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6/13 20:03:35
Name handmade
Subject [일반] 내가 스미싱에 당할 줄이야..... (수정됨)
참 어이가 없네요. 저는 스미싱이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당해버리다니;;

여러분들도 제 사례를 참고해서 미리 예방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 씁니다.

사건은 어제 오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영양제를 주문했는데 하나가 빠졌네요. 그래서 업체에 전화해서 추가로 하나를 받기로 했어요. 근데 집 주소를 전화상으로 말로 불러줬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갑자기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문자를 보냅니다. 배송 받을 주소가 이상하니까 주소를 수정해 달라는 내용이었죠. 어제 영양제 회사에 주소를 구두로 불러줘서 상세주소에 오차가 생긴거라고 생각했네요. 근데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이게 스미싱 문자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저는 일을 하느라 휴대폰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곁눈질로 힐금거리고만 있었는데요. 우리 동네 대한통운 기사님과 안면이 좀 있어서 어떤 경로로 동네를 도는지 대략 알고 있습니다. 시간을 보니 우리 아파트 단지에 들리기 30분쯤 전이더군요. 그래서 급한 마음에 문자에 있던 URL주소를 터치했습니다.(물론 이 주소는 전혀 정상적인 주소가 아닙니다. 제대로 못보고 그냥 터치한거죠.) 그러니까 대한통운 앱과 똑같이 생긴 웹페이지가 뜹니다.

아시겠지만 모바일 웹과 모바일 앱이 똑같이 생긴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순간 진짜 대한통운 모바일 웹이라고 착각하고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웬 apk파일이 다운로드 되고....

그리고 10분 후 쯤 갑자기 엄청난 양의 본인인증 문자가 날아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너 뭐하는 놈이야?" "이런 문자 보내지 마세요" 등등의 욕설 섞인 문자도 받았습니다. 저는 그때까지도 일이 바빠서 휴대폰에 집중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니 혼돈의 카오스에 빠져들고 말았네요. 물 한잔 마시고 기억을 더듬어 휴대폰 사용 내역을 보니 대한통운의 웹이 이상한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주소도 이상하고 웹 페이지에 있는 한글도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있더라구요.

그때야 깨달았죠. 세상에 이게 스미싱이구나. 내가 스미싱에 걸리다니?!?!(솔직히 스미싱 걸리는 사람들 바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또 한가지 깨달은 것은 스미싱에 걸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거였습니다. 어디서 주워들은 건 분명 있었는데 막상 그런 상황에 닥치니까 생각이 안나요. 일단 기기에 이상한 APK파일이 깔렸으니 백신을 돌려야겠다는 생각에 V3를 돌려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  apk파일이 트로이목마라고 걸리더군요. 일단 삭제했지만 불안한 마음에 공장초기화를 돌려버립니다. 또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휴대폰 결제를 차단해 버렸어요. 그리고 KT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는데 점심시간이라고 안 받음......

그래서 근처에 있는 KT플라자에 갔는데 직원분이 "공장초기화까지 했으면 휴대폰 자체에서는 더 이상 할게 없다. 하지만 번호가 스미싱 업체로 넘어간 경우 지속적으로 회원님의 번호로 악성 문자가 발송될 것이다. 그때는 번호를 바꾸는 수 밖에 없다."라고 하더군요. 고등학생 때부터 쓰던 번호인데 ㅠㅠ

다시 돌아와 검색을 해보니 인터넷보호나라라는 과기부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보안사이트가 있더라구요. 거기에 대응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었습니다. 5개의 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 벌써 3개를 했더라구요? 경황 중에 그래도 머리 나름 잘 썼다는 자기 위안과(웃기죠. 스미싱 당한 주제에 ㅠㅠ) 함께 범인들에 대한 증오심이 조용히 끓어올랐습니다.

방금 집에 도착해서 공인인증서를 폐지하고 재 발급 받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혹시 스미싱 당하시거든 인터넷 보호나라(https://www.boho.or.kr/main.do)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경황 중에 기억이 나신다면요;;

또 하나 느낀 점은.....

이런 우연한 상황이 몇개 겹치니까 사람이 의외로 쉽게 바보짓을 하더라는 겁니다. 이전에 스미싱 당한 분들 중에서도 저 처럼 우연이 겹쳐서 당하신 경우들이 있으시겠죠. 경솔하게 생각했던 것에 심심한 사죄의 뜻을 표합니다.

아 하나 빠트릴 뻔 했는데 휴대폰은 해킹의 위협에서 벗어나더라도 본인의 번호가 도용 당한 경우 본인의 문자로 계속 악성 문자가 날아갈 수 있습니다. 이때는 번호를 바꾸시는게 가장 클린 방법이지만, 여의치 않으실 경우 통신사에 [번호도용문자차단서비스]라는게 있습니다. 공짜입니다. 이거에 가입하면 본인의 휴대폰으로 발송하는 문자 외에 다른 문자들은 모두 차단되기 때문에, 본인의 휴대폰 번호가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이 있었다면 진즉에 좀 알려주지 KT플라자 직원은 왜 알려주지 않은건지 모르겠네요. 까먹은 듯...

------------------

대응 방법을 정리해서 추가할게요. 보호나라에 있는 방법입니다.

1. 악성 어플 삭제 - 모바일 백신 / 수동 삭제 등
2. 악성 어플의 APK파일 찾아서 삭제
3. 모바일 결제 확인 및 취소 - 휴대폰 결제와 각종 모바일 결제들을 확인
4. 공인인증서 폐기 및 재발급
5. 2차 피해 예방 - 휴대폰의 주소록을 해킹해서 지인에게 악성 문자 날릴 수 있음. 지인들에게 스미싱 사실 알려야 함.
6. 번호도용문자차단서비스 가입(이건 제가 추가한 방법)

1~4까지는 공장초기화하면 한방에 됩니다. 가장 클린 방법이라도 하죠. 아 물론 공인인증서 재발급은 받으셔야하죠.


그런데 좀 궁금한 것이 본인 인증 문자가 왜 그렇게 많이 날아올까요? 어디 써먹으려고 그러는거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valewalker
19/06/13 20:07
수정 아이콘
저한테도 모르는 핸드폰 번호들한테서 대한통운에서 주소지오류났다는 문자가 두달동안 열 몇통이 왔습니다. 첨에는 택배 주문한적 없어서 무시하다가 계속 날아오길래 짜증나서 택배보낸적 없다고 답장 보내니 그분도 스미싱 당해서 자기 번호로 스미싱낚시 문자가 발송된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handmade
19/06/13 20:0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valewalker 님처럼 아예 택배 주문한 적이 없었으면 안 걸릴 수법인데, 마침 타이밍이 이렇게 절묘했네요; 서칭 좀 해보니 마침 타이밍이 맞아서 속은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운도 없죠....
valewalker
19/06/13 20:13
수정 아이콘
최근 온 문자가 6/5에 온건데 [[CJ대한통운]주소정보 미상이라 택배 배송 아니 주소 확인 '주소링크'] 정확히 이렇게 왔네요. 이양반들 스미싱문자 찬찬히 보면 맞춤법이랑 말투 좀 어색하기도 합니다 크크
handmade
19/06/13 20:17
수정 아이콘
저는 약간 다른데 [주소 모호해 주소 변경 부탁드립'URL주소'] 이렇게 왔네요. 이런 것도 조금씩 다르게 보내는 모양이네요.
19/06/13 20:10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거 당했죠...
네이트 메일함이 꽉차서 중요메일을 못 받았다고 네이트에서 메일이 온걸 무심결에 클릭해서 아디비번 입력했는데 알고보니 네이트랑 똑같게만든 사이트였습니다. 바로 비번변경해서 큰일은 없었네요
워3팬..
19/06/13 20:13
수정 아이콘
저도 당할뻔 했는데 택배 사이트 주소가 이상하다고 눈치채고 누르지는 않았네요.

해당 번호로 통화버튼 누르니깐 받지는 않고 위처럼 택배때문에 제 핸드폰번호로 인증해야한다고 문자로 안내해주더군요.

그냥 차단 했지만, 워낙 제가 택배 시키는게 많아서 당할뻔 했습니다.
19/06/13 20:17
수정 아이콘
그 대한통운 문자 스미싱이 이런 피싱종류에서 가장 당하기 직전까지 갔던 건이어서 남일이 아닌..
문자에서 링크 눌렀을때 한번더 확인하는 메세지 뜰때 그때서야 정신이 확 들었던 크크
보면 당연히 수상한데 이게 내가 진짜 대한통운에서 받을게 있을때 경계심 1단계가 해제되는 느낌이에요.
19/06/13 20:18
수정 아이콘
와 저도 당했는데 다행히 apk차단이 되서 살았습니다
"[Web발신]
[CJ통-운]xxx주소가 틀려서 물건 배송이 안돼요.주소 재확 url"
이렇게 조잡하게 왔는데도 올물건이 있다보니 저도모르게 눌렀네요..
19/06/13 20:20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과속단속에 걸렸다는 문자와 함께 내용 확인 링크가 오더라고요. 링크 누르니 apk파일 다운이 되던데 순간 자동차 명의가 내가 아니라 과속에 걸려도 나한테 문자가 안 올텐데? 라고 인지해서 바로 지웠습니다.
Hastalavista
19/06/13 20:20
수정 아이콘
저도 전화번호 입력할 뻔 하다가...
뭔가 이상하다?
해서 간신히 발 뺀 적이 한 번 있었습니다.
url 보고 눈치챘었는지 맞춤법 보고 눈치챘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요.
코우사카 호노카
19/06/13 20:22
수정 아이콘
저도 택배 주소 잘못됐다는거에 한번 당해서 문의했더니
이러저러 이야기하다 아이폰 쓴다 한마디에 3초컷 당했네요a;
외국어의 달인
19/06/13 20:30
수정 아이콘
아이폰도 링크클릭하면 당하는건 똑같나요??
나스이즈라잌
19/06/13 20:40
수정 아이콘
링크를 클릭한게 문제가아니라 apk(앱)을 받아서 설치한게 문제로 보이네요.
Capernaum
19/06/13 20:40
수정 아이콘
아이폰은 spa파일이라서

안됩니다,,,

괜히 보안은 아이폰이라고 하는게...
유리한
19/06/14 01:36
수정 아이콘
ipa입니당 (iOS Application Archive)
19/06/13 23:03
수정 아이콘
아이폰은 불가능합니다 -.-; 권한을 아에 안주거든요.
19/06/13 20:38
수정 아이콘
저도 택배가 오는날인데 때마침 문자가와서 url눌러서 들어간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생각해도 예전 은행 낚시사이트랑 하는짓이 똑같은거 같아서 네이버 검색해보니 스미싱...
나스이즈라잌
19/06/13 20:39
수정 아이콘
Apk는 신뢰된곳아니면 무조건 설치마세요..
handmade
19/06/13 20:42
수정 아이콘
저도 참 황당한게 그걸 알고 있었음에도 이런 바보짓을....ㅠㅠ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Capernaum
19/06/13 20:39
수정 아이콘
이래서 아이폰을 써야....

보안은 아이폰이라는 걸 직접 쓰면서 실감...

애초에 아이폰은 apk 파일이 아니라서...
19/06/13 20:45
수정 아이콘
안드로이드도 굳이 찾아서 푸는거 아니면 apk 설치가 자동 차단되어있습니다...
19/06/13 21:54
수정 아이콘
그걸 해지하면 안되는게 상식인데 예전엔 은행앱들이 보안을 위해 apk설치 제한 풀고보안프로그램 설치하라고 했었죠...
19/06/13 20:44
수정 아이콘
나쁜 일 겪으신 것에는 애도드립니다...
별개로 유용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수분크림
19/06/13 20:57
수정 아이콘
저는 괜찮은데 부모님이 걱정입니다.
미친고양이
19/06/13 20:58
수정 아이콘
으아, 그래도 제대로 대처하셨다니 다행입니다.
19/06/13 21:00
수정 아이콘
저는 폰이 아니라 디아블로3 할때 한 번 훅 간적이 있네요
누군가 배틀넷 비밀번호 변경 시도가 있었다고 바꾸라는 메일이었는데... 막 인증 번호랑 비밀번호까지 입력 다하고 다음날 되니까 골드가 0!
디아블로3가 해킹건으로 말이 많았는데... 대부분 악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런 식의 스미싱으로 당했던 거 같아요
초짜장
19/06/13 21:45
수정 아이콘
디아 2 시절 렐름 채팅창에 랭킹 보여준다고 아디 패스워드 입력하라는 내용이 도배되었죠. 중학생이던 저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만...
metaljet
19/06/13 21:03
수정 아이콘
만약 안드로이드폰에서 Apk설치차단이 기본상태가 아니라면 스미싱 당하는건 시간문제일뿐입니다.
애플주식좀살걸
19/06/13 21:05
수정 아이콘
apk파일은 제가 개발중인거 아니면 안쓰죠
요즘은 풀려고해도 문구 계속 뜨던대
이럴땐 아이폰처럼 아예 차단이 좋은가 싶기도 하네요.
홍승식
19/06/13 21:55
수정 아이콘
고생하신 거 위로드리고 정보 감사합니다.
맥핑키
19/06/13 22:25
수정 아이콘
덕분에 부모님 전화기 체크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광개토태왕
19/06/13 22:29
수정 아이콘
대처는 잘 하셨습니다만
그런 문자 처음에 받으셨을때 전화를 해보시지 그러셨어요.....
handmade
19/06/13 22:47
수정 아이콘
전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ㅠㅠ
19/06/13 22:49
수정 아이콘
전 이거 다운 받아서 설치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이미 대한통운 앱이 있었거든요. 그거랑 너무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삭제했는데... 전 왜 별일이 없었는지 모르겠네요. 전화번호 입력 여부가 중요했던 걸까요?
19/06/13 22: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발신번호 도용 당하셨네요.. 인증번호가 수없이 날아오는건 웹에서 보내는 카톡/문자의 경우 본인인증으로 발신번호 등록을 해야 가능한데, 이걸 등록하는 과정에서 인증 문자가 날아가는 겁니다. (혹은 본인인증이 필요한 사이트 가입 시 날아오는 문자 일수도 있구요.) 스미싱 한 범인 입장에선 그 문자 내용을 훤히 알고 있으니 발신번호 등록 하고 또 그 번호로 스팸 혹은 스미싱 문자 보내는거죠.

아무튼 이렇게 스미싱으로 본인인증 무력화 시켜서 그 번호로 스미싱 문자 수만건 뿌리고 성공하면 또 뿌려버리고 해서 안좋은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중 이라고 하네요.(KISA에서 정기적으로 실사 나오는데 담당자분과 담배 한대 하며 들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들도 작년부터 스미싱으로 가입당한(?) 분들의 항의전화 때문에 골머리 썩고 있는데 요즘들어 점점 건수가 많아져서 미칠 지경입니다.

그리고 발신번호 도용 뿐만이 아니라 사이트(예로 문자 발송 업체 혹은 도박 사이트)에 가입되셨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신데.. 이건 어떻게 확인을 해봐야 할지 모르겠네요.
handmade
19/06/13 23:41
수정 아이콘
본인인증 문자를 스미싱한 놈들이 볼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제 휴대폰으로 날아오는 문자인데도요? 덜덜

공장초기화 한 이후에는 그런거 아니겠죠? 공장 초기화 이후에 어눌한 한글로 욕 문자가 두개 왔는데 그 후로는 본인인증 문자 같은건 이전에 비해 매우 뜸해졌네요. 스미싱을 너무 빨리 풀어서 날 욕한건가;;
19/06/13 23:51
수정 아이콘
네 스미싱 당했으면 폰 안 모든 데이터를 그 놈과 공유 하고 있는거라 보시면 됩니다.
초기화 하셨으면 괜찮을거구요, 욕 문자 온건 아마도 handmade님 번호로 보내진 악성문자의 답문이 아닐까 싶네요.
handmade
19/06/13 23:57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19/06/13 22:55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m/?b=26&n=133043

딱 제가 당한 그거네요ㅜ
저고 공장초기화 번호바꿨네요;;
handmade
19/06/13 23:39
수정 아이콘
"공장 초기화 이후, 번호변경 이전"에도 이상한 문자 날아오시나요? 방금도 이상한 숫자가 적힌게 왔는데 찜찜하고 신경쓰이네요.
19/06/13 23:43
수정 아이콘
저는 대리점가서
공장초기화와 번호변경을 동시에 진행하였습니다.
번호 변경 전까지는
이전번호로 계속 이상한 문자가 오죠.
번호 바꾸기 전이니까요.

이미 예전번호는 못쓰는 번호입니다.
예전번호로 불특정 다수에게 스팸문자가 가고 있을테니까요.

그놈들이 가입하는 곳이 대량문자 보내는 싸이트입니다.
handmade
19/06/13 23:49
수정 아이콘
하아 결국 번호를 바꿔야 하는군요. 내일이라도 바꿔야 할것 같네요.
고분자
19/06/13 22:58
수정 아이콘
저도 등본떼려다 스미싱사이트 들어가서 민원24사이트거 비번입력해서 비번다바꾸고 생쇼를했었죠
민원 go kr로 혼동하기 쉬운 대행 사이트가 엄청많은데도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대요...
고생하셨습니다
메가트롤
19/06/13 23:03
수정 아이콘
좋은 사이트 알았네요. 고맙습니다.
19/06/13 23:08
수정 아이콘
안당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apk설치 차단을 해두는게 가장 좋습니다.(안드로이드 기준)

차단을 해둿다면 실수로 눌러도 문제가 안생기는지라..



사실 아이폰이 불편하지만, 이런 스미싱에는 안전하다는 점에서 일반인들 기준으로 보안이 좋다는 인식이 안깨지는거기도 하고...
요시오카 리호
19/06/13 23:25
수정 아이콘
수고 많으셨습니다.
만일 저라면,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더 퍼졌을 것 같네요.

안드기준, 설정 > 보안 >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메뉴를 항상 off 로 해두는데 이러면 혹시 다운로드 되더라도 설치를 막을 수 있으려나요?
19/06/13 23:41
수정 아이콘
예전에 심심해서 분석해본 적이 있는데, 제가 뜯어본 apk 3개는 이렇게 동작합니다(끝까지 뜯어본 것이 아니라 대충 건드리다 그만뒀었기 때문에, 기능은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거의 공통이지만 서로 조금씩 다른 부분
- 문자는 대체로 주소 문제로 인해 배달이 불가능하니, 단축URL로 들어가서 해결하라는 내용을 담고있습니다. 이름을 알고 있어서 XXX고객님 같은 식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사용하는 URL 단축 서비스는 서로 달랐고, 표현이 어색하거나 어눌한 정도도 상호간 차이가 꽤 컸습니다(제일 상태가 나쁜건 척봐도 한국어 구사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작성한 것처럼 보였는데, 나머지 두개는 일반적인 한국인의 문자처럼 보였습니다). 셋 다 공통인 부분으로는 Web 발신이라는 점, SMS 규격에 맞춘 짧은 문자 내에서도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항상 있었다는 점 정도가 있는데, 후자야 실제 문자라 하더라도 택배업체의 공식 문자가 아니라 기사가 보내는 문자라면 그럴 수 있는 수준의 오류였습니다(상태가 제일 나쁜 것 하나를 제외하면).

- 문자에 찍힌 단축 URL로 들어가면 대한통운 스미싱 사이트로 들어가는데, 3개 중 2개는 별다른 조건 없이 스미싱 사이트로 직행이고, 나머지 하나는 안드로이드로 접속하는 경우에만 스미싱 사이트로 보내고 User-Agent가 Windows나 iPhone 등이라면 정상적인 대한통운 사이트로 보냅니다. 셋 다 스미싱 사이트에 들어간 시점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 스미싱 사이트는 셋 다 몇년 전 대한통운 모바일사이트와 비슷하게 생긴 형태여서 현행 버전과는 크게 다릅니다. 구버전 정품 사이트와 비교해도 차이점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URL이 다르다는 것이고, 그 외에도 운송장번호를 입력하는 부분에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게 되어있고, 구체적인 메뉴가 조금씩 다른 내용의 것으로 바뀌어있는 등의 차이가 있습니다.

- 핸드폰 번호의 경우 임의번호를 입력하면 오류메시지를 출력하며 apk 파일을 자동 다운로드 하는 페이지로 넘어가질 않고, 맞는 번호를 입력해야 넘어갑니다. 넘어가면 apk 파일의 자동다운로드를 시작하면서 apk 설치에 관한 설명이 나오는데, 세 버전 모두 설명 부분에는 오타, 맞춤법 오류, 초등학생스러운 표현 등이 매우 많습니다. 안 읽으면 몰라도 읽으면 어색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수준입니다.

설치 후 동작양상 (셋 중 둘은 B형이었고, 하나는 A형이었습니다)
A형. 폰에 설치되어 있는 각종 뱅킹앱을 조회한 뒤 가짜 뱅킹앱으로 교체하고, 공인인증서 파일을 찾아서 전송합니다. 가짜 뱅킹앱 역시 구버전 뱅킹앱을 흉내낸 것이라서 모양 자체가 현행 정품 뱅킹앱과 다르고, 기능은 대체로 유저가 실행했을 때 아이디, 비번, 공인인증서 비번, 보안카드 상 내용, 계좌번호, 계좌비번 등의 입력을 유도한 뒤, 입력받은 정보를 보내는 식입니다.

B형. SMS 실시간 릴레이와 전화내용 녹음 후 전송을 기본 기능으로 합니다. 그 외에도 덤으로 폰 주소록에 저장되어 있는 연락처, 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 GPS 위치 등을 가져가고, 사진찍기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인인증서 검색/전송이나 뱅킹앱 교체 등은 하지 않습니다.

A형이라면 기기초기화를 해봤자 기기 내에 저장된 공인인증서가 삭제되는 것 뿐이고 유출된 공인인증서의 효력은 살아있으므로, 공인인증서 폐기는 발급한 사이트에서 별도로 해야 합니다.
handmade
19/06/13 23:48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그냥 찜찜해서 발급받은 은행 사이트에 PC로 접속해서 폐기하고 재발급 받았습니다. 저는 몇년 전의 대항통운 홈피를 기억하고 있었나봐요. 요 몇년 동안은 대한통운 홈피에 접속한 기억이 없네요;;

그런데 제가 받은게 A형일까요? B형일까요? 지인에게 문자가 가지 않은걸로 봐서는 A형 같긴 한데(스미싱 후 금융앱을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위의 Aizak님의 댓글을 보면 저에게 오는 문자를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그럼 B형인것 같기도 하고 아리송하네요.
19/06/13 23:56
수정 아이콘
인증번호 받으셨다고 하셨으니 SC2님이 말씀하신 케이스에선 B형입니다. 근데 뭐 A+B 둘 다 일수도 있고..
handmade
19/06/14 00:02
수정 아이콘
끔찍한 혼종이..
19/06/14 00:15
수정 아이콘
검증되지 않은 앱은 설치하지 않는다만 지키면 아무리 안드로이드여도 저런일 당할 수가 없습니다. 이걸 가지고 역시 보안은 아이폰이다라는 말이 나올것도 없는데요.
19/06/14 00:53
수정 아이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사실 사기랑 똑같져. 아차하는 순간에 넘어가는거라... 저도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굉장히 당황했을거라 참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그 택배시스템은 제가 몇년 전부터 느낀건데 뭔가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 참 희안하게도 택배 받을 상황에서 악성문자가 온단 말이죠. 제가 일년에 택배 몇번 안받는데, 예전에 택배회사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 두번 받았을 때가 모두 택배받을즈음의 시점이었어요. 어딘가 해킹되고 있는거 같단 의심이 계속 듭니다..
유리한
19/06/14 01:40
수정 아이콘
최근에 받은 문자는..

[다 날]
품명:삼성복부관리기
승인번호:8878
금액:255,500원 결 제 완료
문의: 02 742 0665

이었습니다.
보이스피싱 밑밥이죠. 크크
싶어요싶어요
19/06/14 07:25
수정 아이콘
헐 이게 스미싱이었군요. 몇 달전에 문자와서 응? 뭐지? 오늘 택배 잘 도착했는데? 하면서도 호기심에 클릭해서 apk받은거같은데... 설치를 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19/06/14 08:42
수정 아이콘
이럴 땐 아이폰 써서 참 안심이네요. 똑똑한 사람도 당할 날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게 사기라...
19/06/14 09:0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어느 순간 정신차리고 보니 어수룩한 사이트에다가 제 보안카드 번호롤 한땀한땀 입력하고 있더라는... 정말 모릅니다...
19/06/14 09:22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당할뻔 했네요.
스미싱 사이트까지 갔다가 뭘 설치하라는거에 정신 차리긴 했지만요.
전화번호 입력한거 때문에 서비스센터까지 가고 했네요.
저도 이런거 잘 안당하는데 택배 올게 있는데다 막 일어나서 정신 몽롱한 틈에...
다들 조심하세요.
19/06/14 09:35
수정 아이콘
아.. 2G폰이라 다행이다.
저 정도면 난 멍청해서100%당했을 텐데.. ㅠ ㅠ
19/06/14 09:35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대한통운 문자를 많이 받으시는 것 같네요.

저도 처음 그 문자를 받았을 때 잠깐 '움찔!'했지만 자세히 보면 가짜인 게 티가 좀 나더라구요. 조심들 하시길!!
19/06/14 09:59
수정 아이콘
전 이미 알고있었는데도 제 정신상태어 따라서 뭐 이걸가지고 속여..웃기네 크크 이러고 넘어간날이 있고 헉 이거 뭐지 하고 링크까지 눌러본 날도 있었습니다..언제나 apk는 자동으로 설치하지 않도록 항상 설정해야 합니다.
19/06/14 10:34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대한통운 스미싱 웹페이지 봤는데 진짜 엄청 잘 만들었던데요. 모르는 사람은 속겠더라구요. 웹페이지 버튼도 다 작동되고 번호 입력하는데 말고는 다 대한통운 진짜 홈페이지로 연결되더라구요. 그래서 문자를 보냈죠. '님 이거 엄청 잘만들었네요. 제가 본거중에 최고입니다 돈좀 버실듯.' 안타깝게도 답장은 안 왔습니다.
19/06/14 11:55
수정 아이콘
문자도 아마 스미싱당한분의 발신번호일겁니다..
카사딘
19/06/14 11:02
수정 아이콘
저도 주소 누르고 번호까지 찍었는데 앱은 안 다운 받았어요
이러면 괜찮은 거죠?
나스이즈라잌
19/06/14 12:23
수정 아이콘
넵.

번호는 좀 애매하긴한데 직접적으로 무언가는 하지못합니다. 앱을 설치해야 디바이스내 권한을 얻어서 할수있습니다.

번호를 쓰셧다는게 정확히는 뭔지모르겟네요
카사딘
19/06/14 12:40
수정 아이콘
제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라던데 입력하고 엔터 누르니까 앱을 다운 받으시겠습니까 해서 말았거든요..
바위꿈틀
19/06/14 11:08
수정 아이콘
저도 저런걸 누가 당하나 했었는데 얼마전에 진짜 순식간에 40만원 송금해버렸네요...흑
방과후티타임
19/06/14 12:39
수정 아이콘
저 주소변경 문자 스미싱인거 알고 있었는데도, 택배받을 게 있다보니까 순간적으로 누르게 되더라고요. 저는 url 누를때 나오는 메세지 보고 아 스미싱....생각이 나서 그만뒀는데 모르면 당했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니 무섭더라고요.
Fanatic[Jin]
19/06/14 12:52
수정 아이콘
스미싱 하는놈들 다 죽었으면...
자연스러운
19/06/14 13:06
수정 아이콘
다운은 되더라도 자동설치는 아니지 않나요? 허용옵션으로 되어있어도 내가 눌러서 설치까지 해줘야 당하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링크 잘못클릭하면 자동연결되어서 설치 당하는것까지 쭉 진행되나요?
handmade
19/06/14 13:29
수정 아이콘
전 예전에 허용으로 바꿔놓고 잊고 있었고, 그 상황에서 그냥 다운을래? 하고 묻는 거에서 확인 눌렀던 것 같은데, 일 하며 하느라 정확히 보고 조작한게 아니라서 정확히 그 부분이 기억이 안나요. 제대로 봤으면 안걸렸겠죠..
티모대위
19/06/14 13:56
수정 아이콘
상세한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비슷한일 당할뻔한 지인에게도 알려줬네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주의하라고 해야겠습니다.
나막신
19/06/15 02:14
수정 아이콘
저랑 완전히 똑같이 당하셨네요 저도 반년전쯤.. ㅜ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494 [일반] 法 "성폭행 무혐의 결정나도 여성 무고죄 직접 증거 안돼" [151] 삭제됨15851 19/06/15 15851 5
81493 [일반] 홍콩에서 불리는 임을위한 행진곡 [28] 어강됴리12459 19/06/15 12459 12
81491 [일반] 홍콩 대학생들이 한국어로 쓴 호소문 [109] 미적세계의궁휼함16686 19/06/14 16686 46
81489 [일반] 한국 언론의 신뢰도는 왜 바닥일까요? [83] 인간흑인대머리남캐11713 19/06/14 11713 3
81488 [일반] 국 이야기. [21] 유쾌한보살6317 19/06/14 6317 17
81487 [일반] 드디어 새차를 받았습니다. [34] 겨울삼각형10716 19/06/14 10716 1
81486 [일반] [여행기] 프랑스 신혼여행 후기 [24] aurelius8952 19/06/14 8952 11
81485 [일반] 차이잉원 "홍콩 사건, 일국양제 수용 불가 이유 보여줘" [24] 나디아 연대기13063 19/06/14 13063 3
81484 [일반] 자극적인 보도들이 불러온 음모론 참사 [102] 마법거북이16453 19/06/14 16453 11
81483 [일반] 궁내체고의 가수 various artist의 곡 듣고 가시죠. [36] 설탕가루인형10125 19/06/14 10125 3
81482 [일반] No.10 플레이메이커가 이끄는 언더독 팀의 매력 [9] 쿠즈마노프9045 19/06/14 9045 5
81481 [일반] 한때 내가 찬란했던 때의 추억 [10] 태양연어6350 19/06/14 6350 1
81480 [일반]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2척 어뢰 피격 추정 공격받아, 1척 침몰 [31] 후추통15425 19/06/13 15425 3
81478 [일반] 내가 스미싱에 당할 줄이야..... [72] handmade28163 19/06/13 28163 15
81477 [일반] 중국의 국가정보법 -전 국민의 정보원화 [20] 사악군9141 19/06/13 9141 14
81476 [일반] 리사수 : 인텔 중저가 라인업도 장사를 접도록!!( [90] 능숙한문제해결사15644 19/06/13 15644 2
81475 [일반] 개인적으로 느끼는 한국 보수의 스펙트럼(2) [67] Danial10256 19/06/13 10256 52
81474 [일반] 직원들에게 아이스크림, 붕어빵 사주는게 사내복지 해결책인가요? [108] 쿠즈마노프16184 19/06/13 16184 10
81473 [일반] 홍콩 범죄인 인도 반대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49] 캐모마일11575 19/06/13 11575 10
81472 [일반] 고유정은 어쩌면 연쇄살인마일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55] 마빠이15849 19/06/13 15849 2
81471 [일반] 함평 폭력 사건으로 경찰의 현장 매뉴얼을 생각하다. [64] handmade15458 19/06/12 15458 8
81470 [일반] 물들어온다고 노젓진 말아줬으면 하는 직업 [24] 시린비17669 19/06/12 17669 7
81469 [일반] 여러분이 생각하는 X-MEN 순위는 어떻게 되나요? [75] 삭제됨10268 19/06/12 1026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