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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4 11:57
검열의 문제점이 딱 그거죠. 선을 알기 어려워서 사리다보면 결국 문제 없는 것까지 다 안나오는 거...
우리나라도 특히 성 관련으론 너무도 당연한듯이 검열하려 드는 기조가 강해지는데 우려스럽습니다. 대중문화야 뭐 당장은 상관 없겠지만 이게 커지는 순간 어떤 식으로든 피할 수 없을 거에요.
21/09/04 13:03
포르노 성적대상화와 보편적인 문화컨텐츠의 성적대상화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한국은 전자야 매우 엄격하지만 후자는 크게 건들진 않거든요.
21/09/04 12:00
문화가 아래에서 위로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레게 라틴 팝이 그렇고 크게 보면 째즈 로큰놀 힙합 이런건 하위문화가 주류를 거슬러 올라간 경우기도 하고요.
21/09/04 12:03
문화는 규제 때문에 안되고, 축구는 부패 때문에 안되고, 반도체는 외교 때문에 안되고...
이래저래 여하간 안되는 거 보면, 돈은 강력한 무기지만 돈 만으로는 최고에 올라설 수 없나 봅니다.
21/09/05 08:52
TV에서는 그대로인데 안무영상 같은 유튜브, SNS 영상에서는 노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TV에서도 가끔 살짝살짝 노출될 때가 있더군요. 없어져야할 검열이라고 생각합니다.
21/09/04 12:20
꼭 중국까지 들 필요도 없습니다. 싱가포르처럼 민주주의 비스무리한 정치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문화적으로는 꽝이라는 현실을 볼때 광장에서 소리칠 수 있는 자유는 컨텐츠가 풍부해지기 위한 필요조건 같습니다. 일본도 맛이 간지 한참되었구요. 괜히 한국 드라마가 인기있는게 아니죠. 한국은 여러모로 갑툭튀한 희한한 나라입니다. 싱가포르인 입장에서는요.
21/09/04 12:27
최근 일련의 중국의 통제 정책들을 보면서 한류가 최소한 10년은 아시아에서 더 해먹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진핑에게 감사해하고 싶어지더라구요..
자국 소프트파워를 알아서 개작살내주시니 그야말로 감사할 따름..
21/09/04 12:57
우리라고 안심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정부기관에서 중국의 저 조치보다 훨씬 더 전에 '획일적인 아이돌의 외모'를 규제하려고 든 적도 있고 게임 셧다운제는 뭐 말하기도 싫습니다.
더 큰 문제는 검열 당사자가 국가에서 프로 불편러로 옮겨간다는 거죠. 국가의 규제는 조직적 저항이라도 할 수 있지 프로 불편러들의 만행은 어떻게 할 수도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한류가 어느 순간 '스타워즈' 꼴 나지 않을까 불안불안합니다.
21/09/04 13:01
문화대혁명2
역사는 2번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또 한번은 희극으로 진시황의 분서갱유가... 비극의 문화대혁명1... 희극의 문화대혁명2로 반복되는 구먼..
21/09/04 16:27
가난한 나라가 되면 한류고 뭐고 할거 없이 그냥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망하게 되어있습니다. 가난해지는 정책을 계속 쓰면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소프트파워의 영향력이나 경제파급효과는 매우 과대평가되었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하드파워에서 힘을 잃으면 누군가 그렇게 좋아하는 소프트파워는 오래 못갈거라고 봅니다. 한국의 하드파워는 점점 약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요. 아무도 가난한 나라 / 동네의 문화를 동경하지 않죠.
21/09/04 17:28
하드파워는 군사력과 경제력이죠. 그리고 현대의 군사력은 경제력으로 지탱되니 가난해지면 군사력도 약해지거나 유지가 안되거나 하는 것이죠.
21/09/04 19:46
밀리터리에 매우 관심많은 사람임에도
어느때보다 소프트파워가 하드파워보다 복잡하고 그 영향력이 새삼 강하다는걸 느낍니다. 문화의 힘을 중요시여기신 백범김구의 말 백전 다시 새깁니다.
21/09/04 23:27
점점 강해지는 페미검열과 불편한 사람들의 검열이 제일 문제죠 불편한 사람들이야 언제든 나오게 되있는데 옛날에는 잘만 무시하고 마케팅으로 즐겼으면서 요새는 왜 그렇게 발목잡히는지 몰라요 검열이 세계적인 트렌드 인건지 특히 성적 어쩌구 하는 개짖는 소리는 제발 좀 무시했으면 좋겠습니다
21/09/05 17:58
제 생각으로는 상대를 통제하는 것으로 얻는 권력욕구(?)로 인한게 아닌가 합니다. 익명성에 기대서 자신에 대한 욕은 직접적으로 듣지 않으면서 갑질은 할 수 있는 그런거요..
21/09/05 05:04
이런 환경 속에서도 아스팔트의 민들레처럼 중국의 문화종사자들이 큰일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요,
중국 국민의 98%가 코로나의 세계적 확산은 미국책임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보고 기대를 접었습니다?
21/09/05 20:25
중국 드라마를 종종 보는 편인데 그나마 중국드라마 중 장점인 사극이나 무협도 대군사연맹-사마의가 전성기 마지막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맛이 간듯합니다.
일단 한족중심주의를 벗어난건 좋은데, 하나의 중국 기조를 유지하다보니 대송궁사 같은 작품도 떼깔만 좋지, 송나라랑 요나라랑 잘 지내자. 송나라가 거 이웃나라한테 비단 잘 바침 되겠네? 수준으로 뭔가 이상하게 전개가 흘러가요. 궁중암투 금지령 이후로 후궁견환전이나 연희공략같은 치떨리는 암투 안나오니 일단 다들 대체적으로 착하고 악역도 너무 평범한 일차원적인 음모로 펼쳐지고요. 그냥 다 일단 재미가 없어졌네요. 그와중에 연출이나 의상 소품은 또 엄청 공들여서 아쉽고.
21/09/06 23:20
중국이 대놓고 경직사회로 향하는게 결국엔 전쟁이나 그에 준하는 상황으로 가고있는게 아닌가하는 의심마저 듭니다. 소프트파워로 평화상태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려면 한국과같은 점진적인 정치개혁과 자유민주화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필요하겠지만, 전쟁이나 전염병사태같은 상황에서는 오히려반대입니다. 미국과 같은 자유국가에서는 전쟁을 수행할때 강력한 동기부여, 대의명분이 필요하고 이마저도 결국 기간이 길어지면 피로감이 자연스레 대세가됩니다. 아프칸 전쟁이나 코로나 사태만 봐도 국가재난상황을 상시 유지하기엔 경직사회가 더 유리한 이치겠죠. 중국이 결국 미국과는 평시소프트 파워로서는 승부가 나지않는다 생각하고, 전면전은 양자의 희생과 중국공산당의 몰락으로 이어지게 되는 리스크를 예상할때, 주체가 불명확한 코로나 변이의 변이를 의도적으로 적국에 퍼뜨리는 생물학 테러를 십년이건 이십년이건 지속한다면... 결국 불리한건 자유사회, 유리한건 경직사회일 것입니다. 대놓고 시대를 역행하는 중국 공산당의 선택이 단순한 이유만은 아닐것이라는 불안함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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