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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14 10:22:43
Name 비싼치킨
Subject [일반] 35개월 아기와 소아정신과 다녀온 이야기 (수정됨)
안녕하세요
미운 4세 아이를 등원시키고 상쾌한 마음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는 비싼치킨입니다.
일단 제목보고 놀라서 들어오신 분들 많으실텐데 결론은 아니예요. 아무 문제 없답니다.
그러니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읽어가셔도 됩니다 흐흐
소아정신과를 찾아간 이유는 "경계성" 자폐가 의심되어서였습니다.
말을 너무 오지게 안 들어서 무슨 문제가 있지 않고서야 이 정도로 말을 안 들을 수 있나?? 하는 생각에...
보통 이런 생각은 애 키우면서 한 번씩 하는데 소아정신과까지 찾아가고야만 제 행동력에 어린이집 원장님은 박수를 쳐주셨습니다.
아닐꺼야, 괜찮겠지 하는 생각, 또 무서워서 못 가는 부모님들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1. 의심을 하게 된 배경

저에게는 아들과 5살 차이나는 여자 조카가 있습니다.
백수였던 시절에 태어나서 24개월에 어린이집 가기 전 까지는 제가 키웠었어요.
키울 땐 몰랐는데 조카는 참 영특한 아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저희 가족의 첫 아기라서 다들 모르고 키웠던거죠.
그 때가 육아의 황금기였는데 그걸 몰랐어요. 밥 그까짓 거 안 먹는다고 화내서 미안해 고모가 ㅜㅜ
24개월 때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동요를 줄줄 외워서 불렀었어요. (제 아들은 20개월에 엄마 아빠를 시작...)
지금도 초1인데 영어 동화책을 그냥 읽습니다. 자랑 맞습니다 헤헿
어쩐지 제가 조카 문센에 데리고 다니면 사람들이 몇 개월이냐고 그렇게 물어봤었어요.
저는 그게 엄마들이 만나면 그냥 어색하니까 건네는 말 정도로 생각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또래보다 발달이 너무 빠르니까 다들 그렇게 물어봤던 것 같아요.
그런 조카를 키우다가 아들을 키우니까 뭐가 너무 다르더라구요.
발달도 뭐 조금 느린 정도가 아니라 거의 1년 차이가 나는 것 같고... 조카는 엄청 빠른 편이었고 저희 아들은 느린 편이니까요.
두돌 전에 조카랑은 대화를 하면서 하고 싶은 게 뭔지 왜 화가 난건지 탐색하는 게 가능했는데 저희 아들은 빼애액!!!
여튼 모든 면에서 느리니까 이 정도까지 차이가 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건 저희 오빠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둘째 키우고 있는데 올케언니랑 만나면 항상 하는 말이 희망이 없다 희망이... 예요 크크크

그리고 올해초에 어린이집으로 무슨 발달센터 뭐 그런 곳에서 아이들을 살펴보러 나오신 분이 있었어요.
그 분이 저희 아들을 콕 집어서 저 아이는 심층검사를 받는 게 좋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같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관심이 없고 자기가 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새로운 장난감을 주면 애들이 다 거기로 몰리는데 저희 애는 힐끗 보고는 그냥 자기가 가지고 놀던 거 계속 가지고 놀고
친구들이 그 장난감에서 관심이 떨어지면 그제야 가서 만져본다고 하더라구요.
지금도 친구들이 자기한테 오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누나 형들만 그렇게 따라다니긴 해요.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사회성이 좀 떨어지는 거 아닌가? 아직 사회성이 형성될 나이는 아니니까 문제가 있지는 않겠지.. 정도였습니다.
심층검사도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결국 가지 못했구요.

그리고 저희 애는 항상 목이 쉬어있습니다.
크게 말하거든요.
작게 말을 잘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늘 쩌렁쩌렁 말해요.
미술학원 선생님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아직 작게 말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소아정신과보다 그냥 언어치료센터에서 성대를 조절하는 법을 알려주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4살이 성대를 우째 조절하노... 하는 마음에 거기도 가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요즘은 작게도 잘 말하지만 일단 기본 발성은 탄탄합니다.



2. 의심의 본격화

그냥 사회성이 조금 떨어진다고만 생각하는 한편 설마 경계성 자폐는 아니겠지 하는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가...
사회성은 길러주면 되지! 하는 생각에 원래 1:1 수업을 하던 퍼포먼스 미술학원에 어린이집 같은 반 엄마들을 꼬셔서 같이 등록하자고 합니다.
4명이서 수업을 같이 듣다보면 사회성이 길러지겠지?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요.
체험수업을 하는 날 평소처럼 신나서 교실로 들어갔다가 친구들이 우르르 교실로 같이 들어가니까 바로 나와버리더라구요.
다시 들어가서 친구들이랑 놀자, 니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부르잖아 하고 꼬셔도 절대, 아예 교실로 들어가는 거 자체를 거부해서 그 날 수업은 못들었어요.
이 때 약간 아 좀 문제가 심각하구나... 생각했던 것 같아요.
평소에 좋아하는 수업인데도 친구들 두세명 더 들어왔다고 안해버리니까 야가 와 이라노.. 싶더라구요.
미술학원 선생님은 평소에 자기랑만 놀아주던 선생님이 다른 친구들 이름도 불러주고 하니까 그게 싫었을 꺼라고,
1:1 수업이 어울리는 아이인데 이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하원 후 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노는 모습을 봐도 좀 남달랐어요.
의외로 저희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저는 그걸 중고등학생 때 모범생들이 양아치들을 동경하는 그럼 심리라고 보는데...
다른 애들은 엄마가 못하게 하는 거 저희 애는 막하고 다니니까 와 쟤봐 쩐다 하고 따라다니고 좋아하는 게 아닌가 하는 뭐 그런....
그래서 밖에서도 친구들이 같이 놀자!! 하고 따라다니는데 도망가기 바빠요
저리가!! 하면서 도망다니다 자기 할 거 찾아서 엄마 이이와 하고 저랑 놀려고 해요.
이 때부터 사회성을 넘어선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경계성 자폐 유튜브를 찾아보고..
정말 정보가 많은 세상이죠
이런 저런 아이들의 사례를 찾아보면서 저희 애와 겹치는 모습을 보고 어머 이거봐 이거봐 똑같애 똑같애 어떡해 어떡해를 반복하기 시작합니다.
"경계성"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은 정말 어마무시하더라구요.
그냥 보면 티가 안 난대, 알고보니 경계성 자폐였는데 진단받은 후로 퇴행을 했대, 의미없는 행동을 한대 어머어머.. 하며서요.
요즘은 스펙트럼이란 말을 써서 자폐도 엄청 세분화되어있더라구요.
그 많은 증상중에서 저희 애가 하는 행동을 끼워맞추기 시작합니다.
애미가 어리석었다 미안하다....


3. 소아정신과 예약

밤마다 애 재우고 유튜브를 보던 저는 어느날 소아정신과 예약을 잡습니다.
일단 제일 충격이었던 건 36개월 이후로 퇴행하는 아이에 대한 유튜브였어요.
그래 우리 애가 지금은 말을 잘하고 해도 나중에 퇴행할수도 있는거구나 아 가봐야겠다... 싶어서요.
보통 자폐를 제일 처음 눈치채는 게 언어적 발달이 느려서 병원에 갔다가 자폐라고 진단받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우리 애는 말은 입트이고 나서 곧잘하고 느린 편이 아니니까 괜찮겠지 하는 제 생각이 깨진거죠.

그리고 요즘 분노발작 증세가 자주 보였어요.
마음에 안들면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떨면서 소리지리고 울고 누워서 허공을 발로 차고 엄마를 때리고 꼬집고...
전 이게 분노발작이라는 전문용어가 있는줄도 몰랐어요.
그냥 땡깡인데 정도가 심한 땡깡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것도 체크리스트에 있으니까 또 무섭더라구요.

또 제일 중요했던 게 호명이 잘 안됐어요.
이름을 부르면 네 엄마~ 하고 대답하는 건 10%, 왜 귀찮게 불러??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게 20%, 걍 쌩까는 게 70%...
제가 예전에 육아글을 올렸을 때 인상깊은 댓글이 있었는데
내가 너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겠다-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리슨이 안되는 느낌이예요. 개무시해요.
이쪽귀에서 저쪽귀로 흘리고 흘리고 흘리다가 까까, 장난감, 티비 같은 지 맘에 드는 단어가 나오면 반응하고 이런 식이었거든요.
행동지시?? 여튼 시키면 안하는 건 당연하고 밖에 산책을 나갔을 때도 이리와~ 하는 제 목소리는 허공으로 흩어지고..
잡으러 쫓아다니는 게 일상이었던 터라 이것도 의심스러운 증상이라고 생각했죠
이런 것들이 서너개가 쌓이니까 검사를 받아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결론은 왜 오셨어요?

결론은 아니래요. 그냥 1도 상관이 없대요. 왜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도 모르겠대요.
진료실에 들어가자마자 놓여있는 장난감들을 보고 애가 신나서 가지고 놀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을 보시고 10분만에 결론내리시더라구요.
그리고 한시간동안 대화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호명이 잘 안된다고 하니 대답하기 싫은가보죠~ 껄껄껄 하시더라구요. 아??
분노발작은 이 나이 애들은 다 그런다고 빈도와 강도의 문제일 뿐이라고.. 결국 진정은 되지 않냐고 하시더라구요.
네 맞아요. 냅두면 혼자 진정되서 엄마 미안해요 하면서 달려와서 안기긴 해요.
그냥 자기가 흥미있어하는 것이 최우선인 애라 다른 것들이 안 보이는 거래요.
그래서 친구들에게도 흥미가 없대요.
자기가 가지고 놀고 싶은 건 저 장난감인데 애들이 몰려있으니까 안 가는 거고 친구들이랑 있으면 뭐 나눠먹어야 하고 혼자는 못 가지고 노니까 같이 안 논대요.
저희 애가 형 누나들이랑은 진짜 잘 노는데 그건 형 누나들이 다 양보해주고 하는 걸 알아서 그런 거라고.
오히려 눈치가 빠른 애라고 하더라구요.
자폐아 특징이 다른 사람을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눈치가 없다고...
손이 많이 가고 행동 교정을 해주기 위해서 계속 대화하고 말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엄마를 힘들게 하는 아이인 건 맞지만
자폐랑은 전혀 상관이 없으니 6살이후로 다른 심리적 검사가 가능한 나이가 되면 오시고 그 전엔 안 오셔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그 진료실이 좀 낯선 공간이라 그런지 그 날 따라 애가 말을 잘 듣긴 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집에서 하는 거랑 다르다고, 오늘 정말 얌전한 건데 평소 하시는 걸 봐도 같은 결론이 나오는 건가요- 라고 하니
상황판단이 빠른 아이라고 생각하셔야지 왜 자꾸 애를 문제아로 만드시냐고.... 그렇습니다.
보통 소심한 성격의 아이들은 진료실 들어오면 엄마 옆에 붙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엄마가 가지고 놀아봐-라고 허락해야 쭈삣쭈삣 뭘 만져보려는 시도를 한대요.
어떤 아이는 엄마 옆에서 한시간동안 앉아만 있다 가니까 진단을 내릴 수가 없어서 병원에 3번이나 오기도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아이도 문제는 없는 아이였고 그냥 기질, 성격이 그런 아이인 거래요.
저희 애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이 널려있으니까 1차적으로 거기를 향해 돌진해서 놀긴 하지만 평소랑 분위기는 다르니까 얌전한 모습을 보인다고..
눈치있고 상황파악 잘 하는 아이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하셔서 안녕히 계세요 하고 나왔습니다.


5. 육아는 헬.

병원을 나오면서 제일 처음 든 생각은 아이한테 미안한 감정이었습니다.
제가 가볼까? 가볼까? 하고 주위사람들, 친구들 선생님들한테 말했을 때 아무도 저희 아들한테 문제가 있다고 하지 않았거든요.
그냥 저 혼자 의심한거였어요.
저는 매일매일 같이 붙어있는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은 단편적인 모습만 보니까 모르는 거야- 하는 생각을 하면서요.
제가 조금 더 참고 마음을 너그러이 가지면 되는 건데 괜히 애를 잡았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치료 자체를 할 수 없는 성질이구나 하는 생각에서 오는 절망감...
아니 아픈 것도 아닌데 이렇게 말을 안 듣는다고??????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선생님께서 3-6세가 제일 힘든시기라고 하셨는데 이 짓을 3년을 더 해야 한다고??? 싶으면서...
저 나이 때 훈육을 잘하고 말을 많이 해줘야 6세 이후에 말 잘 듣는 아이로 거듭난대요.
나중을 위해서 힘내보자 엄마가 미안해- 하면서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그 미안한 마음은 낮잠을 자고 일어난 후 허공에 발차기를 하는 아들을 보며 니가 이러니까 내가 병원까지 갔지 이 새... 내 새끼야 하는 마음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냥 병원에서 한시간 보내고 온건데도 어제의 피로도는 어마어마했습니다.
그 전날 심란한 마음에 잠을 설쳐서 그렇기도 하고 은근 스트레스였나봐요.
거의 1년 가까이 의심을 했던 터라 불안감이 사라진 게 큰 수확이네요.
좋은 말씀도 많이 듣고 와서 육아하는데 힘이 날 것... 같기도 한데... 결국 내가 다 참아야 하는 거라... 시부엉 ㅠㅠ
여튼 말 안듣는 아이 키우시는 부모님들 다들 화이팅입니다.
오늘도 중학교 축구 유학의 꿈을 키우며 힘내볼랍니다.

진짜 결론이요?
하지마 그냥 하지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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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콩이
20/10/14 10:27
수정 아이콘
간단한 헤프닝으로 끝나서 다행이네요 저도 남아를 키우는 입장으로 댓글을 달자면 남아랑 여아랑 성장차이가 조금은 있다고 하니 그런거같습니다 다행입니다!
이부키
20/10/14 10:33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생각이... 초등 고학년 보면 딱 보이잖아요. 키도 여자애가 더 빨리 크고 정신적으로도 더 성숙하고. 유아때도 조금 그런 경향이 있지 않을까요?
튼콩이
20/10/14 11:22
수정 아이콘
네네 맞습니다 유아기에도 여아가 훨씬 성숙하고 성장도 빠르고 한다고해요
남아는 단지 활.동.량 만 많습....니...다....헤헤
아이지스
20/10/14 10:30
수정 아이콘
괜찮습니다. 모르면 병원 가서 전문가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20/10/14 10:30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네요...

저희 아이도 이제 27개월 남짓 된거 같은데, 처음에는 무조건 훈육해야 한다는 생각에 궁디팡팡도 많이 하고 혼도 냈는데
어느 순간 제가 아이한테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새는 좀더 아이 시각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많이 놀아주려고 해요.
엄마아빠는 육아만 처음이지만 아이는 첫 세계, 첫 가족, 모든게 새롭고 낯선 세상일텐데 또 얼마나 어려울까 싶어서요.
물론 하루하루가 지치지만 그래도 아이 커가는 모습에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치킨님도 하루하루 힘드시겠지만,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모나크모나크
20/10/14 10:33
수정 아이콘
육아템이랑 음식(맞죠 사진 못찍은 음식도?) 글 잘 보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있었네요.
아니라니 스트레스 덜어두고 푹 쉬시길 바랍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애 키우는 입장에서 남일이 아니네요;;
비싼치킨
20/10/14 10:46
수정 아이콘
아니 못 찍은 사진 이야기는 왜... 녜 접니다 녜녜
모나크모나크
20/10/14 11:48
수정 아이콘
아 음식이 다양하고 맛있을 것 같은데 어두침침한 사진이 기억이 나서요;;; 힘내세요. 육아맘대디 화이팅입니다.
빼사스
20/10/14 10:3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잘 검사하셨어요. 경계성 자폐라고 해도 결국 그 경계성이라는 게 모호한 부분이거든요. 그 나이대 아이들은. 우리 애도 3살 때 어린이집에서 애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왕따 당한다고 해서 이게 뭔 소리인가 했는데, 사실 아이들은 저마다의 본능에 충실한지라 그에따른 여러 부침이 생기더라고요. 우리 애는 그냥 자주 울었을 뿐이고, 아이들 중 영특한 아이 하나가 그 지점을 알고 울리는 걸 다른 친구들을 몰아서 했달까. 뭐 지금은 어디 가서 안 지는 아이로 크긴 했습니다만,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을 부모가 옆에서 지켜보며 도와줄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을 듯해요.
20/10/14 10:37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남아 둘 키우고 있습니다. 크크크
여러가지로 공감되네요. 저희 아이는 소아 정신과까지는 아니지만 언어 심리 상담 정도는 받아봤습니다.
결론은 잘하신거에요. 뭐든 의심되거나 걱정되면 쌓아놓고 있기보다는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게 좋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편해지는데요.
저희 아이도 큰 문제가 없었고 그냥 그런 기질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신기한건 그렇게 상담을 받고 나서 뭐 조치를 크게 취한게 없는데도 아이가 확 바꼈습니다. 원래 그럴 시기를 지나서 그런건지 아니면 '엄마 아빠가 걱정하나 보네 말 좀 들어주자' 라고 스스로 생각한거라고 착각할 만큼 여러가지로 좋아졌어요.
결론은 아무 문제 없는 아이라고 할지라도 전문가와 함께 객관적으로 아이를 살펴보고 상담받는 일은 좋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다녀요.
그나저나 저희도 이제 첫째는 3돌넘고 좀 사람다워 지긴 하는데 둘째를 또 사람만드려니 막막하네요. 무튼 즐거운 육아되세요~
20/10/14 10:37
수정 아이콘
저희는 이제 16개월짜리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저희 아내도 항상 자폐성 증상 나올까봐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요.
이게 정보가 너무 많아지고, '호명도 잘하고 징후가 없어보였는데 나중에 보니 자폐였더라'라는 영상을 보게되면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난것 같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항상 불확실한 확률과 계속해서 싸워가는 느낌이긴 해요. 조금만 이상해도 어디가 잘못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들..
얼마전에 저희아이는 기관지염때문에 입원했었는데, 의사가 '요즘같은 시기에 미열있는데도 상황보시다 병원오신게 대단하시네요'라고 말하니까 아내가 아이한테 신경 못써준것 같아서 몇일을 마음아파 하더라고요. 그리고 아이 체온을 습관적으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건강해져서 덜하지만요)
'만에 하나라도'라는 불안함과 걱정은 정말 어떻게 못하는것 같아요. 공부 못해도 좋으니까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날이 갈수록 체감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말 공부 못하면 좀......)
치키타
20/10/14 10:38
수정 아이콘
이것이 공략집 없는 리얼RPG 육성 게임의 재미 아닌가 싶습니다. 부모된 입장에서 자식이 잘 되길 빌지만, 자식을 가챠겜처럼 최고의 기본 베이스 케릭으로 시작하듯이 리세마라 할수 없잔아요. 있는데로 인정해주고, 맞춰가며 키워가야죠. 그런데, 제 둘째 딸은 왜 싸인펜으로 전신에 그림을 그렸을까요?
나루토를 보여준 적도 없는데 온 몸에 주인이 새겨진 사스케처럼 그림을 그렸더라구요...ㅜㅜ
20/10/14 10:38
수정 아이콘
https://redtea.kr/pb/pb.php?id=free&no=11029

제가 홍차넷에 썼던 글인데 치킨님의 생각에 동질감?을 느낍니다.
차이가 있다면 30갤인 저희 아들은 아직 말을 못한다는 거고, 사회성이나 이런건 당연히 개나줘버려 수준이구요 크크크
대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의사표현이 확실하고 가족을에게 관심을 갈구하는 관종이라 자폐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호명반응이나 포인팅이나 의사표현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말대신 짐승 울음소리도 조금씩 선명해 지고 있는게 뭐...발성이 좋군.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그렇더라구요. 한 번 자폐가 아닐까? 의심하는 순간 아이가 하는 모든 행동이 의심스럽고 인터넷에 나오는 자폐성향 행동들이 모두 내 아이의 모습같아요.
그런데 다른 엄마들이랑 이야기해보면 다 똑같아요. 우리애가 하는 행동은 다른 아이들도 하는거고 특별하다 싶은게 특별하지 않은 것들이였지요.
그렇게 생각하니 요즘에는 마음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말 안하는것도 못하는게 아니라 할 필요가 없어서 안하는거-_- 같고 잘먹고 잘싸고 잘놀고 아빠 괴롭히고 할머니 휴대폰 뺏어서 스스로 게임 실행해서 하고있는꼴 보고 있으면 기가 차기도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복잡 미묘 합니다 크크크크

아 그리고 책중에 "레오가 해냈어요" 라는 그림책이 있는데 절판되서 중고밖에 없지만 한 번쯤 구해 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아니면 리뷰정도만 읽어보셔도 좋구요. 그냥 제 마음을 다잡는 굉장히 가벼운 그림책인데 보고나서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
아무튼 힘내세요! 화이팅!
비싼치킨
20/10/14 10:51
수정 아이콘
글 읽고 왔어요 레이트 블루머라는 말 누가 만들었는지 참 좋네요
지금 쉬군님이랑 와이프님이 걱정하시고 고민하시는 심정이 어떤지 너무 잘 알아서 눈물 핑 ㅠㅠ
사람 만드는 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죠
사람됐다 싶으면 아직 아니구나 싶고 또 반복되고...
지금 제 사소한 꿈은 아들이랑 커피숍가서 한시간동안 도란도란 대화하면서 마카롱이랑 커피먹는 거예요
그리고 중학교 때 축구 유학 보내버릴겁니다
같이 힘내요 홧팅홧팅
추천해주신 책은 꼭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40년모솔탈출
20/10/14 11:20
수정 아이콘
https://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732955&no=106&weekday=wed
닭을 먹으면서 닭다리는 엄마아빠가 먹고, 아이한테 닭 가슴살만 주시면 말문이 트일겁니다. 크크크
20/10/14 11:44
수정 아이콘
크크크 크게 웃었습니다.
20/10/14 12:04
수정 아이콘
아 이에피보고 빵터졌었는데 크크
저희 아들은 제일 좋아하는걸로 약올려도 안되더라구요 흐흐
20/10/14 12:42
수정 아이콘
이렇게 어느날 갑자기 완성된 문장으로 말하는 경우가 종종있다더군요 흐흐
갑자기 그래서 깜짝 놀란다고
닉네임을바꾸다
20/10/14 10:46
수정 아이콘
사실 좀 그래보여도 전문가에게 물어서 확답을 받으면 좋죠...
진짜 모르고 넘어가느니 이런 헤프닝 하나로 끝내는게 무조건 나으니까요...
시린비
20/10/14 10:46
수정 아이콘
계속 고민하고 의심하는 것보다 확실해지는게 여러모로 편하죠. 물론 어느정도의 포기가 동반되겠지만...
그래도 다들 키워낸게 세상이라고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강원도사람
20/10/14 10:51
수정 아이콘
진짜 미안할때는 의심가는데 아무것도 안할때, 아니면 관심이 없어 의심조차 못할때죠.
검사 잘 하셨어요!
20/10/14 10:53
수정 아이콘
육아는 헬이죠..
아이갖고 싶어하던 사람들이 갖기 싫어하던 저보다 육아에 대한 집중이나 관심이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봐서
저럴거면 왜 낳고 싶다했나 하는 경험을 좀 해서 그런지..
아이를 갖고 싶다는 사람들 보면 다들 애키운다는 게 어떤건지는 알고 하고 싶어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덴드로븀
20/10/14 10: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잘하셨습니다. 의심스러울땐 그냥 넘어가기보다 의문을 해결하고 가는게 큰 도움이 되니까요.

그리고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명언이 있습니다.
[아들은 말을 안들어]
네. 맞습니다. 아들은 평생 말을 안듣고 말을 못 듣습니다. 꼭 기억하십시오...크크크크

https://youtu.be/TUYEV4BU5LQ
이영상도 한번 보시구요. 이분 채널 쭉 보다보면 꽤 도움이 됩니다 흐흐
Grateful Days~
20/10/14 11:11
수정 아이콘
저도 부모님 말씀 안듣는데 자식 녀석이 제 말을 듣겠습니까.. 포기했습니다.. 크크크..
20/10/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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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요새 우리애도 대답을 잘 안합니다.
이게 그냥 3-6세 아이는 정상인가 보군요.. 흑흑...
덴드로븀
20/10/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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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UYEV4BU5LQ

남자아이라면 160세까지 그렇기 때문에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이십사연벙
20/10/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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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도 대답을 잘 안하더군요
Rorschach
20/10/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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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신겁니다. 지속적으로 걱정하느니 깔끔하게 전문가 상담 받아보는게 낫죠

제 조카 하나도 본문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은 모습이어서 가족들이 걱정을 좀 했었는데 잘 크더라고요 크크
20/10/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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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저희애랑 개월수가 비슷해서 항상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20/10/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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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오셨습니다!
아이도 부모님도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건강하게 잘 자라길 기도하겠습니다~~
mystery spinner
20/10/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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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기 둘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너무 이해가 되요.
가끔 유튜브로 육아프로그램 몇개 재방송 찾아보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이 글 쓰신 분이 보신 것과 비슷한 2돌 이후였나 퇴행해서 갑자기 자폐진단 받은 부모가 올린 영상을 보여주더라구요. 영상 보고 겁이 덜컥 나기도 했는데, 그 영상이 올라온지 일주일 됐는데 조회수가 백오십만이 넘은걸 보니 많은 부모들이 그만큼 걱정하고 있나보다 싶더라구요.
정보가 넘쳐나는 이 시대가 육아문제에 관한한 약인지 독인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아니라고 진단 받으셨으니 큰 걱정은 덜고 아이에게 한번이라도 더 웃는 얼굴 보여주며 육아하시길...
건강이제일
20/10/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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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자폐가 의심되어 발달센터를 다니는 아이가 있어요. 자기가 조금더 일찍 알아챘어야했다며 엄마는 늘 자책하더라구요. 미리 다녀오시고 괜찮다는 얘기도 들었으니 정말 잘하신거에요.
아이가 그저 건강히 잘커도 걱정은 늘 있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 유치원 보내는게 요즘은 제 걱정이구요... 아이는 계속 새로운 세상과 환경에 부딪혀야되는데 엄마는 새로운게 늘 스트레스였던지라 걱정은 앞서지만 아이에게 전달되어 좋을게 없으니 티도 못내고 속앓이만 합니다ㅠ 정작 아이는 지금껏 늘 생각보다 더 잘해왔는데요.
어느새 이렇게나 커있나 싶으면서도 아직은 한참 커야되는게 아쉬우면서도 막막합니다. 크크. 힘내자구요.
94년생아재
20/10/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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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특수학교에서 사회복무 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입장에서 힘내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목화씨내놔
20/10/1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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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 결론은 눈치 빠른 약간은 어른스러운 행동이 걱정 많은 부모의 시선에서는 아이답지 않게 보여서

그게 경계성 자폐라는 의심까지 확대된거군요 크크
이연희
20/10/1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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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된 우리 큰아들도 이러는데
혹시? 조마조마 하며 글을 읽었는데 결론에서 안심
이 조금은 됩니다
아빠가 불러도 대답 없는 우리 아들 그냥 대답하기 싫은 거였어 ㅠㅠ
FRONTIER SETTER
20/10/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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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는 구글에 병명을 검색해보지 말라는 밈과 관련 저작이 있다더라구요. 단순한 두통을 뇌종양으로 생각하게 만든다나... 별 일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흐흐
20/10/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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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의심하며 마음 상하는것에 비하면 정말 잘하신것 같습니다.
깃털달린뱀
20/10/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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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음식글이랑 애기글 잘 보고 있습니다. 읽으면 힐링 되는 느낌이에요.
보통은 부모의 감은 맞다고들 하는데 역시 케바케이군요 크크크크
사실 이 글도 '우리 아들 똑똑하고 눈치 빠르다!'하는 고도의 자랑!?
농담입니다 흐흐.
20/10/1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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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은영 박사 나오는 육아프로에서 9살인데 아마도 자폐로 의심되는 아이 나오던데 너무 안타깝더군요..요즘 세상에 그 나이까지 의심 안해봤다는것도 신기하고..

저희 아들도 두돌 넘었는데 말도 느리고 가끔 분노발작 하거나 까치발 걷거나 이런거 보고 유투브 찾아보고 철렁하고 그래요.

근데 뭐 자폐가 있는 아이만 그런게 아니라 원래 아이들이 감정표현을 잘 못하니까 불편할때 표현하는 방법이라 하더라구요.

여튼 내 아이는 아니겠지 생각하고 회피하면서 때 놓치는거보다 조금이라도 이상한거 같으면 검사받고 안심하는게 훨씬좋죠
이런이런이런
20/10/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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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고생 심하셨겠네요.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20/10/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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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쌍둥이 30개월인데 환장하겠네요.
셋째가 테어나서린지.... 졸릴때마다 미친듯이 땡강피고 웁니다.
잘때 불끄거나 티비끄면 난라납니다.
고집을 꺽을려고 2시간정도 울린적도있고 안고달래길 수차례
그러다보니 아동학대로 신고받아서 경찰도 여러번오고
이번주에는 아동복지과에서도 실사나오고...

매일 자정넘어서자니 환장하겠네요
세타휠
20/10/14 16:14
수정 아이콘
아이에게 별일 없어서 다행이네요. 비싼치킨님의 불안감이 해소되셨으니 병원은 잘 가신 겁니다? 후후
그리고 아이 키우시는 부모님들 존경합니다. 조카 잠깐만 봐 줘도 죽겠..ㅠㅠ
20/10/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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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게시판으로 보내고싶은 글입니다. . .
metaljet
20/10/14 18:08
수정 아이콘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가늠할때 의사가 정상과 비정상을 판단하는 기준과 부모님들이 만족하는 기준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 평균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정상이니 걱정할것 없다는 설명을 하는 것이 그 어떤 일보다도 참 어렵습니다.
VictoryFood
20/10/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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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으셨겠어요.
정보가 너무 많다보니 과한 걱정도 많아지는 사회 같습니다.
그렇다고 모르고 넘어가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구요.
처음 글을 봤을 땐 발달센터에서 나오신 분이 너무 성급하게 진단받으라고 해 부모에게 걱정만 끼치는 건 아닌가? 하기도 했지만
생각해 보면 문제를 모르고 넘기는 것보다 걱정 좀 하고 심층진단 받아보는게 더 낫다고 생각도 드네요.
가능성탐구자
20/10/1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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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 않은 친구네요 크크 옴므파탈 쿨가이로 자라는 이야기 기다릴게요
고분자
20/10/1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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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생 여아 사자소학 배웁니다... 어릴때 차이는 좀 큰거같아용 무탈히 건강하게 자라시길 바랍니다
공업저글링
20/10/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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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있습니다.. 저도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참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거 같습니다..크크.

마지막 단락 진지하게 말씀드리자면, 유럽에서 축구 정말 본격적으로 하려면 부모님 중 한분은 무조건 동반하셔야 합니다..
고행의 길이 타국에서 시작되는겁니다..
매너두부
20/10/1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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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네요. 자식한테 많은 관심을 쏟는 자세도 훌륭하고 결단력있게 병원 가는 모습도 훌륭해요.
n막m장
20/10/1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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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우리아들과 아주 비슷한 행동양식(?)이라서 숨죽이며 읽었네요
srwmania
20/10/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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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피쟐 자주 안 들어오는 편인데, 깜짝 놀라서 클릭했다 낚여서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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