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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2/20 23:09:31
Name 판을흔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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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2 20201220_210453.jpg (1.83 MB), Download : 28
Subject [일반] 계란초밥을 좋아합니다. (수정됨)




전 초밥집에 갔을 때 메뉴에 세 가지 초밥만 있으면 보통 만족하는 편입니다.

장어, 연어, 계란

처음 회를 먹었을 때 바로 뱉어버린 전적이며 미스터 초밥왕을 보고 나서 백화점 지하 1층에서 나온 초밥 먹고 실망한 기색으로
초밥에 대해 그리 긍정적이진 않았지만 커가면서 역시 초밥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피자도 예전엔 실망했었습니다만 지금은 제 살의 주범 중 하나입니다.)
그래도 역시 회의 맛은 잘 모르겠고 그나마 입에 넣고 씹었을 때 티가 나는 장어, 연어, 계란이 좋았습니다.
(장어는 웃기게도 일본식 장어소스를 좋아합니다. 그냥 장어구이 소금 이런건 그냥 그렇더라구요)

그 중 계란초밥은 가격이 싸기도 하고 인식이 아무래도 싸구려 초밥이라는 인식이 있죠.
그럼에도 저와 사촌형은 쿠우쿠우를 가면 다른 초밥들은 하나 씩이더라도 계란 초밥만은 두 개였습니다.
회전초밥집에 가서도 계란 초밥이 있으면 꼭 두 접시 이상은 먹어야 만족하겠더라구요.
이제 막 막내를 벗어난 직원이 3년을 굽는다는 정성이 들어간 교쿠까지는 아니더라도(교쿠도 당연히 좋아하죠)
마치 어디서 사왔을 거 같은 퀄리티의 계란 초밥이더라도 좋아합니다.

초밥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는 두 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회의 맛을 살린 정통 초밥이고 하나는 일본에서 근본없게 생각할 소스로 범벅된 초밥
캘리포니아롤은 물론이고 그냥 생선초밥에도 약간의 소스를 치덕치덕 발라서
재료의 본 맛은 잘 없지만 소스의 단맛 매운맛 느끼한 맛이 나는 그런 초밥

예전 '동해도'란 초밥집에서 1시간 무한리필 한다고 친구가 데려가 주었을 때는 정말 배부른 경험이었습니다.
나름 회의 맛이 산 초밥도 집어 먹다가 소스 발린 롤초밥도 먹곤 했는데
가끔은 그 시절 처럼 가격 크게 상관없이 입안에 초밥을 마구마구 넣고 싶다 생각이 들 땐
동네 한 접시 1,700원에 가곤 했네요.

오늘은 그냥 시켜먹을 까 하다가 동네에 '특화스시'란 곳이 있길래(구리 본점이라 써있는 걸 보면 전국에 여기 하나일듯)
그리고 느낌이 소스치덕치덕 초밥 같길래 시켰습니다.
계란마요직화초밥이 7,000원(7개니까 한 개당 천 원!)
오랜만에 계란 초밥과 다른 초밥 우걱우걱했는데 양이 살짝 아쉬운 느낌(더 시켜 먹으면 또 50분 기다려야하니)

회전초밥이 비쌉니다. 갓덴스시인가 종로에 스시집에 가서 다른 사촌형이 사촌 여동생들 사주는 거에 낑겨 먹을 때
정말 거리낌 없이 주저함 없이 정신없이 먹으니 넷이 먹고 16만원 나오더라구요.....
(더 옛날엔 그 형이 여동생 둘 데려가 셋이 먹었는데 17만원. 저 16만원 자리에 나오지 않은 여동생이 범인으로 판명....)
예전 은혜같던 동해도는 같이 갔던 친구 입에서 예전 같지 않다 별로다 소리도 나오고

아무튼 회맛 살아있는 초밥이든 소스치덕초밥이든 마음 껏 무진장 가격 걱정없이 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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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 23:16
수정 아이콘
보통 판초밥 하나로도 만족할 정도로 위장이 크진 않은 편인데, 저도 가끔씩 저렴한 초밥이라도 엄청 배터지게 먹고 싶을 때가 있더라구요. 그럼 이마트 타임셀이 노리거나 쿠우쿠우가서 배부르게 먹고 옵니다. 듣기로는 쿠우쿠우도 지점별로 편차가 엄청 커서 어떤 곳은 활어회 수준으로 퀄리티 좋게 나오는 곳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안양점이랬나..(가본 적은 없음). 암튼 이런 소문도 있으니 한 번 괜찮은 쿠우쿠우를 찾아보시는 것도 크크. 당분간은 코로나 시국이라 뷔페식 음식점은 가기 힘들겠지만요^^;;
판을흔들어라
20/12/20 23:56
수정 아이콘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한 접시 일괄 1700~1800원하는 회전초밥집이 있으니 그런곳도 괜찮습니다. 20접시 먹어도 5만원이 안 넘으니까요
거짓말쟁이
20/12/20 23:20
수정 아이콘
아 저도..짜증나는게 회전 초밥집 퀄러티도 별로이면서 가격이 전혀 싸질 않아요 같은 견적이면 그냥 중저가 오마카세 가는게 가성비가 나을 정도
판을흔들어라
20/12/20 23:5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위에도 말한 한 접시당 일괄 1700원 하는 곳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정쩡하게 퀄리티도 양도 못 맞추는 게 일반 회전초밥집 같아요
20/12/20 23:21
수정 아이콘
회전초밥이나 일반초밥들만 먹다가 몇달전 먹어본 오마카세(1인 10만원)에서 신세계를 맛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먹던 초밥들과는 아예 다른 음식이더라구요. 하이엔드급 오마카세 한번 가 보고 싶습니다.
20/12/20 23:27
수정 아이콘
하이엔드 가면 장난 아닙니다 ..
전 스시선수랑 타쿠미곤 가봤는데 타쿠미곤이 숙성 과하게 해서 너무 좋더라구요 !!
판을흔들어라
20/12/20 23:59
수정 아이콘
제가 7년전 5만원 짜리 오마카게 갔을 때도 새삼 맛에 감탄했었죠. 진짜 인당 20만원 넘는 곳들은 대체 어떨지...
20/12/20 23:37
수정 아이콘
마지막 즈음에 계란은 하나 먹어주는게 정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맛이 나는 그 스타일이 계란이라는 식재료와 그다지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계란에는 소금이나 간장이 훨씬 맞는 것 같아요.
근데 그것도 나름의 묘미는 있긴하고, 있는데 아예 안먹기는 좀 섭합니다.
판을흔들어라
20/12/21 00:01
수정 아이콘
일본에 가시면 계란말이 소금파시겠군요. 전 그 부드러운 식감에 나오는 단맛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계란말이도 일본식이 좀 더 제 취향입니다.
야심탕
20/12/21 00: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
판을흔들어라
20/12/21 10:01
수정 아이콘
참치 그 사각 선홍색이나 흰색 살짝 딱딱해서 아삭 씹히는 것은 별론데 가마도로 오도로는 왜 그리 맛나던지.....
예익의유스티아
20/12/21 00:24
수정 아이콘
날치알 군함말이에 환장합니다
판을흔들어라
20/12/21 10:02
수정 아이콘
있으면 무조건 하나 먹어줘야죠
20/12/21 08:19
수정 아이콘
교쿠도 좋지만 단내가 집약되어있는 노랑노랑한 계란말이초밥 먹고 싶네요
판을흔들어라
20/12/21 10:03
수정 아이콘
집 근처에 본문 같은 가게가 생기실 겁니다. 그럼 계란초밥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겠지요
묵리이장
20/12/21 13:34
수정 아이콘
시부야 미도리 스시 그립습니다.
긴자보다 접근성이 좋아서 자주 갔었는데 흑흑
판을흔들어라
20/12/21 14:14
수정 아이콘
일본여행 갔을 때 정작 스시를 많이 못 먹은게 아쉽습니다. 그래도 거기 회전초밥은 한국보다 좋더라구요.
20/12/21 13:56
수정 아이콘
어릴때 미스터 초밥왕 보고나서 다른건 기억에 안남는데 계란초밥편은 기억이 남아서 항상 계란 초밥은 무조건 먹습니다. 비싼곳에사 코스로 먹고 마지막에 하나 더 먹고 싶냐고 하면 코스에 계람초밥이 보통없어서 달라고하면 10에 9은 굉장히 특이하다는듯이 바라봅니다. 장어는 사랑이고 아나고 초밥을 아직 일본에서 먹었을때처럼 맛있는데를 못찾아서 아쉽..
판을흔들어라
20/12/21 14:15
수정 아이콘
계란초밥 매니아들은 그것이 맛있어서 먹지 싸서 먹는 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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