. 사케는.. 진짜 일본가서 사먹거나 내가사케같은 곳에서 하는 수입사공구로 먹는게 답이죠. 아니면 라쿠텐 직구. 요쪽은 판매가를 기본적으로 업장가에 맞춰서 산정하다보니 어처구니가 없구요. 그런점에서 저도 한식에 편하게 그리고 꽤 진중하게 즐길수 있는 술들이 더 나와줬으면 합니다. 지금 3~4만원대 청주는..좀 더 발전할 필요가 있는거같아요. 단적으로 일본의 삼천엔대 사케들과 비교하면 흠..물론 다른카테고리들을 비교하는 것이 야만적인 행태입니다만 그래더 부족하긴 하니깐요.
21/09/05 15:51
이건 주세와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인데, 야마자키 12년이 가격이 미쳤더군요(아니, 그 전에 물건이 없어요). 예전에 빅카메라에서 몇 천 엔 정도에 사 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얼마 전에 우연히 가격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찾아보니 NHK 아침 드라마를 계기로 대박이 터져서 물량이 아예 없다고...
21/09/05 16:23
맛상과 평론가 레이팅최상위 랭크 그리고 중국수요급증으로... 저 세상갔죠 7년전인가요 그때 막 오르기전 요이치20을 11인가 주고샀는데 오른다해서 또 사려고 물어보니 15정도부르더라구요. 나중에사야지 싶었는데 요사이엔 그 라인자체가 없어진거같습니다..
21/09/06 05:54
지금 그냥 일본내에 위스키가 동이나고있습니다.
말씀하신 것 때문에 일본산 위스키가 유행을 타기도 햇고, 코로나로 인한 집술 취미 + 이번에 야마자키가 가격이 뛰는걸 보고 다른 위스키도 투자용도로 매입해버리는 사람이 많아서... 그냥 혼파망입니다.
21/09/06 08:56
저도 김창수 위스키 얼마전에 주류학개론에서 방문한거 보고 응원하고 있지만 현재는 버번만 마십니다...
5만원 이하의 버번 3대장.. 코로나 이후로 위스키 가격이 너무 올랐어요 회사가 시청쪽이라 남대문이 가까워 매주 찾아가는데 이젠 남대문도 가격 메리트가 없어요.. 대만처럼 거대 자본이 들어가지 않는이상 주세가 바뀌기나 할까요? 정용진 아저씨가 이쪽 파이좀 키워줬으면 하네요..
21/09/06 19:20
댓글 하나 더 쓰고 갑니다. 많은분들이 다양한 술들을 도전하시는거 같은데, 싱글 몰트/버번 위스키를 기준으로 두고 그 이상 혹은 동급의 맛을 기대하시려면 고급와인 밖에 없습니다. 위스키마시다 우리나라 전통주 같은거 마시고 실망하는게 이상한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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